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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11 15:59:36
Name 소주의탄생
Subject [LOL] 한번의 팀 콜 그리고 송곳같은 타이밍 AF vs GRF 2세트 포인트 리뷰 (수정됨)

안녕하세요 소주의 탄생입니다. 요즘 롤챔스가 참 핫합니다. 여러팀들의 성장과 난세를 보자하면 마치 삼국지의 군웅할거 시대를 떠울리게 하는데요 전 그 중에서도 요새 단연 돋보이는 아프리카의 경기를 그 중에서도 대 그리핀전 2세트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리뷰하는 저의 현 티어는 다이아 3~4정도의 다딱이이며 탑, 정글, 원딜 이 세포지션을 주로 플레이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지겠지만 이 경기는 아프리카의 초반설계부터 드레드의 리신이 정글의 왕 타잔을 말려죽인 동선까지 여러분들이 꽤 명료하게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짚을 포인트는 다름아닌 첫 킬이 나온 시점입니다. 그 포인트를 중심으로 전후를 비교해보고 왜 그리핀이 무서운 팀인지 그리고 왜 드레드가 최근 핫한 정글인지 알 수 있을것입니다.



처음 설계는 그리핀쪽에서 시작합니다. 9분 30초경 보시다시피 아프리카 바텀이 먼저 집을 갑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리핀 바텀이 상대가 라인을 밀게끔 하고 집을 가게 만들었다는게 좋은 표현이겠네요. 시비르는 집가는척을 하고 받아먹는 구도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뒤늦게 간 그리핀 바텀은 전령 설계를 합니다. 갈리오와 시비르가 집가자마자 바텀을 가는게 아니라 전령쪽으로 향하는 움직임입니다.
[팀 적으로 전령콜이 나왔겠죠] 상대 바텀이 라인복귀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합류해서 5:3구도를 만들자 이런 설계를 했을것입니다.여기서 보셔야 할건 요릭의 리콜입니다. 요릭은 제이스 상대로 라인 잘밀고 유유히 리콜타서 집가서 점화석 사올생각에 신나하고있습니다만...




여기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리핀에서 햇전령 콜이 나와버려서... 우씨 나는 집가고 싶은데 탑 라이너는 라인에 억지로 더 서있게 됩니다.




그리고.... 베인이랑 같이 바텀에 갈 줄 알았던 노틸이 미드에 떡하니 보이자 그리핀이 아 이거 안되겠다. 시비르가 바텀 무빙을 합니다. 사실.. 여기서 아프리카의 콜을 들어보고 싶은데 [아프리카에서 시비르의 cs와 템을 계산해서 이건 정수약탈자 돈이 나올리가 없다 근데 집가는게 이상하다 뭐 하려고 하는거 같은데 노틸은 우선 백업가고 베인은 타워에서 cs 받아먹자] 라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 스샷에서 많은걸 말하고 싶은데 집가고 싶은 탑 라이너는 전령 콜이 나와서 안가고 대기하고 있는데 전령콜이 취소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요릭은 웨이브가 오니까 받아먹어야 하고 리신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위쪽으로 향하고 있죠.



역시 그 명성답게 타잔과 리헨즈가 백업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드 주도권이 없었던 그리핀은 라인푸쉬를 먼저한 유칼이 세주를 마크하고 리헨즈 역시 조금 늦게 도착하면서 [팀 콜에 움직이던 아무 죄 없는 요릭은 죽어버리게 됩니다] 여기서 드레드와 기인이 5초만 머뭇거렸어도 갈리오 영웅출현이 떨어졌을거고 그러면 상황은 아예 다르게 흘러갔겠죠. 하지만 [송곳같은 타이밍]으로 요릭을 죽입니다.
그리고 그 이득을 바탕으로 오히려 전령을 아프리카가 가져가게 됩니다.



드레드와 기인이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탑 라인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지 나오는 부분입니다. 전령먹고 집가자마자 바로 탑으로 향합니다.
[왜냐!!!! 탑은 제이스 입장에서 무조건 당겨지는 라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겨지는 라인에서 죽고나면 부활해서 라인에 가면 필시 미는 라인으로 바뀝니다. 이래서 당겨지는 라인에서 갱 당하는게 최악이라는 거죠. 갱 당해서 힘도 없는데 죽고나서 라인 복귀하면 라인이 계속 미는 라인이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라인에 서있는데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고 정말 불안에 떨면서 라인을 먹어야 하는 그런 라인...요릭은 그런 라인에 서있었습니다. 여기서 요릭은 죽게되고 탑 고속도로를 뚫게 되죠.



울며 겨자먹기로 그리핀은 바텀 다이브를 하지만 세난이 멋지게 초시계로 흘려버리면서... 바텀 다이브는 실패로 돌아가고 탑은 2차까지 뚫려 버리게 됩니다. 이 이후는 다들 아시다시피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에서 시비르의 슈퍼디펜스가 나오면서 혹시나 했지만 결국 아프리카가 승리를 가져가게 됩니다.


