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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19 15:22:22
Name 이혜리
Subject [펌][혐]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담당의사의 글
1.

나는 강서구 PC방 피해자의 담당의였다. 처음엔 사건에 대해 함구할 생각이었다. 당연히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였고, 알리기에는 공공의 이익이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사망 이후의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 아침 이후로 혼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지냈다. 하지만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하고 많은 사실이 공개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고인이 어디에서 몇 시에 인체 어느 부위를 누구에게 얼마나 찔렸으며, 어느 병원으로 이송되어 몇 시에 죽었는지 알고 있다. 심지어 나조차도 당시 확인하지 못했던 CCTV나 사건 현장 사진까지 보도됐다. 그러기에 이제 나는 입을 연다. 지금부터 내가 덧붙이는 사실은, 그가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병원의 그 시각 담당의가 나였다는 사실과, 그 뒤에 남겨진 나의 주관적인 생각뿐이다.


2.

그는 일요일 아침에 들어왔다. 팔과 머리를 다친 20대 남자가 온다는 연락을 먼저 받았다. 아직 죽지는 않았다는데, 구급대원의 목소리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곧 그가 들어왔다. 그는 침대가 모자랄 정도로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에 더 이상 묻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피투성이였다. 그를 본 모든 의료진은 전부 뛰어나갔다. 상처를 파악하기 위해 옷을 탈의하고 붕대를 풀었다.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잘생기고 훤칠한 얼굴이었지만 찰나의 인상이었다. 파악해야 할 것은 그게 아니었다.

상처가 너무 많았다. 게다가 복부와 흉부에는 한 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 피범벅을 닦아내자 얼굴에만 칼자국이 삼 십 개 정도 보였다. 대부분 정면이 아닌 측면이나 후방에 있었다. 개수를 전부 세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나중에 모두 서른 두 개였다고 들었다. 따라온 경찰이 손으로 범죄에 사용된 칼의 길이를 가늠해서 알려줬다. 그 길이를 보고 나는 생각했다. 보통 사람이 사람을 찔러도 칼을 사람의 몸으로 전부 넣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해자는 이 칼을 정말 끝까지 넣을 각오로 찔렀다.

모든 상처는 칼이 뼈에 닿고서야 멈췄다. 두피에 있는 상처는 두개골에 닿고 금방 멈췄으나 얼굴과 목 쪽의 상처는 푹 들어갔다. 귀는 얇으니 구멍이 뚫렸다. 양쪽 귀가 다 길게 뚫려 허공이 보였다. 목덜미에 있던 상처가 살이 많아 가장 깊었다. 너무 깊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복기했을 때 이것이 치명상이 아니었을까 추정했다. 얼굴의 상처 중에는 평행으로 이어진 것이 있었는데, 가해자가 빠른 시간에 칼을 뽑아 다시 찌른 흔적이었다. 손에 있던 상처 중 하나는 손가락을 끊었고, 또 하나는 두 번째 손가락과 세 번째 손가락 사이로 들어갔다. 피해자의 친구가 손이 벌어져 모아지지 않았다고 후술한 기록을 보았다. 그것이 맞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다.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다. 피를 막으면서 솔직히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극렬한 원한으로 인한 것이다. 가해자가 미친 새끼인 것은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평생을 둔 뿌리 깊은 원한 없이 이런 짓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무 살 청년이 도대체 누구에게 이런 원한을 진단 말인가. 그런 생각은 여기까지였다. 같이 온 경찰이 말다툼이 있어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찌른 것이라고 알려 줬다. 둘은 이전에는 서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진짜 미친, 경악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순간 세상이 두려웠다. 모든 의료진이 그 사실을 듣자마자 욕설을 뱉었다.

환자는 처음부터 의식이 없었다. 손과 발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일 수만 있었다. 칼은 두개골을 뚫지 못했고, 흉부와 복부의 주요 장기 손상은 없었다. 얼굴과 목과 손은 주요 장기는 아니다. 막아야 하는 것은 출혈뿐이라고, 그래서 살 수도 있겠다고, 처음에 생각했다. 하지만 온 병원의 수액과 혈장 용액을 쏟아붓고, 혈액을 준비하던 내원 이십여 분 만에 심박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심정지였다.

잠깐의 심폐소생술 후 환자는 돌아왔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의료진이 상처를 거칠고 급하게 막았다. 심장이 느려지면 피가 멎었다가 다시 심장이 뛰면 모든 상처에서 다시 피가 솟구치고 부었다. 상처가 너무 많아 어떤 주요 혈관이 어떻게 상했는지 파악할 수도 없었다. 주요 동맥을 다치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그 때문에 혈관을 색전할 수도 없었고, 그전에 집중치료실을 떠날 수도 없었다. 상태가 급박해 시행할 수 있는 영상검사도 없었다. 어딘가 보이지 않는 두경부의 깊은 곳에서도 피가 쏟아지는 듯 했다. 그의 혈액은 처음부터 수액과 섞여 물처럼 묽었다. 이후 그의 심장은 한 번도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피를 부으면 상처에서 피가 솟았다가 심장이 멈추면 멎기를 반복했다. 심폐소생술이 이어졌다. 짧은 시간에 심각한 범발성 혈관 내 응고증이 찾아왔다. 그는 그 짧은 시간에 피를 사십 개나 맞았다. 사방이 피바다였다. 그는 결국 그 자리를 한 번도 떠나지 못했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죽었다.

참담한 죽음이었다. 얼굴과 손의 출혈만으로 젊은 사람이 죽었다. 그러려면 정말 많은, 의도적이고 악독한 자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많은 자상을 어떻게 낸단 말인가. 그럼에도 의사로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복잡한 심경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보도된 현장 사진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알았다. 그가 내 앞에 왔을 때 그는 이미 그 자리에서 온몸의 피를 다 쏟아내고 왔던 것이다. 그것을 머릿속으로 예측하는 것과 현장에 흩뿌려진 피를 눈으로 보는 것은 달랐다. 한 사람이 쏟았다기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피였다. 그는 여기서 죽었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거의 죽은 사람이었다. 악독하게 찌르는 칼을 받아내고 저 정도의 피를 순식간에 흘린 사람을 살리는 것은,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구나. 나는 의학적인 면에 있어서 죽음을 다소간 납득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무기력했다. 그 젊은이에게, 가해하는 사회에게, 무작위로 사람을 찌르는 번뜩이는 칼에, 그리고 있을 수 있었던 만약에, 모든 것에 나는 무력했다.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죄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3.

