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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28 14:24:03
Name metaljet
Subject 홍익대 소녀상 건립 논란
홍익대 정문앞의 강제위안부 피해 소녀상 건립을 놓고 홍익대와 건립 추진위 측과 마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3232760

기사에 따르면 건립장소는 일단 국유지인 공원이라 홍대 사유지는 아니지만 홍익대 측은 건립 추진위측이
주민 의견수렴 등 적절한 행정 절차를 밟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원죄인 설립자의 친일 행적 사안까지 연관되면서 홍대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건립추진위 측의 편법(?)에 맞서 공원에 차를 주차하거나 멋대로 화분을 갖다 놓는 탈법(?)을 홍익대가 저지르고 있는 것은
전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만...  기사에 나와 있듯이 최근 전국적으로 소녀상이 설치되는 과정에서
절차상 어딘가 매끄럽지 못한 구석이 반복되고 있었던 것은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세월호촛불이나 천안함 조형을 절차를 무시하고 여기저기 설치하려고 한다면 
소녀상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소녀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소녀상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삼전도비를 보며 느껴지는 감정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일제에 대한 증오 뿐만아니라 저 어린 소녀들조차 지켜주지 못한 나약했던 조상들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때문에 자랑스러운 역사인 4.19기념탑이나 세종대왕 동상 등의 조형물을 볼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굴욕의 역사도 당연히 잊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출퇴근하며 매일같이 보면서 억지로 상기하는 입장이 되는 것은
솔직히 썩 내키진 않을 것 같습니다. 
꼭 설립자가 친일파라서 반대하는 게 아니라 소녀상을 맞닥뜨려야할 대학 구성원들의 속마음이 이렇진 않을지 궁금해집니다.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는 일이니만큼 법적인 절차나 소수의견을 무시하는 것도 이 경우는 좀 필요할까요? 
소녀상 설치에 반대 의견을 가진 이해 당사자들을 은연중에 친일파로 몰아가는 분위기는 과연 적절한 것일까요? 
아직 소녀상의 수는 많이 부족하고 그저 나의 불편한 감정 때문에 내집앞 소녀상을 반대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님비 (Not in My Back Yard) 나 마찬가지일까요?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많은 고민을 하게되는 뉴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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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18/02/28 14: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구의원이 소녀상 설립에 관여한 거면 주민 의견수렴은 어느정도 된게 아닌가 싶은데요.
모든 사안을 다 건건이 의견 수렴하기는 어려우니까 선거로 뽑힌 구의원이 주민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가능해 보입니다.
그것과 별개로 소녀상 건립이 시일이 급박한 문제가 아니니 말이 나오면 절차를 밟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네요.
metaljet
18/02/28 14:41
수정 아이콘
구청측에 따르면 9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을 받고 행정 심사를 하게 되어 있는데 설치를 꼭 그 전에 강행하겠다고 해서 사달이 난 모양입니다.
Arya Stark
18/02/28 14:48
수정 아이콘
규정이 있으면 규정 대로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그런거죠
18/02/28 15:03
수정 아이콘
규정은 규정대로 지키고, 홍익대는 규정을 지킨 설치에 대해선 닥치고 있으면 되겠네요.
18/02/28 17:37
수정 아이콘
이 의견에 동의 한 표요.
도연초
18/02/28 15:11
수정 아이콘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건립된 최초의 소녀상은 그 나름의 상징성과 합목적성을 갖고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전국 각지에 이미 건립되었거나 건립이 추진되고있는 소녀상에 대해서는,
추진과정의 잡음과 절차적 정당성을 포함해서 조금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네요.
이 즈음에서 소녀상 건립을 통해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었인지, 또 그것을 달성하는데 소녀상이 최선의 방법인지,
한 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시정잡배의 국정농단이라는 부끄러운 현실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에와서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평화적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며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소녀상에 관해서도 그 교훈을 잊지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노부
18/02/28 15:25
수정 아이콘
저 대학교 일간베스트 손가락 모양 동상 정문앞에 둬도 걍 표현의 자유라고 냅둔 학교 아니었나요
가미유비란
18/02/28 15:30
수정 아이콘
네.. 그런걸로.. 그것도 표현의 자유라고 철거 안해서 다른 재학생이 부셔버린걸로 압니다.
맘모쓰
18/02/28 18: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뭐 어쩌라구요 학교가 친일파고 일베라구요?
예술에 대한 비아냥과 학교에 대한 비아냥이 겹쳐보여서 기분나쁘네요.
시노부
18/02/28 19: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뭔 소리세요
어쩌라구요라는 말씀은 역으로 묻고 싶네요. 제가 저 학교한테 뭐해라고 시켰나요?

