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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8 01:07:13
Name The xian
Subject 그들은 여전하다
* 평어로 작성하였습니다. 제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의도한 것입니다.


요 며칠 뉴스에서 내가 본 광경 중 하나는 그 동안의 '과오'를 반성한다고 하면서 지난 날 세월호 보도와 관련된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와, 국민들에게 진실을 왜곡한 중대 범죄를 고작 몇 마디의 말로 때우려는 공중파 언론들의 근천스러운 모습들이었다. 어떤 방송사는 새로 선임된 앵커가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한다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어떤 방송사는 아예 세월호를 배경으로 저녁 뉴스를 방송하고 있었다.

4년 전 그들은 어떠했나.

'전원구조 오보'는, 차라리 양반이었다.

세월호 관련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하는 정부의 무책임을 제대로 질타한 언론은 거의 없었다. 세월호와 관련된 문제제기를 할 때마다 그 최종 책임자인 역적의 수괴를 보호하기 위한 언론의 권언유착은 가히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김씨 왕조 우상화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그렇게 권력에 관대했던 언론은 세월호 피해자들에게는 참으로 가혹했다. 세월호 유족들의 보상금까지 친히 계산하면서 유족들을 떼쟁이, 보상금에 눈이 먼 시체팔이로 매도하기 일쑤였고, 세월호 특조위에 대해서도 정권의 사냥개가 되는 것을 기꺼워하면서 부정적인 발언들을 확대 재생산했다.

지금 세월호에 대해 이제 와서 사죄하겠다고 언론들이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은, 고작해야 주인을 잠시 잃은 사냥개들이 꼴랑 한 끼 못 먹었다고 근천스러운 눈으로 동정을 바라는 모습일 뿐이다. 평소엔 이빨을 드러내며 짖어대던 사람에게 근천스러운 눈길로 동정을 바라는 광경은 '안 본 눈 삽니다'란 말을 하고 싶을 정도다.

언젠가 이야기했던 '내 친구 MBC의 고백'이라는. 그 같잖기 그지없는 반성을 빙자한 변명 프로그램에서, MBC를 비롯한 언론들의 잘못된 보도와 박근혜 정부의 홀대로 시달린 세월호 유족 중 한 명이 이런 절규를 내뱉은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시체 팔이 맞아요. 나 우리 딸 팔아서 돈 벌 거예요. 부러우시면요, 부러우세요? 부러우시면요 진도 바닷가에 처박으면 돼요. 그러면 알아서 돈 주더라고요. 저 그 돈 받고 부자 될 거예요. 우리 OO이 덕분에 부자 돼서. 이 나라 뜰 거예요.'

자신들을 떼쟁이, 시체팔이로 매도하는 쓰레기만도 못한 언론과,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박근혜 정부와 그런 개돼지만도 못한 자들에게 동조한 인면수심의 군상들 때문에 얼마나 가슴에 한이 맺혔으면 공개 석상에서 유족이 이런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분노가 다시 치밀어오른다.


박근혜 정부의 부역자가 되어 대한민국에 역적질을 해 댔던 집단은 언론만큼이나 내 화를 돋운다. 세월호 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추천한 특조위 위원은 해양수산부가 작성한 문건에 따라 진상 조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았으며, 자기 자신이 특조위 위원이었음에도 특조위를 세금 도둑으로 몰고 세월호 진상을 위해 박근혜씨의 행적을 조사하겠다는 요청을 해괴한 주장이자 국가의 기본 질서와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매도했다. 반역자 주제에 불특정 다수의 국민더러 국가 반역자 누명을 씌우는 적반하장을 저지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분탕질을 쳤던 그 특조위 위원은 특조위 위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세월호 특별법을 어기고, 국회의원 공천을 받겠다며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가 되어 특조위 위원을 그만뒀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 작자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지난 달, 그 새누리당의 후신이자 박근혜 정부 역적질의 부역자 집단인 자유한국당은 그 작자를 또 다시 2기 특조위 위원으로 추천했다. 세월호 유족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셈이다. 문제의 인물이 다시 특조위 위원으로 선임되고 나서 갖가지 변명을 해대는데 참으로 꼴같지가 않다.

"박근혜씨의 7시간에 대한 조사를 방해했던 것이 정치적으로 휘말리게 되면 특조위 활동이 제약받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나는 대통령 행적 7시간 조사를 반대한 것이지, 대통령과 청와대의 지시사항 조사 안건에는 찬성했다"
"검찰 수사 결과 세월호 참사 보고가 조작되고 박근혜씨가 국정농단의 주범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안 이상 저는 정말로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공천 심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해 탈락했다"

......So What?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과 세월호가 뭔 관련이 있는데 이 한심하고 딱한 양반아.