나중에 우리끼리 언론에 보도된 CCTV를 보았다. 가끔 정말로 잔인한 장면보다, 아무것도 아닌 화면이 더 잔인해 보일 때가 있다. CCTV에서는 어떤 상처도 입지 않은 그가 당일 내가 보았던 옷을 입고 멀쩡히 걷고,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손가락질하던 누군가가 그를 덮치는 장면에서 영상이 끝나는데... 나는 그 이후를 직접 목격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지 못했던 그전의 장면이 왜 그렇게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잔인해 보였는지. 그래서 그 걸음걸이가 왜 우리 모두를 놀라고 두렵게 했던지. 그는 상처 하나 없었는데. 그는 그전까지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다만 내가 본 그 옷을 입은 사람이 그 화면에서 멀쩡하게 걸어 다니고 있는 영상일 뿐이었는데. 그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 같아 보였기 때문일까. 그것마저 사람을 공포심에 들게 하는 것일까.

나는 이후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다가도 그 생각이 나면 한동안 말을 멈췄고, 학회장에서도 문득 이를 악물었으며, 사람들과의 식사에서도 잠깐씩 뇌압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그가 나를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피가 내 몸에서 씻겨 나가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었다. 사건을 직접 목격한 나는 그 분노가, 이해할 수 있었으면서도 참담했다. 상처의 이미지와 실재했던 상처의 간극. 그에 지쳐 나는 두려운 마음으로 살고 있었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다. 죄스러운 느낌, 참담한 느낌, 악한 본성에 대항할 수 없는 무기력, 그의 목덜미에 들어갔던 비현실적인 자상과 벌어져 닫히지 않는 손가락.


4.

그가 우울증에 걸렸던 것은 그의 책임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 되려 심신 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다. 오히려 나는, 일요일 아침 안면 없던 PC방 아르바이트 생의 얼굴을 서른 두 번 찌를 수 있던 사람의 정신과적 병력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더 놀랄 것이다. 그것은 분노스러울 정도로 별개의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어주지 않았다. 그것은 그 개인의 손이 집어 든 것이다. 오히려 이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심신미약자의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는 게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사건과 사실 관계, 처벌과 공권력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그리고 이 청원과 여론과 이어지는 논란에 대해서, 직접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솔직한 마음으로 회의감이 든다. 그 끔찍한 몰골에 도저히 나를 대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살인죄의 처벌이 더욱 엄격해지고 공권력이 극도로 강해진다고 해도, 이런 상식 밖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이 올까? 그것들이 일요일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사람을 삽시간에 서른 두 번 찌르는 사람을 막을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처벌을 두려워하고 인간의 도리를 생각해서 이런 범죄를 벌인 것일까? 모두 그렇지 않다. 이렇게 인간을 거리낌 없이 난도질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사회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고인은 평범한 나와 같아 보였다. 환자를 진료하고 돌아가는 퇴근길에 불쑥 나타나는 칼을 든 사람을, 그리고 불가항력적으로 목덜미와 안면을 내어주는... 그것은 밥을 내던 식당 주인일 수도 있고... 고객을 응대하던 은행 직원일 수도 있고... 그렇게 직업상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집에 돌아가던 여러분일 수도 있다.

어떤 이가 지닌 인간의 본성은 최악이다. 그것들이 전부 우리가 조종할 수 없는 타인의 인격이라는 한도 내에서 우리는 영원히 안전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것은 다시 어딘가에 있는 누구일 수 있다.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지라도 이 사실을 바꾸는 것은 절망적으로 불가능하다.


5.

나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언급해서 고인과 유족에게 누가 되려는 마음은 전혀 없다. 나는 나름대로 참담했지만, 잠깐 만난 환자와 생전에 그를 알던 사람들의 슬픔을 비견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슬픔을 생각하면 나는 당장이라도 주저앉아 통곡하고 싶다. 다만 나는 억측으로 돌아다니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언급함으로써 이 사건의 엄중한 처벌과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고, 사회적으로 재발을 방지되기를 누구보다도 강력히 바란다. 그래서 이 언급이 다시금 그 불씨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비인간적인 범죄 그 자체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런 짓을 진짜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글에서 무기력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이 사건에 대한 무기력함의 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남궁인 페이스북
출처: 강서구 pc방 사건 피해자 담당 전공의 후기 feat. 장문

호질이 좋지 않은 보도 된 CCTV만 봐서 젊은 청년이 죽었구나 하는 정도 였는데,
상기의 글을 읽고 나니 먹먹함과 깊은 분노가 올라옵니다.
남은 여생 절대로 사회로 돌아 올 수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감옥 안에서도 누군가의 인벌로 늘 고통 받으면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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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18/10/19 15:24
수정 아이콘
글을 보는것 뿐인데도 참담하네요.
돼지도살자
18/10/19 15:25
수정 아이콘
햐 진짜 처죽일놈
파란무테
18/10/19 15:31
수정 아이콘
와.......
이 의사도 그 장면을 재생해서 보여주듯 적었는데, 멘탈이 대단하네요.
두개골과 장기의 손상이 없는데 손과 얼굴쪽의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
미친놈이었네요
괄하이드
18/10/19 15:41
수정 아이콘
응급의학과 전문의면 적어도 5년 이상 응급실에서... 일반인은 상상도 하지 못할 참혹한 광경을 매일매일 겪는 사람들이니까요. 멘탈이 남다를 수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의사들을 더 힘들게 하는건 저런 환자가 아니라 술취해서 난동부리는 놈들이라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프리템포
18/10/19 15:34
수정 아이콘
이건 무기징역 때려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8시 뉴스에서도 1순위로 다뤄야 할 중대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비중 적게 다루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세종머앟괴꺼솟
18/10/19 15:38
수정 아이콘
무기징역도 안나올거고 높으신분들 법잘알들이 보기에는 일반 대중들이 관심가질만한 사건도 아닙니다
오히려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잘 교화시키면 퇴소후 재범률도 줄고 참회로 가득찬 제2의 인생을 살겠군요
프리템포
18/10/19 16:17
수정 아이콘
살인죄로 적용안되서 상해치사로 꼴랑 4~5년 나오겠죠? 그러면 촛불시위할겁니다..
18/10/20 10:51
수정 아이콘
살인죄죠.
치킨너겟은사랑
18/10/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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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2456726619374560&mediaCodeNo=257
[김병관 의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이런 식으로 관심 가질 사건 아냐”]

