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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6 03:25:18
Name Chasingthegoals
Subject [일반] 저기요, 죄송한데 5분만 시간 내주시겠어요? (수정됨)
그간 같은 일을 겪는 와중에 어제 저녁에 우연한 기회에 왜 그런지 물어봤던 얘기입니다.
편한 독백으로 글을 쓸테니 이해바랍니다.
뻔한 상황을 되게 완곡하고 담백하게 쓰는거니 순진한 사람으로 오해마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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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을 지나가면 항상 관상을 공부하시는 분들한테 늘상 잡힌다. 남자 분, 여자 분 상관없이 말이다. 사실 말이 관상이지 속칭 사이비일 수 있고, 철학관에 일하시는 분일 수도 있으며, 곡성의 황정민처럼 자기만의 신을 모시는 분일 수도 있다.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잠시 이야기해도 될까요?''

서로 다른 말들이지만 대개 이런 뉘앙스로 늘 말을 걸어온다.
근데 남들 같으면 바쁘다는 핑계로 휙 무시하고 지나칠 법도 하지만, 매번 서로 다른 사람한테 같은 레파토리를 듣다보니, 어떤 얘기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화의 진도를 나가보았다.
근데 신기하게도, 그 사람들은 엉터리가 아니었는지 전부 나에게 같은 소리를 했다.

''인상이 선하시네요.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했죠. 그렇죠?
장남 역할을 도맡아 하시네요. 가족에서도 이끌고 계시지만 집안을 이끄셔야할 분이십니다. 독립심이 강하시고, 남 밑에서 절대 일 하실 분도 아니고, 천운이 있으시네요.''

나는 내가 차남이라는 것도 밝히지 않았고, 어려운 성장 환경과 여러 문제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극복하고 대학 진학과 공백기 없이 대기업 칼취업을 했다. 맞다. 부모님이 나한테 늘상 나한테 고맙다며 하셨던 저 말들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저러니 신기한 따름이었다.
그럼에도 저기까지 얘기를 듣고, 볼 일을 보러 가겠다고 말한건 기-승-전-'저희 도를 믿으세요'로 자연스레 연결될게 뻔하기 때문에 핑계라는 절단기로 잘라버렸던 것이었다.

오늘 저녁 내 볼일을 보러 걸어가고 있던 그 때,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 죄송한데 5분만 시간 내주시겠어요?''
나는 바쁘다며 손사래를 치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저도 바쁜데, 딱 5분 정도만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당신같은 분 만나는게 쉽지 않고 영광이라 이 말을 해주고 싶어서요.''
당연히 다음 얘기들은 내가 위에 언급한 내용을 정말 '복사-붙여넣기' 하듯이 말하는거 아니겠는가?
그렇게 얘기를 듣고 가려고 했는데, 그는 덧붙여 얘기를 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건 제가 믿고 있는걸 믿어달라는게 아닙니다. 딱보니 종교 이런거 믿으시지 않잖아요. 천운이 있으신 관상인데, 그 운들이 가려져서...많이 힘드신데, 밝고 선하셔서 눈에 띠어서 대화를 하자고 했던 겁니다. 딱 10분만 더 얘기하면 안 될까요? 저는 평범한 모습 같지만 머리만 긴 스님입니다. 커피 한 잔 사주시면서 얘기를 해도 될까요?''

머리만 긴 스님이라...수행을 하는 분인가? 그 남자는 평범한 사복차림에 배낭을 멘 내 또래 사람 같아보였는데, 저렇게 정체를 밝히면서 자리잡고 대화를 더 하자는게 당황스러웠다. 근데 매번 같은 말을 들어온 나 또한 대화를 하고 싶었다. 궁금하니까.
사주를 본다고 치고 커피값을 사주비라 생각하고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주문했다. 근데 머리 긴 스님인데, 초코라떼를 주문하시더라 (.....)

