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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18 15:47:36
Name UGH!
Subject [기타] 그동안 즐겼던 게임들의 소감/잡담 (ps4/xb1)


저는 ps3를 꽤 늦게까지 즐기다가, 작년 초에야 ps4와 xb1을 연달아 샀는데요,
xb1은 약간 망설이며 질게에 글을 올려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두 콘솔 다 너무 재밌게 잘 하고 있네요.
둘 다 살 필요가 있냐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저처럼 pc는 아예 게임용에서 배제하는 분이 계시다면 의미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PS4]
1. 블러드본 올드 헌터즈 에디션
제 ps4 첫 게임이었습니다. 다른 분의 블러드본 소감글에 댓글로도 달았었지만, 저는 실력도 꽝이고 도전을 즐기지도 않는 아재 게이머라 소울류는 생각도 안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러드본은 그 분위기와 아트웍이 너무 멋져서 저도 모르게 올드 헌터즈 에디션을 덥석 집어왔더랬죠. 결과는.. 미친듯이 죽으면서도 결국 로렌스만 빼고는 다 깼습니다. 누가 물어보면 인생게임이라 할 정도로 재밌게 즐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시 잡고 싶지 않은 게임입니다ㅜㅜ 지난 기억을 떠올릴때마다 셀 수 없는 죽음의 공포와 스트레스에 몸서리가 쳐져요 ..!

2. 위쳐 3 goty 에디션
이건 뭐 .. 설명할 필요도 없겠죠? 확장팩 2개까지 해서 총 플레이 시간 160여시간으로 마무리 지었네요. 제 개인 기록에서 3위입니다. (1위는 스카이림 199시간, 2위는 킹덤 오브 아말러 레코닝 180여시간) 굳이 단점을 꼽자면 너무 몰입해서 하다보니 다 즐기고 나서 후유증이 심했어요. 현자타임이라고들 하죠;

3. 인퍼머스 세컨드 선 + 퍼스트 라이트
평가가 그저 그랬던데, 저는 제 취향에서 벗어나는 장르만 아니면 독점작은 일단 해본다는 주의입니다. 마침 합본으로 다시 나와서 가격이 싸기도 했구요. ps4 초기 작품임에도 그래픽이 뛰어나서 눈은 즐거웠는데, 게임은 그냥저냥 딱 평범한 양산형 오픈월드 액션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4.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어렸을 떄 매뉴얼도 없이 울티마 시리즈와 마이트 앤 매직 뿐 아니라 온갖 마이너 서양 RPG를 즐기고 자란 아재라 기대하고 구입했지만.. 저와는 영 맞지 않더군요. 구석구석 단서 찾고 npc와 다양한 대화 하는 등의 퀘스트 구성은 훌륭했는데, 정작 제게 가장 치명적이었던 2가지 단점은: 첫째가 지나친 디버프 위주의 전투였어요. 디버프 종류도 많고 거는 방법도 많고 효과도 확실한데다 적들이 적극적으로 쓰다 보니 전투가 아주 짜증났습니다; 두번째는 이동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꾸며놨지만 실제로는 적 레벨 차이로 인해 일자진행과 다름없었던 월드 구성이었네요. 갈 수 있는 길이면 뭐합니까 적들이 너무 강해서 전진할 수가 없는걸.. 이렇게 기만할 바에는 차라리 길을 막아놓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플레이타임 60여시간만에 꾸역꾸역 억지로 엔딩 보고 치웠었네요.

5. 킬존 섀도우 폴
역시 독점작은 일단 해야한다!는 정신으로 구입했던 게임입니다. 보통 많은 분들 평에는 길찾기가 어렵고 맵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빠지지 않던데, 저는 도스시절 둠과 다크포스로 길찾기에 단련된 아재인지라.. 별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나온지 몇년 된 게임임에도 그래픽은 지금 봐도 손꼽을 정도인데, 게임은 그냥저냥 평이했습니다. 액션이 화끈하지도, 잠입의 쾌감이 있지도, 스토리와 연출이 뛰어나지도 않은 그냥저냥 평작이었네요.

6. 둠
아재답게 도스시절 둠의 향수를 생각하고 구입했습니다. 기대한 것과는 조금 달랐음에도 순수 액션으로는 즐겨본 현세대 게임 중 최고였네요. 복잡하거나 맥을 끊는 부분 없이 정신없이 총쏘고 길찾고 달려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후회가 되는 점은 엑박판으로 살걸..이었네요.

7. 에이전트 오브 메이햄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세인츠로우 개발팀의 오픈월드 액션게임으로 꽤 화제가 되었었는데, 막상 발매되고 나서는 죽을 쑨 모양입니다. 그래도 평가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았어요.. 총쏘고 달리는 원초적인 액션만큼은 준수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복잡한거 싫어하는 분들은 약 15~20시간 정도 안에서 잡고 있기 괜찮습니다.


