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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17 01:09:20
Name 바람이라
Subject 엠본부 어묵 사건에 대한 동종업계인의 짧은 헛소리(후기 추가) (수정됨)
우선 이번 어묵 사건을 보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받았을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이미 깊은 상처를 다시 한 번 들추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무작정 제작진을 일베로 모는 듯한 여론이 있어 잠시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위한 짧은 변을 써보고자 합니다.(이 글이 세월호 유가족이 받았을 상처를 흐리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현직 피디로써 잠깐 생각을 해보자면 일단 조연출이 자료 vcr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분야가 달라서 예능 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 조연출은 필요한 vcr 만드려고 그냥 아카이브에서 뉴스 관련 검색어를 아무 거나 쳤을 테고(어떤 검색어를 썼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관련된 뉴스 컷을 몇 개 모아서 아마 오디오도 제대로 안듣고 끊었을 것 같습니다. 보통 뉴스 자료 찾으면 몇일 자로 제목이 나오기만 하고 무슨 내용인지 안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엠본부가 특히 좀 아카이브 시스템이 거지 같습니다.(아카이브는 역시 K본부가 최고)

특히 방금 영상을 잠깐 보니 뉴스에서 앵커컷 위주로 자료화면 끊은 것 같은데 이건 제대로 듣지도 않고 잘랐을 확률이 백프로에 육박한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냥 사건사고 속보 키워드로 뉴스 불러온 다음 대충 끊었을 거 같네요

그 후 vcr 만들고 나서 나중에 피디한테 영상 넘기기 전 다시 한 번 보니 이게 세월호 관련 내용인 걸 그 때 쯤에 알았을 확률이 높네요 뉴스 자료 중 저런 식으로 앵커 멘트 여러 개 쓸 때는 각 커트 맨 앞이랑 뒤만 들으면서 편집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조연출 입장에서는 피디한테 죄송한데 이거 문제 생길 수도 있는 걸로 제가 잘못 편집한 거 같습니다 그랬다가는 종편 시간 다 되었는데 욕먹을까봐 아무 말 안하고 넘겼을테고 나중에 종편 때 조용히 종편감독한테 모자이크 넣어달라고 했을 꺼 같네요(방송판은 의외로 아직까지도 도제 문화와 군대 문화가 남아있는 업계입니다. 특히 피디와 조연출 간의 관계는 특히 심하지요)

아니면 짧은 vcr이니까 조연출이 직접 종편하고 피디한테는 종편본으로 넘겼을 수도 있고요.

사실 피디한테 욕 먹는 거보다 저런 걸로 실수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하는데 그런 기본 개념이 제대로 안되어있는 조연출 탓이기는 합니다. (다시 한 번 조연출한테 뭘 맡길 때는 확인 체크가 필수라는 것을 깨우쳐주는 사례입니다)

결론을 정리하자면 피디랑 작가들은 애초에 확인할 시간도 없고 확인할 방법도 없는 걸로 욕에다가 징계까지 먹게 된거고(재수가 없는 케이스입니다... 애초에 급박하게 돌아가는 방송 시스템 상 저런 짧은 vcr은 그냥 믿고 맡겼다가 나중에 흩어보듯이 봤을텐데 저런 문제가...)
조연출은 분명 잘못한 것은 맞지만 의도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 저런 걸로 실수하면 큰일날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랬을 것 같지는 않아서... 방송 만들 때 제작진들은 의외로 사소한 것 까지 신경 씁니다 이전에 이슈되었던 뉴스나 시사 관련 내용들은 일부러 다룰 때 피하는 편이지요

결국 급박하게 돌아가는 방송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하지만 개선을 한다고 해서 뭐가 바뀔지는... 결국 저걸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 짜리에 들어가는 모든 영상을 우선 피디가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고 자료의 경우 출처와 관련 내용을 모두 숙지 후 작가와 함께 교차 검증하는 방법 뿐인데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허구헌날 밤샘 편집이 일상인 직업에서 필요한 자료는 막내 작가나 조연출에게 시켜야하는데 그거까지 자기가 하는 것은 위클리 한시간 짜리에서 물리적으로 가능한 시간이 날 수가 없어서...

교양 쪽을 예로 들자면 한 시간 짜리 위클리 교양 프로의 경우 vcr이 안들어가는 토크 교양조차도 피디가 둘 이상 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쉬는 날도 없이 밤샘이 허다한데 위처럼 모든 자료를 검증한다는 것은 사실 상...

이번 사건은 분명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인 점은 분명하지만 사실 정말 운이 엄청나게 없었던 사건이고 방송판이 제작 기간을 좀더 넉넉하게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엠본부 측에서 이번에 사건 나고 사죄 및 징계하겠다고 성명을 내놓았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저는 봅니다. 어느 방송국 어느 프로에서나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케이스고 피디 및 작가는 억울할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히 제작진을 욕하시기보다는 잘못된 방송 시스템 전체에 대해 아시고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고 있는 방송국들을 욕해달라는 의미에서 이 글을 써보았습니다. 혹시 읽으시면서 불편하셨던 점이 있으시면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으로 상처 받으신 세월호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p.s : 이 글을 읽고 마음이 상하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어묵 사건이라는 워딩이나 감싸기로 보일 수 있는 글 내용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으신 것 같습니다. 제목 및 내용을 수정할까도 생각해보았으나 어제 새벽 이후 계속 글을 달아주신 분들의 의도가 곡해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대로 두겠습니다.

전참시 사건이 지적해주신대로 정확한 워딩이 맞을 것이며 어묵 사건이란 워딩은 분명 저의 잘못입니다. 또한 저는 일베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그렇다면 이럴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에서 윗 글을 올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칫 책임소재 흐리기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듯합니다.

