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7/25 10:39:59
Name Neanderthal
Subject 커피왕 강훈씨가 사망했네요...
우리나라에 "아메리카노"문화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커피왕 강훈 망고식스 대표가 사망했다고 합니다...자살로 추정이 된다고 하네요. 이분은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해서 스타벅스 론칭 준비팀에서 일한 인연으로 커피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그 이후 힐리스커피를 공동창업했고 무엇보다도 카페베네의 사장으로 영입이 되어서 브랜드의 성공에 크게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때 "커피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하네요. 그 뒤 카페베네를 떠난 후로는 자신만의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키겠다고 하면서 망고식스, 커피식스, 쥬스식스등을 론칭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자금압박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번 달에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었다고 하네요...

이분이 성공시켰던 카페베네 역시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하는군요. 올해만 문 닫은 점포가 80개나 되고 천호동에 있던 직영 1호점도 폐점한 상태라고 합니다. 한때는 우후죽순 격으로 매장이 생긴다고 해서 "바퀴베네"라는 별명도 있었는데...작년에는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무리한 출점전략, 신규사업의 부진, 미국법인 부실등이 직접적인 타격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게 정말 뜨는 것도 순간이지만 어려워지는 것도 한순간이네요...지금도 한 블럭 건너 하나 씩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새로 지은 상가의 1층은 일단 기본적으로 커피점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다들 잘 버티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고통은없나
17/07/25 10:42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업을 하는 자본가들은 꿀빨면서 착취하고 노동자들은 부당하게 핍박받는게 아니라 다 사람마다의 고충이 있는법이죠.
홍승식
17/07/25 10:4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홈런볼
17/07/25 10:44
수정 아이콘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 급격한 추락을 경험하며 받았을 좌절이 느껴져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07/25 10:50
수정 아이콘
욕심이 많았던것 같아요
17/07/25 10:51
수정 아이콘
망고식스가면 망고코코넛 참 맛있게 먹었었는데, 몇년사이 근처매장이 전부 폐업.
겨우 타지역 매장에서 충전한 금액권 다 썼던 기억나네요. 몇년전에 50%이상으로 무지 싸게 판매했을때 왕창 샀었거든요.
고인은 더이상 힘들지 않아도 되는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런데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아마존장인
17/07/25 15:10
수정 아이콘
저도그음료진짜 좋아했었는데ㅜㅜ
특히부산역 망고식스점이 그거정말잘했었는데 말이죠..
D.레오
17/07/25 10:5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나라는 왜이리 좀 잘나간다고 싶은 프랜차이즈를 확장못해서 안달내다가 망하는게 많은지 참 안타깝네요.
고통은없나
17/07/25 10:57
수정 아이콘
유행의 주기가 짧고 따라서 프렌차이즈의 수명이 짧으니까요.안주하면 망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게다가 창업해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나갈 정도의 창업자면 혈기왕성하고 도전정신 충만한데 그런 사람보고 사업을 짐착하게 진행하라거 자체가 성향과는 안맞기도 하고..그럴 사람이면 애초부터 큰 창업을 안하거든요..
탐나는도다
17/07/25 11:03
수정 아이콘
너무 충격적이네요
아직 젊은 사업가의 실패와 자살...
삶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7/07/25 11:06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의 슬픈 민낯을 보여주는 그런 사건이 아닌가싶습니다. 남은 유가족들은 더 괴로워할텐데.... 참...
저격수
17/07/25 11:06
수정 아이콘
일종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높아진 입맛을 개개인에 따라 특성화된 카페가 대체하는 상황이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특히 번화가에서 벗어날수록)
Neanderthal
17/07/25 11:09
수정 아이콘
프랜차이즈가 아니더라도 커피맛이 좋다고 알려진 커피점들은 외곽에 위치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가더군요...제가 제주에 있어서 아는데 유명하다는 커피점은 항시 관광객들로 넘쳐납니다...
제미니
17/07/25 15:14
수정 아이콘
약간 동떨어진 이야기 같지만 최근에 커피에 관심갖고 이 카페 저 카페 돌아다니는 제주도민입니다.
커피맛 좋은 카페 추천 좀 받을수 있을까요?! 제주시라면 좋고 외곽지도 괜찮습니다~~
Neanderthal
17/07/25 15:59
수정 아이콘
저도 들은 얘기라서. 몽상드애월, 테라로사, 풍림다방, 봄날, 서연의 집, 까페 모래비...뭐 이런 데들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제미니
17/07/25 16:16
수정 아이콘
아구 너무 두서없이 추천요청한거같네요 ㅠ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17/07/25 11:58
수정 아이콘
고급화 전략과는 별개로 빽다방, 이디야 커피같은 초저가 커피 판매점의 공세가 치명타라고 하더군요.
