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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06 15:34:47
Name 방주
Subject 현지인들을 만나는 여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3년 전에 글을 쓸 때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였고, 엄청나게 무거운 마음으로 글쓰기 버튼을 눌렀었는데... 요즘에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들을 보면서 지난 번 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에 관한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부모님과 함께 설명절에 패키지로 일본 오키나와에 다녀왔는데요, 설명절이라 2박3일 오키나와 패키지를 1인당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내면서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장소에 가서 예쁜 풍경을 보고 어느 관광지에 가서 공연을 보고 여행사에서 제공해주는 음식을 먹고, 마지막에 면세점에서 자유쇼핑까지..

국적기에 호텔에, 가족들과 함께 편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지만 저는 뭔가 좀 아쉽더라고요. 저는 여행을 할 때 로컬 친구들을 만들고, 로컬들만이 아는 맛집이나 장소에 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무언과 로컬 사람들과 함께 동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고 한편으로는 '그래 이게 진짜 여행이지!'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비싼 돈 내고 뻔한 곳 가서 노는게 아니라 현지 친구도 사귀어서 진짜 현지인들이 가는 가성비 좋은 레스토랑에 가고 숨은 명소도 방문하는 경험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나라들이지만 미국,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 두바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그리고 나이지리아까지 다니면서 현지인 추천 = 관광지가 아닌 완전한 로컬 느낌, 잘 망하지 않는 음식, 투자 대비 높은 가성비, 현지에 대한 스토리텔링 이라는 나름의 공식을 만들어봤거든요 (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신분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는데요, 결론은

여행에 대한 본인만의 색깔이 궁금합니다. 저와 같이 현지인들을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지, 아니면 그저 혼자나 동행자드과의 관계만 중요시 여기시는지 혹은 같은 여행자들과의 만남을 선호하시는지 아니면 아예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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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6 15:39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야기지만... 한 20여년전에 인도에서 현지인과 같이 어디를 간다고 하던 꼬맹이를 못 말린게 아직 좀 마음에 걸립니다. 전 그당시 배낭여행을 좀 다녀봤었고 그 친구는 제가보이게는 여행 초보였는데... 그런 모험을 한다고 해서 좀 말리다가 말았는데 (그냥 호스텔에서 잠시 본 사람이니 정색을 하면서 말릴수도 없고...)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가끔 생각납니다.
19/03/06 15:47
수정 아이콘
헐... 제가 현지인과의 접점을 중요시여기지만 인도는 정말 다시 생각 해볼 것 같아요...
정지연
19/03/06 15:39
수정 아이콘
타인과의 접점이 최대한 안생기는걸 중요시합니다. 일상에서의 도피로써 여행을 하는건데 여행가서까지 사람들과 얽히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한인민박, 게스트하우스류는 피하고 가족여행 이외엔 무조건 혼자갑니다..
19/03/06 15:47
수정 아이콘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라는 점이 저에게 와닿네요 정말 혼자서 시간을 중요시 여기시는?
WhenyouinRome...
19/03/06 15:42
수정 아이콘
현지인들 싫어요. 가족하고 다니거나 혼자다니거나..
19/03/06 15:49
수정 아이콘
가족과 다니는 것도 좋긴 좋았어요! 다른 것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는!
Rorschach
19/03/06 15:45
수정 아이콘
저는 현지인이 아니라 일행도 없는게 좋아서...
다만 언어가 된다면 공원을 걷다가, 바에서 맥주를 한잔 하다가 옆에 사람이 있다면 짧은 시간 몇마디 정도 이야기를 해보는 것은 괜찮겠다는 생각은 들었었습니다.
19/03/06 15:50
수정 아이콘
깊게 사귀는 것이 아닌 가볍게 몇마디 하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시는거군요!
홍삼모스키토골드
19/03/07 08:44
수정 아이콘
저도 우연히 쿠스코에서 만났던 4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과 밤에 치맥을 하고 ... ... 서로 연락처도 묻지 않고 여행경험만
나누다가 헤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남미는 참 그런 분들이 많았던 곳이었는데.
aurelius
19/03/06 15:45
수정 아이콘
저는 주로 혼자서 여행다니는 편인데, 현지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르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맥주 한잔 하면서 현지 문화나 시사 관련된 일을 자주 물어보는 편입니다. 다른 펍 같은데서도 혼자 앉아서 술먹다보면 말거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하고요. 모스크바에서 만난 모로코계 프랑스인과 프랑스 이슬람 문제와 프랑스인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2시간 얘기 나눈 게 기억이 나고, 상크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우크라이나 사람과 유로마이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스탄불에서는 시리아 난민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고 그로부터 현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들을 수 있었고, 또 이스탄불의 다른 카페에서는 아주 열렬한 反에르도안 시민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는 쿠르드족이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갔었을 때에는 카탈루냐 독립 찬성파와 반대파 모두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고 또 런던에서는 브렉시트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이런 게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19/03/06 15:5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정말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진지한 이야기가 되고, 비록 외국어라서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내 감정을 오롯이 담아서 이야기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또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 저는 대만에 갔을 때 이야기하다가 너무 잘 통해서 숙소를 취소하고 현지 친구 집에 가서 잠을 잔 기억도 나네요 :)
답이머얌
19/03/07 11:15
수정 아이콘
굉장하군요!

