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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3 17:53:09
Name 사슴왕 말로른
Subject 패스트푸드에 대한 기억
요즘 패스트푸드 업계(?)를 보며 드는 생각들 몇자 적어봅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대안으로 주로 얘기되는게 맘스터치와 버거킹인데 버거킹도 창렬화(?)되긴 매한가지죠. 5~6년 정도 전에는 요즘 파는 웬만한 수제버거집만큼 맛있던 버거가 와퍼였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패티가 바뀌고 예전 그 맛이 전혀 안나요. 그래도 여전히 햄버거 중에는 괜찮은 편이긴 한데, 이것도 퀄이 폭망한 다른 브랜드 비해서 그렇게 봐줄만하다는거지 기존에 먹던 버거킹 와퍼는 아니에요. 그냥 그때의 불맛을 돌려줘 ㅠ 할인가격 안 받고 옛날와퍼 이런거라도 만들어주든가...

-생활반경 내에 맘스터치가 없어서 별로 접할 기회가 없긴 하지만 싸이버거는 몇년 전에 먹어보고 호평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신 그나마 근처에 파파이스가 있어서 가끔 가긴 합니다만... 어릴적 먹던 파파이스 치킨은 정말 육즙(?)이 흘러넘치던 치킨이었죠. 그거 기름 아니냐는 문의가 많았었는지 매장 내에 기름이 아니라 육즙이라는 설명도 붙어있었죠. 사실여부가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당시 파파이스는 유일하게 냉장육을 쓴다는 말이 있기도 했지요. 육즙인지, 기름인지 일단 그때의 파파이스 치킨은 정말 맛있었어요. 육즙인지 기름인지 그런거 따지면서 먹을 음식은 아니죠, 치킨이. 그럴거면 그냥 샐러드나 비빔밥 먹어야... 지금의 파파이스는 머... 그냥 그저 그렇다, 무난하다 정도로 생각하며 먹습니다.

-KFC는 오리지널 치킨이 그립긴 합니다만 가끔 먹으려면 20분씩 기다리는 판에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요. 최근에는 크리스피 외에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릴 적에 처음 먹었을 때는 정말 혁명적이었죠. 어떻게 치킨에서 이런 맛이 나오나 싶었고. 매번 아버지 손잡고 가서 먹고나서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쪽쪽 빨아먹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에 시간많을 때 기다리면서 오리지널 치킨이나 오랜만에 먹어봐야 하나.

-다 쓰고나니, 요즘 패스트푸드의 트렌드는 원가절감인듯 합니다. 요즘이라기보다 몇년전부터 이래왔겠죠. 뭔가 아쉽긴해요. 이전에는 맥날 치즈버거도 고기느낌 괜찮았는데 이제는 퀄좋은 고기 햄버거를 먹으려면 수제버거집을 가야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으니. 이전에는 패스트푸드의 성장기였고 지금이야 과포화상태니 시장 추세가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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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느
18/04/13 18:30
수정 아이콘
서브웨이가 그냥 넘사벽이에요
죄다 창렬화되서..
wersdfhr
18/04/13 18:32
수정 아이콘
제가 어렸을 때 제가 살던 곳에는 롯데리아 밖에 없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될 때쯤에 파파이스가 생겼길래

아버지와 같이 목욕탕 다녀올 때마다 아버지를 졸라서

집까지 가려면 돌아서 가야 하는 데도

타바스코맛 샌드위치 세트+마일드 치킨 1조각을 시켜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及時雨
18/04/13 18:54
수정 아이콘
결국 돌고돌아 롯데리아...
이민들레
18/04/13 19:06
수정 아이콘
사실 패스트푸드의 존재의의 아닐까요. 가격도 같이 내리면 좋겠네요.
18/04/13 19:09
수정 아이콘
킹버거하우스랑 조아저씨의 추억.
catharine
18/04/13 19:15
수정 아이콘
비싸고 맛없어졌어요
방과후티타임
18/04/13 19:16
수정 아이콘
뭐, 햄버거도 중요하지만 패스트푸드에서 감튀가 진짜 중요하죠.
맥도날드 감자튀김이 제 입맛에 가장 잘 맞는데, 요즘 매장이 없어져서......후.....
cienbuss
18/04/13 19:17
수정 아이콘
버거킹은 이벤트 자주 해서 더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3900원 몬스터베이비세트는 마음에 드는데 메인인 와퍼의 퀄리티는 예전만 못하죠. 요즘은 예전 버거킹 파파이스 같은 맛 기대하려면 패스트푸드 대신 수제버거집을 가거나 그냥 치킨먹으러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La La Land
18/04/13 19:21
수정 아이콘
비싸긴 비싸도 쉐이크쉑이 맛은 있더라구요

