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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01 17:52:25
Name 홍승식
Subject 탈원전, 탈석탄으로 전기료는 얼마나 오를까? (수정됨)
탈원전, 탈석탄으로 인해 전기료가 오를 거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대체 얼마나 오를까는 속시원히 말해주는 사람이 없죠.
그래서 한번 유추해 봤습니다.
역시나 전 문돌이 이므로 제 계산은 틀릴 수 있습니다.

기본 출처는 전력거래소에서 발간한 [2016년도 전력시장 통계] 입니다.
http://epsis.kpx.or.kr/epsisnew/selectEkifBoardList.do?menuId=090140&boardId=003140

설비용량
m98Y2Yz.png

전력거래량
cYQzbfJ.png

전력거래금액
BwTGTeW.png

정산단가
nF8LxkD.png

기본적으로 이 네가지 표로 유추해 볼겁니다.

가장 쉽게 계산할 수 있는 건 전력거래량 대비 정산단가를 알아보는 거죠.
탈원전, 탈석탄으로 인해 모자란 전력수급은 현실적으로 LNG로 채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LNG와 원전, 석탄의 정산단가를 비교해 보면 될겁 니다.

정산단가에 따르면 1kWh당 원전과 LNG의 단가 차이는 32.22원, 석탄과 LNG의 단가 차이는 22.08원입니다.
2016년 원전의 발전량은 154,310GWh, 석탄의 발전량은 206,610GWh 이므로 그 전력을 그 차액으로 곱하면 95,338억원이 나옵니다.
2016년 전체 전력거래금액이 417,085억원이니 현재보다 23% 정도의 전기요금이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계산하는 건 말도 안되죠.
지금 당장 모든 원전, 화력발전소를 없애는게 아니니까요.
그러면 이번에 건설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예정인 원전 2기(신고리5,6호)와 화력 4기(당진,삼척)을 LNG로 전환했을 때의 상승이 얼마나 나올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q9FLSAQ.png

위의 표는 2016년 원전과 석탄의 설비용량을 24시간 365일 돌렸을 때 나올 수 있는 전기의 양과 실제 전력거래량을 표시한 표입니다.
원전은 설비용량의 76% 정도를, 석탄은 70% 정도를 돌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이번에 LNG로 전환될 6개의 발전소도 비슷한 비율로 돌아갔을 거라고 유추할 수 있겠죠.
각 발전소의 용량은 이렇습니다.

원자력(신고리5,6호) : 2,800MW = 1,400MW × 2기
화력(삼척) : 2,100MW = 1,050MW × 2기
화력(당진) : 1,160MW = 580MW × 2기

이걸 가지고 계산해 보도록 하죠.

9VHjLxO.png

이렇게 계산해 보니 신고리5,6호기, 삼척,당진 화력발전소를 LNG로 대체하게 되면 전기요금이 [2.5%] 올라가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q3TeOdA.png
http://cyber.kepco.co.kr/ckepco/front/jsp/CY/H/C/CYHCHP00206.jsp

g5wUtMo.png

한전에 따르면 2016년 가구별 평균사용량은 225kWh이고 네이버 전기요금계산기에 따르면 28,370원입니다.
따라서 신고리 5,6호기, 삼척,당진 화력발전소를 LNG로 대체했을 때 각 가정은 월 [709원]의 추가요금을 부담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계산은 문돌이의 계산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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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1 18:12
수정 아이콘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에 나온 원전, 석탄 설비용량은 23000, 33000 MWh인데 밑에 표에 설비용량은 2800, 3200MWh로 한자리수가 줄어드는건가요? 한자리수가 줄어든게 오차라면 상승값은 25%가 오르는건가요?
홍승식
17/10/01 18:15
수정 아이콘
첫표는 전체 원전과 화력의 설비용량입니다.
아래는 이번에 건설이 브레이크가 걸린 신고리 5,6, 당진, 삼척의 설비용량이구요.
17/10/01 18:16
수정 아이콘
잘 못 읽어서 착각했네요.
일각여삼추
17/10/01 18:43
수정 아이콘
정산단가에 따르면 1kWh당 원전과 LNG의 단가는 32.22원, 석탄과 LNG의 단가는 22.08원입니다.