그리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님께서는 위 조상들이 님께서 집안을 이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선하시고 베푸니깐요. 그러나 조상분들이 좋은 곳에 가지 못 하고, 대부분 중천을 떠돌고 계세요. 그래서 도와주질 못 하시고 님 주변을 가끔 맴돌다 가세요. 그래서 나쁜 일들도 겪었던 곳이구요. 기대를 하시기에 쉽게 죽으시지도 못 합니다.''
그 때 난 이 대화를 들으면서 뜬금없이,
"걔가 천당으로 엄마 찾으러 갔어. 그런데, 눈깔이 없어서 못 찾어?? 넌 사람 잘못 건드렸어. 옆집 아저씨?? 장난치냐, 이 X새끼야?!!!"
묘하게 아저씨 김희원이 했던 논리랑 오버랩이 괜히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제가 뭘 해줘야 되나요?''
그러자 그는 평택에 있는 법당에 가서 의식을 하면 중천에 있는 조상들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왜 평택이라고 하니, 본인이 거기에 소속된 사람이라고 대답하더라.
''가셔서 왼 손목에 종이를 붙이고 태우시기만 하면 되요.''
쉬는 날이라 여유가 있긴 했지만 여기서 일반 대중교통으로 약 1~2시간 남짓하는 거리고, 거길 가면 밤 10시가 되고, 다시 돌아오면 자정이 될 생각하니 이게 뭔가 싶었다. 사실 저건 승낙할거라 가정했을 때 얘기고, 조상분들께서 날 그렇게 생각해줬다니 고맙기도 했지만, 만화 주인공마냥 선택받은 사람이라니 무척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정말 저희 가족도 바쁘고 힘든 상황에서도 살고 계신다. 사실 조상분들까지 살필 여유는 없어서, 여유가 생기면 그 때 하겠다고.

그러자 그는 그럴 줄 알았듯이 나에게 얘기했다.
''어차피 저 아니어도 나중에 지나가다 다른 분께서 같은 얘기를 하실 겁니다. 그 때 여유 있으시면, 하면 됩니다. 가서 왼 손목에 종이만 불태우는거에요. 간단한거니깐 그 때는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후 그는 커피를 다 마시고 떠나겠다는 말에 난 내 볼 일을 보러 가겠다며 카페에서 나왔다. 잠시 뒤를 돌아봤는데 그 양반은 아쉬운지 계속 앉아있더라.뭔가 헛소리 같아 보이지만 말의 여지가 남고 진짜 가야 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잠시 납득이 됐는지 기분이 흥미롭고 묘했다. 비이성적 분야지만 그래도 전문가는 전문가니깐 존중해주고, 이 같은 얘기를 계속 듣는다면 그 땐 고민해보는걸로...는 개뿔! 내가 인상이 좋긴 한가보다하고 정신승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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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6 03:33
수정 아이콘
제가 정확히 26년 전에 듣던 이야기와 99% 정도 동일합니다. 제단을 평택으로 옮긴 것만 다르네요. 저게 일종의 교단같은 거라서, 멤버만 달라지는 거지 말하는 내용은 항상 똑같아요.
Chasingthegoals
18/04/26 03:40
수정 아이콘
글쓴이입니다. 저도 당시 구체적으로 들어보니 저런거 같더군요. 어르신들이 저런 의식 같은거 함부로 하지 마라고 배우긴 했거든요. 곡성처럼 살 날리는걸수도 있다고 해서...
이 글 쓴 것도 이런 말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 썼는데 바로 계셨네요. 크크크 이 맛에 피지알 합니다. 다른 의미로 저희는 능력자(?) 취급 받은겁니다?
18/04/26 0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마치 비일상이 갑자기 들어와서, 같이 영화의 한 장면을 찍어보자고 권하는 듯한 그런 기묘한 느낌이 드는데 그렇다고 지나치게 괴기스럽지는 않게 받아들이셨네요.

이런... 완곡하게 적힌 이야기라는 점을 놓치면서 읽었군요.
클라스
18/04/26 03: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걍 저런애들 터미널 주위에 드글드글 합니다.
몇년전만 해도 아줌마,아저씨들이 주로 하더니 요즘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져서 그런지 젊은애들도 많이 하더군요.

돈없고 능력도 없는데 정신에 하자있는 애들이 이상한 종교에 빠져서 머저리짓 하고 다니는거니까
고민하실것도 없습니다.
Chasingthegoals
18/04/26 04:01
수정 아이콘
글쓴이입니다. 고민한다는 말은 저 글 결말을 위한 장치였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어디까지 가나하고 들은 얘기고, 최대한 완곡하고 담백하게 풀어나가고 싶었습니다. 대학 다닐 때 제 학교 내부까지 신천지로 점령되서 절대 좋게 보진 않습니다.
음란파괴왕
18/04/26 04:14
수정 아이콘
만에하나라도 따라가지 마세요. 어차피 저거 다 대본이고, 가봐야 이상한 절시키고 돈만 엄청 뜯깁니다. 일단 들어가면 빠져나가지도 못해요.
18/04/26 04:42
수정 아이콘
바넘효과.. 저는 저런 사람이 말걸면 기분나쁘던데요. 아니 내가 그렇게 어수룩하고 멍청하게 생겼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Chasingthegoals
18/04/26 04:53
수정 아이콘
아, 이게 그간 심리를 파고드는건데, 심리학자들은 뭘 한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공식적으로 심리학 용어로 정의가 된거였군요. 바넘효과. 배워갑니다.
18/04/26 04:54
수정 아이콘
칼같이 무응대하면 좀 낫더라구요 크크
강미나
18/04/26 07:19
수정 아이콘
그 방법밖에 없죠 흐흐흐
18/04/26 04:53
수정 아이콘
한놈만 걸려라해서 제사명목으로 수백만원 뜯어가겠죠
한달에 한번만 낚아도 수지타산은 맞겠네요
한종화
18/04/26 04:53
수정 아이콘
대순진리회 사람일겁니다. 몇십년동안 패턴은 똑같네요...
18/04/26 08:45
수정 아이콘
대순진리회 맞습니다. 멋모르고 저도 당했어요..