영어로 소통했던 제3의 언어로 소통했던,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억양을 이해해가면서 의사 소통하는게 놀랍네요.

단순한 일상회화라면 모를까 심화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뇨. 이건 어학 실력을 넘어서 상대방 주제에 대해 어느정도 배경 상식까지 갖춰야 할 문젠데 말이죠.
adobe systems
19/03/06 15:48
수정 아이콘
저는 우연히 식당이나 카페에서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를 제외하고는 더 오랜 시간를 할애하는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가성비 좋은 로컬맛집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서로에게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것도 어렵고 말씀하신대로 위험요인도 있구요. 장기출장같은 기회가 있어서 새로운 곳에서 오래 사는 경우면 현지인에게 받는 정보가 유용하겠지만, 결국 한정된 시간동안 하는 여행인데 아무리 현지인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의견에 근거한 일정을 소화하는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정보에 근거해 하는것보다 좋아보이진 않네요.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여행과 그렇지 않은 여행의 차이점은 얼마나 여유롭게 혹은 쫓기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냈느냐하는게 가장 크게 작용하더라구요. 단한군데라도 스스로가 만족한 상황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몇군데 못봐도 아쉽지가 않은데, 타이트한 일정에 맞춰서 여기저기 다 돌아보고나면 결국 남는게 없더라구요. 근데 뭐 사실 여행은 취향이죠 크크. 와이프는 음식만 맛있으면 좋아하더라구요.

흥미로운 소재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19/03/06 15:56
수정 아이콘
여행은 취향이라는 말 너무 적절하신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사이드 프로젝트로 일하면서 취향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제대로 써보고 여행이야말로 취향이 드러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써주시니 반갑네요 :)