해당 사건의 구성과 경과 상 조연출 및 fd의 책임은 분명하며 큰 잘못을 저질렀음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해당 사건이 충분히 실수로도 일어날 수 있고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이며 이번 사건은 이후에도 언제든지 시스템 상의 문제로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추후 이번처럼 똑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 책임자 처벌로 마무리짓는 것이 아닌 방송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회원님들께 논란 거리를 드린 점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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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날
18/05/17 01:15
수정 아이콘
네 직장인으로서 타이밍이라는 운명의 장난을 이해 할수 있지요. 다만... 모두의 공감대를 얻기에는 조금 어쩔수가 없겠어요. 글쓴이가 회피를 목적으로 실드친것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진정성있는 사과를 유족들이 잘 이해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겠네요.
바람이라
18/05/17 01:18
수정 아이콘
네 물론입니다. 저도 이번 사건에 대해 그냥 쉴드 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제작진보다는 방송국을 욕해달라는 차원에서 이 글을 쓴 것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업계 종사자이다보니 저 프로그램 피디님의 심정이 이해가 가서...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 받았을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솔로13년차
18/05/17 01:21
수정 아이콘
뻔히 알면서 그럴 것 같지 않은 짓을 해 온 집단으로 의심하고있는 거라. 그럴 것 같지 않으니 아닐 거다라는 것에 동의하기 힘든 거죠. 의심의 대상이 일베니까요.
게다가 추측하신 형태의 실수가 맞다면, 진상조사결과로 그 과정을 이야기해야죠. 결론만 '실수인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걸로 누가 납득하나요. 일베로 몰아가게끔한건 진상조사결과발표입니다.
과실이라 한들, 살인이냐 과실치사냐의 문제라서. 사안의 중함을 간과하고, 어떤 과정에서 실수가 생겼는지를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같은 실수를 막을 재간이 없겠는데요.
게다가 피디는 억울할 일 없죠. 이런 일 있을 때 책임지라고 평소 돈받는거 아닌가요?
바람이라
18/05/17 01: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실 엠본부가 그동안 실수를 많이 해오기도 했고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답을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윗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같은 실수를 다시 막을 방법이 없는 것도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죠.
저도 며칠 전 엠본부 프로그램을 하다가 자료 이용 시 주의점에 대해 공문이 오길래 뭔 일이지 하고 그냥 넘긴 다음 별생각 없이 계속 만들었던...
물론 프로그램에서 생기는 모든 사건은 최종적으로 피디의 책임이지만 조금이나마 불쌍하게 생각해주십사하는 의미에서 적은 글입니다. 피디도 결국 여러분과 같은 직장인이에요 그것도 시급으로 치면 오르기 전 기준 최저시급도 못받는...
동굴곰
18/05/17 01:22
수정 아이콘
업계종사자시니 저보다 훨씬 잘 아시겠죠. 근데 3번째 나온 그 블러된 이미지는 설명을 못하는거같습니다.
이거 40분짜리 영상인데 아나운서 나오는 파트 전체에 세월호 침몰 이미지 들어가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5jfb-tjS3u4
바람이라
18/05/17 01:3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번 사건이 세월호 관련 영상임을 부정하고자 하는 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냥 제작진들이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니 조금이나마 불쌍히 여겨주십사하는 입장에서... 엠본부가 나쁜 놈입죠.
18/05/17 01:23
수정 아이콘
근데 '아몰라 무조건 일베충의 짓이야 세월호가지고 어떻게 어묵드립을 칠수 있어?' 라는 비난과 질문에 정말 실수라해도 받아칠 수 있는게 없잖아요? 실수라면 그저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그리고 놀라운건 세월호침몰장면을 모자이크한것임을 누군가 안다쳐도 어묵먹는것을 고인비하로 연결할수 있다는것 자체가.
일베충이란 괴물의 생각을 알아채고 조심하기 위해선 괴물처럼 시뮬레이션을 돌려 봐야되는거잖아요. 인터넷문화에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부연 설명이 있어야 될정도로 그들만의 악질이라 보기에, 제작진의 단순 실수라 생각합니다. 뭐 방송국에 일하시는분들은 많이 아실려나.. M사 진경피디란 양반이나, 요즘 도시어부 자막보면 또 다아는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작작 인터넷드립갖다 썻으면 할정도로 과함도 느끼네요. 뭔말인지 새벽에 주저리주저리해봤습니다.
바람이라
18/05/17 01:37
수정 아이콘
예능 쪽에 계시는 분들이면 사실 그런 드립이나 문화에 좀더 민감하실 듯하네요. 사실 저희 교양 및 다큐 쪽 피디들은 최신 트렌드와 동떨어진 케이스들이 많아서...
저만 해도 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여기 뿐이라 피지알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트렌드에 대해 깜깜합니다. 다른 피디님들은 커뮤니티도 않하시는 분들이 대다수고요 저희 업계는 심각한 고령화가 일어나고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 누가 피지알에 일베 및 워마드 관련 주의할 의미 및 표현 같은 것 좀 정리해주시면 너무 좋을 듯합니다.
18/05/17 02:32
수정 아이콘
그냥 요즘 방송이 많이 저급화된것 같아요.. 허허
힘내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만물일베설'이란 말이 있듯이 이현령 비현령인것 같아서.. 보겸? 그양반이 누군지 잘모르는데, 일베충소리듣고 그양반이 하는 말이 여혐에 금지어화 되는 과정과 이유를 들어보면 그냥 근거가 없더군요.
바람이라
18/05/17 02:40
수정 아이콘
이 기회에 영업 좀 하자면 다큐와 교양을 많이 봐주시면... 크흠
저희는 항상 고품격 방송을 자랑하며 쓸데없는 드립 따위는 날리지 않습니다.(애초에 주시청연령대가 40대 이상이라...)
이왕 하시는 거 인터넷에 보신 프로그램 검색도 한 번 해주시고...
마지막으로 다큐 자연다큐만 보지 마시고 사회 다큐랑 경제 및 휴먼 다큐같은 것도 좀...... 커험...
18/05/17 02:54
수정 아이콘
다큐3일 역사저널그날 sbs스페셜 자주봐요 사람이좋다도! 언젠가 바람이라님의 작품을 접하길 바라며..
하우두유두
18/05/17 09:12
수정 아이콘
전 사실 신 노년시대 이런 다큐도 참 좋아합니다
닭장군
18/05/17 01:41
수정 아이콘
무려 '방송국'에서 일하기때문에, 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를 다루는 직업이잖아요.
바람이라
18/05/17 01:4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런데 물리적인 시간이 안납니다. 저야 지금은 하나 치고 다음꺼 들어가기 전이라 시간이 좀 나고 그리고 다큐 위주로 하는 편이라 시간 배분이 좀 자유롭지만 교양 위주로 위클리 치시는 분들은 인터넷은 커녕 방송 만들면서도 티비도 일주일 내내 한 편도 못보는 경우가 상당수라...
저도 이번 이주 동안 티비 본 것은 방송국 부조에서 제 프로그램 나가는 거 일하면서 본 게 전부입니다.
닭장군
18/05/17 01:55
수정 아이콘
뭐 저는 당위를 이야기했지만, 그 당위는 저절로 되는것은 아니니깐요. 최승호가 생각이 있다면, 구조적 문제를 좀 잘 해결해 줬으면 싶긴 합니다.
바람이라
18/05/17 01:59
수정 아이콘
네 지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큐멘토리
18/05/17 01:50
수정 아이콘
모두가 알다시피 특히 한국의 기업문화라는게 100을 준다면 200짜리 일을 해도 간당간당하게 마감을 맞출 수 있을만큼 타이트한지라 밖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꽤 다를 가능성이 있지요.
18/05/17 02:35
수정 아이콘
잡다한 커뮤니티 다 들어간다하지만 벅차요 백수인 저도. 아이돌문화나 인방문화에 있어서는 더욱더.
준말로 버카 버정 까지만 아는데 그거말고도 많던데 갑분띠? 같은 것도 10대들은 쓰는거 같던데 미디어 종사자라고 다알순 없죠... 당장 탑엠씨들도 흐름못따라가던데
닭장군
18/05/17 02: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콘텐츠 장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정이야 어떻든 정보에 뒤쳐지면 힘듭니다. 소비자가 뭐 내부의 어려움따위 이해해주는건 아니거든요. 결국은 그런 정보공유가 원활하게 되는 체제를 구축해 내야죠. 그런 이야깁니다. 차라리 너구리님은 백수라고 하시니 그런데서 자유롭죠. 그런데 업을 한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않겠어요? 그래서 지금 최승호 사장의 어깨가 무겁기도 하죠. 심각하게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심지어 그 공유의 경계마저 허물어지는 는 이 시기에, 앞으로는 몰라서 또는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죄인이 되는일이 더 많아질텐데 그냥 어려워 어려워 어려워 해봤자 누가 이해해 주는것도 아니니깐요.
바람이라
18/05/17 02:5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사실 항상 걱정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제작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희 피디들 일하는 시간 따져보면 정말 예전 기준 최저 시급보다 못받으면서 일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한 편 끝나고 나서가 아니면 쉬는 날도 누리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결론은 더 받고 덜 만드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피디들이 최신 트렌드도 빠르게 따라갈 시간을 투자하고 자기 프로그램에도 좀더 꼼꼼히 시간을 쓸 수 있을텐데 그런게 현재 시스템에서는 어렵죠...
닭장군
18/05/17 03:01
수정 아이콘
이제 어떻게든 공론장으로 끌어내는것부터 해내야 될텐데, 좀 더 견뎌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아직은 순번이 아닌것 같아요.
18/05/17 02:59
수정 아이콘
유튜브 인방보고 자라는 미취학 초중고학생들이 20대가 되면 말그대로 철구 공중파데뷔에 혼파망이 올수도 있겄죠. 젠더문제에 정치문제 기본인성문제 뭐만하면불편한분들문제까지... 백수인제가 걱정할부분은 아니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18/05/17 01:26
수정 아이콘
아... 이건 아니죠. 알려진 것만 해도 10개 소스 중에 뽑은 두 개가 세월호 보도 소스였고, 하나는 인지 못했다지만 또 하나는 세월호 관련 보도란걸 인지해서 블러 처리 하면 쓸 수 있겠다는 안일한 생각에 블러 처리하고 썼다는게 조사위에서 드러난 팩트인데 이걸 무슨 일베발 소스를 인터넷에서 검증없이 긁어와서 생긴 이전 사건들과 같은 건으로 보시는지...

