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25 00:28:20
Name 건강이제일
Subject 8개월 아기 엄마의 하루 (수정됨)
아래에 올라온 육아글을 읽다보니 어쩐지 제 하루도 공유하고 싶어져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본격 육아 사이트 피지알이니까요? 아들 재우고 모바일로 쓰는거라 글이 좀 산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아들래미- 2017년 8월 생. 키도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고 힘도 셈. 근래 부쩍 호기심이 늘어서 사고는 많이 치지만 기질이 순한 편이라 육아는 수월한 편.
엄마- 1981년생 저질 체력. 인생에 건강한 날이
더 적었던 느낌.

아침 9시- 무언가 내 배를 힘껏 미는 느낌이 들어 반사적으로 잡아챘다. 역시나 아들이 침대 끄트머리에서 발목을 잡힌 채 뿌리치려고 용쓰는 중. 붙잡아서 품에 가두고 잠이 안깨서 눈감고 있는데 찰싹찰싹찰싹. 엄마 뺨을 신나게 때리는 아들. 눈 두덩이 열댓번 잡아뜯고 뺨을 스무번 때리고 머리카락 스무개쯤 뽑아대니 항복하고 일어났다. 아이고 아들아ㅠ 나는 어제 너 때문에 제대로 못잤다고ㅠ
9시 10분- 분유타서 먹이고 트림시키고는 한참을 몸을 써가며 같이 놀음.
10시 30분- 드디어 아침잠 시간. 나도 세수도 해야하고 이제 뭐라도 먹어야하지만 한시간을 넘게 몸으로 놀아주니 너무 피곤ㅠ 그냥 모든걸 포기하고 같이 잠.
11시 30분- 1시간 자고 일어나니 힘이 넘치나 봄. 어마어마하게 기어다니기 시작. 거실 티비장 잡고 서서 깊숙히 넣어둔 메모지 꺼내서 입으로 가져가기 직전에 뺏음. 옆에 펴놓은 상위로 기어 올라가는 거 안아 들고 옴. 소파잡고 걸어가서 협탁 엎어버리는거 급히 정리함. 안되겠어서 잠시 안전 울타리에 넣어둠.
11시 50분- 울타리 잡고 서더니 갑자기 으응. 으으응.  역시나 1똥. 물티슈로 1차 처리 후 욕실로 가서 엉덩이 씻김.
12시- 코감기로 그렁그렁한지라 코뻥 시도. 남동생이 안고 있고 나는 흡입기로 빨아냄. 아들 대성통곡함. 엄마에게 서운한지 안오는 아들. 한참 안아주니 조금 진정.기분 진정되자마자 다시 아까처럼 온 집안을 누비며 사고 모드 온.
1시- 이유식 시간. 범보 의자에 앉혀두고 이유식을 데워왔더니 힘으로 가드 겸 테이블 뜯어버리고 의자 이미 탈출. 이유식 먹이고 떡뻥 먹이고 보리차 먹이고 분유까지 먹이고 나니 기진맥진. 감기약 먹이니 멋모르고 먹다가 켁켁 대며 뱉어냄.
2시 30분- 낮잠 돌입. 이제야 나도 첫끼 먹으려고 냉장고 열어보는데 당기는 게 없음. 차릴 기운도 없음. 대충 김에 마른 반찬 꺼내는데 아들래미 빨래를 해야된다는 걸 깨닫고 세탁기부터 돌림. 겨우 밥 차리고 먹고 나서 상치우고 그릇 담그는데 뭔가 수상한 소리 들림. 가보니 역시나 침대 밑으로 반쯤 내려가고 있는 중.
3시 30분- 번쩍 들고 울타리에 다시 넣어두고 빨래 널음. 또다시 들린 으으응. 2똥. 또 물티슈로 닦고 욕실행. 물장난 치고 싶어 안달난 녀석 겨우 달래서 씻기고 나오니 나도 반쯤 젖음ㅠ 옷만 대충 갈아입고 다시 빨래 널고 오니 놀아달라고 투정.
4시- 날씨 좋은 김에 아기띠하고 산책. 유모차로 가면 길이 불편한 곳들이 좀 있어 그냥 아기띠. 마트 잠깐 들렀다 반찬가게 들렀다 아파트 단지 한바퀴 하고 귀가. 들어가서 방금 사온 치즈 먹여봄. 처음인데 잘먹으니 뿌듯.