일간베스트 손가락모양 동상 정문에 둔적도 있는 대학이
위안부 소녀상은 "'주변 주민과 기관의 의견 수렴이 없이 진행되고 있어 불법' 이라며 반대" 하는 모습이
모순적인 행정처리 라고 생각해서 "쟤들 일 참 맘에 안들게 하네" 싶어서 까는건데요.

제 댓글의 어디에 친일파라는 말이 있나요?
기분나쁘다기보다는 몹시 뜬금없네요.

+. 일간베스트 손가락 모양을 예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어 저는 아닌거 같은데요?
아라온
18/02/28 15:32
수정 아이콘
만약 절차대로 평이하게 흘러갔다면, 좋은 의도임에도 기사화도 안되었겠죠.
이런식으로 여론에 불을 지피면, 더 밝게 빛날 거 같네요.
아울러 이 기회에 어두운 부분(홍익대쪽)을 환기도 시키고요.
홍승식
18/02/28 15:39
수정 아이콘
기사를 위해서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까요.
만약 그 목적이라면 구의원이 자기 이름 기사로 내고 싶어서 일부러 분란 만드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방향성
18/02/28 15:57
수정 아이콘
굳이 소녀상을 더 지을 필요가 있나 싶네요. 실익은 없고 갈등만 나는데....
푸른 모래
18/02/28 16:09
수정 아이콘
저거 좀 그만 지었으면 좋겠어요 미적으로 흉물입니다
키무도도
18/02/28 16:11
수정 아이콘
미적으로써 흉물인 이유가?
민서은서애비
18/02/28 16:13
수정 아이콘
흉물이요?
화이트데이
18/02/28 16:17
수정 아이콘
? 전혀요.
우주견공
18/02/28 16:18
수정 아이콘
네?
러블리즈서지수
18/02/28 16:35
수정 아이콘
허허허허 할말하않...
보르시
18/02/28 17: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노부
18/02/28 17:35
수정 아이콘
=========================================
회원님의 벌점은 소중합니다.
=========================================
지르콘
18/02/28 18:05
수정 아이콘
음 그런 쪽 사람이군요
18/02/28 18:28
수정 아이콘
함의된 내용 싹 버리고 외형만 보자면 그냥 옛 소녀인데 머가 흉물인지
라이언 덕후
18/02/28 19:24
수정 아이콘
뭐 의견은 존중합니다....
18/02/28 2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욕설입니다(벌점 4점)
일본어회화
18/02/28 23:00
수정 아이콘
쩝 ㅡ
두유라떼
18/03/01 09:26
수정 아이콘
어딜봐서 흉물이죠?
키무도도
18/02/28 16:18
수정 아이콘
소녀상은 우리민족의 역사와 한과 관련된 심볼인만큼 최소한 법적 갈등없이 진행되었음 좋겠네요.
18/02/28 16:28
수정 아이콘
위안부란게 서양국가들도 맘껏 비난할수 있는 외교적 껀수라서 대외적으로 크게 활용되는 거지
식민지 2차대전 피해로서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국내적으로는 이렇게까지 몰두할 필요가 없어요
18/02/28 16:34
수정 아이콘
국내정치용 프로파간다로도 충분히 좋지 않나요?
arq.Gstar
18/02/28 16:53
수정 아이콘
대단하다 하지 않다라는거까지 판단하시는건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루크레티아
18/02/28 16:57
수정 아이콘
민간인 징발해서 성노예로 써먹다가 패전 직전에 입막음 하려고 학살까지 자행했는데 대단치 않다라...