말씀하신대로 정해진 일정을 여유롭게 보내는 것도 참 좋았어요. 저도 혼자서 일정을 흘러가는대로 보내는 것이야 여유롭고 좋긴 하지만 반면에 특별히 한 것이 없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이럴꺼면 그냥 남들 가는 곳 갈 걸...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거든요. 아 그리고 저도 음식이 맛있으면 다른 것이 좀 부족해도 용서가 됩니다 흐흐
adobe systems
19/03/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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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쯤전에 친한 친구랑 제주도에서 여행한게 참 기억에 남는데 이때도 별계획없이 막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다 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그랬었네요. 크크. 프로젝트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혹시나 프로젝트가 길어지게되어 추후에 인연이 되어도 좋겠네요. 본문도 댓글도 감사합니다.
레몬커피
19/03/06 15:50
수정 아이콘
제가 만일 평생 돈걱정없이 놀면서 여행다녀도 되는 상황이 된다면
저는 원하는 나라에 집한채 월세들어서 6개월씩 살아보는게 꿈입니다
그 나라를 그냥 밖에서 쓱 보고오는게 아니고 실제로 6개월 살아보면 재미있을거같음
죽을때까지 전세계 순회하면서 6개월씩만 살아도 지루할걱정 없을듯...
19/03/06 15:58
수정 아이콘
와...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3개월이요! 실제로 필리핀 2개월, 중국 6개월, 싱가포르 1년, 나이지리아 6개월 이렇게 지내봤었는데 제 기준으로는 3개월이 딱 적당했던 것 같아요. 2개월은 좀 짧고 6개월은 좀 길었던 것 같아요!
탐나는도다
19/03/06 15:52
수정 아이콘
현지인 보다는 현지인들이 거기서 즐기는 그곳에만 있는 장점을 즐기는 여유가 좋더라구요
19/03/06 16:00
수정 아이콘
그것도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커플로서 현지인들이 가는 장소에 갈 때 무언가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19/03/06 15: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강제적으로 한군데에서 아주 오랫동안 머물러야한다면 모를까.
저라면 제한된 시간, 제한된 예산 내에서 최대한 많은 곳을 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가이드 따라다니는 건 취향에 안 맞고 혼자 가는걸 좋아하는데
그 대신 전제 조건이 여행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와 공부가 병행되어야겠죠.
사실 가장 오랫동안 여행 다녀온게 대학생 때 2달 동안 인도 여행 갔다온 것인데
글쎄요, 인도 여행 하면서 정말 많이 돌아다녔고 재밌게 갔다왔지만 굳이 현지인들하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같은 여행객끼리만 어울려도 충분히 재밌고 시간이 부족했거든요.
외국에서 한국인들 만나서 노는 것도 재밌었지만 여행 온 외국인 만나는 것도 또 재밌었어요.
인도 여행 당시 세계 일주 중인 대만인을 만났는데 나이도 비슷하고 관심사도 비슷해서 친구 먹고 2주 동안 같이 다녔는데
사막 사파리 하면서 밤에 두런두런 얘기 나누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페북으로 연락하면서 지내는데 이 친구 지금은 미국에 취업해서 살더라구요.
뭐 사실 어느 곳으로 여행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지론상 바쁘게 열심히 사는 현지인들은 관광객하고 마주칠 일이 없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객 대상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아무 이유 없이 호의를 베푸는 현지인은 경계 대상 1호죠.
굳이 바쁘게 열심히 사는 현지인 방해할 생각 없고 이국적인 경험하고 시야 넓히는게 여행 제1목적이라 생각해서 현지인과의 교류나 로컬만 가는 식당? 그런 것엔 관심이 별로 안 가네요.
19/03/06 16:02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여행 가기 전에 공부하고 가는 거 완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는 빡세게 조사하고 막상 가서는 맘대로 노는 스타일인데 그럼 제가 가고자 했던 곳에 못가더라도 대충은 정보가 있으니까 아쉽지 않더라고요 :)

제가 인도에 가보지 않아서 어땠을지 그림은 잘 그려지지 않지만... 만약 인도가 아닌 유럽이나 다른 나라였다면 조금 다르게 느껴지시지 않으셨을까요? 아 그리고 저도 중국에서 막상 중국인들보단 중국어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
wannabein
19/03/06 15:56
수정 아이콘
타문화를 익히는데 있어 현지인들하고 친해지는것만한게 없죠.
저도 좋은 현지인들의 만남으로 인생에서 몇몇 방향들이 바뀌어지기도 했네요.
주위에 여행 경험이 많은 사람들보면 거의 필수과정이더라구요.
19/03/06 16:03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 졸업 후 중국에서 6개월의 경험이 수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니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또 중국어를 알게되니 동남아시아 웬만한 국가를 가도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아서 친구사귀기 편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복슬이남친동동이
19/03/06 15:58
수정 아이콘
현지인이라는 게 누구를 말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일행이 있는 경우 : 무조건 일행하고만 다닙니다.
일행이 없는 경우 : 가급적이면 게스트하우스를 찍고 가는 편인데, 거기서 똑같이 여행 온 한국인 또는 외국인 관광객들 만나서 같이 다닌 적이 몇 차례 있습니다.