5시- 2차 이유식. 숟가락 자기가 잡겠다고 용을 쓰는 아이와 한참 실랑이 끝에 어쨌든 다 먹임. 보리차 먹이고 분유 먹임.
6시 30분- 근처 사는 친언니 퇴근 후 방문. 언니가 아기랑 놀아주는 사이 집 치우고 저녁 배달 시킴.
7시- 식사 하려는데 다시 들린 으으응. 3똥. 어른들 식사 때마다 똥을 싸는 이아이. 크게 될 아이.ㅠ 대충 먹고 또 안아들고 욕실로.
7시 30분- 아기는 언니에게 맡겨두고 젖병 및 그릇 설거지. 젖병 설거지는 정말 귀찮은데ㅠ
8시- 목욕시간. 목욕 전에 코뻥 한번 더. 대성통곡하며 또 엄마 잠시 싫어함. 오늘은 신랑 퇴근이 늦어진지라 남동생이 목욕시켜줌. 머리감는 걸 워낙 싫어해서 온 힘을 다해 탈출 시도. 남동생 파김치 상태. 목욕은 좋아하는지라 물장난 신나게 하고. 손으로 물을 찰싹찰싹 치니 남동생이랑 나는 동시에 흠뻑 젖음. 더 놀고 싶다고 용을 쓰는 아이 달래가며 겨우 바디로션 바르고 옷 입힘.
9시- 마지막 분유 먹임. 먹다가 잠듦. 깨워서 계속 먹임. 졸린데 계속 깨우니 짜증내며 욺. 아무리 깨워도 계속 잠드니 포기하고 안고 등을 두드려줌.
9시 45분 - 신랑 퇴근. 조용히 아들 얼굴만 보려고 문을 살짝 여는 순간 번쩍 뜨는 눈. 신랑은 입으로는 어쩌나 하지만 좋아서 헤벌쭉.
11시- 겨우 다시 재움. 그런데 코가 막히니 힘들어서 계속 깨서 보챔.
1시 30분- 이제야 깊은 잠에 들었는지 새근새근 잘 잠.
2시- 나도 대충 씻고 누움. 몸은 천근만근인데 기저귀며 옷이며 주문할게 많아서 쿠x 들락날락.
3시 - 이제야 나도 잠

제 한몸 건사하기도 벅차던 사람이 아기낳고 어찌어찌 8개월이 흘렀네요. 저는 감사하게도 제 형제들이 육아를 많이 도와줍니다. 그래서 겨우 겨우 해내고 있지요. 하지만 육아는 정말 보통일이 아니네요. 그저 아기만 보고 아기 관련 집안일 위주로 하지만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자기 관리는 커녕 세수나 머리 감을 시간도 빠듯하고, 밥은 겨우 떼우는 수준입니다. 학원강사 였었는데 커리어는 진작에 단절됐고 책한권 읽을 시간도 마땅치가 않습니다. 그런데요. 아들은 진짜 정말 어마어마하게 예뻐요. 하루하루 더 애틋하고 더 사랑스럽습니다. 내가 살아왔던 세월과도 단절했고 내가 알아왔던 나와도 작별했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그냥 아들을 위주로 한 인생 2막을 설계하게 되네요. 물론 저 녀석의 세상에서 엄마가 작아질날을 대비해 제 자신을 다시 찾기도 해야겠지요.

그러니 여러분 함께 즐겁게 육아합시다?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4/25 00:42
수정 아이콘
아이가 태어난 뒤 모든 게 달라졌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1731875
정말 주옥같은 책입니다. 저도 보고 색시도 보고, 보고보고 또 보고. 재미 있습니다.
읽으며 동질감도 느끼고 위로도 받고 합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01:36
수정 아이콘
오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읽어봐야겠어요^^
바나나맛우유
18/04/25 00:45
수정 아이콘
아... 1주일 후 정도면 저희집도 아가가 나오는데... 눈앞이 캄캄하네요....