자 보시다시피 결론적으로 요릭이 리신, 제이스에게 갱당해서 죽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정말 엄청난 심리전과 수 싸움이 있었습니다.
드레드는 9분 30초경에 윗 캠프를 다 클리어 합니다. 그리고 나서 요릭에게 갱가기 전까지 약 1분을 '대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분 스샷을 보면 아래캠프가 버젓이 살아있습니다. 어정정한 정글러였으면 무난하게 아래캠프 돌면서 무난무난하게 게임했을겁니다. 그럼 그리핀의 수싸움에 말렸겠죠. 허나 .. 아까 말씀드렸던 [바텀이 이 시점에서 집가는게 수상하다. 이거 탑 쪽에서 뭐 하려고 한다. 우선 상황대기해보자] 이 콜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근거는 바텀쪽에서 돈이랑 템 계산해보고 말해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딜은 어정정한 템 사려고 집가는걸 누구보다 싫어합니다. 정말로요. 챌린저도 마찬가지도 마스터, 다이아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렇게는 안하죠. 그 속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콜이 나왔겠죠.

아프리카 입장에서 보면 서순은 이렇게 됩니다. 물론 다딱이인 제 뇌피셜 입니다.
1. 그리핀네 바텀 돈 애매할텐데 집가는게 이상하다
2. 리신은 아래 캠프 돌지말고 탑 미드 쪽에 있자. 노틸은 백업차 미드로 향하고 베인은 받아먹기로 가자.(상대 갈리오 서폿인것도 한몫했겠죠)
3. 요릭 분명히 텔 없는데 저러고 있다. 라인도 당겨져 있는라인이니 가서 죽이자.
4. 요릭 노텔 노플에 라인도 또 당겨져있는 라인이니까 한번 더 죽이고 전령으로 이득 극대화시키자.
5. 바텀은 알아서 잘 해봐 ( 사실 여기서 탑쪽에 사일러스가 텔레포트를 타는데 그 텔포를 아껴서 바텀에 탔다면 거의 완벽한 운영이 되었겠죠. 어쩄든 슈퍼플레이로 다이브를 흘린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바텀쪽에서 노틸 죽는선에서 마무리 됐어도 이득이였을 겁니다만... 오히려 아무도 안죽고 상대를 쫓아내기까지 했기에 탑에서는 그냥 고속도로가 뚫렸죠. 그 이후는 시종일관 아프리카의 유리 유리 유리 였습니다.


초반 아프리카의 탑, 정글 설계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킬이 발생한다거나 타워를 민다거나 하는 큰 수확은 없었고 게임이 그냥 저냥 그리핀이 버틸만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후반엔는 당연히 그리핀이 좋은 조합이었고요. 하지만 그 찰나에 송곳같이 찌르면서 게임은 걷잡을수 없이 흘러갑니다. 글로써는 길게 써있지만 사실 1분 남짓한 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 사이에 프로는 최선의 판단을 내려야 하고요.
제 생각에 그리핀은 좋은 수를 던졌습니다. 충분히 먹힐만 했고요. 하지만 아프리카가 눈치가 빨랐습니다. 대응이 기민했죠.

아프리카는 그리핀 전은 졌지만 디펜딩 챔피언 skt를 잡아내며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합니다. 아프리카가 앞으로도 꼼꼼한 초반 설계에 이은 중반의 기민한 대처가 어룰린다면 상위권 롤드컵도 꿈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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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1 16:07
수정 아이콘
[이래서 당겨지는 라인에서 갱 당하는게 최악이라는 거죠. 갱 당해서 힘도 없는데 라인이 계속 미는 라인이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라인에 서있는데 ]

당겨지는 라인이라는 이야긴지 미는 라인이라는지 모르겠네요..
챔쁜이
19/06/11 16:12
수정 아이콘
당겨질때 갱당해서 죽으면 복귀했을때에는 미는 라인이 형성되고

그러면 라인 경험치라도 받아먹으려면 앞으로 나가있어야되고.. 아닐까요??!
소주의탄생
19/06/11 16:12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이해를 돕기 위해 한번 수정했습니다. 당겨지는 라인에서 죽고나서 라인에 복귀하면 미는라인이라는 뜻입니다!
다크템플러
19/06/11 16:14
수정 아이콘
원딜은 어정정한 템 사려고 집가는걸 누구보다 싫어합니다.
원딜러로서 극공감합니다 크크크크크
지금보니 치명타망토 사온것같은데, 고작 망토사려고 집갈리가 없죠 흐흐흐흐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정말 기대되네요
곰그릇
19/06/11 16:17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돈이 애매할텐데' 집에 가서 이상하다는 약간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하는 게
저 시간대면 돈 관련없이 봇듀오가 집에 갔으면 당연히 전령 의심을 하고 적어도 서포터 정도는 전령 봐주러 올라가는 게 정석 아닌가요?
소주의탄생
19/06/11 16:5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콜을 들어보고 싶긴합니다 제가 원딜하면 내리는 판단이 그런판단들이어서 근거에 맞춰서 추론을 한것일뿐 정답은 아니겠죠
19/06/11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부분 빵터졌네요
서폿하다보면 지금 집 가야 라인 안 망하는 상황이 오기 마련인데 원딜이 돈 모자란다고 ("좀 있음 BF나옴 집가지마셈")
귀환 꼬이고 라인 망하고 플레이트 꺠지고 하는거 진짜 많이 봅니다
19/06/11 17: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생각없이 게임해서 이해력이 후달려요. ㅠㅠ
19/06/11 17:15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글 감사합니다.
글에 쓰인 대로 선수들 진짜 한타임한타임 보이지 않는 심리전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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