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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20 11:50:00
Name 운동화12
Subject 간단히 적어보는 골로프킨 vs 카넬로 관전기 (수정됨)

1.  

초반, 카넬로는 골로프킨의 러쉬에 기세좋게 맞불을 놓습니다.

링 중앙에서의 몇차례 전투에서,  
골로프킨의 묵직한 잽을 카넬로가 연타로 덮어치며 제법 이득을 봣습니다.
주먹의 빠르기는 카넬로가 조금 더 앞서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카넬로의 라운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2.

경기양상은 3라운드에서 크게 변합니다.  
링 중앙에서의 교전중 골로프킨의 오른손 훅이 카넬로의 관자놀이에 두차례 명중합니다.
커버링 위였지만 카넬로는 그 파워샷에 상당한 실질적/심리적 데미지를 입은듯해 보였습니다.
실질적 데미지는 4라운드까지는 갔다고 봤습니다.
3라운드부터 카넬로는 골로프킨의 전진에 뒷걸음을 치며 로프까지 몰리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4라운드까지 골로프킨은 확실히 카넬로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골로프킨이 KO를 잡아내는 전형적인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다고 느꼈습니다.  



3.

지난 다니엘 제이콥스 경기에서, 골로프킨은  KO를 집도하는 외과의사같던 과거의 그가 아니었습니다.  

밑에 Danial님 말씀로 골로프킨의 왼쪽무릎이 고장난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골로프킨은 박지성과 한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찾자면, 왼손 몸통 훅의 적중이 확연히 감소했습니다.
골로프킨의 베스트 펀치는 왼손 잽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펀치는 몸통을 가격하는 왼손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틴 무레이 와 데이빗 르무의 잘 단련된 복근을 짓이겨
다운을 뺏어낸 골드프킨의 왼손훅은, 그 자체로도 강한 무기입니다.

또한 데미지를 축적시켜 상대의 체력과 스피드를 빼앗아가고,
머리에 공포심을 각인시키며, 결국엔 전의를 빼앗아
안면의 가드를 열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왼손훅 바디샷은
써치 앤 디스트로이, 골로프킨의 "멕시칸 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펀치라고 생각합니다.

메카닉의 꽃이 탱크이지만 가장 중요한 유닛은 벌쳐라고 하는것과 비슷합니다.



4. 

골로프킨의 압박에 계속 로프에 몰리지만, 카넬로는 로프를 등지고 기백넘치게 농성을 벌입니다. 
애초 예상과 달리 후반에 퍼지지 않고 대등하게 싸울수 있었던 이유는 
골로프킨의 왼손 훅 바디샷을 거의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ESPN에 의하면, 골로프킨이 명중시킨 펀치의 94%가 헤드샷이었습니다.  
복부에 닿은 펀치는 8번에 그쳤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골로프킨의 왼손훅을 오른손 어퍼컷으로 카운터 치는 전략이 먹혔던거 같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카넬로의 베스트 펀치는 단연 오른손 어퍼컷이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골로프킨의 훅 사정거리에 들어가게 되면 펀치가 나오기전에
빠른 가로 움직임으로 위험지대를 비껴나갔기 때문입니다.  
골로프킨은 가로 움직임의 스피드에서 카넬로를 따라잡지를 못했습니다.

중후반 라운드 내내 골로프킨은 끝없이 카넬로를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결정타를 먹이지를 못했고, 오히려 카넬로에게 카운터를 몇차례 허용합니다. 
점수는 골로프킨이 따고 있었지만 카넬로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5.  

9라운드가 끝나고, 카넬로의 트레이너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지금부터는 완벽해야 한다"
카넬로의 코너 역시도 이대로 판정으로 가면 패색이 짙을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골로프킨 역시, 미국, 그것도 라스베가스에서, 근소한 판정으로 가면 자신이 불리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3라운드는 정말 근래에 본적없이 박진감 넘치는 라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10라운드는 클린샷을 몇번 성공시킨 카넬로가 이겼다고 봤습니다.
11, 12 라운드는, 굉장히 근소한 차이긴 했지만, 저는 골로프킨의 라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공이 울린후,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듯 두손을 번쩍 치켜 들었습니다.

"불판게시판"에도 썼지만, 저는 115-113, 7라운드 대 5라운드, 로 골로프킨이 이겼다고 봤습니다.



6.

복싱 라운드를 채점하는 요소는 4가지 입니다.

