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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15 23: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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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중고차 매매단지를 다녀왔습니다.

30초반의 장롱인데 최근 카뱅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3.19%라 이참에 중고차 사자고 근래들어 중고차를 알아보고있습니다...
사실 내년 적금 만기되면 살려했는데 만기이율보다 대출금리가 싸서...
(출퇴근용 및 혹시나 모를 장래 여자친구와의 연애를 위해...)

마트 아이쇼핑처럼 부모님과 구경만 하러 A, B 2곳을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에서 두닥두닥 치니깐 500만원 대 추천이 아반떼HD, 구형 I30 두 모델이라 이걸 인지하고 갔습니다.

A에 도착하고 그냥 뭣도 모르고 2층에 사람 한 명 보이길래 차 보러왔다고 하니 내려옵니다.
'가' 딜러입니다.
제가 말했던 아반떼HD를 여기저기 찾다가 보여주더군요.
자신의 매물차량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500에서 600 사이로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스윽
자신의 매물차량 아반떼 MD를 보여줍니다. 가격은 800만원대로 오릅니다.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마음을 잡아서 거절....

을 하였으나 어머니가 호오오옹~ 좋다고 하셔서 앉아보기도 하고 그랬네요.
문제는 장롱이라 시승을 못함 꺼이꺼이ㅠㅠ
이후에는 쎄라토 06년식 무사고 7만km 330만원을 보여줍니다. 차알못이 봐도 외관은 괜찮아보이긴합니다.
이리저리 이야기하는데 옆에서 다른 손님 대하는 '나' 딜러가 보이더군요,

'가'딜러에게 명함만 받고 마저 다른 차들 구경하니 '나'딜러가 슬쩍 말을 겁니다.
자신은 유일한 양심적인 딜러이며, 네비 후방카메라나 구매 후에도 사고, 정비 등까지 자기가 어느 정도까지는 해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정비쪽에 아는 인맥이 있겠지요. 심지어 저한테 연수까지 해주겠다고 말을 합니다.
저는 순간 호오오옹엥~ 운전학원 도로연수 몇시간에 20만원인데 호오오엥~ 했네요.
그러면서 아니면 다른 똥차는 아니지만 시세는 싸지만 막 굴릴 수 있는 차도 자기한테 있다고 얘기도 하더군요.
말은 그럴싸하게하니 저는 넘어갔지만 후에 부모님은 사기꾼 기질이 있다고 평하시더군요.

이후 B에 도착합니다. SK엔카가 있기에 간 장소이지만 다른 딜러도 많지요.
거기서 잘못 걸린거죠. 초행길이라 방향을 잘못 잡아 '다'딜러에 걸렸습니다(?)
역시 아반떼HD 얘기하다가 스리슬쩍 좀 더 높은 가격의 크루즈를 보여줍니다.
투자 좀 더 해서 좋은 차 사란것이죠. 저는 관심없어 다른 차 보는데 부모님 붙잡고 계속 유혹하더라구요
시운전 해주겠다고 차키까지 챙기러 가더군요. 뭐 제가 돈없다고 하니 그제서야 그치더군요.
그래도 750의 차량이었으나 어머니가 내리달라 하니 720에서 마지막에는 700까지 내렸습니다.

6시가 다 되어서 끝내고 엔카에 가니 사람이 없어서 엔카는 못 들렸는데 돌아간 줄 알았던 '다'딜러가 우리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지 또 걸렸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사실대로 엔카 본다하니 자기가 직영차량 몇 대 보여주더군요.
(엔카 홈페이지에는 광복절에도 정상 영업 한다더니만.... 역시 전화를 미리했어야했나싶습니다.)
제가 그동안 인터넷에서 그래도 차 모르면 엔카에서 사는게 낫다 홈앤카라는것도 있다더라 하니
부모님이 인터넷 믿을거 못된다 중고차가 뭐 다 똑같지하길래 그래서 간 곳이거든요.
'다'딜러도 엔카도 60%가 실매물이고 40%는 낚시매물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반떼HD 14만 주행, 무사고 480만원 하는 차량 외관만 보고 결국 배고파서 지지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결론은 이래 되겠네요
'가'딜러: 원하는 금액대 차량+원하는 금액보다 비싼 자기 차량+원하는 금액보다 낮은 자기 차량
'나'딜러: 원하는 금액대 차량+말말말
'다'딜러: 원하는 금액대 차량+원하는 금액보다 비싼 자기 차량