어디 나무위키 독소전 문서에서 몇십만씩 죽어 나가니까 대단찮아 보입니까?
18/02/28 17:10
수정 아이콘
노덕술이나 이광수, 김활란 같은 이들이 할 법한 진술이군요.
시노부
18/02/28 17:39
수정 아이콘
누구 맘대로요;;
포도씨
18/02/28 19:18
수정 아이콘
그 말대로 본인이나 관심끊고 입다물면 되는거지 어디 누구한테 이래라 저래라에요? 크크
18/02/28 16:55
수정 아이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우리 모두 위안부 피해자들과 같은 핏줄의 사람들 아닌가요? 댓글 몇몇은 검은머리 외국인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미뉴잇
18/02/28 16:57
수정 아이콘
저 위치에 소녀상 설립을 반대하는거랑 역사를 잊는거랑은 전혀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추억이란단어
18/02/28 17:01
수정 아이콘
오히려 소녀상이라고 해서 규정 무시하고 짓는걸 비판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니 국민이 지지한다고 법적인 절차를 무시해도 된다는건 좀 어이가없네요. .
카와이
18/02/28 17:34
수정 아이콘
힘들어도 규정대로 해야죠.
SCV처럼삽니다
18/02/28 18:18
수정 아이콘
규정은 규정대로 지키고, 세워지면 홍익대도 입다물면 되겠네요. 초월적으로 할 건은 아니라 봅니다
말코비치
18/02/28 18:29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인지 전국적으로 소녀상 설치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오랫동안 일본군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침묵하고,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침묵했던 이 나라가 과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 때문에 설치 붐이 일어나는지는 의문입니다. 차라리 소녀상 설치할 돈으로 지금도 일본 정부의 태도에 고통받고 고령으로 인한 질환으로 신음하는 피해자 할머님들께 지원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일제에 협력해서 성노예를 공급했던 조선인 부역자들에 대한 연구도 좀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소녀상이라는 껍데기보다는 실질적인 것에 주목하는 여론이 좀 많아지면 좋겠네요.

그리고 본문에 홍익대 설립자 친일 문제가 언급되고 있는데, 소녀상 설치만큼이나 친일파 관련한 기념물에 대한 역사적 심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역사적 심판이라는게 기념물을 없애자는 건 아닙니다. 인촌 김성수 동상도 하나의 역사적 기념물인 만큼 없앨 게 아니라, 그 옆에 인촌 김성수가 어떤 사람인지 일제 시대에 무슨 연설을 하고 무슨 기고문을 썼는지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는 표지판이라도 설치했으면 좋겠습니다.
방청객
18/02/28 18:40
수정 아이콘
이 논란과는 별개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반만이라도 한국군 위안부나 미군 위안부에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국내에서 한국정부가 저지른 만행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못해 안타까워요.
BetterThanYesterday
18/02/28 19:11
수정 아이콘
공감이요,,

자칫 일본군 위안부 물타기 될까봐 조심스러운데

이것도 참 심각한데 쉬쉬하는게...
로즈헤어
18/02/28 19:12
수정 아이콘
그 얘기를 물타기 소재로만 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실제론 그쪽도 마찬가지로 인신매매가 많이 엮여 있는 부분일 텐데
라이언 덕후
18/02/28 19:17
수정 아이콘
100% 일본 물타기에 속은사람 이야기 듣죠...
솔로13년차
18/02/28 21:20
수정 아이콘
일단 설치만 하면 철거하기 정말 어려우니까요. 소녀상은. 소녀상 철거가 갖는 의미가 워낙 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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