한 번 일어난 일이 두 번 일어나는 건 쉽다.
역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특히 저렇게 이미 꼰대에 괴물이 된 작자라면 더더욱.


이런 꼴같지 않은 작태를 보고도, 그런 언론과, 그런 반역자 세력들의 행동에 동조해 세월호에 대해 이제 그만 됐다. 피로감을 느낀다는 소리가 여전히 나온다. 마치 인생을 복불복 보듯 저런 참사가 일어나도 나만 아니면 된다는 소리인 것일까. 웃기다 못해 비웃음이 나는 일도 있다. 어떤 작자는 그 날 곧바로 팽목항으로 가지도 않았으면서 "4년 전 오늘. 저는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팽목항으로 달려갔습니다"라고 사람들에게 또 다시 책임지지 못할 거짓말을 한다. 4년 전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사람들이 모를 거라 생각하는 걸까. 참으로 가엾고 딱한 일이다.

죽음으로도 갚지 못할 죄를 지어 놓고 알량한 몇 마디 말로 때우려고 하는 언론의 태도는 그 말을 할 때나 달라진 시늉이 살짝 보인다 뿐이지 다른 보도나 태도를 보면 여전히 그대로일 뿐이니 언론이 대한민국 적폐 중의 상적폐라는 것만 다시금 확인시켜 줄 뿐이고,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 앞장선 역적 집단들이 2차 특조위에서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규정을 위반한 반역자를 또 다시 추천해 세월호 유족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은 나라같지 않은 나라를 만든 그 역적들이 반성도 사죄도 무엇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케 한다.

사람의 억울한 죽음에 측은함보다 피로감을 먼저 느끼는 측은지심이 마비된 사람이 어처구니가 없고, 권력에 스스로 굴종하고 진실을 왜곡한 주제에 말 몇 마디로 때우려는 언론같지 않은 언론이 역겹고, 나라같지 않은 나라를 만든 역적과 반역자들이 아직도 아무런 반성도 없이 활개치는 이 나라. 얼마나 이 꼴같지 않은 광경을 또 봐야 하는 것일까. 뭐 얼마 지나면 내가 보고 싶어도 더 못 보게 되려나.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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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ity..
18/04/18 02:36
수정 아이콘
세월호 침몰 당시 해외 파견 근무로 중국에 나가 있었습니다. 사고 보도 나간 후 중국 직원들과 같이 저녁 먹는데 그중 한 사람이 '한국은 절대 선진국이 될수 없다' 라는 뉘앙스로 제게 얘기를 하더군요.

사고 보고 받은 후 그 총 책임자가 되어야 할 분은 무엇을 하셨는가가 그 논쟁의 주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얼마후에 황허강 유람선 사고건이 있었습니다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나름 변호하느라 애썼던 저의 모습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콘트롤타워의 부재... 최고 통수권자의 몇시간의 행방불명... 고심끝의 해경의 해체 등등등...

엊그제 세월호 추모식때 시안님께서 말씀하셨던 주체들이 불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진짜 피가 거꾸로 솓더군요.

시안님과 제가 바라는 나라는 분명 옵니다. 다만 그 타이밍이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것과 그것을 이루기위해 치뤄야할 수많은 카오스들이 심히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튼 시안님의 이 글에는 조용히 추천 누릅니다.
정중길
18/04/18 11:50
수정 아이콘
다른 선진국도 아니고..... 그것도 중국인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 참.... 그럼에도 할 말이 있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서글퍼지게 합니다.
솔로13년차
18/04/18 03:37
수정 아이콘
세월호 진짜 지겹죠. 대체 무엇이 있길래 저런 인간들이 계속 튀어나오며 조사도 못하게 방해하는 건지. 처음엔 그저 안타까운 사고라 생각했는데, 저들의 저 지겹도록 끈질긴 행동을 보면 사고가 난 게 아닌 건가 싶게 만들죠. 대체 왜 세율호가 정치 이슈가 된 건지.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그 상처에 소금 뿌리듯 저 인간들의 진상도 겪은 유가족 분들이, 그저 평안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코코코
18/04/18 0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신고 언급은 제재 대상입니다.(벌점 4점)
Lighthouse
18/04/18 03:47
수정 아이콘
세월호 사건도 안타깝고 세월호를 정치적 사건이라면서 마치 유족들이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려고 한다는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는 것과 돈에 미쳤다 라고 언론이 모독하는 것을 보고 치가 떨렸던 생각이 나네요. 안타까운 학생들과 사람들이 정말 본인들의 책임은 단 하나도 없이 멀리 먼 바다도 아닌 대한민국 바로 앞에서 눈앞에서 수장을 당하는데도 국가는 아무것도 못해줬습니다. 선진국들이라면 유가족들이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나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고 언론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해도 할말이 없을 때인데도 아무도 그들의 편을 제대로 들어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이된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인 중에서 몇안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한 사람중 한명이구요.

