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5/25 13:35:15
Name F.Nietzsche
Subject 픽션 - A의 소개팅 이야기
A가 사귀던 남친이 있었어요.

근데 사귀는 남친이 좀 섭섭하게 하는겁니다.

주위에서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하니 홧김에 소개팅을 했어요.

새로 만난 소개팅남은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꽃도 선물하고 백도 사줄까 말까 고민중인 것 같았어요.

남친보다 조건이 더 좋은 소개팅남에게 A는 약간의 호감을 느꼈어요.

사귀던 남친이 A의 인스타에서 이런 기류를 느끼고, 자기가 잘할테니 잘 지내보자고 합니다.

A는 갑자기 콧대가 높아져서 남친과 소개팅남 사이에서 간을 보고 싶어졌어요.

전남친과 소개팅남 중 누가 좋은 선물을 주는지 경쟁을 시키고, 그걸 재밌다고 인스타에 올린겁니다.

소개팅남은 자신의 호의를 이런식으로 우습게 여기는 A의 모습에 더이상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주선자가 중간에서 아무리 달래도 소개팅남은 이미 마음이 상한거에요.

남친에게 섭섭한 것도 쌓였고, 조건도 소개팅남이 더 좋은 것 같아 환승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A는, 소개팅남이 마음을 접어 버리니 다급해졌어요.

그래서 소개팅남에게 애교 가득한 문자를 보냈어요.

'아잉~~~ 왜 그래~~~'

소개팅남은 단호하지만 A를 한 번 길들였다고 생각해서 다시 만나볼까 생각중이에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말이죠.

A가 태도를 바꾼다 해도 그 어장관리 하던 천박함이 사라지겠냐는거죠.

사춘기 이후 성격이 굳어버린 A인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시노부
18/05/25 13:39
수정 아이콘
일단 F.Nietzsche 님께 위로를 드립니다. 힘내세요 ㅠㅠ
제가 작중 A의 남친분이든 소개팅 남이든
저라면 A양의 생김세가 대한민국 원톱 모델/배우 급 + 대기업 딸래미 라도 절대 못사귈거 같아요.
연인이 아니라 친구로도 못만날듯 합니다.
F.Nietzsche
18/05/25 13:40
수정 아이콘
아... A는 가진 것도 뭣도 없어요. 그냥 밀당이 주특기입니다...ㅠ
시노부
18/05/25 13:41
수정 아이콘
아..그러면 '더더욱' 걍 인연 끊고 평생 거리를 둘거같아요 크크크
ioi(아이오아이)
18/05/25 13:40
수정 아이콘
그 천박함이 자신에게 굴복하는 것에 기쁨을 느껴서 만나겠다는 거 아닌가요? 설마 그분 고쳐졌다고 생각하고 만나려는 건가요?
F.Nietzsche
18/05/25 13:41
수정 아이콘
천박함이 영원히 굴복당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겠네요
18/05/25 13:41
수정 아이콘
음... 모두가 아는 현재상황에 빗대서 쓰신 것 같은데..
그래도 잘 지내봐야지 어쩌겠습니다ㅠㅠ 우리가 당사자만 아니었어도 스탠스가 이렇진 않을건데요..
18/05/25 13:4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주선자는 1박4일 하면서 불나게 뛸 것처럼 열심히 달래보려는 거 같은데 고생 많겠네요...
F.Nietzsche
18/05/25 13:48
수정 아이콘
당사자가 싫다는데 주선자가 힘이 있나요~ㅠ
18/05/25 13:51
수정 아이콘
A가 값비싼 우승 트로피가 될 소지라도 있으면 가능한 얘기일테지만요....
사랑기쁨평화
18/05/25 13:57
수정 아이콘
조건 좋은 소개팅남 입장에서는 결혼은 힘들어도 연애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파국이 예정된 만남이랄까?
트리키
18/05/25 14:01
수정 아이콘
그냥 만나 보는거야 문제 없죠. 결혼할것도 아니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는거죠
류지나
18/05/25 14:08
수정 아이콘
어째 A를 북한, 남친을 중국, 소개팅남을 미국, 주선자를 우리나라로 대입하도록 유도하는 듯한 느낌이...
18/05/25 14:32
수정 아이콘
소개팅 주선자가 젤 나쁜 사람처럼 보입니다. A성격 몰랐다면 무책임한거고 남친있는거 알면서 소개팅시켜준거면 나쁜놈이고.
사랑기쁨평화
18/05/25 14:35
수정 아이콘
남친 입장에서는 소개팅 주선자는 정말 나쁜놈이네요.
18/05/25 14:40
수정 아이콘
이게 정말 남북을 상징하는거라면요. 주선자가 결국 원하는건 전소개팅남과 전남친의 주례 아래 A와의 도킹인데....이정도면 사이코패스죠.... 먼산
F.Nietzsche
18/05/25 15:00
수정 아이콘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총앤뀨
18/05/25 14:49
수정 아이콘
노력하셨지만 비유가 너무 안맞네요....