건강이제일
18/04/25 01:3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8개월 전인데 벌써 아련하네요~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계란말이
18/04/25 00:46
수정 아이콘
눈물겹네요ㅜ 모든 엄마는 위대한 것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01:39
수정 아이콘
하하. 엄마아빠 따로 있나요. 모두가 아기하나 보고 그저 달리는 거지요. 계란말이 님도 화이팅입니다. 아가가 어느샌가 꿀잠 자줄거에요^^
독수리가아니라닭
18/04/25 00:55
수정 아이콘
저도 81년생이고 비슷하게 작년 7월에 애가 태어나서 9개월차에 들어간지라 동질감이 느꺼지네요.
전 아빱니다만 아내는 회사원으로 복직했고 전 재택 프리랜서라 애는 거의 제가 키우다 보니...
하루하루 할 줄 아는 게 늘어나고 사람다워지는 거 보면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고 행복한데, 밤이 되면 너무 무서워요...간신히 재운 딸내미가 뒤척이는 소리가 나거나 살짝 칭얼거리기는 소리만 나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이 기분...
건강이제일
18/04/25 01:41
수정 아이콘
비슷한 시기에 육아에 입성했네요 하하. 진짜 하루하루 할 줄 아는게 늘어나는건 신기해요. 그런데 그걸 해내기 위해서 사고도 많이 치니^^ 지금 옆에서 흐에엥 하는 소리에 저도 지금 식겁했어요. 몇번 토닥이니 그래도 다시 자네요^^
이부키
18/04/25 00:58
수정 아이콘
육아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심밖에 안듭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01:43
수정 아이콘
저는 둘째 셋째 키워내신 분들 보면 존경심이 들어요. 대단하신 분들 이세요.
18/04/25 00:58
수정 아이콘
전투육아 각개전투중인 전우 여러분 오늘도 승리(?)하십시다!
건강이제일
18/04/25 01:44
수정 아이콘
크크. 버티는게 승리하는거지요.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봅시다!
러브레터
18/04/25 01:19
수정 아이콘
80년생 작년 10월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4살 터울 누나는 생.각.보.다 동생을 예뻐합니다.
둘째라 모든게 다 빠르기만 한건지 만6개월을 못채웠는데 벌써 기어다니고 아래쪽 앞니는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분유가 입맛에 잘맞는지 쭉쭉 빨아먹더니 10키로에 육박합니다.
안고 있으면 어깨가 아파서 거의 안아주지도 못합니다ㅠㅠ
그래도 잠도 잘자주고 많이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정말 편한 아입니다.
그래도 안힘들진 않네요.
다들 힘냅시다.
화이팅!!!
건강이제일
18/04/25 01:51
수정 아이콘
저희 아들은 만 6개월에 이미 10키로 돌파ㅠ 정말 어깨와 허리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잘자고 잘놀고 잘먹고 잘 싸고 있으니 감사하지요. 둘째 이상 키우신 분들은 진짜 대단하세요. 화이팅입니다!!
18/04/25 01:39
수정 아이콘
육아를 조금이라도 분담해본 아빠라면, 쌍팔년도 아빠들이 자주 하던 말인,
"당신이 집에서 하는일이 뭐가있어!?" 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헛소리 였는지를 알게됩니다.
단언코 직장생활보다 힘들어요. 전 아이와 엄마를 놔두고 출근하는게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
첫아이 육아가 정말 힘들었거든요.
건강이제일
18/04/25 01:54
수정 아이콘
육아를 같이 해주고 힘듦을 알아주는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 신랑도 회삿일에 바쁘면서도 늘 제가 더 고생이라고 말해줍니다. 그 말만으로도 고맙더라구요^^
18/04/25 09:51
수정 아이콘
맞아요.. 택배상하차..같은 파워 몸쓰는 직업아니면 그냥 가만히 집에와서 알아서 밥차려먹고 설겆이 하고 청소도 좀하고..안마해드리고 자야됩니다..
민서은서애비
18/04/25 02:03
수정 아이콘
아이 하나 나올때마다 와이프님 몸 망가지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출근할때마다 부러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출산 후유증으로 디스크가 와서 병원에 입원했을때 애 둘을 맡은적이 있는데, 세상에 육아보다 힘든일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09:4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몸은 망가지는 거 같습니다.허허. 정형외과와 물리치료실이 친근합니다. 사실 요즘은 목이 또 아파서 병원을 가야하나 하는 중입니다. 둘째를 기르신 와이프분은 더하시겠지요.