이말듣고 진짜 혈압이 올라오더군요. 저 말이 맞든 틀리든 옳은 말이라도 타이밍이라는게 있는건데..혈압오르는 발언 잘봤습니다.
존코너
18/10/19 15:37
수정 아이콘
국민들이 봐야할 인터넷사이트 관심가져야 할 사건 모두 갓-치인님들이 정하셔야죠 암요

국풍 뭐시기라고 누가 했던거랑 비슷한데??
IZONE김채원
18/10/19 16:29
수정 아이콘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175873
해당사항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렇답니다
강남토즈
18/10/19 15:3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살인자는 이번이 초범인가요?
이 정도면 과거에 정말 수 많은 칼부림을 해 보았다는거 아닐까요?

칼을 처음 잡아본 사람이 이 정도로 심하게 칼을 휘두룰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8/10/19 15:38
수정 아이콘
상해 전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저격수
18/10/19 15:48
수정 아이콘
글에도 있지만 칼을 처음 잡은 사람은 끝까지 찌르지도 못합니다. 아니 정상인이면 닭 목아지도 못 비틀어요.
강남토즈
18/10/19 15:54
수정 아이콘
제말이 그말입니다

칼을 처음 찌르는 사람은 본인에게도 상처가 많이 나서 쉽게 못 찌른다고 하던데

저 인간은 그 이전에 칼부림 한두번 해본게 아닌거 같은데......
아타락시아1
18/10/19 16:06
수정 아이콘
칼을 써보면 알겠지만 반발력이 심해서 미끄러진다고 합니다. 애초에 요리 손질하는데도 쉽지 않아요. 특히 잘못해서 뼈가 가까운 쪽을 찌르기라도 하면 손잡이와 날이 마주보는 곳에 찌른 사람 손이 아작나고 결국 찌르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보통 그 부분에 붕대를 감아놓거나 플라스틱을 덧대죠. 그런데 그런 장치도 없이 사람을 찔러서 상처를 낸다? 단언컨데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당장 강남토즈님이 저를 봤는데 갑자기 얼굴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저를 칼로 찌른다고 해도 저는 죽지 않을 겁니다. 치명상을 입더라도 병원에서 살 가능성이 높고 추가적인 자상은 없을 거에요. 이미 강남토즈님 손이 나가있을 거거든요
검은바다채찍꼬리
18/10/19 18:47
수정 아이콘
분명 출혈이 많았을 것이라 일반적인 집에 식칼이라면 쓰신 댓글처럼 찌른사람 손이 아작나야 정상인데, 이거 의문이네요,
흉기가 만약에 붕대로 둘러 쌓여 있어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했거나 위에 쓰신 댓글처럼 처리가 되어 있다면
정말 칼질을 여러번 해본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것 같습니다.
Bemanner
18/10/19 16:09
수정 아이콘
이걸 이렇게 저격당하다니..(칼 말고 닭 쪽입니다)
18/10/19 15: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30대 초반이 무슨 정신병동 수용된거 아닌 이상에야 우울증 약이라면 SSRI 아니면 벤조디아제핀 둘 중 하나거나 둘 다 아닌가요? 원래 얘네들 가지고 감형 사유가 되나요? 술 먹었다고 감형보다 더 어이없는거 같은데 무슨 극적인 효과가 있는것도 아니고 특히 벤조디아제핀은 충동을 제어해주는쪽에 가까운 약 아닌가 싶은데

수술실 간호사 하던 여친 사귀면서 제일 놀란게 인간의 죽음에 매우 무덤덤하다는거였는데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을 수라장을 거쳐왔을 응급의가 멘탈이 깨질 정도면 환자 상태가 어땠다는건지... 참담합니다.
물맛이좋아요
18/10/19 15:39
수정 아이콘
화가나네요..
양념반자르반
18/10/19 15:39
수정 아이콘
제가 소설을 읽은건가요?
이게 현실이라니 하아..........참담합니다
류지나
18/10/19 15:40
수정 아이콘
쩝... 솔직한 심정으로는 내일 당장 교수대에 올려다 보내도 찬성표를 던지고 싶은 심정이네요...
18/10/19 15:46
수정 아이콘
이래서 미친놈은 그냥 피해야합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당위성이 어쩌고 저쩌고 논리가 어쩌고 다 필요없어요. 피해보는 사람만 손해에요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 숙이고 조금 자존심 상하고 말면됩니다.

근데 미친놈이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게 아니니까 그냥 비굴하게 겸손하게 사는게 최선이에요

공권력도 지켜주지 못하니까요.

저야 키 183cm에 85~90kg, 건장한 체격, 얼굴 무섭게 생겨서 어디가서 어깨 부딪혀도 상대방이 보고 쫄아서 죄송합니다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저는 무조건 어깨빵을 떠나서 티끌만한 시비라도 붙을 가능성 생기면 공손하게 고개숙여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하고 다닙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총이라도 없어서 다행이죠....저런식으로 미친놈한테 당하면 UFC 파이터도 죽을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8/10/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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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기가 조심한다고 저런 일 안 당하라는 보장도 없고.. 그나마 최소화 하려고 무조건 사리는 편이죠.. 참.. 그냥 환불해줬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건데 본인이 멋대로 환불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안오취온사성제
18/10/19 16:29
수정 아이콘
누구라도 당할수 있는 사건이라서 ... 피한다고 피할 수가 없을듯..
18/10/19 16:33
수정 아이콘
저런 미친놈은 개인적으로 자연재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인간이 노력해도 피할수없고 막을수 없는 자연재해는 분명 있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예방하면 피해를 줄일수있는 자연재해도 있습니다