후자라면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만, 이건 담당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고르고 편집해서 문제인 것입니다. 이걸 방송 시스템 전체의 문제이고 제작진의 잘못은 미미하다고 주장하시는건가요? 이건 아니죠.
바람이라
18/05/17 01:44
수정 아이콘
아마 사건사고나 속보 관련 키워드로 아카이브에서 찾은 다음 위에서부터 긁어서 생긴 참사가 아닐련지...

조연출이 실수한 것은 분명한 팩트입니다만 사실 이 조연출이라는 사람도 제대로 검증된 사람이 아닙니다. 보통 피디는 조연출을 최소 2,3년하면서 검증된 사람이 입봉하게 되는데 조연출은 그러한 검증이 전혀 없이 인터넷에서 하겠다는 이력서 넣은 사람 아무나 인상만 좋으면 쓰는 수준이라...

사실 조연출은 짐 나르고 촬영 보조하고 테잎이나 나르는 게 맞는데 직접적으로 방송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을 다룰 수 있게 되어있는 시스템이 잘못되어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하루빨리님의 말씀대로 제작진의 책임은 분명하며 프로그램 전체를 책임지는 피디의 책임이 사실 직접 행위를 한 조연출보다 중합니다. 저는 그냥 조금 불쌍히 여겨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하늘하늘
18/05/17 03:19
수정 아이콘
위에서 부터 긁어서 나온 순서대로 위의 두개를 썼다면 또 모를까
10개중에 고른게 그거 잖아요.
세월호 어묵 을 모른다고 해도 웃고 즐기자는 예능프로에 참사관련 이미지를 자료용으로 쓸수도 있다는 발상이 전 이해가 안됩니다.
차라리 일베여서 고의를 가지고 그 이미지를 썼다고 하는게 제가 이해하는데는 훨씬 더 쉬울것 같습니다.
도라지
18/05/17 01:34
수정 아이콘
저 이미지 하나였다면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어묵이라는 문구가 같이 쓰이는 바람에 대폭발 한거죠.
의미 자체가 너무 엄청나서 [그냥 실수였습니다.] 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게 되어버린 케이스 같습니다.
바람이라
18/05/17 01: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든 건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이지금
18/05/17 01:35
수정 아이콘
저도 한편으로 생각했던게 1박이나 무도에서 가끔 편집실 돌아다니는 분량만 봐도 시간에 쫓겨 잠도 못자고 쾡하게 편집하고 있는 분들이 저런 영상을 굳이찾아 쓰면서 까지 멍청한 일을 피로와 각종 리스크를 무릅쓰고 꼼꼼하게 한걸까 라는 의심을 했었습니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하지만 이미 공론화가 되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겼으니 어떻게든 책임을 묻고 시스템 개선의 시작이 되었으면 하네요
바람이라
18/05/17 01:51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받으셨을 상처가 저런 사과로 치유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강아지멍멍
18/05/17 01:37
수정 아이콘
어째 전에 실드치다가 탈퇴했던 그 기사가 떠오르는
도큐멘토리
18/05/17 01:42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죄는 분명히 크지만 감안해야할 부분이 있다라는 건데 이 글을 보고 글쓴이도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바람이라
18/05/17 02:51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복타르
18/05/17 01:44
수정 아이콘
가재는 게편이란 말이 있지요. 동종업계인이라면 문제가 발생했을때 더 엄격한 잣대로 봐야하지 않나요?
동종업계인조차 이 문제를 [재수없는 케이스] 정도로 치부할 정도인데,
엠본부에 있는 인간들은 이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판단하고 있을지 알 것 같네요.
바람이라
18/05/17 01:58
수정 아이콘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재수없는 케이스라는 말씀을 드린 이유는 세월호 유가족의 상처를 폄하하고자 드린 말씀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제 의미는 애초에 어떤 소스에서 뽑아왔는지 확인이 불가능에 가까웠던 피디 및 작가가 재수가 없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아마 그냥 주는대로 썼을 꺼에요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정말 책임있는 사람은 실제 행위를 한 조연출을 제외하면(사실 조연출에게 책임을 물린다는 것 자체가 저희 업계에서는 넌센스이기는 합니다만... 조연출은 음... 미성년자 정도로 보는 업계라서요)시스템을 만든 윗분들 아닐까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쌀스틱
18/05/17 01:45
수정 아이콘
진짜 실수일 수도 있죠. 하지만 세상에는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도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총기를 부주의하게 다뤄 사람에게 쏘면 실수라며 넘어가주진 않잖아요?
바람이라
18/05/17 02: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게 말입니다. 이건 사실 총기사고보다 더 큰 케이스라고 봅니다.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상처를 후벼판 행위이니까요

