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2/31 00:25:29
Name 말랑
Subject 2017년을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오브디이어 A to Z
툴 다루는 스킬 단련용 개인적인 한 해 정리 프로젝트가 4년째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취업에 성공하고, 취업에 실패한 해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또 백수가 되었기 때문에, 썩 즐겁지는 못합니다.
사회생활을 어리버리하게 한 제 불찰이기는 하지만, 제가 일을 잘못하거나 해서 쫒겨난 게 아니라는 점이 저를 대단히 불쾌하게 하네요.
전전 사장님 말고 전 사장, 님 말이에요. 님.
나이 33에 신입으로 또다시 취업시장에 들어오게 되는 감정은 미칠 지경입니다.
12월 31일은 제 귀가 빠진 날인데 올해 생일은 가족 분위기가 무겁네요.
이런 신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의욕도 없고, 즐거웠던 기억은 있지만 흐릿합니다.

그래도 이런 거 하면서, 마음이라도 좀 잡아볼까 합니다. 언젠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 계기는 스스로.

여러분의 2017년과 공감할 수 있을지, 말랑의 2017년 정리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작년에는 타이포에 꽂혀서 이리저리 조합하고 고민했는데, 올해는 그런 것 없이 심플하게.



Animation -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w08ubvy.jpg

올해 초에 나온 이 애니메이션을 제 마음 속에서 뒤집을 만한 애니메이션은 결국 1년 내내 없었습니다.
극장판이던 TV던 딱히 대단한 애니메이션은 없었고, 더빙논란이 있었긴 했지만 무난히 안착했습니다.
스머프가 완전 유아용으로 나온 것이나, 패트와 매트가 스페셜 방송 필름이었던 것이 못내 아쉽네요.


Book - 책

철학 주식회사

0f1pRES.jpg

인간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철학 주식회사는 여러분에게 그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소개합니다.
홍보용 이미지 작업중에 발견한 이 책은 올해 나온 책은 아니지만, 올해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근데... 그래도 난 직장은 갖고 싶어...


Cinema - 영화

강철비

K9TkAGO.jpg

저는 이 영화에서 감독이 웃어줬으면 했을 때 웃었고, 몰입해줬으면 했을 때 몰입했습니다.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감상 중 딴 생각을 안했던 영화.


Disappointment - 실망

포켓몬스터 울트라 썬문

mnNK65o.jpg

3DS의 포켓몬스터 세계는 조금씩 퇴보했으며 이번 작에서 그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닌텐도 사 봐야 포켓몬밖에 안하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데미지였습니다.
울썬문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사실 올해 포켓몬 프로젝트가 다 노답이었죠. 극장판 너 임마.
조만간 스위치를 살 건데 부디 스위치용 포켓몬은 HGSS나 BW급으로 좀.


Entertainment - 예능

알쓸신잡
zLgm56O.jpg
올해 유일하게 시간 지켜가며 감상한 예능입니다.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떠들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큰 대리만족을 주었습니다.


Female - 여캐

아라이상

EjQjnmV.jpg

작품은 몰라도 캐릭터는 남는 거시다.
루리웹 눈팅하는 내내 보였더니 세뇌를 당했다는 거시다.



Game - 게임

마비노기

2ujuBXr.jpg

남들이 마리오 오디세이하고 니어오토마타 할 때 저는 13년전 유물을 캐내고 있었습니다(...).
해커에게 당하지 않고 저를 기다려 준 티티스 양의 자태를 공개합니다.

사실 1달은 삼국지 13 pk가 정말 재밌었는데 시나리오 4개 깨니까 현자타임이 오더라는...


Human - 인물

0P3kJWc.jpg

믿기지 않겠지만 현직 대통령을 묘사한 겁니다.



Item - 물건

IAUDIO 9

y1crA8x.jpg

전설의 기기 S9이 영면에 드셔서 새로이 영접한 MP3.
다 좋은데 왜 마이크 있는 이어폰은 작동이 안되는 거야?



J-POP - 일본노래

ANSWER

vuxPe8m.jpg

3월의 라이온 오프닝. 다행히 아직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 Bump of Chicken.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아이돌들 노래를 보면 저도 슬슬 그쪽을 파봐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돌물 노래는 Ready!밖에 모릅니다.



