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7/03 11:38:52
Name 공개무시금지
Subject [기타] [철권] 전직 철찌의 철권 스팀판 복귀 이야기
오락실 키드로 초중고를 보낸 전형적인 아재입니다. 제 또래에선 철권보단 다들 킹오파를 즐겨했지만 저만 유독 철권을 고수했고 태그 1만 신물나오도록 하다가 정말 못해먹을 4와 군대크리로 인해 5는 건너뛰고 한참 철접하다가 6 비알(대략 태켄 크래쉬 시즌3이 한창 방송할때)쯤 복귀, 그리고 결혼+육아로 인해 태그2와 철7까진 완전 날려먹고 FR 들어와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 하다 이번에 큰 맘먹고 와이프와 협상 끝에 6월 중순 쯤 스팀 유저로 복귀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와이프와 협상을 성공한 이후 철권하기까지가 참 파란만장 했네요.

우선 협상 이후 지른 물건들입니다.

그래픽 카드 1050 대략 13만.
철권 타이틀 5만.
헬가 스틱 11만
모니터 22만(와이프님 윤허로 인해 이건 제 돈 안들어감)

처음 철권을 지르겠다라고 작정한 이후 CPU와 램은 철권 권장에 무리 없이 돌아가는걸로 확인되서 일단 타이틀을 질렀으나 애초에 게임용으로 산 컴터가 아니라서 그래픽 카드가 있을리 만무. 그렇다고 이런 3D게임을 내장 그래픽으로 돌리니 옵션을 최하로 내려도 프레임이 30이상 나오지 않는 막장 상태를 보임. 그래서 글픽을 질러야 겠다고 맘은 먹었지만 1060 사기는 너무 비싼 상황에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씨가 마름. 그래서 아쉬운대로 1050으로 구입.

그래픽 카드가 도착했는데 문제가 생겼네? 집에 있는 모니터가 2006년도 제품인데 이게 구형이라 그런지 D-SUB만 지원하는 상황. 그런데 요즘 신형 그래픽 카드는 D-SUB을 아예 지원을 안하네 어허허허허. 젠더라도 사서 해볼까 하다가 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와이프님이 위대한 자비심을 베풀어 그런데로 쓸만한 모니터를 할부로 주문.

이제 스틱 차례인데 어라? 스팀판 철권이 이렇게 대히트를 칠 줄은 꿈에도 몰랐네? 사방팔방 품절, 품절, 품절. 시간 좀 걸리더라도 이왕이면 내 손에 맞고 가격 괜찮은 걸 구하려 하다 보니 헬가 스틱이 결정되긴 했지만 헬가 스틱도 주문 폭주로 인해 대기순위 한참 밀림. 그나마 주문 받아준게 그나마 다행인 지경. 주문한지 정확하게 11일 후 스틱이 왔습니다.

그.런.데.

버튼에서 손 버튼과 발 버튼이 좌우로 바뀌어 있었고(이건 커넥터만 바꿔 꼽으면 되니 그런갑다 함. 나중에 들어보니 플4용 셋팅이라 그렇다고 해명을 하심) 가장 문제가 좌우아래까진 이상이 없는데 위쪽 방향이 인식이 안됨. 기판문제인가 싶어서 우선 상담해보니 기판 불량인거 같다고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일단 발송. 점검 해보니 기판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 원인이 뭘까 생각해 보는데 제일 유력한건 드라이버 오류라고 생각하고 재설치 끝에 이상없이 정상 작동하는 스틱.

View post on imgur.com


제가 이번에 받은 제품은 헬가 스틱입니다. 보통은 레버만 파시는데 스틱도 따로 주문하면 해주십니다. 대신 좀 성가신게 게임 상에 들어가도 스틱이 안먹습니다. 단 라운드 시작하고 게임할때는 움직이구요. 그래서 귀찮더라도 Xpadder 같은 걸로 설정해줘야 합니다. 한 번 셋팅해놓으면 따로 할 건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성가시죠. 스틱 자체는 텐션은 충분히 있는 편이지만 그렇게 빡빡하거나 힘이 많이 드는 편은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써본 카제나 풍신레버보단 힘이 덜 들어가더군요. 개인적으론 흡족하게 쓰고 있습니다.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부지런히 돌려봤는데 확실히 좀 복불복이네요. 확실히 아케이드에 비하면 현지인들이 많이 보이는데 현재 계급 상황이 고인물들이 부캐를 돌리면 보통 그마부터 녹단 구간 사이에 많이 보일겁니다. 현재 워리어부터 부캐를 돌리면 그랜드 마스터, 뱅퀴가 파이터부터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 작업 제외하고 최고계급이 빨강단 정도라는거 생각하면 거진 고인물 부캐들은 녹단부터 노랑단에 많이 머물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청정수 분들은 매칭 잡으실때 그마 구간에선 20승 미만, 녹단 구간에선 50승 미만이라면 고인물의 부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니 되도록이면 피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지금 딱 어설퍼까지만 찍고 다른 부캐 돌려보며 적응중이거든요.

좀 더 보충하면 고인물을 넘어선 유저들은 패스하고 고인물 같이 보이는 유저들도 확실히 이번 스팀에선 리벤지가 한 번 밖에 안되서 그런건지 소위 날먹 패턴이나 단발성으로 써먹을 수 있는 패턴들, 속성으로 익힐 수 있는 패턴을 즐겨쓰는 경우가 많고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대처가 늦은 경우가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픽 설정쪽 팁이라면 모니터 성능이 좀 시원찮다거나 사양이 좋지 않으면 되도록이면 수직동기화는 켜는 걸 추천합니다. 프레임은 멀쩡한데 화면이 밀리거나 심한 경우 렉이 생긴다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대신 인풋렉은 좀 감안하셔야 합니다. 약간 선입력식으로 해야하는 경우가 많긴 하네요.

