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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08 18:22:59
Name Song1
Subject 당뇨 확진, 그 후 1개월 (수정됨)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74737&divpage=15&ss=on&sc=on&keyword=%EB%8B%B9%EB%87%A8

하루에 네 번씩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내는게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 30대 초보 당뇨 환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공복 혈당 140 나왔던 게 이젠 두 자리수로 내려왔고, 그동안 몸무게도 9kg 감량했네요.

첫 건강검진 받았던 내과에서 약을 처방 받았어요.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기본 대기환자 10명이 넘는 동네 내과에서 자세한 상담을 받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인터넷과 책을 근거로 해 하루 1300칼로리 이하의 식단을 짰습니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밥 2/3공기 덜어낸 백반. 저녁은 샐러드 먹고 잤습니다. 운동은 가벼운 걷기 정도 했어요.

이 삶이 2주정도 지속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 우울감이 닥쳐와서 힘들었습니다. 한번은 점심때 하도 입맛이 없어 빵집을 들렀다가 설움이 폭발해서 엉엉 울었던 적도 있었어요. 체인점 빵집 5군데를 들러도 호밀빵이 없더라고요. 호밀빵 외엔 먹을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은데.. 라고 되뇌이는데, 그 와중에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모카빵과 소시지빵 냄새는 코를 찌르더군요 크크.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며 ‘벌 받는 거야. 벌 받는 거야’ 했지만 갑자기 밀려오는 설움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그날 굶고 나서 업무 보다가 쇼크 와서 뒈질 뻔했습니다. 손님 접대용으로 사 놓은 오렌지 주스가 절 구원해 줬어요. 찾아보니 저혈당 증세더라고요. 정말 피지알에 글도 못 쓸 뻔했습니다.

그렇게 답답함과 우울함에 2주 가량을 보낼 때까지도.. 사실 제가 당뇨라는걸 인정하고 싶진 않았나 봅니다. 혈당측정기도 사지 않고,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죽음의 부정 5단계인 DABDA에서 딱 두번째 D까지 겪었던 듯 합니다 흐흐.
‘이대로 살다가는 난 정말 나쁜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당뇨에 걸려 계신 분들이 모인 카페에 가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됐어요.
추천해주신 병원 리스트를 얻게 되었고, 큰 고민 없이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답답해서 거리고 뭐고 신경쓸 겨를이 없었어요.

