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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6 16:33:50
Name 유니콘스
Subject 롯데자이언츠의 역사 - 4. 마운드에는 염라대왕, 타선에는 남두오성
1992년. 정말로 롯데팬분들께는 많은 감동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롯데에 또다시 대형 투수 신인이 들어왔습니다.

양상문 - 박동희의 뒤를 잇는 또다른 부산고 출신의 슈퍼 에이스이자 롯데의 비운의 에이스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될 그. 염종석이 들어왔습니다.

190대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와 그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같은 직구. 하지만 무엇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이선희 - 선동렬의 뒤를 잇는 슬라이더.

"염슬라", "염라이더", "염라대왕"등의 별명을 얻을만큼 그의 슬라이더는 타 팀의 타자들에게는 공포의 마구였습니다.

수려한 외모, 그리고 그 해의 프로야구계에 염종석이 던져준 충격. 그래서 그에게 따라다녔던 별명은 바로 "염태지". 가수 서태지가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가요계에 크나큰 충격을 주었듯이 염종석도 그의 슬라이더등 여러가지 충격을 프로야구계에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었습니다.

마운드의 터줏대감이자 선발로만 나서면 완투는 기본(?)인 윤학길, 데뷔해에는 145이닝에 10승, 2년차에는 189.1이닝에 14승을 기록했으니 이제는 200이닝이상 던지며 20승 거둘 "슈퍼 베이비" 박동희까지 존재하는 롯데의 마운드는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타선에서는 작년에 0.347로 부활한 "방망이 거꾸로 들어도 3할" 장효조, 3할에 20홈런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타점이 필요하면 언제나 타점을 만들어주는 중장거리 타점머신이자 해결사 "자갈치" 김민호, 롯데의 장효조라 불리는 "호랑나비" 김응국등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일단, 멤버를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 전준호, 이종운, 박정태, 김민호, 김응국, 장효조, 공필성, 박계원, 조성옥, 강성우, 한영준
투수 : 윤학길, 박동희, 염종석, 윤형배, 김태형, 김청수

대단한 라인업을 보유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는 일이 언제나 100% 완벽하게 돌아갈 수 없는 법이라도 있는지 그만 문제가 발생하고 맙니다.

"슈퍼 베이비" 박동희선수가 병에 시달리며 전반기에 출장을 거의 할 수 없었고 그나마도 컨디션 난조로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박동희선수가 전반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염슬라", "염태지", "염라대왕"등 무시무시한 별명들을 달고 다닌 염종석은 고졸신인으로는 처음으로 200이닝 이상 던지며 13번의 완투를 곁들입니다. 특히, 위기때마다 던지는 그의 슬라이더는 롯데가 몇번씩 위기를 맞더라도 그 위기를 타개하는 열쇠였습니다.

윤학길은 염종석, 박동희등의 동반자들이 자신의 짐을 어느정도 나누어들자 다시 한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190에 달하는 거구와 바위같은 하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공은 빙그레의 다이너마이트타선이건 해태의 이순철, 김성한, 홍현우, 한대화, 장채근등이 버티던 또다른 타선이건 간에 상관없이 타자들을 돌려세우기 일쑤였습니다.

타선을 살펴볼까요?

작년에 데뷔한 전준호가 3할을 치며 도루를 33개 기록. 늘 공격의 선봉장이 부족했던 롯데에게 단비가 되어주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2번째로 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붙박이 2번타자로 낙점된 이종운 역시 0.314라는 고타율을 기록했으며 작전수행능력 역시 최고수준. 도루도 21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붙어다니는 별명은 바로 "쳤다하면 3루타". 무려, 14개의 3루타를 기록하며 작년에 빙그레의 이정훈이 세운 12개의 3루타 기록을 넘어섰으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 되었습니다.

3번타자 "악바리", "탱크" 박정태는 팀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인 0.335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2루타 생산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박정태가 1992년에 기록한 2루타 43개는 1999년에 이병규가 43개, 2003년에 이종범이 43개를 기록하며 타이기록이 되었지만 - 그나마 1999년과 2003년은 홈런과 장타가 쏟아져 나왔던 시절 - 그 당시 1992년에 2루타를 2번째로 많이 때려낸 타자가 28개를 기록한 롯데의 김민호, 쌍방울의 김기태, 빙그레의 장종훈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정말로 독보적인 2루타 생산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자갈치" 김민호? 설명이 필요할까요? 타율 0.322, 홈런 16개, 타점은 88개. 하지만, 4번타자답게 유난히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꼭 한방을 때려주는 타자였습니다. 맞추는 것도 잘 맞추고 날리는 것도 잘 날리고 4번타자라고 생각하기에는 발도 빨라 - 1994년에 도루 21개를 기록합니다. - 4번보다는 가장 이상적인 3번타자였습니다. 하지만, 4번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일부러 도루를 자제했을 정도로 팀을 위한 책임감 역시 대단했던 타자였습니다.