근데 게하 같은 경우에도 현지인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지인들이랑 다녀본 적은 없긴 하네요.
19/03/06 16:50
수정 아이콘
맞아요 아예 차라리 다른 여행객들하고 가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치킨은진리다
19/03/06 16:08
수정 아이콘
영어를 못해서 현지인이나 같은 여행자를 만나도 의사소통이 안되니 선택지가 없습니다 크크. 되도않는 영단어와 바디랭귀지로 로컬음식점이나 숨겨진장소 같은곳 알게되면 가지만 꼭 가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동네 어슬렁 거리면서 이 동네는 이렇게 생겼네 이 음식은 이런 맛이구나합니다. 동네가 눈에 익을때쯤 떠나는데 섭섭한 마음도 들고 언젠간 다시 와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여행을 즐깁니다.
19/03/06 16:51
수정 아이콘
흐흐 맞아요 현지인과 의사소통이 안되면... 사실 말짱 도루묵이죠... 그치만 말슴하신대로 동네 어슬렁거리며 다니는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뭔가 나만의 지도를 완성하는 느낌이랄까?
카롱카롱
19/03/06 16:17
수정 아이콘
아싸에 텍스트는 문제 없는데 회화가 안되니까 유럽 놀러가서 외국인들이랑 놀수가 업어요. 호스텔에서 하루 자고 바로 지지치고 한인민박 갔습니다. 흑흑. 그래도 한국어로 정보 안찾고 영어로만 찾으니까 한국사람 없는 가게에서만 혼술하고 가게 사람들도 신기해서 말걸고... (할줄 아는 채코어는 안녕하세요 감감사합니다 맥주 뿐) 일줄내내 체코에서 처묵처묵 했네요
19/03/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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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 기준으로 진짜 여행을 하셨네요 흐흐 영어로 정보 찾으면 아무래도 외국인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한국인이 별로 없는 곳에 갔을때 수많은 관심은 괜히 연예인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
19/03/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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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에서 대화 정도 하는게 좋지않나 싶네요. 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도 잘못 얽히면 목숨 위험해집니다. 확률적으로 낮지만 여행가서 가끔 사고 나거나 돈 털린 사람들 몇몇 봤어요. 더군다나 사업식으로 하실거면 안전이 최우선 입니다. 한번 사고나서 소문 퍼지면 문닫으셔야 할거에요.
19/03/06 16:53
수정 아이콘
와우 맞아요 사업적 관점으로 본다면 말 그대로 어느정도 격식있는 장소에서 사람들을 사귀어야겠네요 진짜 생업이 달린 문제니..
지금만나러갑니다
19/03/06 16:19
수정 아이콘
현지인을 만나도 우연히 만나서 잠깐의 만남이 즐거운거지 여행을 현지인을 만나러 간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여행을 꽤 다녀봐서 20개국 정도에 횟수로는 30번정도 해외를 다녀봤는데 사실 기억남을 좋은 현지인을 만나는 경우는 되게 적고 리스크도 너무 크죠. 특히 여자면 더욱 더...
뭔가 낯선 곳에서의 현지인과의 만남이 신비롭고 로맨틱한 느낌이 있긴하지만 실상은 위험한 경우가 부지기수에 돈 뜯어내려는 경우도 다수 여러모로 조심해야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19/03/06 16:54
수정 아이콘
음 뭐랄까 현지인을 만나러 간다! 딱 이런 느낌보다는 현지에 왔으니 현지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볼까? 이런 관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났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방문한 국가에서는 돈 뜯어내려고 했던 사람들은 없어서 좋은 기억만 있네요 :)
뒹구르르
19/03/06 16: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억지로 현지인 만나야지 하고 시도하는건 목적도 재미도 없고, 그냥 술먹고 놀다가 저절로 발생하는 만남들은 최대한 누려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클럽이나 카페, 바에서 현지인 여성과 로맨스 만드는거, 자주 성사되진 않지만 늘 시도해보는 편이라, 그 덕에 남들과는 조금 다른 여행 경험들을 했던거 같아요.
의외로 가장 인상 깊었던 만남은 여자는 아니고,
미국 뒷골목 조그만 블루스바에서 다른 주에서 왔다는 노부부와 두어시간 함께 술 먹었던 경험,
동남아 하드락카페에서 혼자 연주에 호응해주고 놀다가 세션 끝나고 밴드들이 와서 고맙다고 자기들이랑 나가서 놀자고 해서 제대로 불 같은 밤을 보냈던 경험이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현지인이랑 놀려면 아무래도 안전불감증이 좀 있어야 가능할 듯. 전 워낙 겁대가리가 없어서...