그 정도의 노력인거죠
검은우산
18/10/19 16:31
수정 아이콘
이번 피해자분도 190cm 대의 건장한 청년이었으니...
18/10/19 16: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저같은 덩치(?)조폭과는 아니고

호리호리한 존잘 모델과 이신거 같더군요

저는 살면서 저 보고 시비 키우는 사람 못봤습니다

제 얼굴은 분노조절잘해 과라서요
우리아들뭐하니
18/10/19 17:02
수정 아이콘
저 미친놈이 뭐가 맘에 안들어서 아파트 물탱크에 독극물을 푼다고 생각하면..
Foxwhite
18/10/19 18:25
수정 아이콘
저도 체격이 댓글쓰신분과 거의 비슷한데, 아주 사소한 시비걸릴일이 생겨도 제가 먼저 고개숙이고 피합니다. 왜냐면 그놈 줘팬다고해서 누가 챔피언벨트 주는것도 아니고 내인생만 조진다는걸 아니까요. 근데 이번 사건을 가만 뜯어보면 알바생이 칼조차도 아니고 그냥 주먹으로 한대 맞을만큼 뭔가 감정상하게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대체 진짜... 저런상황은 어떡해야 피할 수 있을지 감도안옵니다...
18/10/19 15:48
수정 아이콘
담당의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어도 되나요?
소설이 아닌지 약간 의심스럽긴 하네요.
18/10/19 15:52
수정 아이콘
일단 큰 틀은 전부 사실일 겁니다. 디테일에 조미료가 쳐졌을 가능성은 있을듯.. 아무래도 블로그나 페북에 글을 올리고 많은 반응에 노출되다보니.. 이런 유사한 글들을 여러번 적은 경력도 있구요
Lightningol
18/10/19 18:06
수정 아이콘
원래 작가셔서 묘사가 저런거같네요
18/10/19 15:52
수정 아이콘
근데 의사가 환자 상황을 막.적어도 되나요. 불법아닌가요.
히희낰락
18/10/19 15:52
수정 아이콘
환자 가족분들의 허락을 구한 글 일까요?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글도 아니고
사건의 참담함을 더 구체적으로 알리는게 현재 상황에서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서문에 밝힌 공공의 이익을 위한 내용은 없고 가십거리만 남길것 같은 글이군요
foreign worker
18/10/19 15:53
수정 아이콘
조금 읽다 말았네요. 범죄자에 대한 증오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 글은 필요 이상으로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읽고 더 증오해 라고 강요한다고 봐도 될 정도네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건 분명 잔인한 범죄지만, 속죄를 꼭 죽여서 해야 한다는 발상은 반대합니다. 대신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법 도입을 요청합니다.
류지나
18/10/19 15:56
수정 아이콘
사형은 속죄가 아니죠. 속죄라는 건 시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행위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사형은 소거에 가깝습니다. 네가 속죄를 하든 회개를 하든 아무 상관없고 그냥 인간 세계에서 사라져야 되는 존재다 라는 느낌.
foreign worker
18/10/19 16:01
수정 아이콘
그래서 더 사형에 반대합니다. 그건 살인에 대해 똑같은 방식으로 보복하는 거니까요.
Theodore
18/10/19 16:09
수정 아이콘
이건 물론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니 반대의견도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지른 죄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참혹하게 죽였음에도 적법한 재판을 받고 증거에 따라 선고를 받고 교수형 집행하는 것은 흉악범에게 국가가 정당하게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린애 수십명을 죽이고도 평생 국가가 먹여주고 비디오게임을 시켜줘야 더 나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판이 아닌 명백한 흉악범은 죽어야합니다.
죽을 짓을 했으면 죽어야 합니다.
18/10/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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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는 근데 그 오판 여부의 판단부터 구형 판결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집행까지 다 인간이 해야한다는게 문제죠.

