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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25 22:11:46
Name Go2Universe
Subject 씨네21은 과연 당당할 수 있을까? (수정됨)

노파심에 서두에 첨언을 하자면 이 글은 씨네21에 대한 글에 가깝지 미투운동이 가진 올바른 가치를 폄훼한다거나  무고하게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혹은 가해자들을 옹호하기 위해 쓴글은 아닙니다. 유일하게 남은 영화잡지에 대한 고까움에 대한 글이니 그렇게 이해하면 좋겠네요. 씨네21의 비겁함과 무논리에 화가나니말이죠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9457
http://www.cine21.com/news/view/?idx=5&mag_id=89517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최근에 쓴 두개의 글입니다. 독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에디토리얼 성격의 글인데 최근 두개의 글을 읽고나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예전 기자시설 글 몇개 읽었던 기억이 나고 그 글들이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고 편집장이 되었단 사실 정도만 알고 있기에 그가 과거에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어떤 관심과 생각을 가졌었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최근 두개의 글을 읽고나면 이게 과연 언론인이 가져야할 태도인건지 그리고 본인, 혹은 본인이 몸담고 있는 집단에 대한 통렬한 반성은 함께가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기만합니다.

우선 첫번째
<씨네21>이 #미투(#MeToo) 운동을 이어갑니다.

성폭력문제에 대해 반성하겠다는 감독협회에서 첫제명대상으로 연애담 이현주 감독으로 했다는 사실과, 곽현화씨와 소송이 붙었던 이수성 감독의 무죄에 대해 전자는 일사천리로 여자감독이라 퇴출했다, 후자에게는 후안무치의 대상이라 이야기했습니다. 사고의 경중과 신선도에 있어서 이현주 감독껀이 컸기에 제일먼저 제명당했을수도 있습니다만, 첫 제명은 여자감독이어서는 아닐겁니다. 오히려 제대로된 이야기를 하려면 신인감독이어서 엮인게 없으니 편하게 짤라냈다고 표현하는게 맞죠. 그리고 그걸 근거로 기성감독들과 그들의 카르텔을 공격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여자감독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넣어버립니다. 그리고 연이어 곽현화씨와 이수성감독의 문제를 붙이죠.

이게 무엇이 문제냐면 권력유무의 문제를 남녀, 흔히들 말하는 젠더권력문제로 범위를 좁히기 위해  둘을 서로 엮는 겁니다. 이 논리전개는 아마도 뒤에 쓴글에서 말하는 앞으로 만들어낼 전선戰線이 남녀의 문제로 국한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들게하죠. 심지어 이수성감독의 다음과 같은 말

“끝으로 최근 영화계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리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건에 편승해서 저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기서 ‘부당한 일을 당하는 배우들’이란 아마도 최근 TV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마지막회에 깜짝 카메오 출연한 배우 조덕제를 지칭하지 않나 싶은데,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덕제씨에 대한 문제에서 가장 큰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작사와 감독이 정리해야할 문제가 배우에게 불똥이 튄 형국이고 아직 결정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이미 유죄추정을 하면서 후안무치하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2심에서 유죄가 나왔기에 유죄추정을 할만한 근거가 있겠습니다만 영화기자라면 법논리와는 별개로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판단해볼 여지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책임을 놓고 있는 제작사와 감독이 있는데 그 문제는 외면한채 이 문제도 역시나 남녀 문제로 바꿔내려고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남성권력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권력유무가 아니라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 없이 권력이 없으면 쉽게 잘려나가는 겁니다. 여성 권력자가 쉽게 잘려나가겠나요.

미투 캠페인이기에 성문제로 범위를 좁히려는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수많은 남자스텝들도 폭언과 폭행에 대해 여자스텝들만큼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여자를 때리면 폭행에, 성추행, 성희롱까지 여러가지 엮을 수라도 있지
권력 없는 남자는 맞아도 대부분 별일 없이 끝납니다.
물론 권력 있는 남자라면 폭력을 행사하거나 이런 일들을 당할일도 없겠죠.