사족으로 출처에 있는 서비스 들어가봤어요. 저런 식의 현지인(?)과의 만남 자체가 목적이 되는 (호스트라는게 존재하는 인위적인) 여행은 제게는 최악이네요.
19/03/06 16:59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도 외국에 있을 때 밋업같은? 목적이 있는 만남 보다는 어디 놀러가거나 공연을 보러 가거나 했을 때 우연히 만나서 친해진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저도 여성분들을 안만나본것은 아니지만(?) 생각이 깊은 어른들을 만났을 때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말씀하신 사족 포인트는 제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저는 이렇게 특정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즐거울 것 같았는데 반대로 취향이 전혀 맞지 않는 분도 있을 수 있다는게 좋은 피드백이 되는 것 같아요. 방문하고 피드백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달과별
19/03/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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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현지인 입장에선 이런 관광객들 늘어나면 골치 아픕니다. 여가 시간에 깊지 않게 몇십분 스쳐나가는 인연들을 계속 맺는다고 생각해 보시면 편합니다. 한두번이면 일상생활의 일탈이 되서 그 나름 재미가 있겠지만 이게 일상이 되면 지칩니다. 대화 상대가 필요하시면 맥주집이나 바에 가시면 됩니다.

핵심적으로 현지인 주거구역에 머문다는 자체가 엄청난 민폐인걸 알아야 됩니다. 모르는 외부인들이 들락날락 하며 근처의 공공재를 감당 이상으로 사용하는 자체가 부담이며 공유 경제의 출현으로 역설적으로 집값은 별로 안 오르는데 월세와 관리비는 치솟고 있어요.

그 지역의 정치경제적 분위기를 알고 싶으면 관련된 통계들을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한두개 샘플로는 분위기 체감 못하십니다.
19/03/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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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좋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일상적인 공간에 낯선 사람들이 침입한 꼴이 되니까... 좋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내향적인 분들일수록 말씀하신대로 일탈이 일상이 되버리면 지칠 것 같아요.
달과별
19/03/06 17:13
수정 아이콘
1년에 한두번 지역 축제 급으로 진행하면 모를까 빈도 늘어나면 그냥 자원봉사 가이드 직을 강제로 시키는 겁니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짧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대화 패턴의 90퍼센트는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댓글 보시면 풍부한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은 학술이나 예술, 인종 등 현지인 기준에서 평범한 분들은 아니시지요. 일반적 관광객은 그게 안됩니다.

이런거에 관심 있어하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꽤 있긴 한데 현지인들을 어떻게 포섭하실지가 문제가 되겠네요. 문제는 이게 상업화에 성공하게 되면 테마파크 비슷하게 되버려 원고객들이 끊겨 망하게 되는겁니다.
새강이
19/03/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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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을 만나서 대화하고 하는게 우연히 찾아오는 기쁨(세렌디피티)이 될 수는 있지만 그걸 목적으로 여행가지는 않을 거 같아요
19/03/06 17:03
수정 아이콘
헐 고대생은 아니지만 자주 갔던 고대 정문 앞 카페 이름의 뜻이 그런 뜻이 있는줄 몰랐네요...흐흐

저 역시 새강이 님이 말씀하신대로 세렌디피티가 목적이 되는 여행보다는 여행 중 세렌디피티를 얻는 것이 무언가 더 여행(?)의 뜻에 맞는 것 같아요!
야부키 나코
19/03/06 17: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언어만 된다면 현지인 만나는게 좋죠.
첫 일본여행을 가족들이랑 패키지로 갔는데 한국인 50%, 중국인 30% 일본인 20%인데를 가서 이럴거면 여행 왜 왔나 싶더라구요..
어릴때부터 덕질을 좀 해서 그런지 여행회화 이상의 대화는 가능해서 첫 여행 뒤로는 나름 저만의 컨셉? 잡아서 여행중입니다.
(드라마 촬영지 투어, 애니 성지 투어, 식도락 투어. 등등..)