정예인
18/04/25 02: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7개월 딸 한달차이라 하루도 비슷하군요. 아침8시 꾹꾹 누르는걸 모른척 안일어나고 있으면 슬슬 똥냄새가 올라옵니다. 어른들 말씀에 자식똥은 향기롭다는데 전혀아님;; 이유식 먹으면서 점점 더 지독해지고 있어요. 똥독때문에 아기들고 뛰면서 아침 기상합니다. 친정집이라 식구들이 많이봐줘서 최소 인간 생활은 유지하고 삽니다ㅠㅠ 8kg 훌쩍 넘겼는데 딸이라 그나마 다행이지 아들이었음 제 뼈마디는...딴건 괜찮은데 안경 잡아당기는건 너무너무너무 아픕니다ㅠㅠ전 힘들어서 길바닥에서 쓰러질까 단둘이 외출은 못하겠어요. 어제 코감기로 병원다녀왔는데 처음 아픈거라 걱정이 크네요. 잠도 원래 아침까지 푹잤는데 계속 자다깨다 자다깨다 하네요. 얼마나 아프면 이러는지ㅠㅠ
건강이제일
18/04/25 09:50
수정 아이콘
크크 맞아요. 그나마 이유식 전에는 괜찮더니 이유식 시작하고부터는 양과 냄새가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제 아들은 10키로도 훌쩍 넘겼습니다! 하하 제 뼈마디는 말잇못ㅠ. 제아들도 안경 잡아채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그리고 코감기는 드디어 좋아졌어요. 잘이겨내네요. 저보다 건강한거 같아요 아들이. 금방 좋아지실거에요^^
네오유키
18/04/25 02:31
수정 아이콘
애 낳아도 괜찮지 않을까 했던 생각이 쏙 들어갑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09:51
수정 아이콘
마지막이 핵심인데.하하. 그래도 아기는 진짜 예뻐요^^
18/04/25 04:48
수정 아이콘
와이프와 밤마다 일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면 서로 첫째 딸애한테 미안했던 이야기를 한지 벌써 며칠째인지 모르겠네요 크크 아이가 잠 안 자고 자꾸 돌아다녀서 장난감 뺏어가고 못 놀게할거라고 무슨 협박질이나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뒤돌아보면 참 죄책감이 매일 밀려오곤 합니다 ㅠㅠ 그래도 아이가 커가는 것을 보는 것만큼 기쁘고 경이로운 경험은 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버티는 것 같아요.
건강이제일
18/04/25 09:53
수정 아이콘
네 그런것 같아요. 정말 힘든데 정말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누워서 꼼짝 못하던 녀석이 이만큼이나 커서 온집안을 누비고 다니고. 밤에 자고 있는 아기 머리를 몇번이고 쓰다듬어요. 신기하고 예뻐서요^^
18/04/25 05:01
수정 아이콘
아들놈 고등학교 보냈습니다. 그 날은 분명히 옵니다. 힘 내십쇼
아점화한틱
18/04/25 08:45
수정 아이콘
나중에 꼭 애를 낳고싶다는 생각중에 애가 대학교쯤 갔을때 같이 술먹으면서 담백하게 세상얘기 하고싶다는 게 제일 크네요. 물론 그렇게 크기까지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이 들겠지만... 어후 진짜 근데 혼자서 뭘 할 수가 없는 나이때까지는 어떻게키울지 진짜 감도안잡히네요.

노루나 말같은건 태어나자마자 잘도걷고 알아서 젖도 빨고 하드만 왜 사람 애기는 완전히 무능력한걸까요 ㅠㅠㅠ 육아얘기 듣다보면 참 나는 나중에 잘 키울수 있을까 겁만 엄청 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8/04/25 11:24
수정 아이콘
저도 애들이랑 같이 자전거 여행 가고 맥주 마시고 하는 날을 기대하며 키우고 있네요.
근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이 점점 자라서 안 귀여울 때가 올텐데 그건 또 그것대로 걱정입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09:5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라니! 그런건 욕심이에요.크크. 어린이집이라도 가는 날을 꿈꿉니다.