다행히도 새로 찾아간 병원은 저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고, 당뇨에 관해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왜 당뇨에 걸렸는지, 지금 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제가 앞으로 지켜야 할 것들은 뭔지 차분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환자가 4분이나 밀려 있는데도 저에게 40분 가까이 되는 시간을 할애해주신 점이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나이 서른 먹고 눈물 날 것 같은 걸 꾹꾹 참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식생활에 대해 많이 여쭤봤는데, GI지수나 칼로리에 대해 엄청난 강박을 가지지 말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안타깝지만 평생 짊어지고 갈 병이고, 그렇게 하면 결국 지치게 된다고. 칼로리 조절은 너무 극심하게 하기 보다는 2000칼로리 내에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균형있고 맛나게 섭취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대신 유산소는 매일, 근력운동은 적어도 이틀에 한번 해 줌으로서 영양소들이 혈관이나 심장, 간 등에 쌓이지 않고 잘 순환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걸려있는 혈압, 간, 고지혈증 등등의 증상도 모두 당뇨와 연계되어 있기에, 꾸준히 관리하면 전체적으로 좋아질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병원 다녀온 이후로는, 식단에 대한 강박도 많이 버리고, 양심에 찔리지 않는 선에서 편하게 식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식후 혈당은 신경쓰면서요. (말씀 듣고 혈당측정기도 곧바로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마음이 한결 편안합니다. 오히려 당뇨 진단이 제 인생의 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제 인생에서 뭔가를 이렇게 간절하게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절함이란게 생각보다 꽤 기분 좋은 자극제라는 것도 느끼고 있어요. 더 건강해지고,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싶습니다. 일련의 식단 조절들과 운동들이 건강뿐만 아니라 몬생긴 외모도 아주 조금은 낫게 가꿔 준다니 일석이조 개이득인 부분 인정? 어 인정 해가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투병 수기(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겠지만) 끼적끼적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덧. LCHF에 대한 제안이나 키배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
덧2. 요새 저의 제일 큰 스트레스 요인은 당뇨가 아닌 에이다 1900층에 물려있는 저의 피같은 자산입니다. 젠장..
덧3. 괜히 정상인 시절(..) 의 미련이 남아서 의사선생님한테 '그럼 패스트푸드나 피자.. 가끔씩은 먹어도..' 했다가 혼난건 안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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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리온
18/01/08 18:26
수정 아이콘
아 에이다... 애도 드립니다
18/01/08 18:26
수정 아이콘
존버. 오직 존버입니다!
캬옹쉬바나
18/01/08 18:2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스텔라 묶여 있습니다 크크...
18/01/08 18: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직 존버입니다. 업비트 어플을 지우세요..! 크크
40대 유저
18/01/08 18:29
수정 아이콘
이번 건강검진에서 당뇨를 확인했는데.. 글쓴분도.. 다음, 다뇨 증상이 있으신가요? 일단 잘 읽었습니다. 당뇨에는 스트레스가 제일 안좋다고 하던데..
제가 작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나서 몸이..이상해진거 같아요..
18/01/08 18:31
수정 아이콘
저는 다음, 다뇨 증상은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전조가 있어서 건강검진을 받기보단 그냥 때돼서 받았는데 발견된 케이스입니다.
스트레스가 만악의 근원이라는게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장기도 제대로 안 돌아가고 그러다보니 몸은 제대로 상태 파악이 안되고, 자꾸 이상한거 먹게 하고.. 그런거죠. 스트레스 원인은 좀 해결이 되셨는지요.. 아고.
18/01/08 18:30
수정 아이콘
저는 유전당뇨 및 체질로인한 2형당뇨인데, 글쓴이분께서 1형인지 2형인지 모르겠지만 당뇨가 조심해야 하는건 사실입니다. 저는 당뇨 5년째이지만 글쓴이분처럼 식생활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습니다. 글에 쓰신것처럼 너무 강박에 휩쓸리신거 같아요. 저도 가끔은 피자 치킨을 즐겨먹습니다. 물론 즐겨먹는것 괜찮은데 낮밤바뀌는것, 운동 이 2가지는 지켜야 먹고 싶은것 먹을 수 있습니다.
18/01/08 18:3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유전 및 체질, 몸관리 소홀로 인한 2형 당뇨입니다.
최근에는 곤약쌀 섞어먹으면서 한식 위주 식단도 하고, 호밀식빵에 치즈도 얹어먹으며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지킬거 지키면서 먹고싶은거 먹는 건강한 삶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득인슐린(?!) 기원드립니다 크크
공노비
18/01/08 18:30
수정 아이콘
저도 32살인데 당뇨가걱정입니다(아버지가 당뇨가있으셨습니다) 혹시 당뇨 증후가 따로있습니까?
18/01/08 18:34
수정 아이콘
보통 당뇨의 징후로는
다음 (물을 갑자기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다)
다뇨 (소변을 보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다식 (분명히 음식으로 양이 찼음에도 계속 뭔가를 집어먹고 찾게 된다)
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셋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한번 의심해 보시고..

저도 아버지쪽 당뇨고, 유전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건소에 가면 최대 만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선에서 건강검진을 받으실 수 있으니,
걱정되실 때 최대한 빨리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18/01/08 18:38
수정 아이콘
스트레스는 만악의 근원입니다. 제가 전전직장에서 머리빠지고 하혈하다가 병이 생겼고 전직장에서 나이만 좀 어린 빼박 503을 상사로 같이 7년 일하니 병이 커져서 35살에 조기폐경 관문까지 갔었어요.