아마존장인
17/07/25 15:13
수정 아이콘
선택지가 요샌 세개로 좁혀지는것같아요
1프랜을갈거면 스벅을간다
2싼데를갈거면 이디야류 저가카페를간다
3개인카페를간다
1때문에 애매한프랜차이즈들은 타격이 좀 크다하더라구요
17/07/25 11:1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유의영혼
17/07/25 11:51
수정 아이콘
욕심이 많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보통의 욕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크게 사업을 하지도 않죠.
사업이 잘 되지 않은건 결과론적이라고 봐야.. 물론 능력이 더 뛰어났으면 성패를 예측할 수 있었겠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독수리가아니라닭
17/07/25 12:00
수정 아이콘
브랜드값이 있는 스타벅스를 제외한 커피 체인점들은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 거라고 봅니다.
일반인들은 1500원짜리 테이크아웃 커피로 만족하고
좀 고급진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제 체인점이 아니라 개인이 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가죠
게다가 요즘은 로스터리 카페도 정말 많아졌으니...
달토끼
17/07/25 12:3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군요.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슷한 길을 걸어서 망해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여자친구
17/07/25 12:39
수정 아이콘
그런거보면 백종원이 사업수완이 정말 좋네요.. 보는 눈도 좋고...=_=
하심군
17/07/25 14:57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거 보면 백종원씨가 프랜차이즈의 본질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과 업주 모두에게 어느정도 양보를 강요하면서 둘 다 만족시키는 길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17/07/25 12:16
수정 아이콘
이거와는 별도로 몇몇 망고식스매장 관리 개판입니다..
Zakk WyldE
17/07/25 12:29
수정 아이콘
옛날에 88고속도로에 있는 정말 볼품없는 휴개소에 커피베네가 있어서 놀란적이 있는데.. 이렇게 되다니..
재활용
17/07/25 12:30
수정 아이콘
이분이나 피자헛 들여온 성신제씨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프랜차이즈 비지니스 수명주기가 생각보다 짧고 중간에 빠지는 타이밍 못맞추면 망한다는 판단이 굳어집니다. 오랫동안 정성들여 브랜드를 키우고 그런게 안통한다는 게 슬픈 일이죠.
sinsalatu
17/07/25 12:47
수정 아이콘
적당히 하고 손털었으면 그많은 돈으로 평생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수도 있을텐데 개씁쓸
도토루
17/07/25 13:23
수정 아이콘
인생에 있어서 적당히란건 사실 없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ㅠ
17/07/25 14:12
수정 아이콘
사업을 시작하고 궤도에 올려놓기도 어렵지만 손절하고 털고나오는것도 창업만큼이나 어렵습니다.
metaljet
17/07/25 13:1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세자영업자나 대형 프랜차이즈나 한순간에 훅 가는 건 똑같아요..
사장님들 다 직원들 덕에 꿀빤다고들 생각하지만
내가 올인한 사업이 폭싹 망하는 것의 후유증은 일반적인 실직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Faker Senpai
17/07/25 13:58
수정 아이콘
카페베네하면 드라마 엔딩화면과 뜨는 로고가 인상적이였고 나름 좋아하던 까페였는데 이런일이 있었군요. 대기업 까페 프렌차이즈 아니면 그렇게 잘나가는듯 하다가도 순식간에 망하네요.
카미트리아
17/07/25 14:09
수정 아이콘
카페 베네가 망할꺼라는건 가장 잘나가던 시절부터 예상되고 있던 사실이였죠.

1. 카페 베네 가계가 너무 많이 생긴다.
2. 커피가 맛 없다는게 입소문 수준을 넘어서 기정 사실화 되어 버렸다..

그에 비해서 망고 식스는 음료 괜찮았는데..
그래서 주변에 보이면 한번씩 가고 했었는데
가게가 줄었다 싶더니 상황이 많이 안 좋아았나 보네요..
17/07/25 14:29
수정 아이콘
카페베네 빙수는 가끔 먹었는데
비싼 인테리어비에 맛없는 커피에 불편한 의자라...