어떻게 이런 일들을 겪고 당시 국가의 선위를 맡았던 박근혜 일당과 자유한국당을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라는 사건 단 하나만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벌였던 이전의 도덕적인 문제들과는 전혀 상관없이 세월호 하나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비판하고 비난해도 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건 정치적으로 보수를 지지하냐 진보를 지지하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죠
코코코
18/04/18 03:53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의 전체적인 논조에 매우 공감합니다만,
언제 국가가 불쌍한 사람들의 편을 제대로 들어준 적이 있습니까? 정권을 떠나서요.
불쌍한 대한민국 청년들 군대 가있는데도 제대로 월급도 안주고 개무시하는게 현재 정권을 포함한 모든 정권에서 한 일 아닌가요?
뭐 저는 문재인 대통령 좋아합니다. 부정부패도 매우 없는 사람이고 군대도 다녀오셨으니까요.
근데 문재인 대통령이 군인에 대한 처우 제대로 개선하지 않는 것. 그거 하나만 가지고도 욕을 먹어도 된다고 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죠
Lighthouse
18/04/18 03:5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그 어떤 정부가 군인에 대한 처우가 안좋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말씀하셨듯이 그건 대부분의 정부들이 다 그런거고 어떤 정부에 따라 작게나마 변화가 있다고 전 알고 있습니다. 아직 가야할길이 멀지만요. 그러나 세월호 사건과 군인문제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이 정부로써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그대로 아무것도 못했던 사건이고 군인에 대한 처우는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이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말 느리게나마 변화를 겪고 있는거구요. 말씀하셨듯이 군인에 대한 처우를 제대로 개선하지 않는 것 하나로만 가지고 욕을 하시는건 그건 본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전 감히 세월호 사태와 군인에 대한 처우 개선을 비교하는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코코코
18/04/18 04:05
수정 아이콘
제 말은 둘다 옳고 그름의 문제라는 겁니다.
Lighthouse
18/04/18 04:09
수정 아이콘
옳고 그름의 문제지만 경중의 차이는 있죠. 전자는 말그대로 국가가 아무런 대응조차 못한 참사였고 후자는 정부가 좀더 크게 나서지 않을뿐 천천히 변화해나가고 있는 부분이기때문입니다. 군인에 대한 처우의 문제가 가벼운문제냐?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그 어떤 나라나 그 어떤 곳을 가더라도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죽는다면 나라 전체가 애도합니다. 그건 이번 캐나다 아이스하키 버스사고에서도 보여지는 모습이죠. 그리고 말씀드렸다싶이 군인에 대한 처우는 워낙 느리고 고쳐야할 점이 많아서 그렇기 조금씩이나마 변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코코코
18/04/18 04:11
수정 아이콘
말씀 하신 내용에 동의합니다만, 한가지: 옳고 그름의 문제에 경중이 어딨는지 모르겠습니다.
옳으면 옳은거고 그르면 그른거 아닙니까?
맨 처음 댓글에 '옳고 그름의 문제다'는 그런 뜻으로 쓰신게 아닌지요.
박근혜 정부가 무조건 이 문제에 있어서 잘못했다는 얘기 아닌지요?
18/04/18 04:25
수정 아이콘
옳고 그름에는 경중이 없을지라도 사회 제도의 개선에는 경중이 있죠.
우리의 자원이 무한하지 않으니까요.
코코코
18/04/18 04:19
수정 아이콘
본 글에 사용된 [김씨 왕조 우상화] [언론이 대한민국 적폐 중의 상적폐] [반역자]
[쓰레기만도 못한 언론] [참으로 꼴같지가 않다] 등등의 표현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18/04/18 04: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언론이 유가족을 자식팔이로 몰았으면 쓰레기만도 못한 적폐라는 건 인정할만하지 않나 싶네요.
아마데
18/04/18 04:58
수정 아이콘
딸 아들을 억울하게 잃은 사람들한테 시체팔이를 한다는 망언을 지껄이는 사람들한테 그정도 표현은 칭찬에 가깝죠
18/04/18 06:24
수정 아이콘
자기 자식 잃은 사람들한테 시체팔이 한다는 놈들한테 저 정도 말로만 끝난게 아주 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린이
18/04/18 08:11
수정 아이콘
그럼 어떤 표현 정도면 코코코님 보시기에 적합한지 되묻고 싶습니다.
The xian
18/04/18 10:20
수정 아이콘
저에게 국어를 가르치시기 위해 안간힘을 쓰시는 듯 합니다만 저는 님에게 국어를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편향된 지적은 수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정중길
18/04/18 11:51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이 있나요? 별로 없는 거 같은데요?
foreign worker
18/04/18 11:54
수정 아이콘
왜 그런지 이유도 없이 다짜고짜 부적합 판정을 내리시나요?
Multivitamin
18/04/18 07:33
수정 아이콘
슬슬 선거가 시작되니 계속 써왔던 같은 표현에도 태클이 걸리기 시작하는군요.

