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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19 22:23:39
Name 꿈꾸는드래곤
File #1 아쿠아맨.jpg (331.2 KB), Download : 54
Subject (강력스포일러)뭔가 미묘~한 물맨 감상


일단 영화 자체는 DCEU중에서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그렇게 고평가 받던 원더우먼보다 아쿠아맨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좋게보지는 못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의 감상이 와 좋은 영화를 봤다가 아니라 뭔가 미묘~한 느낌이 남네요.


볼거리와 액션은 엄청 화려합니다. 배경도 아틀란티스 자체의 묘사로도 엄청 볼만하고 그외에 다른 왕국들의 묘사도 나름 개성있게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인상깊게, 기억에 오래 남은 액션이 전무합니다. 지금 제 머리속에 남은 아쿠아맨의 최고의 액션은 어머니의 초반 무쌍씬이고 그 다음이 메라의 와인화살신입니다. 주인공의 액션? 뭐가 있었죠..? 후반에도 물고기들이나 조종했지 얘가 뭐 한게 있나...?
맨 오브 스틸의 액션들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데 말이죠. 그중에서도 슈퍼맨의 공중연속펀치는 정말...

스토리는 모두가 말하디시피 단순하고 평이합니다. 일말의 반전조차 없습니다. 아 어머니의 귀환이요? 영화내내 티끌만큼도 보여주지도 않은 어머니의 죽음이 관객에게 무슨 설득력이 있었단말입니까. 그래서 어머니와 아들의 재회장면에서 아무런 감흥이 안듭니다. 안죽은게 뻔하니깐요. 영화내에서 가장 만감이 드는 신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재회였지 아쿠아맨 따위가 끼어들 자리는 없었습니다.

캐릭터 조형은 빌런이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옴이 많이 별로에요. 주어진 재료 자체는 로키 아니 그 이상이 될수도 있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 왕위의 압박감, 눈엣가시같은 육지 인간들,  본적도 없는 이복 형의 존재와 열등감, 약혼녀 NTR까지...이 호화판 재료로 만들어낸게 고작 그정도입니까?  특히 마지막에 어머니의 등장으로 멈출 싸움이었으면 확실하게 옴의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어야합니다. 많이도 필요없습니다. 대사만 몇개 추가해도 충분할 정도에요. 근데 본편은? 너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 단 한마디뿐이죠.

그외에 박쥐에 팔랑귀인 네레우스라던가 몇분전에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더니 목적달성하자마자 이탈리아로 점프하는 기적의 이동, 지금 처음 본 적의 약점을 알아내는 명탐정 아쿠아맨 등등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미묘하게 영화의 연결이 덜커덕거린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습니다.

사실 바로 전에 본 영화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라 이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한테는 스토리, 캐릭터, 연출, 액션 모든것에서 아쿠아맨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보다 후졌습니다. 애초에 이건 역대급 스파이더맨이라 칭송받고있는 마당에 아쿠아맨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비교였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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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몬아돌
18/12/19 22:28
수정 아이콘
주인공보다 여주가 더 기억 남는 영화....
그리드세이버
18/12/19 22: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물맨형의 매력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느낌이었어요
첫편부터 너무 많은걸 하려는것도 문제겠지만 경계인으로서 고뇌하는 물맨의 모습이 더 나왔어야 스토리가 더 설득력이 있었을듯... 그래도 아이언맨을 제외한 다른 마블 페이즈1영화보단 나았다고 봅니다. 시작으로선 나쁘지 않아요.
캡아도 1편은 유치할정도로 왕도였으나 2편부터는 새로운 갈등이 나왔듯 물맨도 후속작을 기대해봅니다.
도들도들
18/12/19 22:46
수정 아이콘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조차 그냥저냥 봤던 입장에서 아쿠아맨은 굳이 안봐도 되겠군요.
초능력자
18/12/19 22:51
수정 아이콘
전 스파이더맨 그럭저럭이었고 아쿠아맨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로마에서의 액션 장면 다 좋았고 여주도 아주 좋았고요.
물론 스파이더맨은 일반관에서 봤고, 아쿠아맨은 아이맥스로 본 차이가 있긴 합니다.
잠이온다
18/12/19 23:25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정도는 동감하지만 해저 세계라는 생소한 세계를 구현해야해서 어느정도 이해는 되더라구요. 마블도 토르 1,2는 영 지루하고 재미없었죠. 볼거리도 없었고. 이제 기본적인 바다 세계의 구현과 설명은 끝났으니 다음작은 충분히 세련되게 잘 뽑을 수 있을거라 봅니다.
외력과내력
18/12/20 0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의 한줄 요약은 멋지면 장땡이다, 입니다 크크크크
다른 모든 요소가 구렸지만 멋지니 돈 안아깝습니다. 보실 분들 아이맥스 3D 강력 추천합니다. 수남이형이 슈퍼히어로 랜딩에 성공합니다!
아 카이주에서 뿜어버렸......
18/12/20 02:28
수정 아이콘
팝콘무비도 못되던 저스티스리그, 수어사이드스쿼드에 비교하면 그래도 괜찮은 팝콘무비수준은 나와줘서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스티스리그는 확실히 이번의 아쿠아맨을 포함해서 DC 히어로 개별영화들의 빌드업 이후에 나왔어야 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진 욕심때문에 나온 그놈의 근본없는 팀업무비때문에 더 잘 나올 수 있는 영화들의 완성도에 악영향을 주는 거 같아요.
원더우먼같이 히어로의 기원에 집중하는 좀 더 단순한 스토리에 지금의 비주얼이면 더 고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드는 걸 보니....
오오와다나나
18/12/20 09:21
수정 아이콘
제임스완에게는 수어사이드스쿼드,배트맨을 공포물로 줬어야..
이민들레
18/12/20 17:30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없었습니다... 요새 중국영화 서유기같은거 재밌게 보셨으면 재밌을지도.. 더불어 마블이 얼마나 영화를 잘만드는지 다시금 느낍니다.
This-Plus
18/12/20 22:49
수정 아이콘
비주얼, 물량공세는 역대 최강인 것 같습니다.
들어간 모델링 종류만 해도... 진짜 미쳤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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