야광충
18/04/25 05:12
수정 아이콘
첫 2년이 제일 힘들어요. 제 딸은 아직 7살이라 여러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 초보지만.. 하루하루, 한달한달, 해를 넘길 때마다 좀 더 할만해집니다. 보람도 커지고요. 그리고 사진, 영상 많이 찍으세요. 지나고 나면 순식간입니다. 힘들었던 기억보다 그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게 생각납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09:56
수정 아이콘
사진과 영상은 엄청나게 찍어대고 있어요.크크. 저희집엔 첫 아기다보니 친정 부모님이나 가족들의 사랑이 지극해서 재촉당합니다. 사진 보내달라고.크크. 더 이순간을 감사히 즐겨보겠습니다^^
최강한화
18/04/25 07:31
수정 아이콘
글과 댓글을 보니 "행복한 공포" 같네요..
여자친구가 문을 닫겠다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09:58
수정 아이콘
크크 다 상상이상이에요. 육아의 힘듦과 아기의 예쁨 모두^^
18/04/25 07:42
수정 아이콘
8개월이 9시까지 자면 엄청 오래자는거네요. 그것만 해도 축복 같습니다. 저희 애들은 6시반~7시 기상이 서서히 늦춰져서 지금 큰애는 8시 작은애는 7시15분쯤 일어나네요. 9시까지만 자도 소원이 없겠다.....ㅠ
건강이제일
18/04/25 10:0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침에 늦게까지 자는 편이라 그나마 버티는거 같아요 제가. 예전에 6시반 7시쯤 일어난 적이 있는데 진짜 하루가 너무 길었어요ㅠ
18/04/25 08:13
수정 아이콘
17년 8월생 아들 아빠입니다. 정말 저희 얘기랑 똑같네요. 처음에 저희 와이프가 쓴줄...
이 글을 보고 우리 아들도 그냥 평범한거였구나 라도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10:01
수정 아이콘
하하 그렇다면 우리 아들도 평범한거라는 거네요. 다행입니다.크크
18/04/25 08:16
수정 아이콘
첫 아기 키울 때도 정말 힘들었지만...

둘째가 나오면서부터 3-4배 정도 힘들었던 것 같네요.

둘째가 기저귀 끊고 밥먹고 하면서 부터는 많이 편해졌네요.

육아는 정말 힘들지만 두 아이가 주는 행복은 힘든 것의 10배는 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더 행복하고 더 편해지실겁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10:03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둘째 생긴 선배님께 어때요 둘째는? 이라고 물어보니 힘든 것도 제곱, 예쁜 것도 제곱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대단하십니다 둘을 키우시다니. 저도 좀더 이시간을 즐겨봐야지요^^
황신강림
18/04/25 08:22
수정 아이콘
저는 2017년 9월생 아들래미 아빠입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100일부터 잘 자더니 6개월쯤 부터 잘때 다시 막 보채고 울고 그러네요 ㅠ
퇴근 후나 주말에 애기 조금 보는 것도 힘든데 애기엄마가 참 대단하게 보여요.
제가 하루종일 맡아서 키운다면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구요.
요즘은 애기가 밤에만 잘 자주면 너무 좋을거 같네요.. 우리도 잠을 자야 뭘 해도 할텐데...
건강이제일
18/04/25 10:11
수정 아이콘
맞아요. 잠이 핵심인거 같아요. 하루종일 힘들게 쫓아다녀도 잠만 잘 자주면 그래도 버틸 수 있겠더라구요. 저희 아들도 7개월쯤 밤에 자꾸 깨고 칭얼대서 혼자 아기 침대에서 자다가 지금은 저랑 같이 자요. 신랑은 잠시 따로 자구요. 추가한 침대올때까지. 그나마 감기 나으니 그래도 또 다시 잘자네요.
아점화한틱
18/04/25 08:48
수정 아이콘
듣기만해도 힘드네요 ㅠㅠ 하루 3똥이라니... 한번에 좀 몰아서싸지... 노고가 많으십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10:13
수정 아이콘
크크 3똥까지가 제 한계에요. 3똥 넘어가면 진짜 아이고 아들아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유식 먹더니 3똥해요. 분유만 먹을땐 1일 1똥했는데ㅠ
Maiev Shadowsong
18/04/25 09:01
수정 아이콘
애 낳아도 괜찮지 않을까 했던 생각이 쏙 들어갑니다....(2)
건강이제일
18/04/25 10:14
수정 아이콘
제 아들은 다들 순하다고들 합니다.크크.