정리를 겸한 글인데 사실 정리가 안되네요. 크크크
집에 와서 찾다보니 엔카말고도 부산시자동차매매조합 홈페이지에도 매물이 검색되네요
요기도 실컷 찾아봐야겠습니다.
처음 고수했던 500만원대 아반떼XD냐 300만원 대의 뉴클릭,세라토, 로체, SM3 등등이냐 한동안 결정 장애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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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룬연금술사
17/08/15 23:58
수정 아이콘
'중고차가 뭐 다 똑같지'라고 생각하다 다들 눈탱이 맞는거죠. 중고차에 비하면 용팔이들은 장난인 경우를 너무 많이 봤네요.
17/08/16 00:07
수정 아이콘
다른 물건은 잘못사도 돈날리고 그만이지만, 중고차는 잘못사면 내 목숨이 위험합니다. 잘 알아보고 사시길...
Lainworks
17/08/16 00:10
수정 아이콘
중고차 사 본 적은 없지만 사게 된다면 SK엔카 직영몰만 가는게 낫겠군요..... 글만 봐도 어렸을적 용팔오오라에 당했던 기억들만....
17/08/16 01:04
수정 아이콘
용산은 대체 어땠길래 다들 그러는지 크크크
BibGourmand
17/08/16 06:41
수정 아이콘
기자가 진상짓을 해서 낚은 거라는 말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랬다손 치더라도 '손님 맞을래요?'는 레전드였죠.
손님이 오면 인사 대신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하던 주옥같은 곳이었습니다. 무슨 리니지도 아니고. [제시요~]
여기서도 전통시장 성토글을 가끔 봐왔습니다만, 거기가 커피면 용산은 TOP였습니다.
17/08/16 00:11
수정 아이콘
첫차 아반테 hd, 두번째차 nf 소나타

모두 엔카 웹에서 물건 확인하고 딜러한테 전화해서 나 이거 사러 간다라고 말하고 가서 다른 차는 쳐다도 안 보고 계약하고 왔습니다.

첫차는 13년 10월에 사서 16년 2월까지 탄 후 엄마를 드려서 엄마가 지금까지 타고 있고, 두번째 차는 16년 2월에 사서 제가 타고 있는데 두 대 모두 잔고장 한 번 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그냥 엔카 인증 매장에서 사는게 돈 조금 더 줘도 속 편하다고 봅니다.
필리캣
17/08/16 00:23
수정 아이콘
제가 중고차 딜러는 절대 안믿습니다.

정말 모르면 눈탱이 맞고 알면서도 구라치는게 차팔이들이더라구요.

7년전에 가양동 중고매매단지 갔다가 무사고에 제가 두번째 차주라고 뻥쳐서 샀던 차를

나중에 조회해보니 3번이나 사고에 차주도 제가 4번째고 부들부들..그때 생각하면...

SK엔카가 차라리 나은거 같더라구요.
17/08/16 00:31
수정 아이콘
차종을 정하고 가세요
매매단지에서 다른 차(특히 다른 차종) 보여주는건 좋은 선택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17/08/16 01:05
수정 아이콘
차종은 정했는데 저리 스윽 다른걸 유도합니다
엔카 직영갈 땐 확실히 잡고 가야겠어요
17/08/16 00:49
수정 아이콘
차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타인의 유혹에 넘어가질 않을 확고한 신념이 동반되어 있는 분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닌 분들은 싸면서도 좋은 차는 없다... 설사 드물게 있더라도 눈먼 내 차례까지 돌아올 차는 없다...
라는 인생의 진리를 명심하시고 차종이 적고 가격대가 조금 높더라도 엔카 직영몰내에서 골라 홈앤카 서비스를 신청하시는 게 나을겁니다..
수수료도 있고 가격대도 높다지만 일반 중고차 단지를 둘러보는 것에도 본문처럼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비용이 안드는 것도 아니니
결국 따져보면 그리 큰 차이도 안납니다..
물론 엔카 직영몰이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이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전부 믿어버리는 것은 곤란하고요
3일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그 동안 이것저것 잘 살펴보신 후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자기부담금 몇만원내고 환불하시면 됩니다..
eosdtghjl
17/08/16 00:51
수정 아이콘
결론은 SK엔카가 진리군요.
17/08/16 01:16
수정 아이콘
i30 1세대를 엔카 영등포점에서 샀습니다.
뽑기가 좋았는지 차상태 좋고 불만은 문짝에 있는 고무가 떨어진 정도? 엔진 누유도 없고 하체 상태도 좋아서 정비소에서 아쉬워합니다(?)
17/08/16 07:33
수정 아이콘
SK엔카 직영점에서 사세요
SK엔카 직영이라는 어플 받고 고르고 싶은 차종, 그리고 매장 서울로 하면 쭉~ 나옵니다. (주로 영등포에 많이 몰려있음, 양남,영등포지점)
그리고 담당 딜러 이름 나오고 딜러에게 이 차 있냐 물어보니 있다고 해서 바로 계약했습니다. (허위매물 없음)
대신 대출 저어어~얼대 받지 마세요. 그냥 카카오뱅크 마이너스 통장해서 전액 현금으로 하는게 훨~ 낫습니다.
연필깍이
17/08/16 08:06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두 카뱅 마통으로 현금박치기해서 얼마전에 중고차 질렀습니다.
비슷한 문제 겪고싶지도 않아서 sk엔카 직영몰에 올라온 매물 실제로 보고 홈앤카 서비스로 구매했는데 만족스럽네요. 몇십만원 비싸게 주더라도 직영몰에서 구매하시는게 결국은 시간과 돈 아끼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꿈꾸는용
17/08/16 08:34
수정 아이콘
전 14년도에 그냥 겁도 없이 친구랑 자양동 가서 YF중고 업어 왔는데 잘굴리고 있습니다 크크
근데 지금 사라그러면 저도 엔카할꺼 같아요...
superiordd
17/08/16 08:50
수정 아이콘
요즘 마이바부,카바조 등등의 중고차 동행 서비스가 꽤 있습니다. 10~20만원 정도 내면 자동차 전문가가 중고차 구할때까지 동행해줍니다.