K-POP - 한국노래

좋니

3LDpppp.jpg

좋니가 없었다면 저는 올해의 노래로 '마지막 순간'을 꼽았을 겁니다.
파업한다고 예능을 안하니까 노래가 잘나오나...



Liquid - 술

맥스 리제르바 샤르도네

IRDPGH3.jpg

저는 술 먹지도 못합니다만... 일단 올해 마신 술 중에는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사실 술병디자인이 맘에 든 것도 좀 있습니다.
와인맛은... 몰라요. 그냥 덜 쓰고 향 나고 그러던데...



Male - 남캐

타다노 히토히토

bv26w3F.jpg

'욕 안먹는 러브코미디 남자주인공'이라는 불가능한 명제를 완성한 사나이.
그 평범한 설정이 이 만화를 다른 만화와 다르게 오롯이 있게 합니다.



Need - 필요

21iPiKy.jpg
날 데려가!
써서 부려먹어!




Organization - 조직

mZUzPqL.jpg

가장 타락한 공간에서 가장 신뢰받는 공간으로.




Photo - 사진

NRTSbcc.jpg

올해, 저는 꿈에도 그리던 디즈니랜드를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찍은 신데렐라 성의 정경이 올해 저의 최고의 사진입니다.
좀 더 일찍, 좀 더 그녀와 함께, 좀 더 즐겁게 살 걸.
서글픈 후회와 함께 저무는 나의 버킷리스트.



Quiz - 질문

bTLPLsp.jpg

대한민국의 운명이 요동치던 순간.




Reveal - 발견

Ali Express

6kMNPLI.jpg

데스크롱패드에서 장우산까지!
저처럼 뿌요뿌요같은 망컨텐츠 매니아에겐 나만의 오덕 굿즈를 책임지는 대륙의 기적.




Show - 쇼

One Man's Dream

cxJlI5V.jpg

도쿄 디즈니랜드의 뮤지컬 프로그램.
메인 멜로디가 나를 미치게 만든다.



Toon - 만화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HPV3oqJ.jpg

구김살 없이 달콤한, 아무것도 꼬여있지 않은 목소리의 형태.



Unkind - 불쾌

ySg7zYv.jpg

페미니즘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Victory - 승리

NkBG0WJ.jpg





Wwe - wwe 프로레슬러

AJ Styles

4kNmGJj.jpg

각본의 개연성, 선수의 카리스마, 챔피언의 출석률, 아이콘의 설득력 상실의 시대.

거기에 비껴나간 한 명의 파트타이머, 그리고 경이로운 자.





XXX


Pija


Q4fre5x.jpg

피자가 누구냐면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사사모리 토모에도 강력했지만 단행본의 파워가 약했네요.
사사모리 토모에가 누구냐면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Yummy - 맛

트윅스 화이트

OZCqAln.jpg

분유가루 퍼먹던 시절의 그 맛이 그리워지는 초코바.
취급하는 곳이 적다는 게 단점.




Zeitgeist - 시대정신

SKUIh2J.jpg

응 느그들 절대 안잊는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순둥이
17/12/31 00:34
수정 아이콘
Q...
진산월(陳山月)
17/12/31 00:46
수정 아이콘
제가 엠비 아바탑니꽈아아아~!!!