사형제도 할거면 사형에 준하는 형벌로 집행원 복역 무기징역수를 두던가 하는 현대에는 도입되지 않은 매우 복잡한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뽑아서 야 니가 총쏴 할게 아니라
18/10/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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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님이 필요합니다...?
18/10/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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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가 말았네요. 의료 종사자가 아닌지라 너무 자세한 표현에 거부감이 듭니다. 해당 의사분은 전에도 이런류의 글을 여러번 작성하였고 pgr에서도 많이 봤던 기억이 나는데.. 블로그 페이스북 등의 폭발적인 반응에 약간 맛이 들리신건지.. 음..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글까지 올리셔야했나..
세종머앟괴꺼솟
18/10/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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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SNS 활발하게 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관종성향 깔려 있다고 봐야죠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다면 저런 글을 쓸 이유가 없음
18/10/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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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 말 듣고 블로그 가보았는데 댓글이 천 개를 뚫었네요. 페북은 몇 개일지 모르겠지만..
srwmania
18/10/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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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분들에게 누가 될 생각이 없다면서 이런 글을 왜 페이스북에 올리나요. 중2병 아닌가 싶습니다.
말다했죠
18/10/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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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글을 잘 읽지 않는데 이번에도 안 읽었어야 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덴드로븀
18/10/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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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맞나요? 아무리 사건의 심각성이 있다고한들 의사가 한참 지난 사건 피해자에 대한것도 아니고 현재 진행형인 상황을 저렇게 써버려도 되는겁니까?
The Warrior
18/10/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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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제가 멘탈이 나가네요.. 참담하네요 정말
18/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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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SonicYouth
18/10/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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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이 많으신 분이지만 이번 건 좀 심하네요.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알리기에는 공공의 이익이 없다고 해놓고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썼네요. 그것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요. 타인의 비극을 기반으로 자신의 깨달음을 과시하는 글을 왜 쓰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직업윤리를 위반했는지 말았는지를 떠나서요.
Tyler Durden
18/10/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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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김병관 의원이 말한 "수사가 진행 중일 때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요즘 기사는 그전에 너무 상세하고 자세하게 나오죠.
담당의사분도 그점때문에 밝힌거라고하고.. 무엇보다 그 처참한 심정과 상황을 보고나서는 글 내용대로 혼자서 감당하기도 힘들고, 뭔가 느낀점과 시사하는 점이 많았을 걸로 봅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사건과 내용과 상황이였다가 포인트겠네요.
의사를 탓하기보다는 이미 기사에서 다 나온 부분이라서... 1차적으로 기자를 탓해야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뭐 저도 의사의 잘못도 있다고 보는 부분인데, 글 내용엔 그냥 기사만 읽은 삼자가 썼다고 느낄만한 내용이구요..
핀트가 글을 쓴 의사보다는 피해자나 피의자한테 가야할 내용이지 않나 싶습니다.
chilling
18/10/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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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일기장에 적어야 할 내용을 활발한 외부 활동을 하는 의사가 공개적인 공간에 적은 것에 대한 비판이지 않을까요.
Tyler Durden
18/10/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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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의료법을 모를리가 없는데 이런 글을 작성한것 부터 속에서 주체안되는 감정(평범한 대부분 일반인이라면 살면서 절대 느끼지 못할)을 어느정도 표현한 셈인데.. 이걸 혼자서 감당하기엔 똑같은 인간인데 이정도는 익스큐즈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매번 핀트가 엇나가서 피해자나 피의자한테 쏠릴 관심이 이상한곳에 쏠리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기도 합니다.
chilling
18/10/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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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타이밍의 문제라고 봅니다. 똑같은 내용이더라도 타이밍에 따라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지나친 감정과잉만 양산하는 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터내꼬야
18/10/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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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 익스큐즈 되기도 하지만 인간이기에 익스큐즈 못할 부분도 이 글 안에는 넘쳐흘러 보입니다.
이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법은 생각보다 문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상황을 이상하게 꼬이게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18/10/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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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에 동감합니다
18/10/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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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상세하고 자세하게 나와서 밝혔다? 변명이죠. 어느 기사도 남궁인만큼 자세하게 묘사한 기사는 없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사건과 내용이면 환자의 이야기를 자기 마음대로 sns에 올려도 됩니까? 남궁인이 쓴 글 중에 재밌게 본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 글은 너무 나갔죠. 지금 이 글도 이렇게 온갖 커뮤니티 다 퍼지고, 온라인 매체들은 기사화되면서 국민감정 부추기고 있는데요. 종결된 사건도 아니고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이런 글을 쓰는 건 누가 봐도 의사로서의 직업윤리 어긴 겁니다.

피해자 피의자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고, 이런 글을 자기 마음대로 쓴 의사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당연한 거죠. 반대로 이번 사건 피의자 정신감정한 의사가 피의자 우울증 걸린 사연으로 명작 단편써서 동정여론 만들면? 그것도 의사는 문제없다고 할 건 아니잖아요.
chilling
18/10/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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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다 했더니 커뮤니티 글이나 언론 기고로 자주 봤던 의사군요. 솔직히 관심종자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네요. 사건이 마무리되고 유가족의 동의를 구한 다음 담담하게 서술해 대중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이 아니고, 여론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이렇게 다분히 감성적인 글을 올려서 무슨 공익이 있다고 그러는지요.

굳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그가 얼마나 끔찍한 사건을 겪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arq.Gstar
18/10/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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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런글을 적었죠.. 그냥 자기 감정을 알리려고..?
18/10/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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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분이 책도 여러권 내신 의사 선생님이시네요

사건이 종결되고 추후에 자신의 책에 이 글이 실렸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썬 좀 성급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시 피해자를 직접 처치한 담당 의사의 슬픔과 분노는 정말 .... 가늠하기 힘들만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너에게닿고은
18/10/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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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진심으로 사시미 하나 품고 다녀야하나 생각도 듭니다. 문제는 내가 그걸 감당할수있을지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18/10/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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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연습해서
빨리 달리고 오래달릴 체력 키우시는거 추천합니다

36계 줄행랑이 최고같습니다
스토너 선샤인
18/10/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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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들린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는 법도 익혀야할것 같습니다
타카이
18/10/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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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불법입니다...
18/10/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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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대형 인명 사고 현장에서 괜히 현장-인원을 통제하고, 사망자에게 흰 천을 씌우는 게 아닙니다.

하나. 흰 천을 씌우는 이유.
담당 의사가 본인의 경험담과 고인이 된 당시 환자의 몸 상태를 밝히는 건 의료 윤리에 어긋납니다.
가족의 동의가 있어도 될까 말까 한 일이고요.

둘. 현장-인원을 통제하는 이유.
이런 글은 정의 구현에 하등 쓸모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처음에 변사나 의문사로 위장당한 것도 아니고, 의혹은 있으되 수사 중인 사건입니다. 다각도로 충분히
관심이 기울여진 사건이라서 이미 한쪽으로만 결론이 날 일도 아니고요.
이런 내용으로 공분을 사서 수사에 압박을 줄 경우 현재 공범 혐의가 있는 동생에 대한 진실 구현이
어려워질 뿐입니다. 만에 하나 동생이 무죄면 어쩌려고 이런 공분을 일으키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의 작업장에는 자격을 갖춘 인원만 들어오게 하는 사람이 중대 범죄 수사 사건에는 대중을 끌어
모으다니 우려가 큽니다.