주거지 근처의 술집가서 동네 할아버지랑 진로(참이슬)얘기, 북핵얘기도 하고
업종에서 일한다고 제가먹던 술+음식값 계산해주는 사람도 있었고..크크
시부야 클럽에서 만난 여자랑 밤새 술먹고 숙소까지 간...적도 있습니다.크크

언어가 안되면 굳이 현지인(혹은 그런 분위기)에 목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언어가 된다면 여행의 질이 2배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몇몇분들이 현지인들 일상에 침투하는것이라는 의견도 어느정도 동의는 하고
그래서 회화수준의 언어능력은 갖추는게 그 사람들을 배려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 한쿡말 몰라요~ 하면서 배째라 하는것도 민폐죠.
녹색옷이젤다죠?
19/03/06 17:10
수정 아이콘
전 로컬맛집 좋아해서 한국어로 된 정보는 안 찾는 편인데 (레스토랑에서 한국어만 안 들리면 -> 로컬 맛집인가? 하고 정신승리 가능) 재작년인가 한 달 정도 오사카 외곽 그냥 조그만 동네 같은데서 에어비앤비로 살아본 적 있었는데 동네에 떡집 가서 떡 사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는 그냥 음식점 가고 그런게 좋았던 기억은 있습니다.
19/03/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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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그곳 사람을 만나보는게 좋긴하죠.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의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나누는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다만 낯선 장소에서의 안전이 가장 중요할텐데, 그 점도 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해결되고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에어비엔비같은 어플에서 오랜시간 별 문제없이 집을 제공했던 호스트에겐 좀 더 안심하고 집을 이용할 수 있죠.
저의 여행스타일은 뭐 하나에 꽂히면 그냥 그거 보러가는것입니다. 예를들면 캐나다의 오로라가 보러가고 싶다? 그럼 그냥 예약해서 그거 위주로 계획을 짜는거에요. 그렇게 1개를 중점적으로 짜다보면 이거저거 다 볼려고 욕심내지도 않고 여유있어서 좋았어요. 지금은 여름에 삿포로 맥주축제를 생각하고 있네요.
오클랜드에이스
19/03/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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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굳이 해외까지 나가서 한국인 만날 이유는 없다고 봐서 한국인은 피해다니지만 현지인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데 이게 현지인을 만나야지!! 이런 목적성보다는 말이 되고 문화적으로도 잘 아니까 교류가 되는것 같아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개별적으로 다니는게 더 나은것 같구요.
19/03/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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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연스러운게 좋은 것 같아요. '현지인을 만나야지'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인위적인거라 생각하고, 그냥 다니다가 만날 기회가 생기면 피하지 않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죠.
홍삼모스키토골드
19/03/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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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스치고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쿨하게 헤어지는, 그런 게 현지인을 만나는 여행이 아닐까요. 목타는 길, 길 가에 우연히 하나 있는 집 문을 두드려 얻어마신 나무향 가득했던 수돗물이랄지, 타이어 빵꾸나서 멍하고 있을 때 우연히 지나치던 한 차주가 타이어를 갈아준다던지... ... 타인의 도움과 고마움을 한가득 맛보던 경험들이 떠오르네요.
참돔회
19/03/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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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안전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지요 흐흐
택시기사, 호텔에서 추천한 현지 가이드, 호텔 콘시어지, 레스토랑 사장 등 뭔가 안전해 보이는 현지인과는 대화를 길게 나누려 합니다.