하지만 만약 이등병이 사격장에서 갑자기 총기난사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거기에 인원 배분 문제로 충분한 사격 통제 조교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건 누구의 책임일까요

일차적으로는 이등병 본인에게 책임이 있지만 이차적으로는 충분한 인원 배분을 못하게 한 시스템을 만든 윗분들에게 잘못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냥 일이라 사격통제관으로써 간 소위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통제 조교가 부족하다고 사격 취소를 시킬 수도 없는 입장에서 그런 사고가 터질 것이라고 예상조차 못했는데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한다면 조금이나마 불쌍히 여겨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송하나
18/05/17 01:47
수정 아이콘
실수면 더 충격이네요.
실수인 걸 증명할 수는 없나요?
바람이라
18/05/17 02:08
수정 아이콘
이게 사실 증명이 정말 어렵습니다. 편집실에 카메라가 달려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사람 증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서...
그런데 업계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러다가 이렇게 됬겠구나 하는게 뻔히 보이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물론 조연출이 정말 일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18/05/17 01:49
수정 아이콘
바쁜 와중에 FD가 하필 고른 영상 중 세월호 뉴스가 있었다. 본문처럼 데이터베이스 정리가 엉망이라면 납득이 됩니다. 마른 멸치 박스를 샀더니 안에 새끼 복어가 들어있기도 하니까요. 여기까진 우연의 영역이고, 사람들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후보 10개 영상 중에 하필 세월호 영상을 고른 것에 대해서는 다들 납득을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이미지 비교를 하지 않으면 세월호 뉴스인지 모르는 것 하나를 빼더라도, 하나는 노골적으로 세월호가 있었죠. FD가 급한대로 3개 보내줬더니, 아뿔싸 세월호인 것이 아니라, 조연출이 친히 세월호 영상을 골랐단 말이죠.

[세월호 관련 영상을 삽입한 것에 대해서는 ‘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게 세월호 뉴스 사용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인데, 편집이 바빠서 급한대로 고른 것이 아니라 조연출 스스로 판단해서 10개 중 저 뉴스를 골랐단 말이에요. 그것도 배가 뒤에 둥둥 떠있는 뉴스를요.. 이걸 영상팀에 블러처리를 부탁해서 쓰는 것과, 그냥 다른 뉴스 영상을 사용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빠른 지 현장 밖의 사람으로선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바람이라
18/05/1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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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늦은 시간에 고민거리를 안겨드려 죄송하지만 살짝 말씀드려보자면
일단 두 가지 가정이 있습니다. ad가 일베일 가정, 그리고 일베가 아닐 가정.
일베일 가정으로 얘기하면 이건 ad가 진짜 나쁜 사람인 것이고 일베가 아닐 가정으로 말씀드리도록 할께요

일단 위에서 말씀드린 바 있다시피 그냥 속보나 사건 사고 위주로 검색해서 제목에 내용 안써진 영상을 여러 개 모은 뒤 앵커 멘트 부분만 잘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로는 제가 봐도 세 번 째 영상이 납득이 안가네요 세월호가 너무나 선명히 보여서...
그럼 아마도 편집할 때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골라내기만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니 윗 영상이 빽이 널찍해서 눈에 잘 뛰었을 거 같네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사견인데 효과를 내기에 최선이었다는 변명은 그냥 나중에 할 말 없으니 한 개소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 생각 없이 했다고 하면 쪽팔리고 너무 스스로가 멍청해보이니 그랬을 거 같네요.

사실 조연출이 일베일 가능성을 제외하면 제일 큰 가능성은 조연출이 사람 새끼가 아닐 가능성이죠... 그래서 조연출한테 방송에 필요한 영상 맡기는 것이 아닌데 시간이...
18/05/1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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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 방송가에서 일하다가 한 번 데이고 나온 지라 환경이 열악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은, 이번에 발표한 해명이 그냥 우연이였다하고 넘어가기엔 워낙 납득이 안 가다보니 다들 감정이 격해질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아무튼 말씀 감사합니다.
18/05/17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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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정이 문제에요. 그냥 문제가 발생하면 확실히 책임지게만 하면 됩니다. 그럴수도 있지.. 반성 충분히 햇겟지.. 매정하게 그래야 하나 하고 봐주는거 때문에 엿같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게 돼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일에 치여 살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자료를 뽑은 놈이나 구지 블라인드 처리한 놈이나 전혀 이해가 안돼고 할 생각도 없네요
바람이라
18/05/1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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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자료를 뽑은 사람과 블라인드 처리한 사람은 같은 조연출일 확률이... vcr만 따로 종편해서 후처리로 삽입했을 가능성이 높네요.
저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하고 실제로 질 사람은 직접 행위한 조연출, 프로그램의 총책임인 피디, 전체 구성을 맡은 메인 작가, 관리 감독을 맡은 cp님 정도가 있겠죠. 하지만 실제 행위를 한 조연출을 제외하면 사실 다른 사람들은 책임을 지기에는 조금 억울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보다는 이런 시스템을 만든 방송국들의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봅니다.
아크벨
18/05/1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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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중 2개를 골랐는데 하필 그 둘 다 세월호였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걸 자각하지 못했고, 하필 영상을 만든 다음에 문제를 자각하고 PD와 작가 모르게 모자이크 처리를 몰래 했으며 세월호와 어묵의 관계를 몰랐다?. 모자이크(불러) 처리를 할 정도면 왜 10 개중 다른 것으로 바꾸지 않았느냐, 또 작가와 PD는 과연 고의성이 없느냐는 비판들이 거셉니다. 그런데 이 비판들에 대해서 하필 영상을 만들고 알았다 + 모자이크도 PD와 작가 모르게 조연출이 독단적으로 진행하였을 거다 + 어묵이랑 세월호 몰랐다. 라는 건 세간의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사건 자체를 유리하게 재구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건은 엄청나게 크게 일어났는데 개인은 잘못은 아~~주 미미하고 고의성이 없으며 우연한 산물이고 시스템적으로 잘못이 있을 뿐이다. 과연 이걸 믿고 넘어갈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이렇게 선의와 우연의 결과라는 해석은 반대로 모두 조롱하고자 만들어 놓고 그 악질중 제일 약한 조연출이 총대 매는 상황이라는 음모론도 같은 선상에 있을 겁니다.
바람이라
18/05/1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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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사실 저도 그 부분이 의심스럽기는 핮니다. 그래서 이 프로를 좀전에 흩어보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진짜 우연과 시스템과 불운이 겹친 산물인 것 같기는 하지만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한 의문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조연출이 총대를 맨 것이 더 웃기기는 합니다. 방송 업계 자체가 조연출에게는 권한도 없지만 책임도 없거든요 그래서 진짜 조연출이 잘못했다고 저는 생각했던 것이고요

일단 해당 vcr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부분이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애초에 영상 전달 순서만 되짚어봐도 사기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 vcr의 소스 및 내용에 대해 검증이 제대로 가능한 시스템인지 확인해야되는데 이 부분에서 저는 메인 작가 및 피디가 확인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이게 덮어씌우기일 수도 있겠지만 엠본부에서 영상 전달 순서만 되짚어봐도 바로 알 수 있는 사실을 사기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조연출이 영상을 만들 때 직접 가편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 후 영상 전달 순서에서 완전히 피디의 본영상에 삽입되기까지 거쳐야할 눈이 너무 많은지라 따라다기 쉽고 사기쳤을 시에 발설 위험도 너무 크죠.