A때문에 주선자가 죽거나 다칠 수 있다는 점은 왜 빼시는지?
F.Nietzsche
18/05/25 15:00
수정 아이콘
주선자가 주선해야 할 동인이 생략되었다 정도인데 너무 안 맞다고 하시면...ㅠ
최초의인간
18/05/25 15:28
수정 아이콘
저는 A든 주선자든 남친이든 소개팅남이든 '어차피 서로 안 보고 살면 그만'이라는 점에서 국제관계 비유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국제관계는 사람대 사람과는 다르게 아웅다웅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투닥투닥하는 것은 재앙 그 자체이며, 단일한 국가 내부에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집단이 너무너무 많고, SNS로 대놓고 소통하는것만 같다가도 알고 보면 물밑에서 텔레그램이나 쪽지로도 비밀소통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서 사실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데다가, 서로가 서로에게 겉 다르고 속 다른-개인으로 치면 위선자 같은-언행도 늘상 하고 있다는 것도 상호간에 양해하고 있으니..

사실 본문만 보면서는 국제관계 얘기일 거라고 생각도 못 했고 마냥 흥미진진하게 '오! 오! 그래서 헤어졌나! 싸웠나!'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후속편 써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사악군
18/05/25 15:2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소개팅남도 걔를 사귈게 아니라 만나서 빼먹을것만 빼먹으면 되는 관계라.. A성격이 그대로인건 별로 개의치 않을듯.
미카엘
18/05/25 16:21
수정 아이콘
남친과 소개팅남 모두 A를 거르면 되니 이득입니다.. 인 줄 알았는데 국제 정세를 비유하신거면 거를 수도 없고.. 으휴ㅜㅜ
껀후이
18/05/25 16:39
수정 아이콘
네이버댓글 전반적인 내용을 피지알식으로 옮긴 느낌이랄까...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6678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452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620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567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8758 3
101305 스포 無) 테츠로! 너는 지금도 우주를 떠돌고 있니? 가위바위보234 24/04/20 234 0
101304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탄 [30] kogang20012883 24/04/19 2883 11
101303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탄 [9] kogang20013121 24/04/19 3121 5
101302 이스라엘이 이란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142] Garnett2113813 24/04/19 13813 5
101301 웹소설 추천 - 이세계 TRPG 마스터 [21] 파고들어라4474 24/04/19 4474 2
101300 문제의 성인 페스티벌에 관하여 [157] 烏鳳11322 24/04/18 11322 61
101299 쿠팡 게섯거라! 네이버 당일배송이 온다 [41] 무딜링호흡머신7405 24/04/18 7405 5
101298 MSI AMD 600 시리즈 메인보드 차세대 CPU 지원 준비 완료 [2] SAS Tony Parker 2914 24/04/18 2914 0
101297 [팁] 피지알에 webp 움짤 파일을 올려보자 [10] VictoryFood2879 24/04/18 2879 10
101296 뉴욕타임스 3.11.일자 기사 번역(보험사로 흘러가는 운전기록) [9] 오후2시4909 24/04/17 4909 5
101295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6201 24/04/17 6201 5
101290 기형적인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80] VictoryFood10800 24/04/16 10800 0
101289 전마협 주관 대회 참석 후기 [19] pecotek5531 24/04/17 5531 4
101288 [역사]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31] Fig.15523 24/04/17 5523 12
101287 7800X3D 46.5 딜 떴습니다 토스페이 [37] SAS Tony Parker 5548 24/04/16 5548 1
101285 마룬 5(Maroon 5) - Sunday Morning 불러보았습니다! [6] Neuromancer2926 24/04/16 2926 1
101284 남들 다가는 일본, 남들 안가는 목적으로 가다. (츠이키 기지 방문)(스압) [46] 한국화약주식회사7567 24/04/16 7567 46
101281 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31] Kaestro6948 24/04/15 6948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