이 문장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표에서 2016년 정산단가를 보면 원전은 67.91, 석탄은 78.05, LNG는 100.13이 아닌가요? 32.22원과 22.08원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홍승식
17/10/01 18:46
수정 아이콘
아. 제가 글을 잘 못 썼네요.
단가가 아니라 단가 차이입니다.
석탄과 LNG의 단가차이요.
32.22는 100.13 - 67.91 이에요
불굴의토스
17/10/01 18:44
수정 아이콘
계산과정은 복잡해서 잘 모르겠지만...709원 오르는 정도가 진짜면 진작 하지 않았을까요??
홍승식
17/10/01 18:47
수정 아이콘
한 가정당 709원이지 나라 전체로 따지면 1조원이 넘으니까요.
게다가 전기를 많이쓰는 산업체 입장에서 2.5%면 상당히 많이 오르는 겁니다.
yeomyung
17/10/01 18: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네요?
몇몇 언론들 기사를 보면 막 몇만원씩 오를거 같던데 말이죠?
709원 오른다는 본문글이 100% 맞다는 가정하에 설령 몇 천원이 오른다해도 탈원전, 탈석탄이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더 낼 의향은 있습니다.
서지훈'카리스
17/10/02 03:09
수정 아이콘
지금 운영하는건 유지한다는 가정이라서
우리아들뭐하니
17/10/01 19:09
수정 아이콘
빨리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이나 만들었으면.... 이제 더이상 미룰수도없을껀데.
17/10/01 19:25
수정 아이콘
그거 만들 수 있을까? 싶던데요.

https://pgr21.com/?b=8&n=73179

여기에 한수원 글 링크했었는데, 한수원에서 그 글을 삭제한 것 같더군요.

왜 삭제했는지는 미스테리합니다.


http://atomstory.or.kr/p/55507/

이 글이랑 비슷한 글이었는데, 딱히 삭제할 이유는 없어보이는데 여튼 삭제됐더군요.


10만년을 보관한다? 라는 발상 자체도 미스테리하지만, 경주 방폐장은 중저준위인데 30년만에 지은거잖아요?

근데 고준위 방폐장을 지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어떤 지역이든 고준위 방폐장 짓겠다고 하면 난리나겠죠.

http://news.joins.com/article/20356945
뭐로하지
17/10/01 19:54
수정 아이콘
산업용 전기요금 올리는건 어떻게 되고있을까요 음
예루리
17/10/01 20:33
수정 아이콘
LNG도 탄소와 수소 산소가 결합된 유기물을 공기를 끌어들여 태우는 것이므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기물이 연소될때 필연적으로 나오는 CO2는 덤이구요. 석탄 발전에서도 문제가 되는게 결국 매연이었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1/2017071100344.html

황일순 서울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 LNG 발전은 같은 열량의 석탄 발전에 비해 연소 시 기체 상태로 발생하는 초미세 먼지가 2.35~7.60배 수준으로 많다고 합니다.

해양 풍력발전은 설치비와 메인터넌스 비용, 태양열 발전은 설치 장소는 차치하더라도 막대한 부동산 매입비용과 생태계 문제, 원자력 발전은 만에 하나 터졌을 경우의 막대한 피해와 폐기물 매립 문제, 화석 연료를 이용한 발전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발생이 각각 문제죠.

원자력 발전의 찬반은 결국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터지면 노답인 초거대 리스크를 안고 사느냐, 지속적이지만 당장 생존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문제점을 떠안는 것 중 하나를 고르는 선택지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버둥버둥
17/10/01 22: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344062

LNG가 석탄보다는 클린한건 사실이죠. Cpm도 결국 2차 생성물질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요즘 건설되는 lng발전소에는 탈질설비 달아야 되기 때문에 석탄보다 월등히 낮습니다. 참고로 같은 열량을 때면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lng가 월등히 낮습니다.
그리고 요즘 석탄발전소에서 매연 발생 안합니다. 눈에 보이는건 수증기일뿐이죠.
친절한 메딕씨
17/10/01 22:46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_IQ3oMi5vSE&t=3s
뉴스타파 목격자들