커피 사달라고 하고, 기껏 시간 내서 이야기 들어달라고 해서 들어줬는데 자기 제안을 단박에 거절해서 서운하다느니 뭐니...

진짜 최악이에요

마지막엔 공양해달라면서 뭐 하나만 사달라고 끈덕지게 매달리길래 편의점 같이 갔더니 비누 고르면서 '그래도 싼 것 골랐어요' 하고 생색내더라고요.

진짜 드러워서...
18/04/26 11:00
수정 아이콘
진짜 착하시다...
쭌쭌아빠
18/04/26 13:30
수정 아이콘
거지들인가요...;
18/04/26 14:32
수정 아이콘
거지보다 더 한 것 같아요...ㅠㅠ
섹시곰팅이
18/04/26 05:00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때부터 들러붙어서 매번 쳐내고 있네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도 들러붙는거 보면서 윗 댓글처럼 내가 정말 어수룩하게 생겼나 싶네요.
Jon Snow
18/04/26 06:37
수정 아이콘
본의아니게 저런 일 하는 사람들의 대화를 들은적이 있는데 그냥 무작위로 가던데요
'야 빨리 가봐 이번엔 잘해' 이런식의 대화였어요..
강미나
18/04/26 07:02
수정 아이콘
요새는 패턴이 달라져서 길을 물어보거나 여기 서점이 어디있냐 그런 거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대답해주면 고맙다면서 신상명세를 물어보는....
진짜 길 잃어버린 사람이랑 혼동되니까 이런 건 좀 피해줬으면 좋겠는데.
염력 천만
18/04/26 07:5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요즘같은 시대에 스마트폰 찾으면될것을..
빵놀말
18/04/26 08:02
수정 아이콘
저 이 패턴 겪어봤네요. 영화관 어디냐고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결국은 잠깐 시간 있냐고 해서 바로 돌아섰네요
18/04/26 09:31
수정 아이콘
서울 건대앞에서 그런 사람 정말 많이 봤습니다 작년에는 진짜 하루에도 두세명씩 본거 같아요
하도 많이 보다 보니 이제 진짜 길 물어보는 사람(사실 거의 없지만)과 이상한 말 하는 사람 구분이 딱봐도 가더라구요.
이상하게 길에서 말거시는 분들은 옷차림이나 행색이 단정하지 못하거나, 눈빛이 뭔가 흐리멍텅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18/04/26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길 먼저 묻는 패턴 많이 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저도 길을 너무 헤매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개정색하면서 답도 안 해주고 휭 가버림...-_-
Chasingthegoals
18/04/26 11:32
수정 아이콘
헐, 길찾기라니...
18/04/26 12:29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많았습니다ㅠㅠ 강남역 통해서 등하교 했었는데
매번 역삼역은 어떻게 가야하냐면서 물어보더라고요.
18/04/26 08:19
수정 아이콘
저는 인상이 험악해서 그런가 한번도 잡혀본적이 없는데...
군대 가기전이었나 후였나 가물가물 한데
동아리 엠티를 갔는데 늘상 오는 선배가 안오는 겁니다.
알고보니 엠티 오는 길에 붙잡혀서..... 그 형이 또 팔랑귀라 그길에 따라가서 2박 3일간 붙잡혀 있다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
나중에 제사 지내는데 돈내야 된다는 소리에 도망 나왔다고....
송하나
18/04/26 08:23
수정 아이콘
호구의 관상을 타고 나서 하루에 몇번씩도 잡혀봤습니다.
바빠요 또는 손으로 제스처를 취하는 것 자체가 어그로 끌리는 겁니다. 상대는 더 들러붙죠.
무표정으로 지나가는게 최고인데 어쨋든 기분은 상하죠. 갑자기 생각하고 있던게 다 사라지고 널 사기치겠어라는 말을 들으면요.