지금 하고 계시는 계획을 잘 실행하시고 꾸준하게 성실하게 잘 유지하시면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을 거에요. 보완점이나 장점도 그 과정에서 나올 거구요. 지금에 충실하시면 됩니다. 뭐가 어찌 되었든 자각만 하면 그 이후는 일사천리더라구요.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일상으로 호전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나이들수록 더 건강이 비싸집니다.
18/01/08 18:43
수정 아이콘
앗.. 아이 가지게 되셨다고 글쓰셨던 분이죠? 나이어린 503 얘기 들으니 딱 기억이 납니다.
왕자님인지, 공주님인지 뱃속에서 잘 자라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맞아요. 저도 사실 전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았던게 꽤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받고 있지만 크크
오히려 저는 확진 후 새 병원 찾으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큰 병이 아니라고는 못하지만 제 노력여하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수치들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괜찮네요.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일상 명심하며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이쥴레이
18/01/08 18:41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당뇨 있으셔서.. 저도 언제가는 당뇨가 오지 않을까 고민 되더군요. 공복 혈당도 높다고 하고..
무엇보다.. 젊은 나이인데... 통풍이 와서..

음식 조절 해야되는데.... 그걸 안해요. 그냥.. 아프면 말지 하면서.. ㅠ_ㅠ
처음 몇개월 음식조절하면서 스님처럼 살다가... 이건 아니지 않냐.. 그냥 먹다가 뒤지자..
하면서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아프면 병원가서 진통제 주사 맞고..
여튼 통풍이 1년에 1번정도만 오고 있어서 버틸만 하다 인데.. 이 주기가 짦아지면 진짜 식이 조절해야겠죠.
남일이 아니네요.
18/01/08 18:48
수정 아이콘
딱 제 레파토리랑 같으신데요. 한 몇달 스님같이 살다가 결국 먹고 뒤지자 하는거..
사실 그거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저도 PGR에 주기적으로 글 쓰려고 하는겁니다.
이렇게 노력합니다~~ 글 썼다가 으아 모르겠습니다 맥주맥주! 피자피자! 라면라면! 하면 쪽 당할테니까요.. -_-;;

제 건강관리도 못하는 주제에 이런 말씀 드리면 뭐할수도 있겠지만..
이번 병원 다녀오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들었던 말씀이
'몸 한군데가 잘못되고 병에 걸린건 다른 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조증상이다. 몸에서는 그 병을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해 뭔가를 과다분비하거나 하게 될거고, 그러다 보면 지쳐서 다른 곳에서 구멍이 뚫린다' 라는 말씀이었어요. 제 경우에는 고등학교때부터 높았던 간 수치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냥 약먹고 나았으니 됐지~ 했는데. 그때부터 인슐린을 끌어다 썼고 지금은 많이 쇠약해진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통풍 증상이 경고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다른 병으로 번지지 않게 지금부터라도 관리하시는걸 추천드려요.
병이란게.. 나도 모르게 걸리면 정말 대책 없더라고요. 흑
마도사의 길
18/01/08 18:47
수정 아이콘
음 백프로 호밀빵 파는곳 있어요. 한 다섯군데 정도 되는데 링크를 잊었네요. 저는 크로네베이커리에서 샀어요
18/01/08 18:52
수정 아이콘
유동부 치아바타에서 주문할까 하다가 가격이 후덜덜해서 일단 보류한 상태입니다.
제 경우에는 파리바게트 호밀호두식빵이 아주 우수한 혈당 수치를 기록해서 그것만 먹고 있습니다. 고소하고 맛나요 흐흐
18/01/08 18:50
수정 아이콘
공복혈당 100 넘으면 위험한건가요??
18/01/08 18:5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선 110, 미국에선 100이 기준입니다.
불안하시면 보건소나 내과 가셔서 당화혈색소 검사 한번 받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간단한 피검사와 소변검사만 받으시면 돼요. 그게 좀 더 확실할 것 같습니다 :)
18/01/08 19:00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당뇨시라 체크해봤는데 102가 나와서...