여기서 조연출이 일베냐 아니냐에 대해 저는 개인적인 사견으로 일베가 아니고 그냥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런 영상을 굳이 의도해가며 찾아서 관련 내용으로 집어넣는다는 것이 그 촉박한 일정에서는 힘들거든요. 혹시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파이몬
18/05/1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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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생각해도 낮은 확률입니다.
저희가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우와왕
18/05/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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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리웹이 또...
전자수도승
18/05/1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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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만 제대로 됐어도 믿어줄텐데...... 글쎄요

SBS가 일베 이미지 잘못 퍼와서 디었다 실수다 했는데 그게 수 차례, 어처구니 없는 과정으로 반복됐다는걸 보고 더 이상 그 말을 믿기가 어려워졌죠
과연 MBC라고 다를런지........
바람이라
18/05/1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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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엠본부의 해명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엠본부 안 믿어요... 그런데 저 해명대로 따져보면 실제 행위자가 누구고 어쩌다 된 건지 사실상 뻔히 보여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말씀드려보았습니다.
후마니무스
18/05/1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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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그럴수 있다. 그러나 반복되기 시작하면 의심이란 감정이 절로 일어난다. 이건 인간본연의 직관이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명증된 논리를 키워 나가고자 할 때 합리성이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시스템 상의 문제라면 시스템 하에서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고,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엠비씨가 엠xx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죠.

다시 엠xx이 되지 않기위해서라도 엠비씨는 일베종자같은 문제있는 내부자 색출에 독기를 품기 바랍니다.
바람이라
18/05/1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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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먼저 명확히 해야할 것은 피디 및 작가에 대한 검증이지만 여기서 더 큰 문제가 바로 조연출 및 막내 작가들이죠. 그나마 피디랑 작가는 그동안 해온 경력으로 그런 사고는 안치겠구나 유추가 되지만 조연출 및 막내작가는 이 사람이 어딴 사람인지 정확히 판단할 몇 년의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방송에 조금이나마 직접 관여할 수 있으니까요 시스템 자체가 바뀌지 않는 이상 답이 없을 듯합니다.
바람이라
18/05/1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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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내일 일 때문에 여기까지만 피드백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더 물어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내일 저녁 이후 답변 드릴께요 아님 중간중간 짬내서 흐흐
음란파괴왕
18/05/1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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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로만 해석했을때 나올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네요.
18/05/1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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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어묵 사건]을 보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받았을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글 제목에도, 본문의 첫 문단에도 [어묵 사건]이라고 아주 자연스럽게 타이틀을 걸고 시작하시는데,
깊은 유감을 표하기 전에 기본적인 표현부터 신경쓰시죠.

이번 MBC 사건
전참시 사건
전참시 세월호 사건
보통 어느 커뮤니티를 가봐도 위와같은 표현이 일반적이지, 어묵사건이라는 말을 저는 본 기억이 나질 않네요.

글쓴이님은
만일 일본 극우파에서 위안부 문제를 전쟁 매춘으로 프레임 씌우고 모욕했다면, 그걸 [매춘 사건] 이라고 부를 겁니까?
만일 님의 가족이 어떤 일로 인해 안타까운 일을 당했는데, 그 사건이 일베 버러지나 워마드 등의 비정상적인 인간들로부터 조롱을 당했다면 그 "조롱의 표현" 자체를 사건의 제목으로 글을 쓰실 건가요?

남의 상처에 대해서 이토록 둔감하신 분이니 이번 사건에 대한 일반 대중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죠.
동종업계에 계시다구요? 예 저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자꾸만. 충분히. 앞으로도. 생길만한 업계라는건 잘 알겠습니다.
기억의파편
18/05/1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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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K님이 `어묵 사건`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반감은 어느정도 이해갑니다만..
본문의 맥락과 이어보면, 윗 댓글은 딴지 거는걸로 보입니다.
본문 작성자가 `어묵`과 `사건`을 결합하여 사용한것만으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하다고 단정하는것은
너무 무리한 추측 아닐까요?
18/05/1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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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표현을 무심코썼다 = 둔감하다 라는 가정이 저로썬 그나마 호의적인 해석입니다.
의식하기 힘든 교묘한 부분부터, 표현과 네이밍부터 프레임을 씌우고 세뇌를 하는게 일베를 낳은 국정원의 전문 분야라서요.
그나마 악의적으로 즉 고의로 사용한 표현이 아닐까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는데, 뭘 저 정도를 가지고 무리한 추측이라뇨.
"이번 전참시 사건이 결국 우연의 산물이다" 라는게 그보다 수십배는 더 "무리한 추측" 같습니다만
기억의파편
18/05/17 05:36
수정 아이콘
전참시 사건을 무리한추측이라 한것이 아닙니다.
그건 누가 봐도 잘못된거죠.
제가 지적하는 바는, 본문 작성자가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사용했다고 단정할수 없다는거죠.
당장 네이버에 `어묵사건`이라고 검색해봐도 이번 사건에 관련된 기사, 블로그, 카페 글들이
주르륵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묵사건`을 언급한 기자, 블로거, 카페사용자들 모두에게 일베와 같은 족속이라고
손가락질 하실수 있나요?
18/05/17 05:51
수정 아이콘
갑자기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글쓴이에게 일베와 같은 족속이라고 손가락질 했습니까?

네, 저는 제 첫 댓글의 내용처럼
어묵사건이라는 표현을 무심코 쓰는 기자, 블로거, 카페사용자들 모두에게 당신들은 타인의 (적어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고통에 둔감하다 라고 똑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어디서 도대체 글쓴이에게 혹은 그런 대상들에게 일베라고 손가락질을 했나요?
제 첫 댓글에 대해 "딴지거는 걸로 보인다"던 분이
이제는 남의 글 내용까지 왜곡해가면서 본격적으로 딴지를 걸고 계시네요.
제 댓글에 대해 무의미한 딴지 그만 걸어주셨으면 합니다.
기억의파편
18/05/17 06:03
수정 아이콘
그래요 인정하죠. 일베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으셨죠.
다만 `남의 상처에 대해서 이토록 둔감하신 분이니 이번 사건에 대한 일반 대중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죠.` 라는 말이 본문 작성자를 지탄하기위한 글이라는것은 부정하지 않으실겁니다.