(제발 여기서 기승전가부장제 주장은 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쯤되면 전가의 보도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남성성이 문제야가 꼭 난입하거든요)


그리고 두번째
<조근현 감독 성희롱 사건 보도에 부쳐>

이 글은 읽으면서 자꾸 영화 <스포트라이트>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마지막 기사화 직전, 왜 이런 일이 긴시간 벌어지는 동안 기사화 한번 되지 않았냐는 원초적 질문이 던져집니다.
거기서 탐사보도팀장이 말합니다.
제보가 들어왔을때 자신이 별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 덮었었다구요.
그 당시에 얼마나 분위기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느냐를요.

권력자 몇명 욕보이는 것으로 이 문제가 끝나진 않으리라 보는데 씨네21은 노선을 정했습니다. 쎈놈들에게 긴장하라구요.
뭐 이 문화예술, 혹은 영화 카테고리 안에서 쎈놈들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사회적으로는 그다지 강자도 아닙니다.
그리고 진정한 이 업계의 강자들은 감독위에서 놀고 있을 존재들인데 그들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고 아래존재인 유명감독만 터트리는건 한계가 있다봅니다.

중요한건 업계에서 이 고리를 끊어내고 (불가능하리라 봅니다만) 다시 생기지 않을 시스템적 고려를 이끌어내야하는데 
이건 스포트라이트에 비교하자면 어중간한 주교 몇명 날리고 말겠다는 거거든요. 
아마 이 수순이면 감독들 터지면서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에너지는 떨어지고 다들 지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죠. 동력은 영원한 것이 아니니.
그래서 좀 더 책임있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타블로이드적인 기사말고
좀 더 심층적인 기사가 필요한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져야할 것은
자신들도 그리 당당하지 못하다는 반성이죠.
사실 이 반성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주성철 편집장도 인정했지만 씨네21은 과연 당신들은 몰랐는가? 에서 절대 자유로워질 수가 없을 겁니다.
암묵적 카르텔은 사실 바로 자신들이었을테니까요. 
우려스러운 것은 이 부분때문에 본인들에 대한 자기 반성이 힘들거라는 겁니다.
그리고 설령 반성을 하더라도 굉장히 편협한 자세를 가지고서 반성을 할거라는 거죠.
본인이 사실은 거악이었단 사실까지 인정은 못할거에요.

이 인정에 대한 부분은 그들이 후속기사를 쓸테니 그때 더 이야기해야겠지만
사실 반성이 먼저되지 않은채, 그들이 권력자였거나 그 주위에 빌붙었단 사실이 선행되지 않은채 본인들의 고고함을 나타내고 공격성을 드러내는건 씨네21이야말로 후안무치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씨네21은 방조자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집단일 테니까요.

어쩌면 씨네21 지금 기자분들의 선배들 죗값일수도 있겠지만
몇달만 기자로 따라다녀보면 알만한 문제들에 대해 긴시간 제대로 탐사보도 한번 안하셨던 분들이 타인에게 들이대는 잣대만큼
과연 자신들에게도 같은 수준의 잣대를 들이댈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그래도 기대해보자면
제발..
본인들의 당당하지 못한 모습에 대해서 통렬한 자기반성을 늦게라도 해줬으면 합니다.