물론 개인 수제버거집 더 맛있는데 있긴 한데

브랜드 중에서는요
(물론 미국 쉐이크 쉑을 안먹어봐서 모름....이게 미국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사슴왕 말로른
18/04/13 19:25
수정 아이콘
크라이치즈버거라고 거기가 먹어본 데 중에는 가성비 갑이었네요. 거긴 인앤아웃 비슷하다고 얘길 듣더라구요.
La La Land
18/04/13 19:33
수정 아이콘
않이....사진만봐도 군침이....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중곡동교자만두
18/04/13 19:23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에서 맥도날드 빅맥이 엄청 나빠졌다고하는데 진짜 그런가요?
2010년도 사진이랑 비교해도 다를게 없는데... 하도 궁금해서 먹어봐도 예전이랑 달라진지 모르겠어요.
사슴왕 말로른
18/04/13 19:28
수정 아이콘
비주얼적으로도 큰 차이가 나는 맥날드의 버거는 주로 치킨버거류일 것 같아요. 정말 옛날의 맥치킨버거는 약간 과장 보태면 초창기 상하이버거급의 바삭바삭함이 살아있었죠. 패티모양도 오늘날의 그것이 아니었어요. 그냥 고기버거류도 먹어보면 양념의 진함이라든가... 요즘엔 차이가 느껴진다는 평이 대다수더군요.
중곡동교자만두
18/04/13 19:3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더블불고기는 정말 심하긴하던데, 빅맥은 똑같은거같은데 창렬이니 맹폭받는게 신기했어요.
수지느
18/04/13 20:28
수정 아이콘
옛날 상스치랑 지금상스치랑 완전 천지차이죠..
탱구와댄스
18/04/13 19:25
수정 아이콘
버거킹은 어차피 모바일 할인쿠폰은 상시 할인이나 마찬가지라서 이제 맥도날드 보다도 싸니 그 정도 퀄리티는 용소가 됩니다. 물론 쿠폰 안받는 데서 제값 주고 먹으라고 하면 절대 안가지만요
La La Land
18/04/13 19:34
수정 아이콘
전 한 20년 전? 즈음에 파파이스에서 2700원(당시 이 정도면 꽤나....)인가 주고 먹었던 이름도 좀 길었던 무슨 치킨버거가 기억나네요
살이 그렇게 튼실할 수가 없었던......
18/04/13 19:41
수정 아이콘
저는 2003년에 처음 먹었던 타워버거를 아직도 못잊습니다. 근데 요새 타워버거는 왤케 퍽퍽하고 싱겁기만한지-_ㅠ... kfc는 사모펀드에 인수됐다고 들었는데 그 이후로는 진짜 다 싱거워요. 빵은 군대리아만도 못하구요.

맥도날드는 개욕먹긴하는데, 뭐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시그니쳐버거는 거의 치킨값주제에 별맛없다는 정도가 비판점인 수준
작별의온도
18/04/13 19:54
수정 아이콘
맘스터치가 원래 파파이스쪽이랑 관련이 있긴 할거에요. 그래서 가끔 맘터꺼 먹다보면 예전 파파이스 생각날 때가 있죠. 학교다닐 때 타바스코치킨샌드위치 참 많이 먹었는데..
전립선
18/04/13 21:16
수정 아이콘
같은 회사에서 갈려나온건데 지금은 상관없습니다.
작별의온도
18/04/13 21:22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쓴 '원래'는 '예전'이라는 단어로 쓴 겁니다. 이후에 갈린 건 아닌데 해당 정황에 대해 자세히는 몰라서 대충 쓴 게 중의적으로 읽히게 썼네요 흐.
전립선
18/04/13 21:17
수정 아이콘
kfc 신메뉴 블랙라벨치킨이 대단하더군요.
coolasice
18/04/13 21:47
수정 아이콘
진쨔...맛있습니다
wersdfhr
18/04/13 22:32
수정 아이콘
그거 그렇게 맛있나요?

요새 다이어트 한다고 치킨 끊었는데

평이 좋더라고요
전립선
18/04/13 22:48
수정 아이콘
저도 다이어트 중이라 맨날 먹고 있습니다.
두조각에 다이어트 콜라 먹으면 5천원에 500칼로리 저녁땡 개꿀
요슈아
18/04/13 21:59
수정 아이콘
걸어서 10분 맘세권(?)이다보니 자주 이용하는데 항상 퀄리티가 일정 이상.
시골동네 아파트만 휑뎅그레 있는 곳인데 그나마 맘터라도 있어서 매우 다행입니다.

KFC는 징거더블맥스 말고는 먹어 본 적이 없군요. 무조건 징거더블!!!!!
LightBringer
18/04/13 21:59
수정 아이콘
맘터는 제발 창렬화되지 않았으면...
종이사진
18/04/13 23:54
수정 아이콘
...빅웨이 아시는 분은 아무도 없나요...ㅠㅜ
중태기
18/04/14 00:59
수정 아이콘
버거킹은 그나마 스테이크 패티가 먹을만 하더군요.
확실히 옛날에 비하면 많이 안 좋아졌어요...

그래도 주변에 맘스터치 잘 하는 지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만, 쇠고기 패티가 먹고 싶을 땐 어쩔 수 없이 근처 버거킹에서 스테이크 시리즈를....
고분자
18/04/14 13:37
수정 아이콘
어릴때부터 kfc 버킷인가 그걸 먹고싶었는데 기회가 안오네요. 한 번 사먹어 봐야겠습니다.
18/04/14 14:38
수정 아이콘
5~6년전 와퍼는 정말 맛있었죠
콰트로치즈와퍼 초기엔 좋아했는데 지금은 패티 너프로 패티만 들어간건 안먹고 통새우와퍼만 먹어요
요즘은 롯데리아가 할인도 많이하고 괜찮네요
18/04/16 02:04
수정 아이콘
버거킹도 창렬화가 진행되고 있는거 맞죠.
이번에 나온 신제품 단품 7500원에 세트 8600원인가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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