피해자를 돕고 싶으면 수사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자청하거나 법정에서 진술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본인은 정의를 위해서 한다는 행동이지만 그 안에 노출증, 의사로서의 자기애, 자기 영웅주의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되새겨 봐야 합니다.
18/10/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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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씀은 좀 심하신 듯 하네요. 어찌보면 저 의사도 끔찍한 범죄자의 범죄행위로 피해를 본 사람이고, 사람인 이상 아무리 직업인이라 하더라도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충격과 감정 훼손을 냉정하게 추스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의사의 입장이라고 생각해보고, 유족의 입장이라고 생각해봐도, 노출증이니 자기 영웅주의니 하는 말씀은 다소 황당할 정도로 과한 듯 합니다.
제가 트린 님에 대해 “이런 댓글이 본인은 냉정하고 합리적인 사회적 법집행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한다는 행동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 감정에 휩쓸리는 미개한 대중과 다르다는 선민의식이나 관심받는 자에 대한 질투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되새겨봐야 한다”고 했을 때 트린 님이 느끼실 감정반응과 유사할지 모르겠네요.
18/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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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피해자 분의 신체 정보와 정황 정보를 드러내는 게 의사 분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제 해결이나 진실 규명에도요.
저는 오히려 큰 해라고 생각하고, 주장을 개진했습니다. 설명도 적당히 드린 것 같고요.
득은 미미한데, 실은 어마어마한 행동 즉 [불필요한 정보]를 왜 늘어놨을까에 대한 나름의 설명을 안
할 수는 없었고요. 이에 대한 제 라벨링에만 불쾌감을 느끼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법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한편, 정의의 향방이 잘못될 수 있다고 생각해 조바심내는 부분이 있으니 조금만 너
그러이 봐주십시오.
센터내꼬야
18/10/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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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요구되는 직업윤리를 아슬아슬하게 어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이게 영화나 게임같은 것도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이고 진행중인 일임에도 진료한 의사가 여과없이 선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 있어 보입니다.
노출증에 소영웅주의에 관종 맞다고 느껴져요.
18/10/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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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이상 아무리 직업인이라 하더라도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감정 훼손을 냉정하게 추스리기 쉽지 않]은 건 알겠는데, 그걸 나름 이름 알려지고 인플루언서인 사람이 자기 sns에다가 직업 상 얻은 사실을 가지고 저런 이야기를 쏟아내는 게 정상으로 보이시나 봅니다. 그걸 저런 방식으로 해소하는 건 충분히 영웅심리로 보일만한 일이죠.

그런 거 하지말라고 의료법이 있는 거고 전문직의 직업윤리라는 게 있는 거에요.
jjohny=쿠마
18/10/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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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야 잘 쓴 글이고 시사하는 바도 많긴 한데,
과연 써도 되는 글이었나는 잘 모르겠네요...

생의 마지막 순간에 공포와 고통이 컸을 고인에게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18/10/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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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무 슬픕니다. 저 피해자도.. 이 사회도..
윌모어
18/10/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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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읽다가 끔찍해서 더 못읽겠군요... 후..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18/10/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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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신미약이나 이런 이유로 무기징역이 아닌 다른형이 나온다면 화가 날거 같네요.
일면식 없는 피씨방 알바를 환불 안해줬다고 수십번 찌른 살인범이 몇년 살다가 나와서 돌아다닌다니... 끔찍
18/10/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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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의사분도 트라우마가 평생 갈텐데 모두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0/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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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분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또 사람이라는게 너무 큰 트라우마가 생기면 그걸 밖에 알리지 않으면 본인이 너무 힌든 경우도 많아서... 유가족이 항의하지 않는 한 이 의사에게 돌을 던지는건.. 좀 오지랍같은 느낌이에요
송형태
18/10/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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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제가 그 입장이라 해도 아무말 않고 버티긴 힘들것 같네요.
18/10/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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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자기 일기장에다 써야죠. 이렇게 온갖 커뮤니티에 퍼지고, 온갖 언론들에 기사화되고... 이게 의사가 담당한 환자한테 할 짓인가요.

이게 글로 써서 그렇지, 이렇게 상세하게 묘사한 건 수술실들어간 의사가 죽어가는 사람 피뿜어져나오는 모습 영상으로 찍어서 자기 sns에 올린 거랑 다를 게 뭡니까?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0/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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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개인마다 가치관이 다르니까요. 피나오는 영상이랑은 좀 다른거 같아요.
18/10/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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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너무 많았다. 게다가 복부와 흉부에는 한 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 피범벅을 닦아내자 얼굴에만 칼자국이 삼 십 개 정도 보였다. 대부분 정면이 아닌 측면이나 후방에 있었다. 개수를 전부 세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나중에 모두 서른 두 개였다고 들었다. 따라온 경찰이 손으로 범죄에 사용된 칼의 길이를 가늠해서 알려줬다. 그 길이를 보고 나는 생각했다. 보통 사람이 사람을 찔러도 칼을 사람의 몸으로 전부 넣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해자는 이 칼을 정말 끝까지 넣을 각오로 찔렀다.

모든 상처는 칼이 뼈에 닿고서야 멈췄다. 두피에 있는 상처는 두개골에 닿고 금방 멈췄으나 얼굴과 목 쪽의 상처는 푹 들어갔다. 귀는 얇으니 구멍이 뚫렸다. 양쪽 귀가 다 길게 뚫려 허공이 보였다. 목덜미에 있던 상처가 살이 많아 가장 깊었다. 너무 깊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복기했을 때 이것이 치명상이 아니었을까 추정했다. 얼굴의 상처 중에는 평행으로 이어진 것이 있었는데, 가해자가 빠른 시간에 칼을 뽑아 다시 찌른 흔적이었다. 손에 있던 상처 중 하나는 손가락을 끊었고, 또 하나는 두 번째 손가락과 세 번째 손가락 사이로 들어갔다. 피해자의 친구가 손이 벌어져 모아지지 않았다고 후술한 기록을 보았다. 그것이 맞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


