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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14 10:04:53
Name 50kg
Subject 저그가 어렵다는 편견...
스타크래프트에서 처음 배운 것이 프로토스여서 그런지
전 컨디션이 안 좋거나, 꼭 이겨야 할 게임을 할 때엔 일단 프로토스를 잡습니다.
그리고 곧잘 ‘빠른 캐리어’를 도모하곤 하지요.(김성제 선수, 죄송!!)
맨처음 캐리어가 제 진영에 공격 들어왔을 때의 그 전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앗, 저 운동화는 뭐야!!
리본부대와 함께 온 그 운동화는 사정없이 제 진영을 밟아 쑥대밭으로 만들었었지요.
휴..그 이후로 전 캐리어 매니아가 되었답니다.
캐리어는 자잘한 컨트롤도 필요없이 전장을 슥 훑어버리는 데에 아주 편하더군요.
특히 적의 섬 멀티!! 셔틀에 일일이 유닛 실어서 옮기기 정말 귀찮지 않습니까?
패러독스에서 도진광 선수가 임요환 선수 상대로 싸울 때 아비터의 소환을 개발한 것도
조금은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오해를 할 정도로(도진광 선수, 죄송!!) …ㅡㅡ;;
어쨌거나 제게 그나마 승률이 있다면 대부분 프로토스가 받쳐준 것일 겁니다.

그 다음에 즐기는 종족은 역시 테란입니다.
테란은 처음 미네랄 캘 때부터 즐겁습니다.
SCV들이 미네랄을 갈아내는 그 ‘지지지익’하는 소리….정말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드론의 자근자근 갉아먹는 소리와 프로브의 아이스 녹여내는 소리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보입니다.(아주 주관적이죠?^^)
또한 탱크 시즈 모드할 때의 그 육중한 소리와 골리앗이 공격할 때의 그 뭐랄까 지극히 공중 유닛적인 ‘슁슁’소리, 너무 매력적입니다.

한동안 임요환 선수가 골리앗을 즐겨 사용할 때 해설진들은 왜 저리 골리앗만 자꾸 뽑느냐고들 하셨지요. 하지만 전, 혼자서 임요환 선수를 이렇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흠..임요환 선수도 저 골리앗의 공격 소리를 좋아하는 모양이야..(임요환 선수, 죄송!!)
전 실제로 골리앗 모양의 전투병기가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없다고들 하더군요.
(그나마 비슷한 것인 매트릭스3에 나왔던 거라나. )
골리앗의 표면은 다른 유닛보다 유난히 반짝거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골리앗이 한 부대 정도 모여있으면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단, 그들의 속터지는 걸음걸이만 좀 고친다면…..테란 최고의 유닛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초반엔 탱크로 중반부터는 골리앗을 잘 갖춰놓으면 테란에서의 게임도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되더군요.

그런데…..저그 말입니다.
저그는 좀 난감하더군요.
처음엔 그 축축한 질감이 싫어서 안 좋아했는데….솔직히 제가 저그를 기피하는 이유는 너무 손이 많이 가서입니다. 라바 중 일부는 드론 만들고 일부는 오버로드 만들고 또 일부는 저글링 만들어야 하는데 그 조그마한 라바는 잘 집히지도 않을 뿐더러, 저그는 웬만해서는 한 가지로 버티기가 힘듭니다. 계속해서 유닛을 바꾸어주어야 하고 항상 조합을 해주어야 합니다.

테란 같으면 잘 훈련된 마린, 프토에서는 캐리어로 후반을 어느 정도 평정할 수 있지만 저그는 그렇게 한 가지로는 모자랍니다. 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가디언조차(아..가디언 떳을 때의 그 소스라침이란!!) 같은 공중유닛 공격을 못하는 꺾어진 어깨이고, 울트라리스크도 지상에서만 설쳐대고, 아무리 날쌘 뮤탈이라도 후반까지 가는 경우 거의 못봤습니다.
라바를 잘 골라잡아야 하는 번거로움에, 이런 저런 조합을 해야 하는 귀찮음, 그리고 수시로 멀티를 해야 하고,….휴..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파집니다.