Je ne sais quoi
18/04/25 09:07
수정 아이콘
수고하시네요. 저도 지난 일요일에 아내가 아퍼서 13시간을 혼자 스트레이트로 봤더니 죽겠더군요.
힘들겠지만 힘내세요~ 조금 지나면 나아집니다~ (그런데 거기서 더 지나면 다시 힘들....)
건강이제일
18/04/25 10:17
수정 아이콘
혼자보는게 힘든거 같아요. 누구라도 옆에 있어주면 한결 낫구요. 저도 보통은 형제들이 도와줍니다. 그럴땐 할만해요^^ 크크 괄호 뒤의 글은 안읽을래요. 시간지나면 나아진다고 하셨어요.크크
칼라미티
18/04/25 09:07
수정 아이콘
다들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본문과 리플을 읽다보니 4살과 2살짜리 남매를 둔 친척집에서 1년동안 하숙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솔솔 떠오르네요. 저도 힘들던데 당사자인 부모들은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10:18
수정 아이콘
당사자인 부모들은 더 힘들고 대신에 더 예쁘지요. 그게 내자식은 뭔가 이상하게 더 예쁜 그런게 있네요.
칼라미티
18/04/25 10:54
수정 아이콘
그런가봐요. 환갑도 훌쩍 넘으신 아버지가 아직도 입에 달고 사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 부모에게 꺄르르 웃어주던 그것만으로도 평생할 효도는 다한거라고...정말 너무 예뻤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뒤로는 덜 예쁘게 살았던가 싶어 죄송하긴 합니다만(...)
18/04/25 09:48
수정 아이콘
건조기를 구입하세요. 삶의 질이 달라지실 거에요!!
건강이제일
18/04/25 10:21
수정 아이콘
그렇지않아도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크크. 육아는 템빨이더라구요.
밥잘먹는남자
18/04/25 09:55
수정 아이콘
17년7월아기 엄마에요.
출산후 신랑출근시간이20분 빨라졌어요.
애기가아침5시면 일어나거든요.
7시땡하면출근하던사람이 6시40분땡하면 힘들다며 나갑니다크크
전 신랑출근할때쯤 기어나와 애를보지요. . .허헣
건강이제일
18/04/25 10:24
수정 아이콘
우와 5시. 진짜 일찍 일어나네요. 9시 기상해주는 아들래미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화이팅입니다 진짜.
elesevier
18/04/25 09:56
수정 아이콘
주위에서 많이 보는데 아이가 3살이상 되서 어린이집 유치원가면 그때부터 편해지기 시작하니까 몇 년 조금만 더 버티세요.
19개월딸, 1개월아들 있는 아빠입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10:26
수정 아이콘
우와. 저는 힘들다고 명함내밀 상황이 아니겠는걸요. 힘내세요! 어린이집은 저의 로망입니다 하하
꿈꾸는용
18/04/25 10:09
수정 아이콘
작년 6월에 태어난 아들놈은 키우는데 정말 쉽지않네요 흐흐
맞벌이라 어쩔수 없이 이모님 쓰긴 하는데 진짜 이모님 없었으면 어떻게 키웠을지 까마득 합니다.ㅠ
건강이제일
18/04/25 10:28
수정 아이콘
저야 아기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경력이 단절된 김에 제가 맡아서 아기 보지만 아마 계속 일할 수 있었다면 저도 이모님 구했을 거에요. 소중한 분들이십니다 하하
쭌쭌아빠
18/04/25 10:11
수정 아이콘
오늘 육아 글이 많네요 크크
정말 힘드시죠 육아는 엄마 비중이 8할은 되는거 같아요 남자들도 한다곤해도 여자에 비하면 뭐...집안일 같이 하는 수준이죠. 아무튼 행복하시니 다행이고 육아 우울증 안 오신거 같아 더 다행이네요. 돌만 지나도 한결 편해집니다. 얼마 안 남았으니 힘내세요!