시안님 잘 보고 있습니다.
TheGunners
18/04/18 07:48
수정 아이콘
화이팅하십쇼
러브레터
18/04/18 08:53
수정 아이콘
예전엔 시안님 글의 댓글은 제 기준으론 클린했었는데 요즘엔 그렇지도 않네요.
저처럼 항상 잘 보고있는 사람도 있으니 힘내세요.
처음과마지막
18/04/18 09:07
수정 아이콘
사실 대통령만 바뀌었지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등의 적폐정부에서 기생하던 언론 종교 검찰 경찰 사법부 공무원 등등의 온갖 적폐들은 나치 잔당같이 사회곳곳에 숨어있죠 적폐청산의 강력한 의지를 가진 정부가 50년은 이어져야 그 뿌리까지 없어질텐데 말이죠
이명박 박근혜 두죄인을 다음정부나 다다음 정부에서
온갖 핑계로 사면할까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김영삼인지 김대중인지 누가 결정한건지 저는 잘모르겠지만요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결정한건 진짜 역사에
큰 죄를 지은거라고 보거든요
지금 정부야 잘하고 있지만 임기는 5 년 적폐청산을 다하기에는 너무 부족한시간이죠
적페세력들에게 다시 투표할 사람들이 있고 속고 또속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치는 항상불안하죠
9년째도피중
18/04/18 10:51
수정 아이콘
종종 '세월호'와 '천안함'은 진영사이의 어떤 경계표식같은 의미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왜 그런가를 생각해보면, 결국 "누구의 책임인가" -> "누구를 증오할 것인가?"라는 흐름으로 사태를 해결하려했던 언론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세월호는 처음에 선장으로 시작해서 유병언으로 끝내려고 했습니다. 구원파. 생각만해도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대중들의 분노가 모여있다고 생각하자 그 분노를 풀어줄 대상을 만들어주고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하며 늘 그렇듯이 끝내려고 하였습니다. 그 역풍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결국 세월호는 '피해자들고 남겨진 이들의 아픔'에 집중된 이야기가 되었으며 분노의 대상도 정정되었습니다.

천안함은 사고 피해자들보다 피해를 입힌 주체가 누구냐는 것에 핵심이 모아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존자와 희생자들은 뒷전으로 밀려났지요. 어차피 군인들이라 인터뷰도 안되었고 자세한 조사도 미디어의 접근도 그 관심에 비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원래 이뤄졌어야 하는 일이 이뤄지지 못한 겁니다. 피해자들은 '용사'가 되었고 '패잔병'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어떤 미디어도 그간 살아남은 이들에 대해 접근하지 못했고 접근하기도 어렵습니다. 혹자는 이것을 그냥 "사회적 무관심 탓이다" 혹은 "다들 세월호에만 관심이 있어서 그런다" 심지어는 "정치적 입장때문에 고의적으로 무시한다"고도 합니다.

이 글을 칠 때는 어떤 결론을 생각하고 치고 있었지만, 치다보니 잊어버렸네요. 네. ... 그냥 그렇다는 걸로 해두겠습니다. 하하;;
그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언론은 절대 이 책임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것 하나만 확실히 하고요.
The xian
18/04/18 11:09
수정 아이콘
뭐. 그래서 제가 언론을 적폐 중의 상적폐라고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거기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이나 관계자가 책임지는 일, 재발 방지 등의 본질적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요 며칠 사이의 뉴스처럼 말 몇 마디만으로 때우는 방식의 패턴을 고수하고 있으니 말이죠.
정중길
18/04/18 11:55
수정 아이콘
글을 읽을수록 가슴이 아픕니다. 이명박근혜 범죄 조폭 정권 9년은 대한민국에 너무나도 많은 아픔과 슬픔을 남겼습니다. 부디 천안함,연평도 도발,세월호 유족 가릴 거 없이 그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어루만지며, 진영 논리로 대하지 않았음 합니다. 지금은 봄입니다만 아직도 시안님과 많은 분들이 꿈꾸는 봄이 온 대한민국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앞으로 그렇게 만들어가야만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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