제 이야기는 지탄하려면, 본문의 줄기에 대해 지탄하시라는 겁니다.
어느정도 거부감없이 통용되는 `어묵사건`에 대한 님의 불편함을
뭉뚱거려 본문작석자에게 들이밀지 마시고요.
`어묵사건`이라는 어휘를 함부로 쓰는것에 새 글을 파시던가요.

말실수해서 혼나는 아이에게 `넌 입냄새도 왜 그렇게 독하니?!`라고 하는것과 다름없어 보여요.
18/05/17 06:13
수정 아이콘
분문의 줄기를 무엇으로 판단하든 님의 자유고요.
어느정도 거부감없이 통용된다는 기준을 판단하는 것도 님의 자유겠죠.

그런데 뭐 들이밀지 말아라, 새글을 파라느니 하는건 참으로 어이없는 간섭입니다.
본문의 첫 단추부터가, 아니 제목부터가 잘못 꿰어져 있고 그것이 크게보면 이런 사건의 본질과도 연관이 있는 부분이어서 바로 그 부분을 지적한 댓글입니다.
그런데 이 글의 잘못된 표현에 대해서 지적하는 댓글을 새글을 파서 쓰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줄의 비유는 제가 반박할 필요도 없는 수준입니다.
님과 이런 댓글을 주고받는 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에요.
말도 안통하고, 이후로는 감정소모로 이어질 게 뻔한 전개라서 서로 댓글은 그만 했으면 합니다. 솔직히 피곤하네요.
기억의파편
18/05/17 06:17
수정 아이콘
네. 님의 수준이 그러하시다면야 뭐.. 제가 할말은 없죠.
그만 하겠습니다.
퀴로스
18/05/17 04:5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안프로
18/05/17 10:4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어묵 사건? 무슨 친구들끼리나 사적으로 쓸때면 몰라도 본인조차 조심스러워하는 이런 류의 글에서 적절해 보이진 않네요
Mr.Doctor
18/05/17 14:2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명백하게 가해자가 MBC이고 전참시인데 굳이 피해자가 더 불쾌할 수 있는 사건을 타이틀로 달 이유가 없죠.
Rorschach
18/05/17 04:53
수정 아이콘
뭐 선의를 네제곱 정도 하면 본문의 말도 가능성이 없는건 아닌데, 아카이브에서 찾았는데 10개중에 두개가 최근도 아니고 몇년전의 특정한 날의 뉴스가 뽑힐 수 있다는건 얼마전에 자게에도 올리왔던 원숭이가 셰익스피어 완성할 확률이 떠오르는 '가설' 이네요.

그리고 그게 세월호 뉴스인걸 알면서도 '악의없이' 썼다는 것 보다는 애초에 10개가 있었다는 자체가 뻥인 것 같단말이죠.
그게 뻥이 아니라면, 일배가 없음에도 이런 사건이 방생할 확률보다 10개를 뽑았지만 그 중에 세월호 뉴스를 쓸수밖에 없도록 나머지를 이상한걸로 뽑은 조연출이 일베이거나, 후보가 다 그럭저럭 쓸만했는데 세월호 뉴스인걸 파악하고 굳이 그걸 뽑은 더 윗사람이 일베일 가능성이 387배쯤 커보입니다.
18/05/17 05:19
수정 아이콘
왜 언론을 비롯해서 동종업계가 자정되지 않는지 보여주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칼리오스트로
18/05/17 06:15
수정 아이콘
요거를 실드 칠 수가 있네요 크크크
Helix Fossil
18/05/17 06:28
수정 아이콘
하필이면
수많은 프로그램중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저녁뉴스에
하필이면
그 많은 뉴스기사들중 콕 세월호 뉴스에서
하필이면
많고많은 먹거리가 등장하는 미디어에서 유독 어묵을 먹는 장면을

실수로??????????????
18/05/17 06:32
수정 아이콘
제목그대로 헛소리네요.
18/05/17 06:36
수정 아이콘
오얏나무인가 배나무 밑에선 갓끈도 고치지 말라는데...
어묵이란 단어가 나오는 시점에서 굳이 몇년 전 자료를 찾아다가 썼어요;
그걸 블러처리까지 했다는 건 문제가 될거란 걸 알고도 썼다고 봐야되는데 그게 단지 시간이 부족해서였나보군요.
순규성소민아쑥
18/05/17 07:04
수정 아이콘
우연이 우연이 우연이 겹쳤네요.
엔조 골로미
18/05/17 06:40
수정 아이콘
뭐 로또도 맞는 사람 있으니까요 근데 안맞는 사람이 훨신 많죠

아임 그루트
이웃집하이드씨
18/05/1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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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 전참시는 예능이고 문제가 된 장면은 이영자가 어묵을 먹으며 맛집 썰을 풀다가 뜬금없이 남자랑 다리를 놔달라고 매니저에게 부탁하는 상황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삽입된 것인데, 참사와 관련된 뉴스 속보를 편집에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세월호 속보가 아니라 화재 참사나 열차 사고의 뉴스 속보 화면이었다면, 혹은 이영자가 매니저랑 나눠 먹던 게 어묵이 아니라 김밥이었다면 문제가 될 일이 아니었을까요.

제가 방송계 관행이나 방송 윤리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에 참사의 속보를 예능에 사용하는 게 그 자체로 잘못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어요. 그치만 의구심이 드는 건 "어묵이란 단어가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의도로 쓰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해당 조연출이 왜 굳이 방송에 사용된 세월호 속보 화면의 배경을 블러 처리했을까 하는 점이에요. 빠듯한 방송 제작 환경에서 불필요한 일을 늘릴 이유는 없을 텐데.

아마 조연출 역시 참사의 속보를 사용하는 게 부적절하거나 적어도 참사의 장면을 직접 보여주거나 연상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참사의 속보 뉴스를 사용한 이유는 뭘까. 그 "이유에 대해 '뉴스 속보 형태의 멘트를 이어가는 구성이 최적의 형태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은 참이라고 봐요. 그리고 여러 뉴스 속보 영상들 중에 전참시 방송에 사용된 클립들의 화면이 가장 조연출 마음에 드는 것들이었겠죠. 그 중에 참사가 직접 연상되는 화면이 있다? 그럼 뿌옇게 처리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건 아닐까.

