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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01 04:49:15
Name 블러디샤인
Subject 휴지통 탐색기
사람은 누구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사실 속내를 그리 내비치는걸 좋아하진 않습니다
술로 달래는 사회가 되어버린것 같지만 술 한잔에 털어버리지 못하는 일도 참 많은것 같습니다
어떤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법인데 그 일이 다른 일들과 뒤섞이다 보면 한숨짓게 되는일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전 아직 어리지만 때론 가끔 바닥에 누워 그런 생각들을 해보게 됩니다

지워진 .. 잊혀진 나의 인생길을 되돌아보는 일을.. 가끔 해보게 됩니다
어떨땐 냉소적인 미소를 짓기도 하고.. 가끔 미친듯이 웃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쫓아 달려오다 선로가 끊긴 상태랄까.. 아무튼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은 이미 2년이나 흘렀습니다

손을 쓸수가 없을정도로 황폐해진 전쟁터에서 나름 방법을 찾아가곤 있었지만 괴로운 심정을 그나마 글로 적어 동정표라도 살 요량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이유가 있기에 살아간다고 생각해보면 전 그다지 산사람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미 죽은거죠

그러나 아직 살아있는건 죽을 용기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았다 보기에도 적은 시간이었지만 생각해보면 모든게 다 의미가 없다 여겨지거든요..
무슨일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한곳에서도 인정은 받지 못했습니다
내성적인 나의 모습이면에 자란 그열등감.. 하지만 전 그런 제자신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바꾸어가면서.. 나만 힘든것이 아니라는것을 더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거든요..

겉으론 내색조차 하지않아.. 주위에서 자주 이런이야기를 합니다.. 마치 벽과 이야기를 하는것 같다고..

사실 전 그렇지 않은데.. 여러가지 상황들이 지금의 절 괴롭히고 있네요..

제가했던 작은 투자.. 관심.. 시간.. 열정.. 모든게 백지수표가 된지금 제게 남은 일은 무엇일까 떠올리곤 합니다

나약하니까.. 이런 글을 올리고 마네요..


글을 쓰다보니 점점 제가 해야할 일이 생각이 나네요..
전 행복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투정만 했을 뿐인데.. 이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환경을 탓하기 보단 .. 환경을 만들어나가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얀거탑에 대한 글을 얼마전에 올려주신 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감 없던 삶에 새로운 기대가 생기고 있는제 모습이.. 마치 지금부터 새삶을 사는것처럼.. 너무 기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다시 되찾을수 있도록 지금부터 더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겠습니다

살기위해 발버둥치는것보단.. 행복하게 살고 싶으니까요..

포장을 적당히 하고 글을 맺고 싶습니다.. 이글을 올린건.. 제가 어느 누구보다 이 사이트에 애착과 큰힘을 얻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힘들때마다 제게 힘이 되어주신 몇몇 피지알러 분들에게 이 글을 빌어 감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이제야 알것같습니다

바쁜시간 내주셔서 글 읽어주신분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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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era_gt.
07/10/01 04:52
수정 아이콘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게 참 중요한 거지요
오크히어로(변
07/10/01 05:05
수정 아이콘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 분면 먼저 시작해야 될 일입니다.

사람의 체온이 36.5도 인것은 그만큼은 열정적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
최종병기캐리
07/10/01 09:12
수정 아이콘
오크히어로(변재홍)님// 그래서 머리도 아프지요.ㅠ.ㅠ
태엽시계불태
07/10/01 14: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세상이 워낙 각박하다보니 사람들의 마음도 피폐해지는것 같습니다.
무한경쟁시대에 하나만 모잘라도 경쟁에서 밀리니 답답할따름입니다.
저도 글쓴분의 심정을 매우 동감합니다.
정테란
07/10/06 18:28
수정 아이콘
장과장이 님 마음속에서 채찍질 할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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