개인적 경험으론 택시기사가 추천하는 맛집이 젤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크크 이건 한국과 같은거 같네요
그치만 정보 정도 얻는거지, 제 시간은 가족과 함께 최대한 보내고 싶습니다. 여행이란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고, 날짜가 한정되어 있기에, 그 시간 내에 최대한 와이프 손 더 잡고 있고 아이들 더 안고 있고 싶지 구태여 현지인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긴 아깝네요
19/03/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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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해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중요한건 신뢰성이죠. 정말 힘들게 시간내서 간 여행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시간도 짧아서.. 말씀하신 부분은 적어도 제가 여행을 하는데는 조금의 고려요소가 되지 않긴 합니다. 그런일이 생긴다면 기분 좋거나 추억이 될 수는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걸 목적으로 여행가진 않아요. 그냥 사랑 하는 사람과 여유롭거나 재미있고 안전한 시간을 보내는게 주목적이라. 아마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고려요소가 조금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말싫
19/03/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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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건 한국에서도 완전한 타인을 만나면 매우 새로운 세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단지 외국인이기 때문에 더 미화될 필요는 없는 행위에요.
에밀리아클라크
19/03/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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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을 주로 혼자 자주 다녀봤는데 혼자 다니다보니 현지인들이나 저같은 여행자들을 여행하면서 자주 만나봤네요.
현지인&여행자들만나려고 노력을 하는건 아닌데 기회가 된다면 굳이 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숙소는 게하를 선호했구요.
운이좋은건지 저같은 경우는 여행하면서 만났던 사람중에 위험했던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맛집추천보다는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나 경치 좋은곳을 많이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이부분은 아무래도 네이버블로그들보다 확실히 현지인들이 잘 알긴 하더군요.

그런데 나이가 먹다보니 좀 생각이 바뀌어가긴하네요 크크 휴양지여행을 작년에 처음 해봤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어디 안돌아다니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호텔근방에서 먹고 자고 놀고 반복...
덱스터모건
19/03/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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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가면 밖엔 잘 안나가고 호텔 바에서 혼자 마시는데 북미쪽 같은 경우는 야구나 농구 중계 보면서 옆사람이랑 말을 트고 대화를 하는 정도?
LA에서 그렇게 얘기하게 된 사람이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박찬욱 감독 팬이라고 자기 헐리웃에서 일한다면서 한참 올드보이 얘기한 적 있네요
골웨이의 아이리쉬 펍에서 여행중이던 할리데이비슨 엔지니어 부부한테 흑맥주 얻어먹은 것도 아직 기억나고...
그 외엔 굳이 어울리려고는 안합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LA 윌셔 호텔에서 바가 닫을 때까지 얘기하다가 한잔 더하기로 의기투합해서 밖에 나갔는데 술집이 다 닫아서 그냥 돌아온적이 있어요
호텔에 도착하니 그 아저씨가 자기 방에 좋은 위스키 있다고 자기 방 가자고 하는데.. 갑자기 느낌이 쌔해서 됐다고 걍 방에 간적도 있고..

중요한건 여행의 목적이겠죠 로컬 주민과 어울리는 자리를 일부러 찾고 만들어가는 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되겠지만
위험요소도 있고 좀 피곤할거 같기도 하네요
공도리도리
19/03/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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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만 되고, 좋은 현지인 만난다면 그런 여행 좋습니다. 대만에 갔을 때, 영어 잘하시는 대만 현지 운전기사 투어 만나서 대만 관광+역사강의 대만문화/원주민 문화를 들을 수 있었서 재밌었습니다. (대만에도 원주민이 있습니다)
레필리아
19/03/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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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는 확신만 있으면 좋긴한데 위험한 것 같아서 꺼립니다.
치바에리이
19/03/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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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보면 대륙남님처럼 현지인들 말걸고 이야기하고 그런걸 말씀하시는건가요?
딱히 여행하면서 현지인하곤 이야기할기회가 거의없더군요.. 택시기사정도...
foreign worker
19/03/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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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 중국어 배운다음 여행갔을때(해본 여행 중 가장 긴 여행이었네요) 현지인들과 얘기 좀 해봤네요.
느낀 점은 내 중국어 실력은 정말 아니구나 라는 사실과 중국 사투리 정말 심하다는 사실.....
19/03/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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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상에는 60억 가지의 여행 방법이 있는 거죠. 여행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여행의 가장 좋은 점은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자유롭게 행동하고 살 기회가 된다는 점입니다. 현실에서처럼 자신의 의지를 벗어난 일을 하고, 남들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원치 않는 인간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죠.
현지인을 만난다면 그렇게 다른 시야와 문화를 엿볼 수 있을 것이고, 고독을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그 나름대로 스스로에게 침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뿐 아니겠습니까.
19/03/07 13:30
수정 아이콘
음 외국인이 한국에 놀러와서 ‘현지인’하고 교감하고 싶다고 저를 찾는 생각을 하면 어쩐지 유쾌하진 않네요
스테비아
19/03/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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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이 주는 편안함이 있죠.
완뱍한 타인이 되는 장소가 주는 편안함도 있구요.
전부 즐기는 편입니다. 가끔은 친구들 데리고 가이드하는것도 즐깁니다 흐흐
자루스
19/03/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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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패키지를 안 갑니다... 가족여행이라면 모를까...
여행에서의 변수를 즐기고 싶네요.....
음식, 문화, 그리고 사람이죠
여행의기술
19/03/07 15: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전에는 장기 배낭여행을 좀 해봤는데, 저는 그냥 여행의 흐름에 온 몸을 던집니다. 이러면 재밌는 경험들이 많이 생깁니다. 단, 타인으로부터의 말이 되는 호의와 말이 안되는 호의를 구별해야 하는데 사실 이게 반쯤은 운인데 나름 경험이 많은 저조차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은 힘든것 같네요. 그래도 좋았던 수많은 기억 때문에 배낭여행에 대한 무한한 갈망은 멈추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현지인 뿐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난 여행자들과의 만남도 대부분 저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로 '언어로' 의사 소통이 거의 안되는 상태가 제일 편안합니다. 일종의 환상이긴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 친절하지 않기가 힘들고 불친절한 사람들은 1초컷(1초만에 뉘앙스나 제스처로 구별이 가능하고 그렇다면 회피)이 가능하니까요.