진짜 도움이 필요하면 앞에서 용건부터 말하며 다가오지 옆이나 뒤에서 갑자기 놀라게 말하지 않습니다.
진짜 짜증나는 인간들이에요.
아리말고수리
18/04/26 08:27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 읽고 댓글 답니다.
자타 공인 까칠한 인상입니다만, 저분들한테 수시로 잡힙니다.
타깃 선정 기준이 없는 듯...
18/04/26 08:34
수정 아이콘
문득 밤 10시 무렵 코엑스 부근에서 강남면허시험장 찾던 여성이 생각나네요. 거길 이 시간에 왜 찾으세요? 되묻던 기억도 납니다.
이과감성
18/04/26 08:36
수정 아이콘
순간 혹해서 하러가야해나... 라고생각했는데 댓글덕분에...
비싼치킨
18/04/26 08:40
수정 아이콘
전 저번에 역앞에서 애기 안고 가는데 남녀 한 조가 저한테 다가오는 게 보이더라구요
행색이 딱 봐도 대순진리회? 그런사람들 같아서 계속 눈마주치면서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냥 옆으로 슥 지나쳐가더군요
내 눈빛이 그렇게 더러웠나... 순간 좀 미안해지더라능......
나른한날
18/04/26 08:55
수정 아이콘
보통 음료수를 그렇게 사달라고 하더군요. 길가다가 호구같이 보이는 사람 보이면 이야기하자고 하고 꼭 음료수를 하나 사달라고 하고 마시더군요. 절대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죠. 한대 칠거 같은 표정으로 보시면 그냥 갑니다. 예전에 무슨 이야길 하나 듣고 싶어서 한번 콜라 한잔 사준적 있는데. 이야기하다가 앞에서 자길래 그냥 나왔어요. 아마도 연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8/04/26 09:10
수정 아이콘
저도 좀 만만하게 보이는지 4~5년전까지만 해도 자주 붙었었는데(그것도 사이비 기독교와 대순진리회가 쌍으로)
언젠가 한 번 하도 빡쳐서 스티브 오스틴 빙의해줬더니 그 이후로 좀 달라붙는 게 덜해지더라고요.

확실히 '인상을 구긴다'가 효과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18/04/26 09:11
수정 아이콘
무섭게 생겼다는 얘기 많이 듣는데 이런 일 가끔 겪습니다. 저는 저런사람 귀찮아서 아무일없던것처럼 도 가던길 가는데 이게 최선이었군요.
18/04/26 09:12
수정 아이콘
첫사랑한테 끌려가서 거깄는 사람들이랑 설전 펼치며 끝판대장까지 소환했었습니다.

무슨 비디오도 보여주고 난리도 아니던데 '님은 저희랑 안맞네요 그냥 가세요' 하더라구요.
18/04/26 09:15
수정 아이콘
종로쪽에서 직장생활할때 정말 많아서 거의다 무시하고 지나가는 내력이 생겼는데
남자분이 기타를 등에 매고 낙원상가 어디로 가는지 물어본 다음에 이어지는 콤보에는 당해버렸네요..
점점 진화하는거 같습니다. 크크
Chasingthegoals
18/04/26 11:3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접근방식이 다양해지는 것 같긴 합니다.
왐냠냠
18/04/26 19:5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열받으셨을텐데 웃어서 죄송합니다..ㅠㅠ
기타콤보는 생각도 못했네요..크크크크
18/04/27 09:12
수정 아이콘
기타 매고 낙원상가 물어보는데 대답을 안해줄수가 없었습니다.. 크크
지니팅커벨여행
18/04/26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교 때 많이 잡혀 봤네요.
한번은 방학때 학생회관으로 가다가 멀리서 정말 예쁜 여학생 두명이 걸어 오고 있더라고요.
'와 예쁘다, 우리 학교에도 저런 애들이...' 하고 있는데 두사람이 저한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나한테, 라고 생각하던 찰나 저를 부르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엄청 기대를 하고 대답을 하며 둘의 얼굴을 봤는데 두명 다 정말 하얀피부에 귀엽고 예쁜 얼굴이었습니다.
두근두근두근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과연 무슨 얘기를 할지 설레는 와중에, 제 스타일에 가까운 여자애가 말을 붙이며 얘기를 하더군요.
"성경 공부 같이 하실래요?"
아차 싶어서, 아니오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예쁜 여자가 저한테 먼저 말을 걸었던 때였죠ㅠㅠ
문정동김씨
18/04/26 10:14
수정 아이콘
눈무리 ㅠㅠ
18/04/26 10:15
수정 아이콘
요즘 전도 트렌드는 미인계인가요 크크크
Chasingthegoals
18/04/26 11:41
수정 아이콘
실제 신천지가 대개 그렇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쁜(또는 멋있는) 기독교 믿는 여학생(또는 남학생)이 신천지로 세뇌되서 교내 기독교 동아리 프락치로 들어가거나 길거리 전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8/04/30 09:41
수정 아이콘
허허 글쿤요 전도가 영업화 되는 느낌이랄까요...크크
그렇다고 그들에게 직접 묻자면 그런 의도는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할 수도...
지니팅커벨여행
18/04/26 12:20
수정 아이콘
이미 15년도 더 지난 일입니다.
이렇게 아재 인증을ㅠ
18/04/30 09:42
수정 아이콘
헛 크크크크크크
재규어스타
18/04/26 09:28
수정 아이콘
해외 거주중이다보니 이런 일은 없어서 좋더군요. 어떻게 몇십년 동안 저렇게 한결 같은 지 신기합니다. 잘 생기고 이쁜 남여도 은근 많고요
18/04/26 09:30
수정 아이콘
2003년인가 2004년쯤 명동에서 겪은 일과 유사하네요.