사람의 상상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디테일한 묘사 보면 인체에 무지한 저도 머리 속에 끔찍한 시체가 그대로 그려지는데 그게 영상이랑 뭐가 다른가 싶네요.
맥핑키
18/10/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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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른지 저는 그런 자세한 묘사가 없었다면 저 글이 별 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을거라 봅니다. 전적이 화려하긴 하지만 적어도 이 글에서 이 양반이 하고싶은 이야기는 마지막에 직접 적어 놨고, 마치 영상을 보는듯한 묘사는 충분히 의도에 도움이 되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다른 댓글에도 거론된 여러가지 문제들이 많은 것에 저도 동의를 합니다만, 적어도 이 사람이 의도한 바를 전달하려면 저 단락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생각되네요. 저는 꽤 큰 감정적이고 이성적인 어쩌면 가치관을 좀 수정할만큼의 영향을 받았고요.
18/10/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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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의도한 바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 묘사인가는 굳이 따져볼 필요가 없는 이야기죠. 디테일한 묘사는 당연히 없는 것보다 있는 게 글의 흡인력을 높입니다.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아무리 필요하더라도 망자가 된 담당 환자를 재료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영향을 끼칠만한 묘사를 남긴 게 '담당의'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게 논란의 요지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0/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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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영상하고는 다르게 느껴지네요. 왜 님생각을 저에게 강요하시는지 잘이해가 가질 않아요.
18/10/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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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제 강요했나요? 다만 '그냥' 말고는 저걸 읽고도 그렇게 밖에 못느끼신다는 게 왜 그런지 궁금할 뿐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0/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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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람의 차이죠. 전 저걸 읽고 스너프필름이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는 님이 저랑 차이가 있는 사람이라고 이해합니다. 비꼬지 마시죠
18/10/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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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의 목적과 의의는 응보에 있습니다. 피해자도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고, 그들의 피해를 사회 차원에서 회복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 회복은 가해자에 대한 응보구요. 가해자더러 속죄하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고, 기대할 가치도 없습니다. 저런 정도의 죄에 대하여 진정 속죄함으로써 나오는 행동은 어떤 것일까요? 어떤 속죄와 어떤 행동이 피해자의 피해와 해쳐진 정의와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감정적 훼손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곱씹을수록 강력범죄자에게 속죄나 갱생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처벌의 목적으로 두는 것은 정의롭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요새 점점 더 강해지는 생각입니다.
18/10/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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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의 목적은 사회 안정에 있지 응보에 맞춰져 있지 않다고 봅니다. 형벌에서 응보는 개인의 복수를 금지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추가적 개념으로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모든 사람을 사형시킬 수 없는 노릇이기에 응보에 형벌의 촛점을 맞추면 사회는 점점 더 엉망이 될겁니다. 만약 약한 처벌이 사회를 더 엉망으로 만든다면 역사적으로 가장 약한 형벌을 가지고 있는 현대 사회가 역사적으로 가장 혼란스러운 사회여야할텐데 사실은 정 반대죠.
홍승식
18/10/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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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의 목적은 응보가 제일 우선입니다.
사회가 대신 복수해 줄테니 니가 스스로 복수하지 말아라죠.
사적 제재로 인한 사회 불안을 우려해서 공적 제재로 간거니까요.
결국 응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사회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회가 복수해 주지 않는데 왜 피해자인 내가 혼자 끙끙 앓고 있어야 하나요.
그 공적 제재에 대한 수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별개로 논의할 문제구요.
18/10/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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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형벌의 목적이 개인의 복수를 금지하여 사회 안정을 위한 것이라 하셨네요. 그렇기에 형벌은 당연히 응보보다 사회안정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사회 안전이란 상위 가치를 넘어버리는 응보의 개념을 법은 절대 적용시키지 않을 겁니다. 만약 형벌의 목적이 사회 안정보다 응보가 우선가치라면 님이 말씀하신 공적제재를 얼마나 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 자체가 없겠죠
홍승식
18/10/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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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형벌을 맡기는 이유는 내가 스스로 복수를 하는 것보다 사회가 해주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수를 하면 복수 하기도 힘들고, 복수한 후에 또 나에게 복수하러 오는 놈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내 분함을 사회가 좀 대신 풀어주라 가 형벌을 사회가 맡게된 이유죠.
만약 내 분함을 사회가 풀어주지 못하면 공적 재제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형벌은 범죄에 대한 응보를 대신 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것을 못하면 사회안정이 안 이루어지니까요.
기본적인 사회계약론인거죠.
나는 자연상태에서 약자이기 때문에 내 권리를 사회에 이양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사회가 내 권리를 대신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 사회에 내 권리를 이양할 이유가 없다.
공적재제로 사회가 안정되건 말건 개개인이 분함이 커지면 더 큰 사회 불안정이 옵니다.
18/10/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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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똑같은 말을 하시며 결국에 사회 안정을 위함이다 말하시면서 무슨 다른 이야기를 하는 하시는 척 하는 게 이해가 안 가네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홍승식
18/10/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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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의 기본 성격이 응보이고, 그 응보를 사회에 사회안정을 위해서 넘겼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형벌이 응보의 성질을 잃게 되면 그 사회안정도 이루지 못하게 되니까 응보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구요.
18/10/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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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 역시 형벌이 응보적 가치가 없다는 게 아니라 응보의 성질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사회안정을 위함이며 법이 응보의 성질을 유지하는 것도 응보가 우선가치여서가 아니라 사회안정이 우선가치기에 응보를 법적으로 인정한 것에 가깝다고 봐야하는 겁니다.