당뇨면 음료수만 끊어도 될까요?
18/01/08 19:03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음료수만 끊는다고 나아지고 그런 병이 아녜요.
만약 당화혈색소나 기타 요인에서 당뇨 확진 받으시면 최대한 빨리 치료 시작하시고 약 처방받는게 답입니다.
꼭 검사 받아보세요.
Mr.Doctor
18/01/08 19:11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사실관계만 지적하자면 한국에서는 미국과 같이 공복혈당 100을 기준으로 당뇨병전단계를 진단하고 공복 혈당 125 이상인 경우 당뇨병의 진단 기준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110을 기준으로 다른 검사를 진행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18/01/08 19:12
수정 아이콘
앗 요곤 제가 잘못 알았네요. 사실관계 바로잡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8/01/08 18:54
수정 아이콘
당뇨확진받고 공복으로 다니시다니..;; 진짜 큰일 날뻔 하셨네요. 관리 꾸준히 하면 괜찮아지는 케이스 많다고 들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18/01/08 19:04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정신나간 짓이었습니다 어휴 절레절레.
관리 꾸준히 하고 더 건강해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8/01/08 18: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라고 생각합니다. 이스트레스를 없앨려면 에이다 만원 가즈아~
18/01/08 19:04
수정 아이콘
고층 주민은 그저 존버합니다. 만원 가즈아ㅏㅏ
자전거도둑
18/01/08 18:59
수정 아이콘
당뇨 증상은 뭔가요... 저도 가족력이 있어서 걱정되네요
18/01/08 19:02
수정 아이콘
위에 달아드렸던 대로, 보통 당뇨의 징후로는
다음 (물을 갑자기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다)
다뇨 (소변을 보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다식 (분명히 음식으로 양이 찼음에도 계속 뭔가를 집어먹고 찾게 된다)
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셋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한번 의심해 보시고..

저도 아버지쪽 당뇨고, 유전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건소에 가면 최대 만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선에서 건강검진을 받으실 수 있으니,
걱정되실 때 하루빨리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Mr.Doctor
18/01/08 19:14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증상이 있긴 한데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진단 받는 것보다는 없는 상태에서 진단 받고 빨리 치료하는 편이 예후에 더 좋습니다. 가족력도 있다고 하셨으니 매년 공복혈당 검사는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검진을 꾸준히 받으시면 더 좋습니다.
나무위키
18/01/08 18:59
수정 아이콘
걱정마세요 에이다 존버하면 대성할 코인입니다~ 건강 챙기시고 크리스마스 무렵 코인 확인하시면 될 것 같아요!
18/01/08 19:05
수정 아이콘
12개월.. 업비트.. 접속.. 안함.. 메모입니다. 크흡. 감사합니다 :D
Mr.Doctor
18/01/08 19:15
수정 아이콘
관리 굉장히 잘 하셨네요. 환자들에게 잔소리는 많이 하지만 제 몸 관리는 잘 못 하는 입장에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18/01/08 20:06
수정 아이콘
평생 해야하는 것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의사 선생님이시군요. 항상 고생 많으십니다.
18/01/08 19:42
수정 아이콘
병도 병이지만 에이다 물리신거에 애도를 표합니다.
구조대가 도착하길..
18/01/08 20:06
수정 아이콘
존버 가즈아ㅏㅏㅏ입니다.
광개토태왕
18/01/08 19:43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
18/01/08 20:06
수정 아이콘
앗 감사히 받겠습니다 :)
함락신
18/01/08 19: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읽으며 상황을 받아들이고 성장해 가시는 것이 참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제 아버지도 당뇨가 있으셔서 많이 공감되네요
몸을 돌보는 건 정상인도 당뇨인도 상관없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지만
선택이냐 선택할 수 없느냐 한끗차이가 마음을 참 옭아매는 것 같습니다
참고 싸우고 억제하면 결국 오래 못가는 거 같습니다
이 기회에 저 역시 몸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보게되네요 고맙습니다~!
18/01/08 20:07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수많은 고비를 겪고 힘들어할것 같네요.
그래도 이미 벌어진 일을 돌이킬 수는 없고 저에겐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
건강 관리 잘 하세요!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18/01/08 19:57
수정 아이콘
이오스 존버중입니다.
10만원밖에 안넣었지만 크크;;
18/01/08 20:08
수정 아이콘
욕심부리지 않고 익절이 답인데 참 힘들쥬..
이오스 차트 워낙 왔다갔다 많이하던데 잘 주시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흐흐
보라도리
18/01/08 20:03
수정 아이콘
후후 에이다 위로 드립니다 위안 삼아 드리자면 소액이지만 전액 아더 몰빵러 입니다 이번주도 안타날거 같습니다..