저그에 리그 우승자가 드문 이유는 바로 이렇게 다양한 유닛 조합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 혼자만의 편견일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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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05/07/19 21:32
수정 아이콘
미래에서 온 제가 말씀드리죠
훗날 투신이라 불리우는 한줄기 빛과 같은 저그유저가 나타나 저그는 바야흐로 부흥의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힘내십시오 ~
저그플토중심
03/12/14 10:22
수정 아이콘
배넷공방은 이미 저그 초토화죠.저는 좋더군요 테란전 많이 할수있어서 아하하 여러분 저그합시다~~ㅡㅡ;
저그플토중심
03/12/14 10:24
수정 아이콘
아 한마디더 흠흠 저그가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정준하 버전)
03/12/14 10:53
수정 아이콘
골리앗의 공격 소리를 좋아하는... 으하핫, 읽다가 사래 걸린 뻔 했습니다. --;; 저같이 아직 하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준에서는 저그가 편합니다만..-_-;;(저 위의 꿈은 버렸습니다. 그냥 즐기면서 해야죠. ㅠ.ㅠ) 확실히 테란이 많긴 하더군요.
03/12/14 11:14
수정 아이콘
편견이 아니라 진짜 저그가 어렵습니다.. 초반부터 주도권도 갖고있지않은데다가 한순간 병력잘못 쏟아부으면 엄청유리한상황에서도 한번에 암울해지는 종족이니 방송대회에서도 엄청불리하지요.. 또 적정수의 드론수와 병력수를 맞추기는 황금비율맞추기보다 힘들지요 ^^;
03/12/14 11:16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저그로 플레이하고계신 모든 저그프로게이머와 저그유저들을 존경합니다..(--)(__*)
아기테란
03/12/14 11:29
수정 아이콘
다른 종족 고수들은 저그 잘하기 어렵더군요..반면 저그 고수들은 다른종족도 잘할수 있습니다.. 유닛과 일꾼의 타이밍이 존재하는 종족...ㅡ.ㅡ;
03/12/14 11:48
수정 아이콘
저그로 절묘한 유닛조합을 만들어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게다가 드론수도 맞춰줘야 하고..
저그 1년 이상 해본사람만이 알리라..T.T
순수수정
03/12/14 11:58
수정 아이콘
저그는 중수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수이상부터는 견제타이밍, 일꾼늘리는 타이밍, 절묘한 유닛조합, 멀티 타이밍등등 어려운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03/12/14 12:45
수정 아이콘
스타 처음 시작했을땐 저그로 했었는데, 지금은 팀플에서 저그플레이 외에 개인전에서 저그가 나오면 그냥 4드론만 합니다. ㅠ_ㅠ 정말이지 저그로 플레이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잃어버린기억
03/12/14 13:07
수정 아이콘
솔찍히 말해서 공방저그는 하나도 무섭지 않지만,

효정도 되는 고수들의 저그는 정말 무섭습니다.

라바의 압박이란.. 드론뽑으면서 저글링 러커 -_-.. 거기에

후반엔 울트라 ㅠ_ㅠ 울겠습니다.

테란이여 부활하라 ㅠ_ㅠ!
03/12/14 13:34
수정 아이콘
그나마 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히드라리스크지만.....도대체 퉤퉤 하면서 끝까지 가는 것은 좀 지겹더라구요...
박창주
03/12/14 13:48
수정 아이콘
저그가 테란 이기는 경기는 쌈싸먹기나 스탑러커, 그외 자잘한 테란의 실수! 가 있는게 대부분이더군요 ㅠ.ㅠ 저그 암울... 테란이 단단하게 하면 저그는 너무 암울한거 같아요..
신유하
03/12/14 13:56
수정 아이콘
저그가 어렵다는 편견은 저그 유저를 두번 죽이는 일이에요T_T <-응?
스플래시토스
05/11/14 01:56
수정 아이콘
다시 그로부터 넉달 후에 온사람입니다...투신..MBC game은 pc방예선 갔습니다....저그...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3명 진출했죠...
리부미
03/12/14 15:02
수정 아이콘
저글링 럴커가 스타유닛조합 컨틀롤 중 젤 어려운 컨트롤인것같습니다..
한번의 실수가 모든걸....다 gg치게 만들죠....
김영환
03/12/14 16:00
수정 아이콘
제가이상한것인가요?전 저그대저그전빼면 저그가가장쉽다는......
테란전은 한번싸움잘해서이기면이기는거고 지면지는거죠
하지만그것은테란도마찬가지입니다
또 토스전은 언덕만장악한다면 쉽게이길수있을것인데요...
아닌가요..........?
김장환
03/12/14 17:26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 저그는 필살기라고 할만한 것들이 없어서
결승전에서 약하다고 평가되는것같습니다
저그의 유일한 필살기라 할수있는
4드론이나 5드론을 한다해도 요즘 게이머들은 곧잘 막아내기떄문이죠
테란이나 플토에게 있을수있는 몰래건물도 시도할수없죠
초반에 미네랄 350(드론+해처리)는 큰부담으로 작용하고
기왕만드는거 멀티를 동시에 하기때문에 위치도 금방들키게 되고요
테란의 경우은 더욱이 스캔이 있기에 테크정도를 보고
저그의 의도를 왠만큼파악할수있기에 더욱 저그의 몰래건물은 안통하고요 저그도 그 크립을 바닥에 깔수있는..언데드의 기술이 있었으면 하네요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ミルク
06/04/23 23:32
수정 아이콘
그로부터 다섯달이 지난 후에 온 사람입니다.
투신을 비롯하여 총 4명의 저그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공고리
03/12/14 21:08
수정 아이콘
전 플토가 주종인데 상대가 테란이면 메카닉을 조금만 제대로 구사해주면 못막겠더군요. 그래서 저그를 해요.
클린에이드
06/11/17 21:06
수정 아이콘
저는 다시 그로부터 7개월 후에서 온 사람입니다. 지금은 마재윤이라는 저그가 MSL 4회연속 결승진출에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저그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게 됩니다. 힘내십시오. 아직 이 기록은 진행 중입니다.
03/12/15 00:52
수정 아이콘
어느 종족을 상대로건 울트라 형님만 나오면 목에 힘이 좀 들어가더군요. 견제를 좀 사악하게 하시는 토스에게는 '내 너에게 꼭 저주의 피를 뿌리고 말리라'(플레이그) 는 생각으로 게임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이브 유닛들이 지금의 저그를 지탱해 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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