좋았던 기억:
- 기차에서 만난 대학생 모녀의 초대로 중국 청해호 부근 시골 현지인 집에서 스테이
- 상해 와이탄에서 만난 영어 하나도 못하는 대학생들과 다음날 전화 걸어서 같이 영화 보고 놀기
- 런던에서 피시앤칩스 먹다가 같이 프라이빗 파티에 가자는 독일인의 초대, 유명 흑인 DJ + 10여명이서 홈파티


나빴던 기억:
- 브뤼셀 바에서 같이 술먹다가 내 보조 가방(카메라, 아이패드) 들고 도망간 중동 녀석
- 방콕에서 같이 밥먹다가 내 카메라 들고 도망간 방콕 여성 3인조 (...)
- 울란바토르 클럽에서 잘 놀다가 아이폰 도난(같이 놀았던 녀석이 의심되는데 미제로 남음)

댓글을 쓰다보니... 슬슬 또 장기 배낭여행이 가고 싶어지네요.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아날로그한 여행의 느낌이 사라집니다. 50년전과 15년 전의 차이보다 15년전과 지금의 차이가 2배는 더 다른것 같아요. (물론 50년전에 여행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떠나세요!]
19/03/07 17:02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저렇게~ 다니는게 여행이지! 라고 말하는것도 개인의 가치관 차이라고 봐요. 유명한 곳만 다니고 같이 다니는 일행과 잘 노는것도 여행이라면 현지인 만나고 로컬문화,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여행이겠죠. 저는 여행스타일을 딱히 규정하지 않습니다. 유명한데 로컬 다 좋아하고 사람 잘 만나면 만나는거고 아니면 아닌거고 흐름에 맡깁니다. 그렇지만 만나는 사람이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닐수 있는 경계심은 가지고 대하고 있어요.
19/03/08 00:16
수정 아이콘
수정 전 글을 봤었는데 글쎄요.
금전 지급 없이 호스트 관리가 어려울 거라 생각되고, 대가가 발생하면 현지인 가이드랑 뭐가 다를까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으로 카우치 서핑 호스트를 여러 번 해봤는데 처음 한두 번이야 재밌지 반복되면 여행객들 관광객들이 기대하는 게 있고, 그래서 제가 가는 코스도 뻔해지다보니 제가 먼저 지겨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몇 년 접었다 최근에 한두 번 더 해봤는데 호스트에게 이성적(섹슈얼한 목적)으로 접근하는/기대하는 여행객들은 예전보다 더 많아졌고, 그 중에 고르고 골라 사람 만나봐도 제가 재미없어진 건 또 마찬가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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