1)유효타 적중수  2)수비력 3)효율적인 적극성  4)경기운영능력

그런데 이것은 객관적이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글러브 위로 5번 친것 vs 복부에 1번 친것, 어느쪽이 더 많은 유효타를 쳤을까요?
한명이 저돌적으로 돌진하고 다른 사람이 그것을 대부분 피합니다.
그럼 누구에게 "수비력"점수를 주고 누구에게 "효율적인 적극성"점수를 줘야 할까요?

물론 그런점을 감안하더라도
아달레이드 버드의 118-110이란 점수를 납득할수 있는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심지어 카넬로 자신도 자신이 10라운드를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달레이드 버드의 어처구니 없는 점수가 복싱이 썩었다는 반증일까요?
저는 이말에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과거 있었던 카넬로와 아미르 칸의 경기에서,
아미르 칸의 우세로 채점을 했던 저지는 아달레이드 버드 뿐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칸이 KO로 졌지만..)

그리고 만일 정말 카넬로의 승리로 채점을 하고 싶었다면,
박빙의 승리로 점수를 적어내는 편이 의심을 덜 받지 않았을까요?
9회가 끝난 상황에서 버드는 7-2로 카넬로의 우세로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3라운드를 골로프킨에게 줘서 7-5로 만드는게 더 그럴듯해 보이지 않았을까요?

솔직히 저는 오히려 심판 3인이 전원 일치로 10,11,12라운드를
카넬로에게 주었다는 점이 더 납득이 어렵습니다.


7.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사실상"의 승자는 골로프킨입니다.
평생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이번 한번의 시합으로 손에 쥘것으로 보입니다.
무승부도 타이틀 방어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19차 연속 타이틀 방어로,
미들급의 기록인 20차를 한경기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카넬로와 2차전은 성사되는 분위기, 2차전에 만일 진다면 3차전까지,
골로프킨은 돈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카넬로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무적의 골로프킨과 대등하게 싸우며 상품성에 큰 손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번 시합으로 수많은 안티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복싱에선 안티도 돈이죠)
이 27세 젊은이도 가던 꽃길 쭉 걷게 될것입니다.



판정논란을 제외하고는,

팬들에게도, 카넬로도, GGG도, 라스베가스도, 프로모터들도, HBO에게도, 모두를 위한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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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0 12:06
수정 아이콘
골로프킨이 바디는 의도적으로 많이 안날린거라고 봅니다..
안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한건 카넬로의 원래 최고 무기인 어퍼컷에 맞지 않기 위해서죠. 바디 공격을 하면 어퍼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어퍼 이후의 콤비네이션만 피하면 골로프킨은 무서울게 없었던거죠 그리고 실제로 카넬로의 어퍼는 골로프킨에게 거의 먹히질 않습니다.
다른 경기에 비해 카넬로가 고전했던 이유이고요.
운동화12
17/09/20 13:03
수정 아이콘
흠 그럴수도 있겠군요
17/09/20 12:17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초반 카넬로가 너무 잘해서
이거 레전드각이다 흐뭇거리고 있었는데

중간에 안면샷 맞더니 메이웨더 스타일로
가더라고요. 수비 카운터 도망 반복노잼.

서로 한 방씩 치고 받는걸 기대했는데
9~11라운드까지는 카넬로가 점수 짜내기
모드로 수비 카운터만하니 좀 실망스러웠네요.

근데 카넬로가 1라부터 이랬으면 이겼겠는걸
싶더라고요

작성자분도 말씀하셨듯 공격주도권은
없었지만 어퍼 카운터 펀치 적중률이 매우
좋았거든요 굉장히 긴장감있고 수준 높은
경기인건 잘 알았습니다.