이 일이 방송 제작 환경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본문에서 지적한 것과는 다른 지점 - 혹은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편집을 할 시간이 주어졌다면 달랐을까. 어제의 뉴스에서 앵커 바스트샷을 따서 속보 자막을 입혀도 충분할 텐데 꼭 실제의 속보 장면이어야 했고, 속보 중에서도 속된 말로 가장 때깔이 좋은 거여야 했고, 그렇게 골라낸 영상이 참혹한 사고란 마음 속 찜찜함은 배경의 블러 처리와 함께 같이 날려버리면 그만인 것이었다면 업무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간보다는 다른 시스템상의 문제가 아닌가 의심되네요.
처음과마지막
18/05/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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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백번양보해서 피디실수라고 해도요
진짜 멍청한 실수니가요
방송국에서 저런 멍청하고 논란일으키고 손해끼치는 피디라면 짤려야 마땅하구요
이 업계에서 은퇴해야죠
졸다가 피곤해서 실수했어도 욕먹고 짤릴만한 엄청난 실수가 분명합니다
전국민이 보는 공중파에요
그게 억울하거나 싫다면 피디일을 하지 말았어야죠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으로 보행자 사망사고가 나면
결과는 같은거죠 보행자사망이라는 결과요
결과적으로 아주 엄청난 실수니가 욕먹는건 세상의 이치죠
종이사진
18/05/17 07:14
수정 아이콘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죠.
라방백
18/05/17 07:26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동감하는것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회사 시스템적인 문제이고 따라서 저 당사자들을 족친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중 주5일을 밤을 새고 조연출이 슬쩍 끼워넣은 화면을 누구도 검증 확인할 수 없다면 시스템의 문제죠. 또한 제가 듣기로는 모 방송사가 한동안 정직원을 거의 안뽑고 비정규직 돌려막기를 한것으로 아는데그럼 더더욱 이런 문제가 생기기 쉽겠죠. 괜히 직원인지 아닌지도 모를 한두명에게 다 덮어 씌우지 말고 전사적 개선을 하겠다는걸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만 글쎄요..
오리와닭
18/05/17 07:36
수정 아이콘
왜 기레기는 역시 기레기다 란 말을 들어도 부족하지
않은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18/05/17 07:43
수정 아이콘
개도 웃겠네요. 이게 방송국의 뻔뻔함인가
arq.Gstar
18/05/17 07:47
수정 아이콘
얼마나 말이 안되는가는 이미 잘 알고계시는것같은데
18/05/17 08: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목부터 헛소리라고 하실 정도면, 본인 쓰시기에도 동의 얻기 힘들다는 걸 알고 쓴거잖아요?
예. 동의하지 않습니다. 실수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운없다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옛날에 신창원 탈옥해서 지나간 지역 경찰서장들 줄줄이 해고된거에 비하면, 이건 억울할 것도 없습니다. 이건 최소한 본인들의 행동으로 야기한 책임이니까요.

자기가 책임지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데도 실수 한마디로 퉁치려는 태도를 보여줬는데 오히려 MBC는 옹호하고 있고 그래서 반감만 사고 있지요.
불광불급
18/05/17 08:04
수정 아이콘
딱한번 있는일이면 우연과 귀차니즘의 결합 이라고 할수도 있을꺼같은데
그곳의 자료를 쓴 전적이 제법되다보니 도대체가 믿어줄수가 없군요.
사장이 바뀌고 이런거를 없어겠다고 한걸로 알고있는데 관련 지침정도는 나갔을꺼고 뭐...
그냥 그판이 그런갑다라는 생각이드네요
18/05/17 08:05
수정 아이콘
저도 그쪽에서 일한적 있고 엠비씨 드림센터에서 한달동안 집에 퇴근으로 돌아간적이 단하루 수준으로 먹고자고씻고 다했었는데요 웃고갑니다. 제 생각에는 모르고 할 수가 없는 일 같네요.. 반대로 방송가 제식구 감싸기란..
황약사
18/05/17 08:08
수정 아이콘
사람을 잘못된 실수로 내모는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파업한 거 아니었나요?
파업은 왜 한거래요?
18/05/17 08:23
수정 아이콘
지금 방송국에는 실수든 고의든 그걸 중간에 검증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시간도, 시스템도 없다는 이야긴데 이걸 쉴드글이라고 할 수 있나요
누렁쓰
18/05/17 08:27
수정 아이콘
이게 실수라면 방송국에 있을게 아니라 어서 빨리 로또를 사야죠.
18/05/17 08:40
수정 아이콘
조연출이 일베인거잖아요
피디랑 작가가 못거르고 내보냈을 가능성에 대해선 주신 설명으로 이해가 갑니다.
업계에선 미성년 취급이라 해도 조연출 본인은 한짓에 책임을 져야겠고 피디랑 작가는 사람 잘못 쓴 책임을 져야겠죠.
피디작가 개인으로썬 운이 없는게 맞지만 사회 어디라도 조직에선 다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동종업계의 동직분이시기에 확정적으로 말하는게 조심스럽다는것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여기서 먹는 욕도 그럼 감내는 하셔야죠?
그놈이 범인이다 그냥 왜 말을 못해요. 가능성은 무슨 가능성이에요.
안타깝지만 피디랑 작가는 똥밟은것 같다 까지만 하셨어도 되었을것을
18/05/17 08: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묵 사건"으로 보시는 것이니 이런 말도 안되는 쉴드가 나오죠. 이건 그렇게 이름을 붙여야 할 사건이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 희화화 사건" 과 같은 이름이 불어야할 사건 입니다.
한종화
18/05/17 08:44
수정 아이콘
근데 피디가 최저시급도 못받는 직종이라는 말은 무슨 말이신지? 야근 밤샘 밥먹듯이 하는 직종이라는 건 알고 있는데 하루 15시간을 한달내내 휴일없이 일해도 450시간이고 현 최저시급 7530원으로 쳐도 340만원이 안되는데.. 공중파 피디 월급이 그보다는 많지 않나요?
18/05/17 08:47
수정 아이콘
야근과주말은 시급에 1.5배 2배가들어가야죠
세종머앟괴꺼솟
18/05/17 08:50
수정 아이콘
(방송판은 의외로 아직까지도 도제 문화와 군대 문화가 남아있는 업계입니다. 특히 피디와 조연출 간의 관계는 특히 심하지요)

문제점을 버젓이 써주셨네요
정말 관대하게 봐서 당사자들이 일베인지 아닌지 모른다쳐도
결국 써주신 부분도 본인들 문제인데 뭐가 억울한 포인트인지 알 수가 없네요
애패는 엄마
18/05/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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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 잠깐 일해본 경험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물론 정말 잘못했지만 어떻게 터졌는지는 좀 그림이 나오죠
레가르
18/05/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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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중에 고른거고, 사용한뒤 잘못사용되었다는걸 인지하고 블러 처리한게 아니고, 블러처리한뒤 그걸 사용한거 아닌가요?
전자라면 실수라고 볼수 있지만 후자라면 이미 블러처리할때 해당 자료가 잘못된것임을 본인이 알고 있었다는건데 그걸 사용한것 자체가 문제죠. 문제가 있는걸 알았으면 쓰질 말아야죠.