보통은 저에게 말걸면 '도를 아십니까'를 물어볼 것 같아서 피하곤 했는데 그때는 참 더운 여름이었어요.

아이스커피를 사준다는 말에 혹해서 명동 밀리오레 뒤쪽 커피가게 테라스에서 앉아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들었죠.

위와 비슷한 얘기를 하더군요.

뜬금없이 나에게 농부와 대통령 중 누가 더 위대한 사람이냐 라고 물어보길래 전 농부라고 대답을 했어요.

원래 그 쪽의 의도는 대통령이란 대답이 나오길 기대했던 거죠. 대통령이 되려면 블라블라 썰을 풀 계획이었던 모양인데...

갑자기 화제를 돌려 조상께 잘해야 한다고 농명지라는 종이가 있다는 거에요.

그거를 바쳐야 한다고 ...

농명지 바치는 방법이 직접 가던가, 아니면 맡기던가 인데 맡길려면 돈이 필요하다 라는 게 요지였죠.

커피 맛있게 얻어먹고 그냥 일어서기 미안해서 돈 약간 주고(5만원 ㅠㅠ) 일어섰습니다.

아버지께 이런 저런 사정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면서 그냥 적선했다 생각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현실적인
18/04/26 09:38
수정 아이콘
저는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가 저런 사람들이 말 걸면 그냥 무시하고 제 갈 길 갑니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정말 순수한 의도로 길 물어보거나 하는 사람들이 피해 받는 것 같아 좀 씁쓸하기도하네요.
18/04/26 09:45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누가 물좀 먹을수 있냐고 집에 왔던거 문열어줬다가 한 10분 얘기한적있어요. 집에 자꾸 들어올라그래서 그건 단호하게 짤랐지만 이런걸 수백번 해본 사람들이 말솜씨는 좋긴 하더라구요.
지니팅커벨여행
18/04/26 12:23
수정 아이콘
저도 원룸에서 혼자 자취할 때 젊은 여자가 노크해서 전도하려 했던 적이 있네요.
당시엔 그냥 기분 나쁜 정도였는데, 지나고 생각해 보니 여자 혼자 저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고 섬뜩해지더라고요.
사악군
18/04/26 09:48
수정 아이콘
제가 겪은 일은 아니고 친구가 겪은 일인데 인도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붙잡고 기가 맑다고 잠깐만 시간내달라고 했대요.
그러더니 눈앞에서 마술을 보여주는데(?) 빈손에서 작은 꽃이 나오고 사라지고 그랬대요.
그래서 친구녀석은 박수도 쳐주고 속으로 '이거 신기한데? 이건 구걸이라도 몇천원 줄만하다'생각해서
얘기를 더 들었대요.

그런데 요지는 자기는 인도에서 온 '요기'인데 친구한테 지금 좋은 운세가 있다고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면 큰 재복이 올거라 그랬대요. 그래서 친구가 아하 이거 올게 왔구만 하고
계속 들어봤는데 시킨 내용이 거북이와 물고기 각 한쌍씩 죽을 팔자인 애들을 데려다 방생하고
아무 절이나 괜찮으니 절에다가 쌀을 시주해서 덕을 쌓으라고 그랬대요.

친구는 응? 당신이 있는 절이 아니라 그냥 아무데나? 나 집가까운 절에다 시주하면 된다고?
그러니까 그 사람은 그렇다고 아무데나 하면 된다 그랬대요. 그러고는 자기한테도 시주를 요구해서
친구는 마술구경한 값이라 치고 만원줬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요구한 일은 뭐 나쁜 일도 아니고, 아무튼 좋은 일이잖아요? 그 사람한테 이익되는 일도 아니고.
그래서 은근히 친구녀석은 이건 해서 아무일 없어도 나쁠 일 없고, 거짓말이라도 속아도 불쾌하지 않을
유쾌한 거짓말이라 생각해서 시키는대로 거북이와 물고기도 방생하고 시주도 했답니다.

