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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24 22:46:30
Name aure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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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단상] 푸틴에게 가장 큰 위협은 다름 아닌 청년들




푸틴은 러시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강력한 독재자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는 러시아를 나락에서 구한 영웅이며, 옐친 시대의 혼돈을 종식시킨 인물입니다.

여전히 많은 러시아인들은 그를 지지합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지지가 무한정 지속될 수 있을까요?

답은 글쎄올씨다....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내용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러시아에서 현재 반푸틴 시위를 조직하고 가장 맹렬히 행동에 나서는 게 다름 아닌 청년세대들이라는 것.

이들은 옐친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인터넷과 외부세계와 긴밀히 연결되어있는 세대입니다. 자유분방하며 락을 즐기며 또 개인주의적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러시아 경제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청년실업율은 고공행진하고 있고, 일자리는 사실상 연줄이 아니면 구하기 어렵습니다.

러시아에 만연한 부패와 비리에 대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 나라가 자기들한테 미래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반푸틴 시위 동영상을 몇 개 보니 거의 예외 없이 젊은 이들이 주축이더군요. 이들은 러시아 애국가를 열창하면서 “짜르는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연발합니다.

대부분의 러시아인이 푸틴을 지지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장면을 보니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최근 푸틴이 정적 암살, 부정선거 등의 무리수를 두고 있는 배경에는 바로 젊은 세대의  반란이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러시아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있는데, 바로 이 세대가 가장 푸틴에 대해 불만이 많다니... 푸틴으로서는 적잖이 당황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과연 러시아의 청년들은 러시아의 진정한 민주화를 견인할 수 있는 세력이 될 수 있을지... 한편으로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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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겨거
18/03/24 22: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전에 본 기사에서는 오히려 푸틴세대?라고 하면서 현 청년층들이 오히려 푸틴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자유진영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진보적인 청년들은 수가 매우 적다고 하던데요
아점화한틱
18/03/24 23:06
수정 아이콘
확실히 경제문제는 사람들이 들고일어나기 최적의 소재긴 하지요. 아무리 독재를하고 뭔짓을 해도 경제만 발전하면 지지율은 오르던데... 러시아에도 민주주의의 바람이 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강미나
18/03/24 23:43
수정 아이콘
러시아 민주주의가 망한 게 옐친 시절 기껏 민주주의 받아들여놨더니 미국 눈치나 보는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됐다는 분개에서 시작했는데
현재의 독재가 망한다면 역시 그 이유일거라고 봅니다.
하심군
18/03/25 00:13
수정 아이콘
사실 강한 러시아에 열광하는 쪽은 구 소련을 추억하는 장노년층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푸틴 초기만 해도 파이프밤...이 아니고 파이프 잠금질이나 석유로 재미를 보다가 몇년전부터 셰일쇼크로 박살나고 나서는 아마 불만이 커지지 않았을까...물론 이런 건 그 쪽의 언론환경같은 것도 반영해서 잘 드러나지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그건 그렇고 요즘 젊은 층의 불만이 전세계적으로 대폭발이네요. 이건 좀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걸 대수롭지 않게 보거나 제어하려는 시도를 하는 날에는 폭발을 하면 다행이라고 할 상황이 올지도요.
낭만없는 마법사
18/03/25 00:30
수정 아이콘
러시아에도 재대로 된 민주주의가 부디 피 한방울 안흘리고 정착되었음 합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꿈이겠죠? 그래도 전 소망합니다.
아타켄트
18/03/25 01:02
수정 아이콘
어떤 다큐를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방언론들은 (러시아 내 푸틴에게 불만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 대부분이 청년인 것은 맞겠지만) 대다수의 일반 청년들은 푸틴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잘 다루지 않습니다. 여러 지역의 러시아 사람들을 수년간 만나봤는데 스탈린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찾는 것이 푸틴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찾는 것보다 쉽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서방이 언론을 통해 자기 나라를 약하게 만들기 위해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8/03/25 01:08
수정 아이콘
러시아는 일베(극우)가 지배하는 사회인가요....
말코비치
18/03/25 01:16
수정 아이콘
러시아의 안타까운(?) 점은 제1야당이 공산당이란 점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Russian_presidential_election,_2018 이번 선거에도 공산당 후보가 2위를 했군요. 설사 청년층이 푸틴에게 등을 돌렸다 하더라도 구소련의 후신정당에게 표를 줄지는 의문입니다. 공산당을 뛰어넘을 제1야당의 출현을 기다려야 할지
처음과마지막
18/03/25 01:36
수정 아이콘
러시아나 중국은 서방세계하고는 다른면이 많죠
눈물고기
18/03/25 09:1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젊은이들이 보수적이고
나이든 사람이 오히려 진보적인 일본보단 낫지 않나 싶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8/03/25 13:33
수정 아이콘
마 고령층보다는 청년층이 아무래도 푸틴반대가 많긴 허겠쥬. 문제라믄 저기도 저출산이 장기간 지속된지라, 청년층은 수도 적은데다, 경제적으로도 취약하여 자체 세력은 약한데, 장년층이 진보적인 한국과 달리, 저기 장년층은 끔찍하게 보수적이라... 세력상 청년층의 목소리는 힘을 발휘하기 힘든 구조이지 시프요.
18/03/25 14:54
수정 아이콘
사회적인 집단운동의 계기가 아직 없어서 그렇죠 푸틴도 10년 내에 감옥행 예상합니다 아니면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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