급박한 상황이였으면 그 자료를 고를때 블러처리할 시간도 아깝지 않나요? (제가 그 업계를 제대로 모르니 뭐라할수는 없지만) 차라리 좀 이상해도 나머지 자료중 다른걸 쓰는게 시간상 더 절약되는거 아닌가요?
bemanner
18/05/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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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배경으로 어떤 색이 어울릴지 판단해서 이미지 고르는 사람이 세월호 가라앉은거 볼 틈은 없었다고요?
이미지 뭐 고를지 의논할 시간이랑 블러 처리할 시간은 있었지만 다른 이미지 찾을 시간은 없었다고요?
그정도면 일을 할게 아니라 성년후견 신청을 해야죠.

세월호 뉴스는 뉴스인데 학교나 집 이미지만 나오는 영상에서 그런 사진만 따왔으면 혹시나 실수일 수도 있다는 말도 그럴 수는 있다 치겠는데 그런 게 아니잖아요.
미네랄은행
18/05/17 09:22
수정 아이콘
제작환경의 어려움과 제작진의 무신경함, 여러 희박한 확률들이 합쳐져서 일어났을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사람의 진짜 속마음을 뭔수로 명백하게 확인해낼수 있겠습니까? (일베 아이디 확인?)
사람들이 우려하는건, 그 제작환경의 어려움과 증명의 어려움으로 인해 앞으로 한번만 꼬아주면, 일베가 아무리 패륜적인 모욕과 농락을 방송을 이용해 저질러도 이를 막을수 없을거라는데 있습니다.
어쨌든 일은 터졌고, MBC가 안고 가야겠죠. 무려 실수로 어묵드립하는 방송국으로 가는거죠 뭐.
보랏비사태를기억
18/05/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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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화면 알고 썼다는 카톡이 나왔는데 실드가?
StayAway
18/05/17 09:41
수정 아이콘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화면중 '세월호' 속보사진이 쓰이고, 그걸 하필이면 '오뎅'먹는 장면에서 썼다?
이쯤되면 '그런데 그것이 일어났습니다' 수준은 아니더라도 단순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개연성이 상당히 강하죠.
그저 오컴의 면도날이 떠오릅니다.
마리오30년
18/05/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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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하고많은 앵커정면샷 중에 11개를 추렸는데 그중 세월호 관련 보도가 3개나 들어갈 확률( 굳이 속보장면일 필요도 없습니다. 일반 앵커 정면샷 써도 아무 차이점 못느끼는 장면입니다.게다가 속보장면 중에 추린다고 해도 말도 안되는 확률이죠.)

그 11개 중에 조연출이 2개 고른게 모두 세월호 보도 장면일 확률 (게다가 하나는 뒤에 바다랑 배랑 누가봐도 세월호 장면인지 알수 있는 컷을 굳이 골랐다는 게 실수나 우연이라기엔 너무 납득이 안가네요.또한 변명이라고 한게 원하는 클립을 찾을 수 없어서 라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바스트샷이 논란을 야기할수 있는 위험성을 감수하고라도 굳이 블러처리까지 해가는 수고를 하면서 써야할만큼 일반적인 앵커샷하고 무슨 차별점이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

그것을 또 하필 세월호 관련 일베용어로 연관시킬 수 있는 어묵 먹는 장면에 우연히 맞춰서 썼을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요




무작정 몰고 가는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나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이게 다 우연이고 몰라서 한거다라고 쉽게 납득한다면 그게 오히려 훨씬 비상식적인 생각이겠죠
1perlson
18/05/17 10:10
수정 아이콘
헛소리라고 쓰면서 본인을 방어하고 본질을 벗어나는 다른 형태의 쉴드를 치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 싫어하는 형태의 글쓰기네요.
[쉴드 아니야. 그냥 시스템이 문제라는거지]라는 글을 쓰는 적절한 타이밍도 아니게 느껴지고 스스로 밝히신 의도에 부합하는 전개도 아니라는 생각만 드네요.
프로피씨아
18/05/17 10:16
수정 아이콘
일베든 워마드든 갖고 있는 사상으로 처벌해선 안 됩니다. 그들이 한 행동으로 처벌해야 하는 법입니다. 그것이 현대 민주사회의 법치가 동작하는 원리입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 자들이 실제 일베를 하는지 안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저질렀고 따라서 불이익을 받아야 합니다. 이 같은 쉴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18/05/17 1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사이트 및 다수 회원에 대한 비아냥(벌점 4점)
18/05/17 11:20
수정 아이콘
이해는 갑니다만,
사실 모든 실수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이를 다 이해해줄 필요는 없으며, 잘못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질책이 가해지면 된다고 봅니다.
적절함을 넘어서 과도한 비난을 하지는 말자라는 취지라면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만약 실수가 아니었다면 훨씬더 많은 비난을 받아야 마땅할 거구요.
적폐저격자
18/05/17 11:45
수정 아이콘
밑에 fd가 장난질 친걸 pd가 몰랐다는건 실수 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저걸 고의가 아니라 실수라고 발표 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장난질 친 사람은 방송국의 구성원이고 고의로 그런 거니까요
18/05/17 11:57
수정 아이콘
결국 진지한 성찰과 반성은 없고 방송국내 권력 다툼으로 국민들만 놀아난 꼴이네요. 우리나라 적폐중에 최상위 클라스가 언론이 아닐지..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은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고 쳐도 언론인들은 그저 자기들은 옳고 우민들을 계몽해야 한다는 선민사상만 가득해서... 이제는 알파고님이 기사 써주시는 때만 기다려야 겠습니다.
18/05/17 12:00
수정 아이콘
어묵 관련이 아니었더라도 다들 웃으면서 보는 예능에서 세월호 뉴스 화면을 쓴다는 것 자체가 방송계에서 일할만한 최소한의 도덕심도 없다는걸 나타내는거죠.
그냥 실수라는 말로 덮을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18/05/17 14:05
수정 아이콘
고의가 아니었음에도 책임을 질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young026
18/05/17 14:41
수정 아이콘
의사들이 현 시스템에 대해서 나타내는 불만과 비슷한 성질인 듯하군요.
18/05/17 15:31
수정 아이콘
여러상황을 고려해보면
동종업의 다른분은 절대 모를리가 없다.
라고 하던데...
18/05/17 15:48
수정 아이콘
이런거 나오면 항상 대답은 "실수엿다 앞으로 그러지않겟다 " 이거죠뭐.
맨날 똑같은 레퍼토리..실수로 사람을 치어도 책음은 져야 하는겁니다..실수라도 말이죠
근데 이 업계에선 실수하는사람은 수시로 나와도 책임지는사람은 하나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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