엔카 아니면 그 서비스 이용하시는게 제일 좋아보입니다.
김제피
17/08/16 09:26
수정 아이콘
오 차알못인데, 이거 괜찮네요. 감사합니다.
17/08/28 14:02
수정 아이콘
좋은 서비스를 찾았네요 감사합니다
네파리안
17/08/16 09:41
수정 아이콘
작년에 친구가 인천에 중고차 보러가자고 해서 갔다가 딜러한태 8시간 붙잡혔던 기억 나내요.
결국 안살거같으니까 문신한 형님들까지 대려와서 반협박하는대 겨우 도망쳐 나왔습니다.
돈없어도 대출해준다고 무조건 사라고하는대 진짜 후덜덜 했었습니다.
결국은 다른 친구 형의 친구분이 중고차 판매하셔서 구매했는대 사기전에는 서비스로 아는 곳에서 정비봐주고 네비 후방카메라 싸게 다달아줄거 같이 말해주시던 분이 인수 끝나자마자 갑자기 바쁜일이 생겼다면서 알아서 끌고가라고 사라지고 이후로는 연락도 없으시더군요.
차는 1년만에 차값의 절반만큼 수리비 나오고 하는걸 보니 중고차팔이는 지인도 믿을 수 없구나 했습니다.
오히려 지인이 아는분이라 대놓고 따지지도 못하고 속썩게 되더군요.
17/08/17 01:25
수정 아이콘
중고차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어설프게 아는 지인이면(두 다리 넘어가는) 그냥 쌩판 남에게 하는게 낫죠..
17/08/16 10:06
수정 아이콘
"SK엔카 직영점"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매물 마음에 드는 거 뜰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나오면 해당 딜러에게 전화해서 예약하고 방문해서 거래하는 편이 제일 속편하실 것 같습니다.
아반떼HD면 매물 찾기도 어렵지 않을 것 같고요.
17/08/16 11:29
수정 아이콘
엔카 직영이 그나마 낫죠. 그래도 최저 마지노선 정도는 지켜주니까요.
저도 천만원 언저리 중고차 보다가 짜증+소모품비용 해보니 신차 뽑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아서 그냥 아반떼 밸플 뽑았습니다..
Techniker
17/08/17 14:59
수정 아이콘
다들 댓글에 SK엔카 직영차량에 대해서 말씀이 있으셔서 댓글남깁니다.
제가 원래 타던차가 눈길에서 신호위반차량이 덮쳐 차량의 왼쪽부터 1/3이 순삭된 사고가있었습니다. 당시 운전석 뒤쪽문부터 트렁크까지 차체까지 먹도 축이깨지고 휠도 깨지는 사거였습니다. 제차를 추돌한 가해자분차도 엔진까지먹고 폐차했었죠. 당연히 저는 전손처리 하고 다른차사서 잘타고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낸 그차가 SK엔카에 직영에 무사고로 올라와있더군여 운전석 뒷문 뜯은 흔적만 있음의 내용으로요.. 그이후론 중고차는 아무도믿을때가없구나 합니다.. 그냥 새차사세요.. 그게 답입니다. 돈을떠나서 중고차로 나오는차 자체외 기록자체가 믿을수가 없으니까요. 당시 사고난 차도 폐차장에가서 잘라붙이고하니 보험이력없고 전손이력도 안나오는(추정전손이여서)차량이되었으니까요.. 13년도였는데 스포티지R이였습니다만 수리비가 1600만원나왔습니다.. 제가 그차 새차 살때 11년이였나 12년애 2400주고샀는데요..
자루스
17/08/18 01:23
수정 아이콘
엔카 갔다가 제일 불만이었던게 시운전을 못하게 하더군요.
자기네들이 검증했다나요. 그후 엔카는 안갑니다.
15년 넘게 중고차만 4번을 사면서 느끼는것은 시운전을 안하고 사면 안된다는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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