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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05 00:52:47
Name 장바구니
Subject 언젠가부터 열심히 운동하지 않게 된 이유
열심히 운동한다고 거창하게 잘하고 그런건 아니고요, 다만 어릴땐 한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숨찰때까지 놀았던거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그렇게 지칠때까지 운동은 안하게 되었습니다.
얘들 시끄럽게 뛰어놀고 나이먹으면 점잖아지는게 '원래 얘들은 그래 원래 어른은 그래' 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왜 그런가 생각을 좀 해보니 요즘 드는 결론은 그냥 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에너지가 없다면 말입니다.
의식하진 않았지만 한창 성장기때는 내가 얼마나 더 클지 얼마나 힘이 더 세질지, 나 자신의 잠재력을 시험해보고자 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장해가면서 운동능력도 향상되었구요. 그러나 성장이 끝난 지금은 굳이 열심히 해야하나 싶습니다.
운동능력은 갈수록 퇴보하고 어차피 나의 최고 기록을 깨지는 못할거니까요.
오히려 다치면 회복도 더디고 나중에 골병들수도 있고 또 지금 당장 사회생활하는데도 불편하니 걱정되서 몸을 사리게 되네요.
예전에 한계에 도전하던 그 느낌 좋았었는데 말이죠.
젊은게 괜히 좋은게 아니구나 생각도 들고 지금 한살이라도 어릴때 뭐라도 좀 해야되나 생각도 드네요.
새해가 되고 한살 더 먹어서 그런지 괜히 뻘생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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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군
18/01/05 01:03
수정 아이콘
그냥 힘들죠. 모든것이.
솔로13년차
18/01/05 01:07
수정 아이콘
운동을 안하는 이유야, 운동을 하려면 운동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어쩌면 먼 미래에는 움직임이 너무 적어 억지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 시대로 기록될지도요.
18/01/05 01:0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더 이상 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니 그냥 다 놔버리게 되죠
그냥 늙어가고 약해진다는 걸 인정하고 그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추려고 하는게 운동인 것 같습니다
관지림
18/01/05 01:25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운동 하니깐 살맛 나던데요..
등산하랴 볼링치랴 헬스하랴 보드타랴 ..
단 무리는 절대 안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잘때 엎어져서 절대 못잡니다...
오빠나추워
18/01/05 01:37
수정 아이콘
예전엔 거의 매일 2시간씩 무게도 최대치 회수도 최대치로 무리해가며 운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일주일 2~3번 정도 하고싶을때 1시간정도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최대한으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열심히 하지 않는거라고는 생각안합니다. 방법이 달라지고 빈도가 달라졌을 뿐 제가 할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각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해야만 열심히 하는거란 생각을 하는데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주어진 목표를 향해 조금씩이라도 최선을 다해 나아가면 그게 열심히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Teophilos
18/01/05 02:51
수정 아이콘
제가 운동(헬스)하겠다는 친구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절대 옆사람 의식하지 말아라. 그러다 다친다. 너는 옆사람보다 몸이 좋아질 필요도 이유도 없다.

너는 그저 어제의 너보다 건강해지면 된다.

순간이 쌓여서 역사가 되는건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하다보면, 건강해져요. 물론 제대로 된 자세와 호흡이라는 전제 하에서요.
토실하다
18/01/05 04:23
수정 아이콘
운동처방 받으셔서 하면 안전합니다.
자세 교정, 내 몸상태에 맞는 운동하시면 좋습니다.
어랏노군
18/01/05 08:45
수정 아이콘
젊고 혈기가 넘칠 시절 운동은 가꾼다는 의미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복근을 위시한 근육 만들기..
하지만 나이가 40대에 들어서니 그런 건 부질없다는 걸 깨닫고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운동이 되더군요.
나날이 힘들어하는 몸뚱이와는 달리 사회와 가정에서 요구하는 것들은 점점 많아지니 말이죠.
결론은.. 건강한게 최고라는 겁니다. 하핫..
미트파게티
18/01/05 11:2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요새 다시 시작했는데요, 헬스할때가 훨씬 건강했고 체력이 좋았고,
헬스 7년하다 3년 쉰 저도 그렇지만 주변에 운동 안한 친구들은 하나둘씩 골병이 들어요.

목디스크, 허리 통증, 고도 비만, 성인병 등등..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생활체육 하난 필수가 아닌듯 싶습니다.
18/01/05 20:51
수정 아이콘
나이 들어서 뭔가를 '알았다' 또는 '깨달았다'는 건 꽤 많은 경우가 타협적인 착각이라고 봅니다. 노인들이 스스로 현명함이나 지혜를 갖추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요. 심리나 사고는 대체로 육신을 벗어날 수 없고, 또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함, 약함을 직시하기 두려워하는 반면 스스로를 납득시킬 거짓말을 찾아내는 일에는 상당히 숙련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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