...그리고 재운의 날짜가 지났지만 로또는 되지 않았습니다. 크크크크
人在江湖身不由己
18/04/26 18:57
수정 아이콘
누구세요? [요기]요...
18/04/26 09:55
수정 아이콘
저는 집안이 대순진리회에 데인게 있다보니 저런사람 오면 파리 쫓아내듯이 손짓으로 휙휙 합니다.
18/04/26 10:12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음료를 사달라는 부탁은 들어 본 적은 없는데 만약에 제가 얘기 들어주는 대신에 그쪽이 커피 사주세요 하면 사줄까요?? 급 궁금하네요
김정각
18/04/26 11:25
수정 아이콘
100원 한 장도 안씁니다. 제가 백번 넘게 잡혀봐서 '커피 한 잔 얻어 먹어보자' 라는 마음을 갖고 노력 했는데 불가능의 영역인거 같더라구요.
Chasingthegoals
18/04/26 11:36
수정 아이콘
글쓴이입니다. 절대 안 사줬겠죠. 미안해서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고르나보다 했는데, 초코라떼 고르는 순간 이 양반 많이 궁했구나 싶었습니다. 크크크
스타카토
18/04/26 10:17
수정 아이콘
저도 호기심이 굉장히 많아서 커피도 먹고 직접 가봤습니다~
정말 어떤지 너무나도 궁금해서요~~`
2003년도 의정부에서 똑같은 레파토리로 의정부 시장쪽에 있는 사당으로 데려가더군요.
결론은 273만원이더군요.... 제가 나름 덩치가 있는 사람이라 돌직구로 거절하고 나왔습니다. 호기심은 해결이 되었으니...
문제는 여자분이나 조금 약한 분이라면 쉽게 빠져나오기는 어렵겠더군요.

문제는 설마 다른곳도 똑같을까....호기심이 생겨서 한번 더 한것이 문제입니다...에효~~~
2004년도 대구 동성로에서 역시 똑같이 했었고...거기는 교동시장쪽에 사당이 있더군요.
물가가 오르듯 이곳도 1년만에 물가가 올랐는지 350만원을 부르더군요....

그 다음부턴 이런 호기심도 생기지 않아...더이상 가지 않고있습니다.
수원엔 이런 사람이 참 많아도 많아도 너무 많더군요
대신 그래도 커피는 얻어먹어서 뭐...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1q2w3e4r!
18/04/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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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처럼 생겼는지 1년에 몇번은 들어요..
요새는 길 물어보거나 서점위치 버스타는곳 물어보다가 갑자기 시간있냐 조상어쩌고 같은패턴으로 돌변하더군요.
게다가 30대 여자인 경우도 있고..

그러면 걍 씹습니다. 씹고 없는사람 취급하면 가요
수학테란
18/04/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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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구월동 교보문고 앞에 늘 득실득실 하지요. 저는 살면서 몇번 (꽤 많이) 도를 아십니까? 를 시전하기 위해 저를 붙잡는 여성 분들을 많이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심지어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많이 접해보았네요. 근데 신기한건, 제가 빙긋 웃으면서 눈을 딱 마주치면 한 2 초 안에 다들 흠칫 놀라서 도망가십니다. 진짜 거짓말 안하고 도망가십니다. 나중엔 진짜 제가 신기해서 도망가는분 따라가서 제가 말로 붙잡아 보기도 했어요. 근데 진짜 미친듯이 도망가시더라구요. 제가 진짜 진짜 오징어처럼 혐오스럽게 생겼나봐요. 아마 척 기억은 고등학교때 토요일 낮에 혼자 집에서 게임하고 있는데, 예쁜 누나 두명이 파수꾼 전단지를 가지고 집에 딩동딩동 방문을 하길래, 반갑게 웃으면서 "들어와서 커피 한잔 하시면서 이야기 해 주세요." 하면서 문을 열고 더 반갑게 맞이 했는데, 그길로 냅다 도망가시더라구요. 이상행... 나는 평균보다 훨씬 키 작은 고등학교 남자아이 학생이였는데..
Chasingthegoals
18/04/26 11:45
수정 아이콘
아, 웃으면 안 되는데 크크크 읽다가 웃어버렸네요 ㅜㅜ
-안군-
18/04/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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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도를 믿으십니까'는 잘 안하나보군요?
'네.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라고 하더니 바로 돌아가더군요. 아쉽다. 역 전도 할수 있었는데. 크크크...
김홍규
18/04/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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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역광장에서 퇴근길에 엄청 보고있습니다
네오크로우
18/04/26 11:04
수정 아이콘
으아... 20년 전 제가 겪은 것과 멘트가 거의 동일하네요.
그 시절 엄청 띨띨했던 저는 얼결에 교단? 기도소? 뭐 거기까지 멋도 모르고 따라가서 두어 시간 세뇌 받다 나왔죠. ㅠ.ㅠ
휴대폰, 삐삐 활성화된 시절이 아니라 내일 꼭 온다고 말하고는 거기 근처로도 안 다녔습니다.
18/04/26 11:1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대꾸도 하지 않거나 "저 교회 다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하고 지나갑니다.