뱀발
그나마 성의 문제라 이 정도 파급력이 있는 거지
시스템이 방치(혹은 방기)한 폭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꾸준히 이야기도 못했던 집단이라 별로 기대가 되지도 않는건 사실입니다.
저널리즘이 강한 잡지도 아니었기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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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5 2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딩때 학교 가려면 40~50분 걸렸는데 그때 씨네21 잘 읽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의 발달이후 부터는 잘 안보게 되었고 일련의 한읍읍 사건이후로는 쳐다보기도 싫네요. 자기들 아니면 안되고 자기들이 가르치려는 교조적인 태도에 위선까지 더해져서 그냥 극혐입니다. 물론 씨네21은 좀 억울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밥에 그 나물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이번 미투 운동에 대하는 태도도 기대도 안합니다. 자기들 밥줄인 영화계를 털고 자기 반성할 수 있다면 다시 보는 계기가 되겠지만 그럴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봅니다
VrynsProgidy
18/02/25 22:55
수정 아이콘
당당함은 떳떳함에서 나오는것이 아니라 뻔뻔함에서 나오는것입니다. 당연히 당당할 수 있겠죠 철판을 까신분들인데...
The xian
18/02/25 2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을 자처하는 언론 및 집단 대다수의 패턴을 보면 일단 젠더 불평등의 범주를 남녀, 그것도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있는 경우로만 한정해 버리고, 거기에서 우위에 있는 남성을 일단 절대악으로 놓고 시작하지요. 그래 놓고서 그걸 페미니즘 운운하며 새로운 사상이나 유행인 것처럼 포장하지만 그 본질은 굉장히 이분법적이고 올드합니다. 물론, 불평등에 있어서는 그러한 사례가 다른 사례보다는 월등히 많고 그러한 부분에 대한 인식이든 무엇이든 여러 모로 개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전제를 그런 식으로만 한정해 버리면 맹점 역시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점점 더 다양해지는 성적 지향성과 정체성을 품을 가능성도 점점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런 맹점이 기반에 깔려 있는 걸 무시하면, 명색이 편집장이란 자가 '실로 당황스럽다. 첫 번째 제명 감독이 여성감독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라는 굉장히 빈곤하고 편협한 소리를 하는 게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 되는 것이죠. 더욱이 해당 가해자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난 사람이고 가해자가 저지른 일은 젠더와 권력관계를 어떻게 바꾸든 범죄일 수밖에 없는 것인데도 "거칠게 요약해 '그보다 더한 남성감독들은 여전히 활개치고 다니는데 여성감독의 퇴출은 순식간에 이뤄진다'는 최근 SNS 반응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건 애초에 이 운동에 논리적으로 접근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로 봅니다. 저 말 자체가 논리와는 애초에 동떨어진 소리이기도 하거니와, 기본 전제와 어긋나면 팩트도 부정하겠다는 이야기니까요.

저는 저런 기본부터 틀려먹은 스탠스로 과연 무엇을 얼마나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 정도가 아니라 애초에 기대가 안 듭니다. 저런 참신함도 무엇도 찾아 볼 수 없는 공격성으로는 누군가를 물어뜯거나 망가뜨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무언가를 고쳐나가지는 못합니다. 아. 만일 저 말이 자기 지위를 유지할 정도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처세술이라면 의미가 있겠네요. 저도 저런 위치라면 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든지 저러려고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솔로13년차
18/02/25 23:58
수정 아이콘
제가 그 집단을 쓰레기로 보는 이유입니다.
모든 부조리를 남녀관계에 의한 것으로 만드는 부조리와, 그에대한 해결책으로 약한 남자를 때리는 부조리요. 저들은 결코 인간이 아닙니다. 여자일 뿐이죠.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아마도 부르조아하고 같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그 때에 비해 대상이 너무 포괄적이라 약자들이 너무 많죠.
사적 이익을 위해 사회질서를 흔드는 사람들에 대해서 법적제제를 가할 수 있도록 입법이 이뤄져야 합니다.
친절한이웃
18/02/26 00:15
수정 아이콘
한겨레는 선 조선일보는 악
여자는 선 남자는 악
어떻게 그렇게 단순히 선악문제로 만들어서 엄한 피해자를 양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들도 다 알겠죠. 그래도 선악으로 억지로 나누어야 운동이 쉬워지니까요.
복잡한 불교철학 얘기할 거 없이 나무아미타불만 외우면 된다라는 말은 얼마나 단순합니까.
그로 인해 피해자가 생긴다고요? 어차피 그 피해자는 남자잖아요.
Dark and Mary(닭한마리)
18/02/26 00:19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엔 저치들이 그 좋은 머리로 왜 저렇게 나쁜 스탠스만 잡고 헛소리를 할까..라고 착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냥 저치들은 지능이 떨어지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떡하겠어요. 말해줘도 못알아먹는데.. 무시해야죠.
링크도 눌러주면 쟤들 돈벌어요. 눌러주지 마세요.
사슴왕 말로른
18/02/26 00:37
수정 아이콘
괴물과 싸우다보면 괴물이 될수밖에 없다해도, 자기자신이 괴물이 되었음은 인지를 해야할텐데 말이죠. 하긴, 그게 되면 더 이상 괴물이 아니겠죠.
맘모쓰
18/02/26 00:43
수정 아이콘
쟤네는 근데 원래 한결같이 재수없었어요
18/02/26 00:44
수정 아이콘
저런 링크 누르시려면 애드블록 꼭 설치하십쇼~
Minkypapa
18/02/26 12:36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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