응보가 우선이라면 법은 무조건 피해자가 만족할 범위의 처벌를 해줘야하지만 법이 그런 경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럴 경우 사회가 더 혼란스러워진다 판단하기 때문이죠. 결국 사회안정이 최우선 가치이고 그 우선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법은 응보의 개념 유지한다고 봐야죠. 응보가 없으면 사회안정을 이르지 못한다는 말 자체가 결국 사회안정을 우선가치로 둔다는 말과 똑같는 겁니다.
홍승식
18/10/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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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같더라도 시작은 전혀 다르니까요.
응보의 권리를 이양한 것이라면 그 권리를 가져올 수 있지만, 사회안정을 위해 응보를 대신 해주는 것이라면 판결이 억울해도 그냥 삭히고 있어야 하니까요.
법치사회라면 후자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민주사회라면 전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회는 법치사회와 민주사회의 양 가치를 잘 혼합해서 운영되지만요.
응보가 약하다고 피해자가 말하는 것에 사회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형벌을 높여주는 거야 다시 다른 가치들을 고려해야 하지만요.
18/10/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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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이 맞는 말 같아요.
우울증이 칼을 쥐어준게 아닙니다.
그냥 쓰레기라서 칼을 쥔거예요.
심신미약 그딴 개소리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캐모마일
18/10/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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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저도 의사가 저렇게 고인이 된 환자의 상처내역(?)을 낱낱이 써올린 게 옳은 일인지 싶기는 하지만...
왜 올렸는가에 대해서는 마지막 문단에 써있습니다
(안 읽고 댓글 다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서)
이 글을 보기 전에도 저는 능지처참형의 부활을 생각했습니다만..어휴
죽음을 죽음으로 갚을 수는 없지만 저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편하게 살아선 절대 안되는거죠
강호금
18/10/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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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별로 안좋게 보이네요. 일단 환자 정보를 저렇게 적어도 되는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정말 힘들어서 쓴건지... 아니면 이슈가 생겼을때 자기도 거기에 타고싶어서 쓴건지... 전자시겠지만 후자로 보이기 쉬운 글이기도 하고요.
유가족들이 봐서 좋을 글도 아니고... 사건 해결에도 딱히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18/10/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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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과 동등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강남역 살인사건의 경우
죄명 살인에 형종은 무기징역, 법률상 감경(심신미약 - 조현병)으로 처단형 10~50년 징역, 양형기준 상 권고범위는 18년 이상인 상태에서
1심이 선고한 징역 30년이 그대로 확정되었던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의 경우 우울증이 과연 얼마나 심했는지는 의문이나
조현병과 비교할 만한 병력은 아님에 비춰 심신미약 인정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비춰
무기징역도 있음직한 사안이라고 보입니다.
오안오취온사성제
18/10/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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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말한 바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네요.. 누구든 최악의 본성을 가진 칼든 이에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나와 다른 애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저 고통스러워했던 고인의 명복을 빌뿐입니다.
18/10/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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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개인정보 관련 사항인데 이렇게 함부러쓰면 안될 것 같은데.
센터내꼬야
18/10/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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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이런 글 써도 되는건가요? 흠.... 잘 모르겠네요/
삼성그룹
18/10/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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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그냥 이번 사건 피의자 사형시키면 안되나요?? 심신미약은 말도 안됩니다.
그 닉네임
18/10/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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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보면 참 신기해요. 이렇게 자극적인 개개의 사건들은 효율성 1도 안따지다가,
큰 스케일의 사회제도나 정책은 효율성을 핑계로 온갖 인권들을 무시하니
라디오스타
18/10/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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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끔찍한 사건이에요..
킬리언 머피
18/10/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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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인씨 성공하셨네요 의료법 위반 의심 사유를 가지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드시고 참.. 고인에 대한 예의를 지키시는게 먼저일텐데 가족들한테 허락은 받았을지..
블루태그
18/10/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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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미약으로 감형하는건 말도 안됩니다
법정 최고형 가야죠
저런 정신나간놈이 사회에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18/10/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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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가도 싶었는데,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조교수 남궁인씨라고 하는군요. 등단 여부는 모르겠는데 의사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정보의 공유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데, 특수관계자의 위치에 있는 의사가 형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자의대로 오픈하는게 바람직한가는 좀 고민해야할 문제인 듯 합니다.

사회적 압력에 영향을 안받을 수 없는 게 사법적 판단이니,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의사 남궁인을 만난 범죄자는 더 높은 형량을 받게 되고, 의사 남궁인을 만나지 않은 범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형량을 받게 되면 문제죠.
Foxwhite
18/10/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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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한구절한구절 먹먹해지고 눈물나네요... 저 분이 아니라 누구라도 저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점이 두렵고 겁나구요. 대체 처음보는사람을 어떻게하면 서른몇번 칼로찌를만한 분노가 솟아오른답니까... 이 사건같은 상황은 첫번째 피해자를 본문 담당의의 말씀처럼 어떻게 해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 짐승인지 인간인지 구분안되는 개쓰레기는 제발 사회랑 영원히 격리시켜줘요 진짜 제발... 진짜 개쌍욕나오네요.
Quarterback
18/10/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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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이렇게 기본적인 윤리의식이 없어서 되나요? 고인에 대한 존중이 없네요.
18/10/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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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사람이니 감정의 과잉이 일어나면야 의사 윤리를 어기면서까지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행동할 수도 있지요
물론 그 이면에는 관종기가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전 직업윤리를 어긴 것이 거의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는 용납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위에선 유가족들의 반응 얘기를 하시던데 사실 뭐든 틀리면 틀리고 맞으면 맞는거지 유가족 분들의 반응 여부가 정당성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봅니다. 물론 항의가 들어왔을 때 글을 유지하냐 아니냐는 또 그때에 별개의 사건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구요
18/10/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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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정히 집중해서 읽었고 소설이라면 잘쓴 글구나.. 하겠지만 이렇게 끔찍한 사건에 대해 유가족의 동의없이 올린 글이라면 그냥 영웅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본질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글이에요.
18/10/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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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본 노르웨이 교도소가 떠오르네요..후
18/10/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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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동의없다면 당연히 공개하면 안되는 내용같네요.

자기가 쓴 서론 그대로 별 공공의 이익에 도움도 안되는 글이고
미사모쯔
18/10/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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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글인데요.

결국 법이 판결할 것이죠.

글 쓴 의사양반에게

"그래서 어쩌게요?"

라고 물어보고 싶네요.
metaljet
18/10/19 21:34
수정 아이콘
이미 대중에게 망인이 사망에 이르게된 구체적인 정황(수십회의 자상)이 충분히 공개된 사건이고 신원도 특정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저 글만으로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법이전에 윤리적으로는 논란이 될수 밖에 없기에 저같으면 안쓸것 같지만요...
에스터
18/10/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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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이전부터 블로그도 보고, 페북도 보고, 저서도 읽었습니다. 만약은 없다 하고 지독한 하루 였던가요.
이번 일에서만 이런식으로 글을 쓰는게 아니라 원래 글 쓰는 스타일이나 작품 소재가 저런 분이에요.
센터내꼬야
18/10/2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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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십여년전에 효순,미선양 사건때 시체 사진 전시하던 인간들 생각나게 하는 글이에요.
직접 보거나, 글로 읽으면 그 효과는 참 크죠.
하지만 그 큰 효과에 따르는 문제들 역시 굉장히 큽니다. 이렇게 글로 된 박제는 나중에 없애고 싶어도 없앨 수 없는게 되버리거든요.
이 의사분, 혹은 작가분은 그런 부분들도 좀 생각했어야 한다봅니다. 심지어 운동가이기 이전에 의사잖아요.
하루히로
18/10/20 04:05
수정 아이콘
2번 문단 읽다가 글 내렸습니다. 상상이 되서...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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