Neanderthal
17/07/25 14:38
수정 아이콘
저는 거의 안 먹어봤습니다만 카페베네의 커피가 맛이 없다는 것은 거의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안인 것 같습니다...--;;
17/07/25 14:50
수정 아이콘
심지어 편의점에서 파는 카페베네 커피우유?도 맛이 없었죠
마도사의 길
17/07/25 14:36
수정 아이콘
애초에 프랜차이즈가 오래간다는게 말도 안됨. 유럽이든 미국이든 브랜드라고 하면 오랜기간 신용이나 기술력을 지니고 이 실제적인 강점들을 자연스럽게 사람들 인식에 깔리게되고 소비자들이 인정해주는 시스텀인데.
프랜차이즈는 완전히 정 반대임. 뭔가 확실히 소비자의 인식을 잡아주는 근본적인 능력 없이 일시적인 유행 이나 특이한 세일즈 포인트에 의존 할뿐임.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에게 억지로 긍정적인 인식을 강요하고 그러기위해 마케팅도 엄청나게 하고. 그러나 그런 흥미는 정말 반짝하는것이어서 여러번 반복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점점 내성이 쌓여서 둔감하게 받아들이고...이름만다르고 비슷한게 많다보니 소비자의 충성도라는건 있을수가 없음...
거기다가 가맹점이 란게 본사가 영업하는것이 아니라 가맹점주가 하는거다보니 모든 영업과 관련된 부분이 소위 지점마다 천차만별..
이러니 더더욱 프랜차이즈에 대한 신뢰도는 내려감. 근데 가격은 비슷해....
어디가면 맛있고 괜찮은데 저기가면 완전 폭탄 맞은 음식맛이다.
그럼 위험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점점 더 그 프랜차이즈를 찾지 않게됨. 그러다보니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은 가격에도 불만을 느끼고...
프랜차이즈는 갑질이나 착취없이 남아나기 힘든 구조임. 대놓고 하지 않을뿐 눈가리고 아옹식 다단계에 불과함.
하심군
17/07/25 14:43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안좋은 선례를 보여주는 죽음이라 더 입맛이 쓴 것 같네요. 골수를 빨아먹는 착취 없이는 프랜차이즈를 유지하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요.
이워비
17/07/25 15:00
수정 아이콘
노후가 불안정한데다 자식결혼비용까지 정년이후 부담이커 돈은벌어야겟고 할줄아는건 딱히없는 분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을많이하게되는 구조가 변경되야하는데 그게 참어렵죠
사악군
17/07/25 17:15
수정 아이콘
회사망해서 해외로 튀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더니.. 결말이 이렇게 되었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6514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399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576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525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8697 3
101302 이스라엘이 이란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103] Garnett216347 24/04/19 6347 5
101301 웹소설 추천 - 이세계 TRPG 마스터 [18] 파고들어라2685 24/04/19 2685 2
101300 문제의 성인 페스티벌에 관하여 [126] 烏鳳8327 24/04/18 8327 53
101299 쿠팡 게섯거라! 네이버 당일배송이 온다 [34] 무딜링호흡머신6336 24/04/18 6336 4
101298 MSI AMD 600 시리즈 메인보드 차세대 CPU 지원 준비 완료 [2] SAS Tony Parker 2645 24/04/18 2645 0
101297 [팁] 피지알에 webp 움짤 파일을 올려보자 [9] VictoryFood2765 24/04/18 2765 8
101296 뉴욕타임스 3.11.일자 기사 번역(보험사로 흘러가는 운전기록) [9] 오후2시4797 24/04/17 4797 5
101295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5112 24/04/17 5112 5
101290 기형적인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80] VictoryFood10580 24/04/16 10580 0
101289 전마협 주관 대회 참석 후기 [19] pecotek5403 24/04/17 5403 4
101288 [역사]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30] Fig.15366 24/04/17 5366 12
101287 7800X3D 46.5 딜 떴습니다 토스페이 [37] SAS Tony Parker 5489 24/04/16 5489 1
101285 마룬 5(Maroon 5) - Sunday Morning 불러보았습니다! [6] Neuromancer2874 24/04/16 2874 1
101284 남들 다가는 일본, 남들 안가는 목적으로 가다. (츠이키 기지 방문)(스압) [46] 한국화약주식회사7489 24/04/16 7489 46
101281 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31] Kaestro6859 24/04/15 6859 8
101280 이제 독일에서는 14세 이후 자신의 성별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302] 라이언 덕후19148 24/04/15 19148 2
101278 전기차 1년 타고 난 후 누적 전비 [55] VictoryFood12041 24/04/14 12041 7
101277 '굽시니스트의 본격 한중일세계사 리뷰'를 빙자한 잡담. [38] 14년째도피중8275 24/04/14 8275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