'교회 실드'...
18/04/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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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어폰 끼고 지나가는 중 어떤 분이 저에게 오길래
이어폰 빼고서 뭐라 하나 들었는데 대꾸도 안 하고 다시 이어폰 끼고 갔습니다
"저기 학생이세요?"
윤채경
18/04/26 11:25
수정 아이콘
제 여친이 어제 명동에서 겪은 일이군요ㅜㅜ
클로이
18/04/26 11:41
수정 아이콘
항상 일본인 코스프레를......
아스날
18/04/26 11:43
수정 아이콘
군대전역하고 대순진리회 한번 당해봤네요.
제사까지 지낼뻔하다가 돈 아까워서 뛰쳐나왔습니다.
건강이제일
18/04/26 11:56
수정 아이콘
후후 예전일이 몇개 떠오르네요. 하나는 학교앞 삼거리에서 붙들렸는데 학교까지 십여분을 쫓아오면서 인상이 좋으시네요. 공대 다니죠? 아닌데요. 그럼 인문대? 아닌데요. 자연대? 아닌데요. 법대? 아닌데요. 이런 식으로 하다가 결국 학교 정문에서 제 뒤통수에 대고 외치더군요. 대체 무슨 과에요? 그것만 말해주고 가요!
또 한번은 집에서 자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며 절에서 왔는데 물 좀 달라고 하더라구요. 여자혼자 집에 있었으면서 겁도 없이 문열고 물을 드렸지요. 지금 생각하면 제정신이 아니었다 싶은데.크크. 어쨌든 그 분이 물을 드시고는 고맙다며 저보고 오른쪽 허리에 기가 막혀 있는게 보인다며 관리해라 그리고 문턱밟지말아라 조상들이 다니는 곳이다?라고 말하시고는 가셨어요. 신기한건 그때 제가 진짜로 오른쪽 허리가 아팠다는 거에요.병원다닐정도로.
오히모히
18/04/27 03:35
수정 아이콘
무심하게 읽다가 혼자 빵 터졌습니다 아크크크 왜 그렇게 학과가 궁금했을까요
ThisisZero
18/04/26 11: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상이 선하시네요.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했죠. 그렇죠?
장남 역할을 도맡아 하시네요. 가족에서도 이끌고 계시지만 집안을 이끄셔야할 분이십니다. 독립심이 강하시고, 남 밑에서 절대 일 하실 분도 아니고, 천운이 있으시네요.''

''어차피 저 아니어도 나중에 지나가다 다른 분께서 같은 얘기를 하실 겁니다.''

이것만 똑같네요. 저는 무슨 학교를 지을거라고 도움 좀 달라고 해서 지갑속에서 천원 주고 왔네요. 이 무슨 호구같은 짓인지...

군포에서 한번, 부산에서 한번, 안산에서 한번, 일본에서 한번 만났습니다 크크
일본에서는 외국인(억양이 어학원에 있던 몽골인학생이랑 비슷하더군요) 아가씨가 길을 묻길래 일본어로 대답해주니까
갑자기 자기는 수행중인 몸이라고 잠시 얘기좀 할 수 없을까 하고 물어보길래 한국말로 됐다고 하면서 도망쳤네요 크크
18/04/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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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같은 레퍼토리로 혹세무민하고 있는데도 세가 유지된다는게 신기하네요. 어느 시대에나 호구들의 숫자는 일정하게 존재하나 보네요.
물론 호구들도 처음엔 뜯기다가 올라가면서 정신차리면 본전 생각나서 바뀔 테고.
18/04/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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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통은 별 신경 안 쓰고 생까는데.
딱 한번... 젊고 나름 괜찮게 생긴 여자가 커피 사달라고 해서.
정말 진심으로 고민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나제아오디
18/04/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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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그 많다던 소매치기, 집시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 만나 본 일도 평생 살면서 한두번 정도?
인상이 날카로운 편이라 나름 강한 기운을 풍기는거라 자부하면서 살아 왔는데, 요 근래 두번 연속으로 컨택(!) 당하고 나니,, 뭔가 세월이 흐르면서 인상도 부드러워졌나 싶네요
잠시 귀찮기도 했지만 재밌더군요 크크
18/04/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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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맨날 붙잡혀서 친구들 모임에서 하소연했는데, 그 중에 여호와의 증인으로 선교활동 하는 친구가 고백했습니다.