당뇨는 스트레스 문제도 있다던데 멘탈관리 잘하시길..
18/01/08 20:08
수정 아이콘
아니 다같이 잘돼야지 그게 위안입니까 흑흑 ㅠㅠ
멘탈관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역시 에이다가.........
스타나라
18/01/08 20:26
수정 아이콘
33살 11월에 공복혈당 134 체중 143으로 시작해 한달뒤 공복혈당 84 체중 131, 34살 현재체중 124입니다. 다음 혈당 측정은 2월 28일 예정이구요.

1일 4식 하고, 아침, 점심, 오후4시 간식, 저녁 이렇게 먹고 저녁먹은뒤 최소 4시간 후에 잡니다. 저녁식사 시간은 don't care.

아침과 오후 간식은 단백질쉐이크를 약콩두유에 타먹습니다. 약콩두유가 아니어도 됩니다. 두유에 당 함량이 6g 이하면 오케이. 단백질쉐이크는 박용우리셋다이어트 사용중입니다. 맛은 취향을 타요.

점심과 저녁은 식사를 합니다. 밥은 쌀밥기준 1/3공기, 현미밥기준 1/2공기. 계속해서 먹다보니 밥 양은 점점 줍니다. 설탕, 술, 소금, 가공식품(튀긴거, 부친거 등등...) 제외하고 마음껏 먹습니다.
참치회? 마음껏 먹습니다. 삼겹살? 문제 없어요. 소고기? 괜찮습니다. 대방어회? 마음껏요.
단, 염분은 최소화, 설탕과 술은 입에도 안대고 밥 양을 위에처럼 지킵니다.

운동은 월화수목금 점심에 30분 저녁에 30분 합니다. 처음에는 유산소만 30분 했는데 지금은 GX와 PT를 병행합니다. GX에서는 스트레칭/필라테스/요가/하체근력운동/복부근력운동/상체근력운동 골고루 합니다. PT는 뭐...트레이너 마음대로고요.
대신에, 주말은 푹 쉽니다. 송장처럼 지내도 오케이. 단, 1일 4식은 유지.

일주일 식단 중에 옵션으로 간헐적 단식 24시간이 두번 들어갑니다.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단식은 당일 아침만 먹고 그다음날 아침까지 굶거나, 전날 저녁 이후 다음날 저녁까지 굶고 저녁을 먹는방식 두가지가 있습니다. 의사선생님 소견으로 아침먹고 단식하는게 효과는 더 좋다고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저는 아침먹고 단식은 안해봤어요.
==================================================================================================================================

이미 공복혈당이 두자릿수로 내려왔다니 큰 도움은 안되시겠으나...혹시나 나중에라도 댓글 갈무리 했다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가족력이 있고 혈당수치가 항상 높은 사람으로써 남일같지가 않네요.

모쪼록 건강하시길 ^.~
18/01/09 15:11
수정 아이콘
식후 2시간은 몇정도 나오시나요? 저 식후가 좀 높아서 무섭습니다;
스타나라
18/01/09 15:34
수정 아이콘
식후 2시간도 200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년 이맘때 첫 검사때만 측정하고 그 뒤로 따로 검사한적은 없어서 자세한 수치는 모르겠네요.
18/01/08 21: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에이다 힘내세요~
스텔라도 힘 좀 내라~
18/01/09 00: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떡락장 으어
18/01/08 22:17
수정 아이콘
전 당뇨병이란게 너무 무서워서 평소 식생활을 당뇨에방에 중점을 두고 있죠. 그러다보니
걸리지도 않았는데(!!) 이미 당뇨병환자 비슷한 식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8/01/09 00:43
수정 아이콘
저도 진작에 경각심 가졌으면 더 늦출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죄값 치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즉당히 즐겨주시는거 잊지 마시고요!
이시하라사토미
18/01/08 22:35
수정 아이콘
건강 잘챙기죠! 우리모두!