"호랑나비" 김응국은 작년에 이어서 3할을 치며 도루 역시 29개를 기록. 작전수행능력이 발군이었으며 투수출신이었던 선수답게 강견을 자랑, 외야수비에서도 유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준호 - 이종운 - 박정태 - 김민호 - 김응국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상위타선, 그리고 모두 3할을 기록한 이 5명을 우리는 "남두오성"이라고 불렀습니다.

비록, 작년에 0.347을 기록한 장효조가 노쇠화로 인해 은퇴를 앞두었으며 한영준, 한문연등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저물어 갔으나 한영준이 지키던 3루는 방망이에 날카롭게 날을 세운 공필성이 한문연이 지키던 안방은 새로 들어온 강성우가 지켰습니다.

그리고 후반기. 전반기에는 병으로 인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박동희가 드디어 출격하며 길지 않은 기간동안 7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서의 박동희 신화를 예고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롯데는 71승 55패를 기록하며 2위 해태와 반경기차이로 아깝게 3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1984년 한국시리즈 상대이자 1991년 준플레이오프 상대였던 삼성라이온즈.

1차전에서 염종석이 9이닝동안 무실점으로 삼성의 타선을 틀어막으며 3 : 0으로 승리했으며 2차전에서는 "삼성 킬러" 박동희가 출격하며 역시 9이닝동안 무실점으로 삼성의 타선을 틀어막으며 4 : 0으로 승리.

깔끔하게 2 : 0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반경기차이로 자신을 따돌린 해태타이거즈와 격돌했습니다. 하지만, 해태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대결은 막상막하, 아니 롯데쪽에 약간 우위가 점쳐졌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롯데의 에이스 염종석의 존재였고 "롯데 킬러" 선동렬이 1992년에는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선동렬은 1988년 8월 11일부터 1995년 9월 26일까지 롯데전 20연승을 질주했습니다. -

1차전에서는 윤학길이 출전해 3실점으로 해태의 타선을 막았고 염종석이 구원등판해 승기에 쐐기를 박으러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때 박정태가 실책을 범해 4 : 4 동점이 되고 연장전으로 돌입했으나 결국 염종석이 비자책 1실점 외에는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5 : 4로 승리합니다.

2차전에서는 4 : 9로 패배. 3차전에서는 부활한 박동희를 내세웠으나 박동희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대량 실점. 1 : 8로 패배합니다.

위기의 순간이었던 그 때, 염종석이 다시금 4차전에서 해태의 타선을 9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 : 0으로 승리. 5차전에서는 윤학길이 선발투수로 등판하고 염종석이 윤학길을 구원등판해 10 : 4로 승리합니다.

최종스코어 3 : 2로 해태타이거즈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빙그레이글스. 그 당시, 1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81승을 세웠으며 다승과 구원부문 타이틀을 석권한 19승 17세이브의 송진우, 염종석처럼 고졸신인으로 등장해 라이벌관계를 형성하며 14승을 올린 정민철, 정민철과 같이 14승을 올린 장정순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타선에서는 0.360이라는 고타율에 1989년의 김성한, 1991년의 장종훈에 이어서 3번째로 20 - 20을 달성한 이정훈, 초유의 41홈런을 기록한 장종훈, 1989년, 1990년 연속해서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이강돈, 결정적일때마다 한방을 때려주는 강정길등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빙그레를 이끄는 감독은 김영덕 감독. 빙그레 수석코치로 재임하다가 김영덕 감독 종신설이 터지며 롯데로 이적한 강병철 감독의 라이벌의식등이 합쳐지며 또다시 불타는 한판 승부가 예견되었습니다.

1차전 : 대전구장에서 열린 1차전. 빙그레는 당연히(?) 에이스 송진우를 내세웠고 롯데는 후반기에 부활하며 후반기에만 7승,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봉하며 확실히 부활한 박동희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팽팽할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승부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니......