그 황일순 교수라는 사람이 여기서 횡설수설 하는 사람이고 원자력 업계에서 원자력의 안전과 방향성에 대해 연구하라고 지원해준 돈으로는 꼴랑 조그만 사무실 하나에 직원 연구진도 없이 관련 홈피 페이스북에 보수 언론들 원자력에 관한 가짜뉴스나 퍼나르는 그런 사람입니다.
탈원전 하면 3배 이상 전기세 오른다고 공식 토론회(이것도 지들끼리 하는) 에서 구라 쳐놓고 잘못된 자료라고 이틀후에 반박자료들 나오니 자기 발표문을 토론회 후 이틀후에 수정했다며 당당해 하는 인간입니다.
이미 토론회 발표문 가지고 보수 언론들은 온갖 호도와 가짜뉴스 생산 배포가 끝난 상태였구요.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니까... 대충 얼버무리던 그 인간 입니다..
17/10/01 21:06
수정 아이콘
탈원전 탈석탄을 전환을 위한 비용도 포함되지 않던가요?
홍승식
17/10/01 22:02
수정 아이콘
모. 원칙적으로는 원전/화력을 짓는 대신에 LNG 발전소를 짓는 거라서 그 비용은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신고리5,6호기는 2조원 가까이, 당진, 삼척 화전은 업체 주장으로 1조원 가까이 이미 투자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여기서 얘기하는 탈원전/탈석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과는 조금 다른 비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17/10/01 22:29
수정 아이콘
아무튼 사용후핵연료 처리비용에비하면...빨리 탈원전 가야 할 것 같아요. 경제성 있는 핵융합로 나오기 전까지는 원전은 차츰 줄여 가야죠!
SwordMan.KT_T
17/10/01 22:49
수정 아이콘
근데 이 부분은 기업들의 무분별한 산업용전기 남용을 막아야 될 것 같습니다. 12년 단위로 계획한 예비전력량이 벌써 2년 사이에 20%가
축적되었다고 하던데 산업용 전기사용료를 올려서 남용을 막으면 전기세 상승을 방지할 순 없어도 탈원전, 탈석탄을 감수하고도 남을 환경
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탈원전을 당장 시작해도 수 십년의 세월 소요+엄청난 자금이 드는데, 후세를 생각하면 미리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승식
17/10/01 22:53
수정 아이콘
산업용 전기가 가정용에 비해서 싸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업들이 싸서 남용하느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산업용 가격을 가정용에 비해서 더 비싸게 받아도 전기 쓰는 형태는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산업용 전기는 최근 상당히 올랐음에도 기업들의 전기 사용량은 계속 늘어만 났거든요.
한국의 가정용 전기 단가 대비 산업용 전기 단가 비율이 OECD 평균에 비해서 더 높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MissNothing
17/10/02 02:35
수정 아이콘
탈원전을 한다고 햇을때 단순히 산술급수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는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꺼라 봅니다.
우선 lng설비는 발전설비도 중요하지만 저장하는게 일이기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해선 안되고, 또 도시가스도 lng로 쓰고있고 도시가스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습니다.
자원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원전의 부담을 다른곳으로 돌리면 유사시 대처능력도 떨어질거라 보구요
사자포월
17/10/02 11:23
수정 아이콘
의외군요
전 오히려 원전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거라고 보거든요
왜냐면 핵폐기물은 줄어드는게 아니라 점점 늘어나거든요
LNG발전 설비나 저장 시설이야 까짓거 만들면 그걸 일단 하야 할 일거리 목록에서 점점 줄여 나가는게 가능합니다
전 지구에 설비 깔면 여튼간 일 끝나는거니까 "끝" 이 존재하잖아요
근데 핵폐기물은 "끝" 이 없어요
정말 최소한으로 잡아도 수만년은 지진이나 재해 피해 없도록 보관해야 하는데 인류 문명이 만년이 안 되는 마당에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어나는 폐기물 에 맞춰 누진적으로 늘어나겠죠
뭐 엄청나게 기술이 발전해서 폐기물을 로켓에 실어서 우주로 날려버리는 비용이 저렴해지는 시대가 온다면 모르겠는데 이런게 되기를 기대하느니 차라리 전 지구상에 LNG 설비 깔리길 기다리는게 더 빠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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