건강이제일
18/04/25 10:29
수정 아이콘
네 힘들긴하지만 아들래미가 예뻐죽겠습니다.크크. 감사하게도 친정가족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보니 더 잘 버티고 있는 거 같아요. 응원 감사합니다^^
케이아치
18/04/25 10:11
수정 아이콘
13년 12월 딸, 17년 1월 아들 아빠입니다. 언제 키우나 싶었는데 이제 둘째가 어느정도 말도 알아듣고 하니 이제 정말 아기때 모습은 볼 수 없겠지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약간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ㅠㅠ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참으시면 분명 점점 더 괜찮아 지실거에요. 화이팅입니다 : )
건강이제일
18/04/25 10:31
수정 아이콘
벌써 한번씩 아쉬울 때도 있곤 해요. 가끔씩 아기 자면 예전 사진 보고서 아련해합니다. 응원감사해요^^
내사랑로빈
18/04/25 10: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37에 첫째를 낳아 그 아이가 지금 36개월이에요.늙어서 낳아보니 정말 체력이 후덜덜하게 딸리더군요.ㅜ.ㅜ15개월부터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아이가 감기가 걸리면 저도 바로 몇일뒤 똑같은 감기 증상으로 둘이 같이 갤갤...그걸 30개월정도까지 했던거 같아요.왜 젊을때 아이를 낳아야 하는지 늙은 엄마가 되어보니 체감하게 됩니다!!조금만 더 힘내시고 그래도 자라나면서 더더욱 사랑스러워지는 아이를 보면 행복도 더 커지는것 같아요~아이디처럼 건강이제일입니다!같이 아프면 정말 힘들죠~무엇보다 엄마가 건강하세요!
건강이제일
18/04/25 10:34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젊을 때 아이를 낳아야 된다는 생각 저도 많이 했어요. 멘탈은 확실히 지금이 나은데 몸은 정말 말잇못ㅠ 님도 건강하시길!!
18/04/25 10:20
수정 아이콘
아들래미가 40개월차에 접어들었는데 아직 새벽에 한번씩 깹니다.
더 중요한건... 평균 기상시간이 7시입니다... 힘내십시오... ㅠㅠ
건강이제일
18/04/25 10:35
수정 아이콘
아이고ㅠ 이녀석 기상시간이 조금만 당겨져야할텐데요ㅠ 너무 일찍일어나면 곤란한데ㅠ
내딸채연이
18/04/25 10:53
수정 아이콘
17년7월 딸 아빠 입니다.
모든게 비슷하네요.. 리모콘이나 핸드폰을 왜 그리 좋아하는지 자꾸 물더라구요..지난달 까지는 뺏어도 안 울었는데..이제 뺏으면 대성통곡을 합니다..ㅠㅠ
건강이제일
18/04/25 12:33
수정 아이콘
제 아들도 리모콘 핸드폰 무척 좋아합니다. 크크 그리고 온갖 종류의 끈도 좋아합니다. 충전기 그리고 후드 끈, 추리닝 바지 끈. 다 잡아당겨요.
내딸채연이
18/04/25 13:30
수정 아이콘
자크도...그렇게 좋아해요..크크크
박보검Love
18/04/25 11:00
수정 아이콘
아.....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싶은 글이네요. 저는 친정집이랑 살림을 합쳐서 산지라 다른 분들에 비하면 육아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 힘든 것도 아니었지요. 전혀 준비도 없이 아이를 갖고 낳고 키우고... 그래도 그 아이가 벌서 아홉 살입니다. 제법 말이 통하고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언젠가 그날은 옵니다! 힘내세요!
건강이제일
18/04/25 12:34
수정 아이콘
맞아요. 도움을 많이 받아도 힘들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홉살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ㅠ
18/04/25 12:09
수정 아이콘
첫째 돌잔치하고 3달뒤에 태어난 둘째 키우는 연년생 아빠입니다 이제 둘째가 15개월 되었네요
50일의 기적을 보여준 첫째였기에 둘째는 더 쉽게 키울수 있을거야 하하하! 했지만 10개월때까지 밤에 3시간 이상 잠을 주무시지 않으시더라구요
퇴근후에 집에와서 진짜 5분이상 쉬지도 않고 와이프와 계속 육아하고 집안일하며 이불 깔면 10시가 되었어요
일도 힘쓰는 현장직이라 진짜 우울증 오는줄 알았습니다
와이프는 더 힘들었겠죠

아무튼 전국에 육아하시는분들 화이팅입니다!