에이다는 저도 물려있다능.....
18/01/09 00:43
수정 아이콘
저는 타워팰리스입니다 쿨럭
18/01/08 23:14
수정 아이콘
웃으면 안되는데 재밌네요 호호
18/01/09 00:43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
종이사진
18/01/09 07:25
수정 아이콘
주변에 30대 초중반부터 당뇨병을 안고 사는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평소에 적당히 관리하고 놀 때는 잘 놀아요.
너무 강박 가지지 마시고, 웃음 잃지 마세요.
18/01/09 11:0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키무도도
18/01/09 08:50
수정 아이콘
이글보고 당뇨병에 대해서 계속 검색하고 다녔네요..
18/01/09 11:06
수정 아이콘
아이고. 별 일 없으신거죠?
곧미남
18/01/09 09:33
수정 아이콘
저는 2015년에 걸리고 잘 조절하다가 작년에 조금 방만했더니 수치가 높아져서 지난주부터 저녁에도 약 하나먹고 있네요 진짜 강박과 스트레스 역시 조심해야 하는병인듯 합니다.
18/01/09 11:07
수정 아이콘
오르락내리락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와르르 풀어질 날이 분명히 올거라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 강박과 스트레스 피하려고 노력중인데 쉽진 않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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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43 여당이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하고 방심위가 차단한 ‘윤 대통령 풍자 영상’ [47] 베라히10764 24/02/27 10764 0
101042 [2/28 수정]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뚫었습니다!!!! [116] 카즈하11054 24/02/27 11054 1
101041 한동훈 "민주당, RE100 아느냐고만 이야기해…모르면 어떤가" [102] 빼사스10529 24/02/27 10529 0
101040 Pa간호사 시범사업과 의료사고처리특례법 [14] 맥스훼인4131 24/02/27 4131 0
101039 (뻘글) 유대인과 한국인과 지능과 미래인류의 희망 [41] 여수낮바다3867 24/02/27 3867 4
101038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결책은... 무려 표창장 수여!? [34] 사람되고싶다6349 24/02/27 6349 0
101037 뉴욕타임스 1.16. 일자 기사 번역(미국의 교통사고 문제) [4] 오후2시3435 24/02/26 3435 5
101036 아이돌 덕질 시작부터 월드투어 관람까지 - 1편 [4] 하카세2150 24/02/26 2150 5
101035 대통령실 "4월 총선 이후 여가부 폐지를 예정대로 추진" [133] 주말12154 24/02/26 12154 0
101034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 S23 FE로 넘어왔습니다. [10] 뜨거운눈물4625 24/02/26 4625 5
101032 마지막 설산 등반이 될거 같은 2월 25일 계룡산 [20] 영혼의공원4402 24/02/26 4402 10
101031 해방후 적정 의사 수 논쟁 [10] 경계인5342 24/02/26 5342 0
101030 메가박스.조용히 팝콘 가격 인상 [26] SAS Tony Parker 6643 24/02/26 6643 2
101029 이재명 "의대 정원 증원 적정 규모는 400~500명 선" [84] 홍철13149 24/02/25 13149 0
101028 진상의사 이야기 [1편] [63] 김승남5441 24/02/25 5441 33
101027 필수의료'라서' 후려쳐지는것 [53] 삼성시스템에어컨8467 24/02/25 8467 0
101025 그래서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151] 11cm7888 24/02/25 7888 0
101024 소위 기득권 의사가 느끼는 소감 [102] Goodspeed10861 24/02/25 10861 0
101023 의료소송 폭증하고 있을까? [116] 맥스훼인8773 24/02/25 8773 42
101022 [팝송] 어셔 새 앨범 "COMING HOME" 김치찌개1478 24/02/25 1478 1
101021 아사히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시키려 윤 정부가 SK 압박” [53] 빼사스8980 24/02/25 8980 0
101020 의료유인수요는 진짜 존재하는가 (10년간 총의료비를 기준으로) [14] VictoryFood3660 24/02/24 366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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