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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26 12:52:01
Name Timeless
Subject 흥미로운 이야기
암스테르담의 공항 화장실의 남자 소변기에는 파리가 그려진 스티커가 붙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스티커 하나가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80%나 줄일 수 있었다고 하네요.


화장실에 가면 여러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까이'
'한 발만 더 가까이'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 뿐만이 아니다' -> 제 스타일이군요!

기타 에티켓 강조하는 수많은 문구들이 있지만 그 효과는 미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 위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과연! 하며 저도 모르게 손뼉을 치고 말았습니다.

이유인 즉,

예전에 서울 N 타워에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남자 소변기에 파리가 그려져있더군요.

저도 모르게 파리를 조준하는(상상하시면 안됩니다!) 저를 발견했습니다.
파리는 중앙 하방에 위치해 있어 그곳을 조준하니 자연히 소변은 외도를 하지 않고 지녀석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가더군요.

그 때는 '왠 파리?'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일을 마쳤는데, 이것이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의 80%나 줄이게 하는 비법이었다고 생각하니 참 흥미롭습니다.



이 시간에도 남자 화장실 청결을 위해 제 몸 희생하는 화장실 파리들에게 '브라보'를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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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노는아이
09/04/26 12:59
수정 아이콘
어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문화면에
동시에 뜬 넛지란 책에 나온 내용이라더군요..+_+;;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강요인가 뭔가 하튼 그러더라구요/.
푸른새벽
09/04/26 12:59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죄송합니다.. 상상해 버렸습니다 -_-
09/04/26 13:01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죠. 왠지 모르게 맞춰버리고 싶은 욕망-_-;;
화이트푸
09/04/26 13:03
수정 아이콘
파리녀석이 남자들에게 목표를 만들어주었군요... 사소한거지만 대단하군요~
근데 왜 멀리서 일을 보시는지....(자신감 응?)
스타카토
09/04/26 13:03
수정 아이콘
남자에겐 "조준과 명중"은 운명!!!!!!!!!!!!!
09/04/26 13:18
수정 아이콘
진짜 그 기사를 보면서 파리생각을 해낸 사람은 천재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덜덜
엘케인
09/04/26 13:18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상상하지 말라고 해서, 더 상상하게 되네요. 게다가, 얼굴까지 완벽히... 젠장!!
09/04/26 14:10
수정 아이콘
이런거와 관련해서..

남자들도 앉아쏴~ 라고 권장하는 어떤분의 인터뷰인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무한도전보시면 노홍철씨가 그렇게 하시는 듯)

소변이 변기주변으로 튀게 되고 이를 위해 청소하는 분들이라든지 여성들의 고충이 심하므로

그렇게 하자는 의견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저는 신체의 생리적 특성을 무시한 의견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天愛』
09/04/26 14:16
수정 아이콘
몇번 익숙해지면 조금씩 멀리서 쏘시는(?) 사람도 분명 생길꺼란 의문이 드는건 뭐죠? ㅠ_ㅠ;
남자의 본능? 응? -_-;
눈팅만일년
09/04/26 14:37
수정 아이콘
kum0님// 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생리적 특성을 무시했다는 건 무슨 뜻이신지요? 앉아서 해결한다고 생리적 특성에 반하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09/04/26 14:43
수정 아이콘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은 많이 들겠지만 소변기 구조를 바꾸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눈팅만일년님// 남자분들이 앉아서 볼일 보는 게 더 편하다거나 적어도 불편하지는 않다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불편하고 귀찮습니다. 소요 시간만 해도 거의 두 배는 걸릴 것 같은데요.
눈팅만일년
09/04/26 14:48
수정 아이콘
랩교님// 흠,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1.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보다 서서 하는 게 약간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2. 그런데 "생리적 특성을 무시한다"라는 말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남자의 생리적 특성과는 맞지 않는, 즉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단순히 편리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라는 뜻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09/04/26 14:51
수정 아이콘
앉아서 볼일 보는 게 여자보다 남자가 불편하니까 이것을 생리적 차이 때문으로 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음, 별 문제 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신체적, 정신적 불이익으로까지 해석하시는 건 과대해석 같습니다.
ps. 계속 보니까 눈팅만일년님의 말씀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고 그냥 해석 차이 같습니다.
눈팅만일년
09/04/26 14:54
수정 아이콘
랩교님// 음... 계속 생각해 보니 저 자신도 점점 헷갈리는군요. "생리적 특성을 무시한..."

뭐, 이런 의문도 결국은 제가 노홍철씨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조교 시절 화장실 더럽게 쓰는 녀석들 때문에 박힌 약간의 피해 의식 때문도 있는것 같아요^^
어흥 어흥
09/04/26 14:59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소변기를 이용해 본적이 있는데 그 소변기는 파리 그림이 아닌 파리모형을 붙여놓았더군요. 조준해 달라는 메세지와 함께요. 그런데 정조준을 했더니 맞고 옆으로 튀겨버리는 부작용이 있더군요.
애국보수
09/04/26 15:46
수정 아이콘
저걸 이용한 사업도 있었습니다. 소변기에 스티커를 부착해서 소변이 닿으면 색이 변하면서 광고문구가 드러나는 식으로 말이죠. 그 뒤 안나오는걸 보면 망한거 같군요.
TheInferno [FAS]
09/04/26 17:46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그게 뭣이든 간에 자신들의 물건이 소변을 맞으면서 광고되기를 원하는 광고주는 절대 없을 겁니다 -_-;;
치토스
09/04/26 21:01
수정 아이콘
[FAS]님// 우선 죄송합니다 제가 영타가 약해서 치는게 귀찮아서-_-;
어차피 진짜 물건도 아니고 그냥 자신의 물건을 광고하는 의미인데 만약 제가 광고주라면 별로 그런거 신경 안쓸것 같은데요^^;
그리고 소변보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고도의 집중력(?)을 갖게되는 시간이니 소변보는 사람이 광고에 심취되는 효과도 나름대로 있을것 같구요.
Gun_PPang'-')
09/04/26 22:16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하하 정말 ㅠㅠ
09/04/26 22:40
수정 아이콘
아직 인지도도 낮고 저급한 이미지의 브랜드들이 아니라면 소변기 광고는 돈 주고 하라고 해도 안 할 걸요. 회사 이미지 타격이 꽤 클 텐데요. 물론 사람들 머리속에 각인은 잘 되겠죠, 그게 좋은 방향이냐 나쁜 방향이냐가 문제지. 적어도 1~2년 하다가 때려치울 기업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있는 회사라면 다른 광고 방법을 찾아보겠죠?
Timeless
09/04/26 22:54
수정 아이콘
삼겹살 구울 때 슈퍼카메라(?)로 찍으면 수많은 기름이 옷에 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듯이,
앉아서 소변 볼 경우 완전히 오픈 된 항문 및 회음부에 수많은 물방울이 튈 것입니다.

소변 자체는 더러운 것이 아니지만 변기 안에 고여있던 물은 오염되어 있는 상태일 테니...

어쩌다 이런 이야기를=.=;;
김태연아
09/04/26 23: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화장실 바닥을 더럽히는 소변의 대부분은 조준을 잘못했다기 보다는 마지막에 줄기가 약해지고 후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방울들이 소변기 밖으로 떨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파리를 그리거나 골대를 만드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역시 소변기에 가까이 붙거나 앉아쏴~ 겠죠.
09/04/26 23:04
수정 아이콘
치토스님// 아이디 옆에 c 버튼을 누르면 '~~ 님//'하고 자동으로 댓글에 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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