건강이제일
18/04/25 12:35
수정 아이콘
우와. 쌍둥이보다 힘들다는 연년생! 대단하세요. 진짜 화이팅입니다!
감전주의
18/04/25 12:42
수정 아이콘
시간은 흘러가고 아이는 금방 자랍니다.
요즘은 뭘해도 재미가 없는데 유일한 기쁨은 딸아이하고 까똑하는 겁니다.
사춘기 들어 갈랑 말랑 하는데, 아직은 일상을 공유해 줘서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크크
건강이제일
18/04/25 12:45
수정 아이콘
8개월도 돌아보니 순식간이네요. 아이와의 카톡이라니. 뭔가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좋은 부녀지간의
모습입니다 ^^
18/04/26 06:59
수정 아이콘
하나가 힘들면 둘낳으면 하나때 편한걸로 기억되고
둘이 힘들면 셋 낳으면 둘때가 편한걸로...
세아들 아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933 일본은 한국보다 10년 빠르다. 의사증원마저도. [321] 스토리북15376 24/02/18 15376 0
100931 이승만 띄워주기의 피로함에 대해서. [163] 테르툴리아누스10222 24/02/17 10222 0
100930 국민의힘 대전·세종·경남·경북 단수공천 대상자 발표 [60] 자급률7410 24/02/17 7410 0
100929 최근에 읽은 책 정리(라이트노벨, 비문학 편) [16] Kaestro2453 24/02/17 2453 1
100928 일본의 스포츠 노래들(축구편) [8] 라쇼2105 24/02/17 2105 1
100926 대한민국 제조업에는 수재들이 필요합니다 [73] 라울리스타8761 24/02/17 8761 33
100924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3) [7] 계층방정3823 24/02/17 3823 9
100923 정말 이상한 전공의 사직 [115] 헤이즐넛커피14007 24/02/17 14007 0
100922 러시아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 옥중 사망, 향년 47세 [31] 된장까스7383 24/02/16 7383 3
100920 ITZY의 UNTOUCHABLE 커버 댄스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 [2] 메존일각2231 24/02/16 2231 3
100919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지금까지의 상황 정리 [29] 아우구스투스6853 24/02/16 6853 0
100918 윤석열 대통령 카이스트 졸업식 축사 도중 끌려 나가는 카이스트석사졸업생 [338] 면역23395 24/02/16 23395 0
100917 데이터로 바라본 의대 증원과 우리나라 의료 환경의 미래 [94] 여왕의심복17403 24/02/16 17403 0
100916 '건국전쟁' 흥행몰이 계속…곧 50만명 돌파 [250] 핑크솔져11546 24/02/16 11546 0
100915 당내 내분 소식이 외부로 퍼져나오고 있는 개혁신당 +@ [114] 매번같은8830 24/02/16 8830 0
100914 정부, 집단연가 사용불허·필수의료 유지명령 "사후구제·선처없다" [152] 시린비8984 24/02/16 8984 0
100913 일본과 미국의 의료인력 [29] 경계인6496 24/02/16 6496 21
100912 '빅5' 전공의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20일 근무 중단(종합) [419] Pikachu9710 24/02/16 9710 0
100910 비..비켜 이건 내가 다 살 거야. (로얄 스타우트 시음기) [12] 대장햄토리5293 24/02/16 5293 5
100909 대한민국은 왜 살기 쉽지 않은가-연결 단절의 사회 [27] 프리템포6988 24/02/15 6988 0
100908 윤 대통령 독일 덴마크 갑작스러운 순방 연기와 후유증 [149] 빼사스11425 24/02/15 11425 0
100907 한림대 의대 4학년 '동맹휴학'…"1년간 학업 중단, 함께해 달라" [274] 시린비14421 24/02/15 14421 0
100906 오늘자 민주당 및 국민의힘의 공천 현황 [121] 아우구스투스11052 24/02/15 110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