선두타자 한영준이 BB로 출루한 가운데 2번타자 조성옥의 번트. 송진우가 이 타구를 잡으며 1루에 송구, 조성옥을 아웃시켰으나 그 과정에서 조성옥과 접촉. 결국 주루방해로 롯데는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맞습니다. 그리고 유달리 찬스에 강한 해결사 김민호가 때려낸 선제 2타점 적시타.

기세를 잡은 롯데는 3회초에도 김민호의 희생플라이, 공필성의 2타점 적시타, 박계원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얻어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그리고 박동희. 그 특유의 불같은 직구를 앞세워 비록 8안타에 3폭투를 범했지만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4점만 잃었습니다. 게다가 6회초, 이종운이 때려낸 쐐기 축포이자 2점 홈런.

롯데는 박동희가 물러난 9회말 수비에서 2점을 잃었지만 한번 잡은 기세를 내주지 않으며 8 : 6으로 승리합니다.

2차전 : 1승의 여유를 안은 상황, 그리고 확실히 부활한 박동희, 에이스 염종석과 윤학길. 이 3명의 투수를 한번씩 투입해서 3승을 더 따내면 된다는 생각을 굳힌 롯데. 이 3명의 에이스를 한번 쉬게 하기 위해 내보낸 투수는 윤형배. 반면에 예상치 못하게 송진우가 초반부터 무너지며 1차전을 내준 빙그레는 2선발 정민철을 내보냅니다.

1차전은 팽팽하다고 예상했으나 2차전은 빙그레의 우세가 예상되던 상황.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가 흘러갔습니다.

윤형배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8.1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버티며 정민철과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고 9회초에 정민철을 구원등판한 송진우를 상대로 롯데의 타선이 4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물러난 송진우를 대신해 올라온 한용덕을 상대로 2사 만루의 상황에서 공필성의 내야안타, 밀어내기를 얻어내 3점을 얻어냅니다.

윤형배는 9회말,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1, 2루의 위기상황을 만들었으나 구원등판한 윤학길이 2점을 내주었으면서도 윤형배의 승리를 지켜내 3 : 2로 승리합니다.

2차전의 승리로 한국시리즈의 기세는 완벽히 롯데에게 넘어간 상황.

3차전 : 사직구장에서 열린 3차전. 롯데는 드디어 에이스들을 출격시킵니다. 먼저 등판한 투수는 마운드의 터줏대감 윤학길. 하지만, 그동안의 투구가 무리를 일으켰는지 윤학길은 1회초 1점, 3회초 2점을 내주며 먼저 실점을 했고 롯데는 남두오성을 앞세운 추격전을 전개합니다. 그리고 3회말부터 5회말까지 1점씩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등장한 전준호가 기어코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 : 3으로 역전한 롯데.

하지만, 윤학길이 9회초에 지화동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지화동의 타구를 좌익수 김응국(?)이 실책한 사이 3루까지 내달린 지화동. 2사 후 등장한 임주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4 : 5로 패배합니다.

4차전 : 염종석이 등판한 롯데. 하지만, 염종석 역시 정규리그에서의 무리로 지쳐있었습니다. 특히 그가 주무기로 사용하던 슬라이더. 투수들의 속설중에 "슬라이더 많이 던지는 투수치고 어깨와 팔꿈치 성한 투수 거의 없다." 라는 말이 존재하듯이 염종석의 팔꿈치와 어깨는 이미 한계를 초월한 상황.

게다가 터줏대감 윤학길이 계속된 완투로 인해 투구수를 줄이는 피칭을 주로 했던데 비해 염종석은 윤학길에 비해 1번 완투한다고 가정할때, 투구수가 30 ~ 40개는 더 많았고 특히 슬라이더의 비율이 절반을 넘겼을 정도로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날 어머니가 해주신 장어탕을 먹고 탈이난 - 그래도 염종석이 4차전에서 보였던 난조는 정규리그에서의 무리로 인한 어깨와 팔꿈치의 고장이 더 큰 원인이었습니다. - 염종석은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빙그레의 타선을 막다가 결국 6회초에 4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주었습니다.

그래도 롯데의 타선이 정민철을 상대로 2회까지 5안타를 뽑아내 1회말 2점, 2회말 1점을 얻어내며 정민철을 강판시켰으며 정민철을 구원하기 위해 올라온 김홍명을 상대로도 3회말과 4회말에도 각각 1점씩 얻어내 5 : 3으로 앞섰습니다.

