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4/17 17:02:23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제왕의 책사 장량 (수정됨)
제왕의 책사 장량(張良)

장량은 한(漢) 고조인 유방의 책사였습니다.
실제로 전쟁을 지휘하지는 않고 장막에서 전략을 짜는 사람이었습니다.
장량은 한신과 소하와 더불어 한(漢)나라의 건국 3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 장량을 존경하였는데 장량의 장점을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장량은 충의지사였습니다.
장량의 조국은 전국7웅중의 하나였던 한(韓)나라였습니다.
장량은 한(韓)나라의 왕족이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한(韓)나라의 재상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한(韓)나라는 진(秦)나라에게 멸망을 당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이런 치욕스런 일을 겪자 장량은 창해공이라는 장사에게 부탁하여 박랑사를 지나는 진시황의 암살을 도모하게 됩니다.
그러나 120근(30kg)이나 되는 철퇴를 창해공이 던졌지만 진시황이 탄 수레에 맞지 않고 빈수레에 맞아 암살이 실패하게 됩니다.
그뒤 장량은 도주하게 되었고 나중에 황석공이라는 기인을 만나게 되어 태공망의 병법을 전수받게 됩니다.
이것은 장량의 충성스런 일편단심에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장량은 너무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장량은 다리를 건너는데 남루한 차림의 노인이 신발을 벗어 다리 아래로 던지고는 그것을 주워오라고 시켰습니다.
장량은 화를 참으며 겸손히 주워다 바쳤습니다.
그런데 그 신발을 발에 신겨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노인이 보통사람이 아님을 눈치를 챘고 공손히 무릎을 끓고 노인의 발에 신발을 신겨 주었습니다.
노인은 가르쳐줄 것이 있으니 닷새후 아침에 다시 와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노인보다 늦었다고 2번이나 약속을 새로 잡았는데 그후 밤새워 기다려 노인을 만나서 노인에게 태공망의 병법서를 전수받게 됩니다.
이 노인은 황석공이라고 전해집니다.
장량은 겸손으로 복을 받았습니다.

셋째 장량은 실력이 최고였습니다.
장량은 홍문연에서 항우에게 죽을뻔한 유방을 건져내었습니다.
그리고 한신을 유방에게 천거하는등 유방에게 최고의 인재였습니다.
특히 전략을 잘짜서 모사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조조는 순욱에게 나의 장자방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될만큼 모사로서의 실력이 장량이 으뜸이었고 항우를 멸망시키는 일에도 가장 큰 공을 세워 큰 명성을 남겼습니다.
유방이 죽고나서 후계자선정문제에도 관여하여 여후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았고 한혜제가 황제가 되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넷째 장량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미 집안이 한(韓)나라의 명문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던 집안이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부귀영화의 양면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특별히 욕심을 부리거나 무리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욕심없이 모든 일에 임하다보니까 적도 별로 없고 관계가 좋았는데 예를 들어 초(楚)의 항우의 숙부였던 항백이 사람을 죽이고 도망쳐온 것을 숨겨주고 좋은 관계를 맺어 끝까지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한(漢)나라가 천하를 통일한후 공신들을 많이 죽였던 여후도 장량만은 살려주고 도움을 구할만큼 욕심없고 깨끗한 사람이었습니다.
장량은 은퇴후 여후의 자문 이외에는 일체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섯째 장량은 대업을 이루었습니다.
중국역사에서 대업을 이룬 사람들은 많았지만 장량은 그러한 사람들중에서도 완전하게 공을 이룬 사람이었습니다.
주원장의 책사였던 신기묘산인 유기는 명(明)나라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웠지만 주원장과 관계가 안좋아서 끝이 좋지 못했습니다.
장량은 유방의 배려를 받았고 유방을 처음 만났던 유(留)땅을 봉지로 받아 유(留)후에 봉해졌습니다.
장량은 태공망의 병법을 배웠는데 태공망과 똑같이 통일을 이루었고 장구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장량이 선으로서 악을 징벌했기 때문에 일을 잘 마무리할수 있었던 같습니다.
역사에서 능력이 있어도 대업을 이루기가 어려운데 장량은 참으로 제왕의 책사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대학교를 진학할때 대구가톨릭대 서반어학과(스페인학과)를 선택하여 나중에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반대하셔서 저는 대구대학교 중문학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후 대구대학교 중문학과에 들어가서 중국어를 배우게 되었고 지금도 중국어를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찌되었건 중국어를 통해 부모님께 효도를 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4/17 17:06
수정 아이콘
저도 범려와 장량을 성공한 책사라고 봅니다. 대업을 이루고 토사구팽 피한 것 만으로도 성공한 승리자!
남광주보라
19/04/17 17:12
수정 아이콘
장량은 속세를 초월한 도사님 분위기를 풍기더니. . .대업 이후에도 검소하게 살다갔습니다. 욕심을 안 내비췄던 그는 어떠한 정치적 문제에도 안 휘말렸고 천수를 누렸죠. 소식 소탐하며 도나 닦다가. .