2차전 정말 기대되지만 내년에 붙으면
카넬로 승 또는 무승부 나올듯
운동화12
17/09/20 13:05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하면 내년 5월에 할거 같은데.. 그때 또 하면 카넬로가 이긴다에 걸고 싶네요.
담배상품권
17/09/20 14:00
수정 아이콘
골로프킨 나이가 나이고 카넬로는 이제 정말 신체적 경험적으로 절정인 나이이니;
그래도 골로프킨이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조지 포먼 보면 내추럴 똥파워는 회복만 잘 되면 변함이 없더라구요.
운동화12
17/09/21 01:5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똥파워는 평생 가는거 같아요. 나이 먹으면 제일 먼저 없어지는게 반사신경이라고 하더라고요.
17/09/20 12:44
수정 아이콘
짬에서 나오는 펀치가...
운동화12
17/09/20 13:05
수정 아이콘
패스면 올패스
Neanderthal
17/09/20 12:53
수정 아이콘
해글러였으면 어땠읕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헤글러였다면 전매특허인 명품 바디샷을 계속 날렸을 것 같은데...물론 지금의 골로프킨은 해글러가 레너드에게 판정패하고 은퇴했을 시점의 나이보다 더 나이가 많긴 합니다만...결론은 골로프킨도 늙었다. 그래 마지막에 큰돈 좀 만지고 은퇴해야지 였습니다...--;;
운동화12
17/09/20 13:06
수정 아이콘
해글러랑 글로프킨 붙으면 해글러 헌즈 2 찍을거 같네요 하하
Neanderthal
17/09/20 16:28
수정 아이콘
헤글러 v 알바레스였다면 어땠을까요?...저는 헤글러라면 알바레스의 어퍼컷 감수하고 바디 쳤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복싱에 상당히 조예가 깊으시네요...
운동화12
17/09/21 01:57
수정 아이콘
조예는요 무슨 하하. 저두 해글러라면 판정까지 안갔을거 같네요. 해글러가 유명한 말 남겼죠. "난 심판을 못믿어서 내 심판을 데리고 다닌다. 오른손과 왼손."
최종병기캐리어
17/09/20 13:02
수정 아이콘
골로프킨이 강인한 펀치와 맷집을 기반으로 '뭘 해도 넌 안돼'라는 압박감을 주면서 코너에서 '이놈을 어떻게 요리할까...' 하는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뭐랄까 2%가 계속 부족한 느낌? 아무래도 카넬로의 어퍼를 의식한듯인지 적극적인 인파이트를 회피하는 모습이 있었죠. 좀 더 노련해진거 같긴한데, 골로프킨 특유의 '화끈한 맛'은 줄어서 아쉽습니다.

카넬로의 연타속도는 진짜 장난 아니더군요. 비록 몇번 안나왔지만...경기 후반에 나왔던 7~8연타는 진짜 만화인줄...
운동화12
17/09/20 13:07
수정 아이콘
카넬로 생각보다 정말 잘하더군요... 리스펙트..
최종병기캐리어
17/09/20 13:16
수정 아이콘
이런 카넬로를 '참교육'한게 메이웨더라는 사실에 메이웨더 리스펙트만 더 커져가네요..

물론 메이웨더는 제가 추구하는 복싱스타일은 아니지만...
윌로우
17/09/20 13:27
수정 아이콘
복싱 단골 논쟁 골로프킨 vs 메이웨더는 의미 없어진듯 해요. 카넬로 잘하는 거야 알긴 했어도, 골로프킨 어디 문제 있는 거 아닌가? 계속 이 생각만 들었습니다.
운동화12
17/09/21 02:00
수정 아이콘
골로 와 메이웨더는 자연체급이 2체급 차이라 대결이 쉽지 않았을겁니다. 미들급에서 붙으면 골로가 끔살이고 밑에 체급으로 내려가면 웨더가 이겼을거 같네요.
교자만두
17/09/20 13:36
수정 아이콘
잽만 잘맞추면 뭐합니까. 뒷손을 맞추지도 못하는데.. 이래선 메이웨더 얼굴에 기스도 못냅니다.
불굴의토스
17/09/20 14:07
수정 아이콘
코너에 몰아넣고 바디 많이 안친게 어퍼 때문이군요. 하긴 어퍼로 카운터 제법 크게 들어오던데 골롶이 예측했다는듯 잘 피하더군요.
운동화12
17/09/21 02:08
수정 아이콘
켈리 브룩이 (본인은 끔살 당했지만) 골로프킨 해법은 파악됐다고 말했었죠. 사실 브룩전 이후로 두경기 모두 골로가 부진했고요. 나이가 나이다 보니 ㅠㅜ 파해법의 파해법을 골로프킨 팀이 들고나올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17/09/20 14:48
수정 아이콘
나이가 죄라고 봅니다. 스타일 상 나이들면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운동화12
17/09/21 02:02
수정 아이콘
맞는말입니다. 그런데 은근히 골로 스타일이 S는 못되도 A급 정도로는 장수할 타입같아요. 맷집이랑 파워는 나이먹어도 유지되는 편이라.
뜨와에므와
17/09/20 20:40
수정 아이콘
알바레즈랑 메이웨더 경기를 참고로 해서 대놓고 비교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메이웨더가 골로프킨한테 앞선다고 생각하지만

이런식의 간접비교는 좀 심하네요. 알바레즈 기량이 그동안 향상된 것도 감안해야되는데...
운동화12
17/09/21 02:0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땐 알바레즈가 겨우 21살인가 그랬죠. 메이웨더는 전성기 근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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