응 그래보인다...
소린이
17/12/31 00:46
수정 아이콘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장면들이 참 많았네요.
스테비아
17/12/31 01:07
수정 아이콘
생일 축하드려요...!!
17/12/31 01:09
수정 아이콘
QQQQQQQQQQQQQQQQQQQQQQQQQQQQQ!!!
그나저나 포켓몬스터도 이제는 지는 해인지.... 판매량은 여전하지만 게임성이 진보하질 않으니....
페로몬아돌
17/12/31 01:26
수정 아이콘
보카바이블 마지막 단어가....
닉네임을바꾸다
17/12/31 01:42
수정 아이콘
사진은 I9+인거같지만
전 몇년전에 쓰다가 사망판정받았던걸 플d 보상판매때 써버렀...21만9천에 플d사서 잘쓰고있죠 고음질음원도 안듣는데 말이죠
VinnyDaddy
17/12/31 01:47
수정 아이콘
??? : "그만 좀 개로피십시요. 실망임미다."
지금, 우리
17/12/31 02:02
수정 아이콘
이 새벽에 Q보고 빵 터졌습니다 크킄
바카스
17/12/31 02:53
수정 아이콘
b는 비트코인일거라 예측했는데..
及時雨
17/12/31 03:30
수정 아이콘
범닭 조와용
프로아갤러
17/12/31 08:24
수정 아이콘
같은 백수입니다 서로 힘내봐요. 글 재밌게 잘봤습니다.
蛇福不言
17/12/31 09:40
수정 아이콘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이 '그러나'할 때마다 철렁했습니다.
심장 쫄깃하게 만들기는 일가견이 있으시더라구요.
Sith Lorder
17/12/31 10:18
수정 아이콘
센스굿. 이런글은 추천. Quiz에서 빵 터졌습니다.
17/12/31 13:59
수정 아이콘
s9가 엄청난 명기긴 하죠
호랑이기운
17/12/31 19:37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그리고 제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더 이어가 맞는 표현 아닌가요?
17/12/31 19: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패닉스쿨이라는 만화에서 '오브디이어'라는 소리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착안한 것입니다.

사용법은 그렇네요오브디이어 인정해요오브디이어
SkyClouD
17/12/31 19:59
수정 아이콘
P... 음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39 (뻘글) 유대인과 한국인과 지능과 미래인류의 희망 [41] 여수낮바다4323 24/02/27 4323 4
101038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결책은... 무려 표창장 수여!? [34] 사람되고싶다6687 24/02/27 6687 0
101037 뉴욕타임스 1.16. 일자 기사 번역(미국의 교통사고 문제) [4] 오후2시3856 24/02/26 3856 5
101036 아이돌 덕질 시작부터 월드투어 관람까지 - 1편 [4] 하카세2485 24/02/26 2485 5
101035 대통령실 "4월 총선 이후 여가부 폐지를 예정대로 추진" [133] 주말12505 24/02/26 12505 0
101034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 S23 FE로 넘어왔습니다. [10] 뜨거운눈물5129 24/02/26 5129 5
101032 마지막 설산 등반이 될거 같은 2월 25일 계룡산 [20] 영혼의공원4719 24/02/26 4719 10
101031 해방후 적정 의사 수 논쟁 [10] 경계인5661 24/02/26 5661 0
101030 메가박스.조용히 팝콘 가격 인상 [26] SAS Tony Parker 7031 24/02/26 7031 2
101029 이재명 "의대 정원 증원 적정 규모는 400~500명 선" [84] 홍철13557 24/02/25 13557 0
101028 진상의사 이야기 [1편] [63] 김승남5843 24/02/25 5843 33
101027 필수의료'라서' 후려쳐지는것 [53] 삼성시스템에어컨8794 24/02/25 8794 0
101025 그래서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151] 11cm8250 24/02/25 8250 0
101024 소위 기득권 의사가 느끼는 소감 [102] Goodspeed11289 24/02/25 11289 0
101023 의료소송 폭증하고 있을까? [116] 맥스훼인9194 24/02/25 9194 42
101022 [팝송] 어셔 새 앨범 "COMING HOME" 김치찌개1850 24/02/25 1850 1
101021 아사히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시키려 윤 정부가 SK 압박” [53] 빼사스9347 24/02/25 9347 0
101020 의료유인수요는 진짜 존재하는가 (10년간 총의료비를 기준으로) [14] VictoryFood4015 24/02/24 4015 0
101019 의대 증원에 관한 생각입니다. [38] 푸끆이5307 24/02/24 5307 44
101018 팝 유얼 옹동! 비비지의 '매니악' 커버 댄스를 촬영했습니다. [12] 메존일각2745 24/02/24 2745 11
101017 우리는 왜 의사에게 공감하지 못하는가 [331] 멜로13431 24/02/24 13431 53
101016 <파묘> -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풀스포) [54] aDayInTheLife4820 24/02/24 4820 6
101015 단식 전문가가 본 이재명의 단식과 정치력 상승 [135] 대추나무8558 24/02/24 855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