“솔직히 젤 만만해 보이는 사람한테 간다”

고요. ㅠㅠ
탄산맨
18/04/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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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딱 비슷하게 혼자 버스기다리고 있다가 그대로 당해봤네요.
여성분 두분이서 인천이 고향인데, 대전 처음 놀러왔는데 가볼만한곳 어디있냐고 수목원 괜찮냐고...
저도 커피 한잔 사주고 똑같은 얘기 듣고 도망나오긴 했었는데,

세달쯤 지나서였나? 학교 주차장에서 주차 알바 하고 있는데 그 당시 두분중에 한분이 이번엔 다른 여자분이랑 오셔서
서울에서 처음 놀러 왔는데 여기 학교앞에 맛집좀 알려달라고.....

"저 기억 못하시나봐요? 전 기억나는데... 커피는 잘 드셨나요?" 하니까 네? 네? 하더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조지아캔커피
18/04/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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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할때 사이비종교가 구청에서 나왔다고 사기치고(...) 조사할거 있으니 동영상보고 설문좀 해달라더군요
동영상을 보니 예수님도 환생하고 예수 어머님 성모 마리아도 환생했고 우리 교주아줌마가 그 마리아다 이 논리의 동영상이군요
게임하다 끊기게 만들고 또 구청에서 나왔다고 사기친게 빡쳐서 군대에서 읽은 신약성경 지식만으로도 신학배틀을 해버렸고
웃긴게 저의 말도안되는 논리에도 박살나신 그 아주머니는 저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떠났고(...) 같이 왔던 옆의 젊은 여성은
본인의 신앙이 이렇게 구멍이 많았나 하는 표정으로 떠나갔습니다.

아니 성경 베이스로 전도를 시작할거면 성경자체의 정당성(신이 만들어준게 아니고 불완전한 인간이 베껴쓴걸 대대손손 내려왔으니 불완전하지않냐)으로 공격하면 이러이러하다 라는 반박을 해야지 저주를 퍼부으면...
왐냠냠
18/04/26 20:06
수정 아이콘
요새 @@공원 어딨느냐 @@역으로가려면 어떻게 하나요 등으로 물어보더라고요..
이런게 제일 열받습니다.
사람들 선한 마음을 이용해서 사기치는거에 쓰니까요.
이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더 정없어지고 남에게 무관심해지도록 불을 지피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에요. -_-
역 안에서 환승하는 길을 못찾으시는 아주머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가 말을 걸어도 이제는 의심부터 들게되는게 정말 화납니다
해랑사
18/04/26 21:20
수정 아이콘
인상이 차가운편이라 말걸기 쉬운타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태어나서 딱 한번 당해본것 같네요. 사실 당한거까지는 아니지만...
지하철 기다리는데 예쁘장한 여자분이 쭈뼛쭈뼛 다가와서 말걸라고 하길래 "뭔데?"라고 말하고 딴데 쳐다봤더니,
한 1분정도 조금 떨어진 위치에 서있다가 다시 다가와서 말걸라고 하길래 "xx 꺼지라고" 했더니 사라지더군요... 살짝 죄송했습니다;
오히모히
18/04/27 03: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출퇴근할때 삼성역에서 버스/지하철 환승을 했습니다. 벌써 십여년 전인데, 그때는 삼성역 주변에도 정말 많아서 100여 미터 걸어가는데 세번 붙잡힌 적도 있었습니다. 왠만하면 저도 무시하는데, 어떤 남자는 뭔가 다급했는지 고등학교 어디 나왔냐, 나도 같은데 나왔다, 몇년도 졸업했냐 운운하며 고압적으로 나와서 어이 없었던 적도 있네요. 하루는 퇴근하는데 만날 사람도 없고 마땅히 할 것도 없던 차에 마침 누님 두 명이 말을 걸어주시더군요. 제가 괜히 얘기 잘 들어주니까 반가웠는지 아니면 그쪽도 별로 할일이 없었는지 결국에는 일(?) 얘기는 그만두고 노가리나 까다가 길에서 두시간이나 흐른 적도 있지요. 저는 여자사람이랑 그렇게 오래 얘기한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군요.
아마데
18/04/27 09:24
수정 아이콘
이게 그 미괄식인가 뭔가 하는건가요
나막신
18/04/27 12: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쟤네는 그래도 돈벌려는 의도로 하는거니 이해라도 가는데 오히려 진짜 메이저종교 믿는 분들은 실제로 그소설들을 믿는건지가 궁금한..
노래하는몽상가
18/04/28 19:15
수정 아이콘
초코라떼 개이득...
저도 나이가 30중반이 넘어서니까 점,운세, 이런쪽에 관심이 생기는데
간간히 만나보면서 느낀건
'말빨'이라는게 무시무시하구나 느낍니다.
사실 저도 영업하는사람이라 상대방이 영업적인 멘트를 쓰는건 느끼긴 하는데
이쪽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뭐든간에 말로써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정말 어마무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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