이번 4차전에서 가장 빛났던 타자는 5타수 5안타를 기록했으며 8회말 결승타를 때려낸 조성옥이었습니다.

그리고 염종석을 구원등판하러 올라온 투수는 바로 박동희.

박동희는 2사 1, 3루의 위기상황을 그대로 잔루로 바꿔버렸으며 8회말, 조성옥이 때려낸 결승 적시 2루타를 발판삼아 9회초 양용모와 이강돈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결국 6 : 5 승리를 지켜냅니다.

하지만, 박동희의 한국시리즈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5차전 : 잠실에서 열린 5차전. 3차전에 선발등판한 윤학길, 4차전에 선발등판했고 무너져버린 염종석, 이미 4차전에 구원등판한 박동희. 롯데는 2차전에서 호투한 윤형배를 다시한번 내세웁니다.

그리고 1회초 2점, 3회초 2점을 얻어내며 승기를 잡은 롯데. 4회에 다시금 구원투수로 올라온 박동희. 박동희는 4회말과 6회말에만 각각 1점씩 허용하며 결국 팀의 승리를 지켜냅니다.

9회말 2아웃에서 양용모가 때린 타구는 롯데의 2루수 박정태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으며 박정태가 1루주자보다 먼저 2루베이스를 밟으며 환호. 4 : 2로 승리합니다.

최종 스코어는 4 : 1로 롯데의 승리. 한국시리즈 MVP로는 1차전 선발승, 4차전 세이브, 5차전 구원승을 기록하며 15개의 삼진을 잡아낸 박동희가 선정되었습니다. - 이제는 "슈퍼 베이비"가 아닌 "슈퍼맨"이라고 불러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1984년에 이은 두번째 우승.

1992년 갈매기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전준호 : 120경기 출장, 타율 0.300, 537타석 466타수, 140안타, 5홈런, 49타점, 90득점, 33도루
이종운 : 108경기 출장, 타율 0.314, 444타석 401타수, 126안타, 14-3루타, 3홈런, 57타점, 66득점, 21도루
박정태 : 124경기 출장, 타율 0.335, 529타석 445타수, 149안타, 43-2루타, 14홈런, 79타점
김민호 : 118경기 출장, 타율 0.322, 495타석 413타수, 133안타, 16홈런, 88타점
김응국 : 119경기 출장, 타율 0.319, 486타석 401타수, 128안타, 10홈런, 79타점, 29도루
공필성 : 100경기 출장, 타율 0.286, 320타석 280타수, 80안타, 6홈런, 40타점
장효조 : 82경기 출장, 타율 0.265, 242타석 204타수, 54안타, 0홈런, 25타점
한영준 : 105경기 출장, 타율 0.272, 279타석 217타수, 59안타, 3홈런, 29타점
강성우 : 94경기 출장, 타율 0.303, 226타석 201타수, 61안타, 2홈런, 31타점
조성옥 : 105경기 출장, 타율 0.276, 286타석 243타수, 67안타, 1홈런, 39타점
박계원 : 121경기 출장, 타율 0.243, 393타석 338타수, 82안타, 6홈런, 48득점

남두오성이 정말로 밝게 빛났습니다.

투수

윤학길 : 30등판, 28선발, 14완투, 212이닝, ERA : 3.61, 17승(17선발승) 5패, 2세이브, 131K
염종석 : 35등판, 22선발, 13완투, 204.2이닝, ERA : 2.33, 17승(15선발승, 2구원승) 9패 6세이브, 127K
윤형배 : 32등판, 15선발, 113이닝, ERA : 4.86, 8승(5선발승, 3구원승) 4패 3세이브, 31K
박동희 : 17등판, 14선발, 98이닝, ERA : 4.13, 7승(7선발승) 4패 1세이브, 67K

만약, 박동희가 전반기에 부상으로 눕지만 않았으면...... 못해도 15승은 하지 않았을까요? 그랬다면 1992년의 롯데는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의 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김민호(14위), 박정태(20위)
타점 : 김민호(4위), 박정태(5위), 김응국(5위)
타율 : 박정태(2위), 김민호(4위), 김응국(6위), 이종운(8위), 전준호(13위)
도루 : 전준호(3위), 김응국(4위), 이종운(7위)
득점 : 박정태(4위), 전준호(5위), 김응국(10위), 김민호(13위), 이종운(17위)

역시 남두오성. 그리고 도루부문에서 순위에 오른 전준호, 김응국, 이종운은 나중에 큰 폭풍을 한번 더 몰고 오는 주역이 됩니다.