저 역시도 장자방처럼 살길 희망합니다. 무엇인가 크게 성공한 다음에, 안락하지만 욕심없이 도나 닦으며 고양이랑 살다가는 것이 제 인생의 희망입니다
외력과내력
19/04/17 17:43
수정 아이콘
이 글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9/04/17 18:00
수정 아이콘
점점 글이 나아지는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及時雨
19/04/17 18:07
수정 아이콘
역시 사나이는 좌절감이 키우는 것이군요
쿼터파운더치즈
19/04/17 18:3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이홉
19/04/17 18:5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오우거
19/04/17 19:05
수정 아이콘
유방에게 대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장량이 한 건국의 최고 책사인건 맞지만

실제로 유방이 생사가 위태로운 지경에 빠질때 임기응변을 제공해주고
유방 사후 유씨 일족의 존명을 지켜낸 점을 보면

유방의 No.1 책사는 진평인것 같다는 생각이....
남광주보라
19/04/17 19:58
수정 아이콘
저도 솔직히 진평이야말로 진짜 유방의 책사같습니다. 장자방이 한나라의 책사라면, 진평은 유방의 책사
19/04/17 19:31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cluefake
19/04/17 20:58
수정 아이콘
후 이글은 멀쩡하군요. 잘 읽었습니다.
19/04/17 21:11
수정 아이콘
편-안
잘 읽었습니다
19/04/17 21:30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좋은거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19/04/17 21:5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성상우
19/04/18 01:50
수정 아이콘
글을 잘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진평이 정말 뛰어난 책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방이 흉노에게 포위당했을때 진평이 계책을 세워 유방을 구했는데 진평도 한나라에 있어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지적하신 것처럼 책사로서 활약을 하다가 나중에 가서 편안하게 무사히 끝마무리한 점을 생각하면 장량의 빼어남을 알수가 있습니다.
coconutpineapple
20/05/29 20:05
수정 아이콘
둘리우스 템플 이론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보여주셨다는 점에서 수상을 하셨네요.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하루에 8번의 글을 올려주겠다는 강건한 약속을 해주신 점 높이 평가드린다는 사실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양이맛다시다
19/04/18 03:21
수정 아이콘
잘 쓰셨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벙아니고진자야
19/04/18 13:32
수정 아이콘
와우
은장식
19/04/18 19:21
수정 아이콘
장량은 아들 장벽강때문에 말년이 좀 구려보이죠. 유방 쪽 사람들은 역이기나 육가처럼 약간 명성이 낮은 사람들이 오히려 신비해보이는듯
성상우
19/04/20 09:45
수정 아이콘
한국전쟁의 맥아더장군께서는 초한지의 한나라의 한신장군과 같이 훌륭한 명장이셨습니다. '초한지 천하대전'이라는 중국영화를 3번을 봤는데 너무 잘 만든 것같습니다. 이인항감독이 만든 작품이고 여명(=유방), 유역비(=우희), 풍소봉(=항우)이 주연인데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도 괜찮고 대사가 다 의미가 있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coconutpineapple
20/05/26 09:54
수정 아이콘
장군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coconutpineapple
20/06/02 20:12
수정 아이콘
한국(KOREA)형이라고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7760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864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994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924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245 3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157] 수지짜응7856 24/04/25 7856 4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34] 허스키3822 24/04/25 3822 5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35] 라이언 덕후4147 24/04/25 4147 1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5904 24/04/17 15904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4733 24/04/24 4733 11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398 24/04/24 2398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52] 사부작3722 24/04/24 3722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8982 24/04/24 8982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5] *alchemist*4768 24/04/24 4768 11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1] 네오짱6688 24/04/24 6688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6170 24/04/24 6170 16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2] EnergyFlow4226 24/04/24 4226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563 24/04/24 3563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916 24/04/23 2916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9814 24/04/23 9814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243 24/04/23 4243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3032 24/04/23 3032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60] 회개한가인3852 24/04/23 385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