[XB1]
1.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저는 헤일로는 물론이고 엑박진영 게임을 이전까지 단 하나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엑박의 교양필수라는 헤일로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요, 아무래도 전전세대 전세대 게임들이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잡았는데.. 이게 웬걸, 굉장히 빠져서 정신없이 즐겼네요. 재미있었던 점은 1부터 순서대로 즐기면서 비디오게임의 발전과 트렌드 변화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네요. 1은 깔끔하면서도 다소 텅 비어있는 느낌이었다면, 2에서는 컷신이 늘어나고, 3부터는 미션 목표 마커가 보이기 시작하고, 4에서는 QTE가 나오기 시작하고 .. 등의 변화가 느껴져서 흥미로웠습니다.

2. 기어즈 오브 워 1,2,3,저지먼트, 4
다들 아시겠지만 4를 사니 전작들을 함께 주더군요! 이 시리즈 역시 처음 접해보는지라 1부터 쭉 달렸습니다. 순수하게 총쏘는 맛으로 게임을 이정도로 재밌게 즐긴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3. 라이즈: 선 오브 로마
또다른 독점작은 해봐야한다!에 입각한 구매였습니다. 그래픽이 굉장히 좋고, 싱글 캠페인이 짧고 액션이 굉장히 단순한데, 오히려 요즘은 이런 단순한 게임이 없기 때문인지 더 신선했어요. 평점이 60점이던데 그보다는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할게 많지 않아서 발매 당시에 제값으로 구입했으면 좀 아까웠을 것 같아요.

4. 섀도우 워리어
ps4에서 둠을 즐기고 난 후에 고전스타일 게임이 더 없나 찾다가 발견한 게임입니다. 둠과 마찬가지로 도스시절 전작과는 많이 달랐지만, 어찌보면 둠보다 더 고전스러웠어요. (길찾기 비중이 좀 더 크고, 싱글 캠페인이 길다는 점 등)

5. 선셋 오버드라이브
이 역시 독점작은 해봐야한다!시리즈입니다. 엑박 독점 게임들이 PC로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전에 발매된 이 게임이 엑박원의 유일한 독점작이라고 하네요..; 평범한 양산형 오픈월드 액션게임이겠지 하며 시작했는데, 기대보다는 더 재미있었습니다. 다른건 특별할게 없는데 라쳇 앤 클랭크에서 봤었던 다양한 무기와 무기별 경험치/업그레이드 요소가 플러스가 되었던 것 같아요. (같은 제작사입니다)

6. 퀀텀 브레이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드같은 게임입니다. 총 플레이타임이 100%라면 실사컷신 보는시간 30%, CG컷신 보는 시간 20%, 실제 게임하는 시간 50% 정도 됩니다;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는 않았는데 '게임'의 비중이 너무 낮아서 결과적으로는 별로였네요. 그래도 디스크로 구입하니 XB360판 앨런웨이크를 같이 줘서 그거나 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7. 다잉 라이트
엑박을 샀으니 총쏘는 게임은 엑박패드로 하자!는 일념으로 샀는데, 정보 수집을 잘못했더군요. 1인칭이긴 한데 근접전투 위주의 좀비 게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밌게 했습니다. 좀비 게임에서 공포와 무력감을 느끼고 도망다녀본 경험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외에 누구나 한입으로 권하시는 언차티드, 호라이즌 제로 던 등도 해봐야 하는데 .. 시간이 많지 않으니 차례가 안돌아오네요.

혹시 ps4/xb1 으로 재미있게 즐기셨지만 의외로 안알려진 게임 있으면 추천좀 던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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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왕스토킹
18/01/18 16:11
수정 아이콘
저도 위쳐3 뒤늦게 접해서 다 깨고 나니 다른 게임이 재미가 없어서 큰일이네요...
밀크공장공장장
18/01/18 16:16
수정 아이콘
호라이즌, 페르소나가 없네요 이번에 몬헌 나오는것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아 그리고 용과 함께도 취향 맞으면 시간 잘가리라 봅니다.
이오르다
18/01/18 16:40
수정 아이콘
제가 해본 게임 중 최고 갓겜은 위쳐3였습니다.
갓겜까진 아니지만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은 용과같이 시리즈, 페르소나5, 니어오토마타, 메기솔5 이었습니다.
한번 해볼만하다고 느낀 작품들은 어크 오리진, 이블위딘2, 라스트가디언, 와치독스2였구요.
블러드본류는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아예 손도 안대고 있습니다.
18/01/18 16:56
수정 아이콘
위쳐 엔딩을 보면 현타 올만합니다. 암요.

https://www.youtube.com/watch?v=6uJmcDz8yvg 10주년 기념 영상보면 짠 하죠..
18/01/21 04:33
수정 아이콘
언차티드 1은 제끼시구요.
언차티드2, 3, 4 추천드립니다 갓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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