투수

다승 : 윤학길(3위), 염종석(3위)
탈삼진 : 윤학길(3위), 염종석(6위)
평균 자책점 : 염종석(1위), 윤학길(16위)
세이브 : 염종석(9위), 김상현(14위), 윤형배(17위)

풍문에 이런말이 있었습니다. "염종석은 롯데를 우승시키기 위해 태어난 사나이다.",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선동렬이 롯데를 상대했다면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 대신에 팀을 이끌어갈 10년 에이스를 얻었을 것이다."

불꽃같이 타오른 염종석. 그리고 다시한번 이야기 해보지만 박동희가 적어도 1991년 수준으로 활약했다면......

이제 각 팀에게 거둔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빙그레 : 5승 13패, vs 해태 : 7승 11패, vs 삼성 : 7승 11패, vs OB : 12승 6패, vs 태평양 : 14승 4패, vs LG : 14승 4패, vs 쌍방울 : 12승 6패

도합 71승 55패를 했습니다.

이제 팀 성적을 살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663(2위), 실점 : 581(6위), ERA : 4.28(4위), 타율 : 0.288(1위), 홈런 : 68개(8위), 도루 : 130개(2위)

흠...... 엄청난 소총부대였군요. 그리고 한가지 참조하자면 1992년에 롯데가 세운 팀타율 0.288이라는 기록은 1987년에 삼성이 세운 팀타율 0.300, 1999년에 롯데가 세운 0.291, 2000년에 두산이 세운 0.289에 이은 4위기록입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P.S : 고 박동희 선수, 그리고 고 조성옥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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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6 17:06
수정 아이콘
92년 해태와의 플레이오프...
박정태 공민성으로 대표되는 bad boys의 야구를 제대로 보여준 명시리즈였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필성 선수는 온 몸이 멍으로 물들 만큼 몸쪽 공을 전혀 피하지 않으며 데드볼을 다수 양산했고
선수단 전원이 악착같이 치고 악착같이 달리고 홈 접전시엔 몸이 부셔져라 과감한 슬라이딩을 마다 않았었죠.
학교빡세
09/08/16 17:40
수정 아이콘
92년 팀간 성적 자체가 굉장히 들쭉날쭉하네요....빙그레, 해태, 삼성한테는 완전 당했고 나머지팀들상대로는 압도적.....
국산벌꿀
09/08/16 19:48
수정 아이콘
도루능력이 전부 후덜덜...

아...염옹!!!
내일은
09/08/16 20:42
수정 아이콘
고 박동희 선수는 정말 아쉬운 선수입니다.
부산버전의 선동열이 되어주기를 온 야구팬이 기대했는데, 결국은 은퇴할 때까지 슈퍼베이비라는 별명을 떨쳐버리지 못한 비운의 선수...
ChojjAReacH
09/08/16 21:47
수정 아이콘
92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마지막 우승의 그때군요.. 고 박동희 선수와 염종석 선수는 정말 너무 아쉬운 선수입니다. ㅡㅜ
권보아
09/08/16 23:33
수정 아이콘
최강 염종석!!

최강 염종석!!

최강 염종석!!

최강 염종석!!
퀘이샤
09/08/17 00:44
수정 아이콘
92년 플레이오프 5차전 해태 선발이 문희수였고, 자갈치 김민호가 1회 3점홈런 치면서 시리즈를 가져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선동렬이 등판한다 안한다 말이 많았는데 결국 등판하지 않았죠. (건초염이던가,,, 열성팬이 '악마의 발톱'이라는 약초를 아프리카에서 구해오고,,, 당시 누워있는 선동렬의 상반신이 노출되었는데 몸이 장난아니었다는,,,)
언급하신대로 염종석은 우승과 맞바꾼 것이 맞겠죠. 은퇴까지 데뷔년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니까요...
한국시리즈에서도 염종석의 슬라이더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홈런왕 장종훈의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언제가 피지알에서도 언급되었는데, 그 장어탕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테페리안
09/08/17 01:50
수정 아이콘
상대전적을 보니... 양학을 철저히 했군요 .... 1,2,4위한테 전적이 열세라니....
귀염둥이
09/08/17 21:32
수정 아이콘
염종석 장어탕 사건은 염종석선수가 변명거리로 만들어낸 거짓말입니다.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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