현 스팀 상황은 백대쉬는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잡기는 가불기 수준인 저도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가는데 무리가 없는 터니 청정수분들도 파기하지 않고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혹시 같이 게임하실 분들은 High and dry 친추 부탁드립니다. 이미지는 철권 로딩때 나오는 해골 이미지입니다. 보통 10시 이후에 접하는데 그것도 와이프가 자고 있을때나 접하는 편이라 자주는 못하지만요 -_-

청정수 분들의 건승을 빌며 다들 즐철하십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7/03 11:56
수정 아이콘
근데 스틱은 좌표값을 쏘는건가요
아니면 9개 구역만 나눠서 인식되는건가요
larrabee
17/07/03 12:49
수정 아이콘
스위치가 4개있어서 위치가 입력되는대로 입력되는겁니다. 원리는 키보드 방향키랑 같습니다.
17/07/03 14:35
수정 아이콘
겨우 숫자단만 면한 철린이인데 재밌어요 크크 스틱땜에 망설이시는 분들 키보드도 재밌습니다!
공개무시금지
17/07/03 16:04
수정 아이콘
전 키보드로는 죽어도 못하겠더군요. 기계식이 아니고 그냥 싸구려 무선 키보드, 마우스 셋이라 버튼 중복 입력 문제도 있고 손에 아예 안맞아서요. 역시 손에 익은게 최고인거 같습니다.
17/07/03 14:55
수정 아이콘
키보드 녹단 패턴성애자입니다. 레이븐 원패턴 이지선다로 날먹해서 리벤지는 항상 거부합니다...
이제는 레오로 날먹 시작하고 있네요..
공개무시금지
17/07/03 16:04
수정 아이콘
정주금계가 눈에 보이네요 덜덜덜. 전 키보드론 죽어도 못해서. 전 되든 안되든 무조건 리벤지 하고 봅니다. 다만 고우키, 엘리자는 무조건 거부합니다-_-
SwordDancer
17/07/04 10:37
수정 아이콘
스팀으로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됐네요. 이번엔 샤오를 주캐로 잡았습니다. 백대쉬는 연습한지 3일 됐는데 정커맨드는 아니지만 어찌어찌 감을 잡아가는 것 같네요. 대각 입력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
https://youtu.be/wIX40RSxn3I

분명히 대각선을 제대로 입력한 것 같은데 꼭 2가 중간에 끼어듭니다.
공개무시금지
17/07/04 10:58
수정 아이콘
저보다 백대쉬 나아보이는데요 -_-? 가뜩이나 뚱캐가 주력이라 백대쉬는 필수인데 계급은 노랑, 주황 왔다갔다 하면서 백대쉬는 녹단만도 못하다고 매번 지인들에게 욕얻어 먹습니다 허허허 대각 입력이 힘들어도 계속 반복하며 연습해야죠. 별 수 없습니다.
댕채연
17/07/06 00:30
수정 아이콘
어제 구입해서 방금 머러우더 찍었습니다. 일단 6때 미겔을해서 미겔 하고 있구요 아직 4각 가이드라 풍류는 손 안대고 있고(그렇다고 잘하는 건 아닙니다 초풍만 쓸 정도?) 그다음 할 캐릭 찾는 중 입니다. 조시 로우 밥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혹시 시간되시면 한수 부탁드립니다. PROPOSITION 입니다.
공개무시금지
17/07/06 09:02
수정 아이콘
엄청 올라가셨네요. 저도 요즘 감을 영 못잡아 계속 줄강등 당하고 있어서 손이 굳었는지 뭐 아무것도 안되네요.
녹, 노랑 구간에서 엄청 해매고 있으니 혹시 랭매나 이런데서 보면 아는 척 하겠습니다. 보통 전 10시 이후나 와이프가 잠들면 접속하니 친추 걸어주시면 수락할게요.
이선빈
17/07/06 11:33
수정 아이콘
뱅가드까지 87퍼 찍었다가 한 2주만에 게임했더니 연패해서 파이터됐네여
[kor]bboker 친추주세용.
공개무시금지
17/07/06 12:14
수정 아이콘
네네. 친추 드릴게요. 시간 맞으면 같이 해요!
김제피
17/07/06 14:18
수정 아이콘
zephie 친추 부탁드립니다. 아 zephie1004던가...여튼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전 33살 미혼 아재입니다. 나름 하드 철찌였고, 주황단~빨강단 구간에서 놀았습니다.

궁금하신 부분 해결하고, 같이 즐겜도 할 수 있겠네요.

저도 운동 덕분에 평일에는 밤 10시에서 10시 반 이후에 출몰합니다. 크크.

동영상 보니까 주캐가 샤오신가 보네요. 전 스티브, 화랑 유저라서 샤오를 혐오..합........읍읍
공개무시금지
17/07/06 15:11
수정 아이콘
으익?? 저는 잭 유저고 샤오의 샤자도 모릅니다. 제 동영상이 아니예요.

스팁, 화랑 유저라니 요즘 잭이 주케 부케로 기가스 연습중인데 극상성 캐릭들이네요 허허

하게 되면 잘 부탁드립니다.
김제피
17/07/06 15:18
수정 아이콘
아 잭유저시구나. 동영상이 덧글이었네요 크크.

뚱벽콤이 기대되네요 흐흐흐. 친추 드리겠습니다.
공개무시금지
17/07/06 15:21
수정 아이콘
살살 부탁드립니다. 화랑이고 스팁이고 잭 입장에선 진짜 노답이라 뚱캐 안해야지 했는데 쓸데없는 내기를 해버려서 지금 기가스 잡고 핵고통 받고 있네요. 제가 지금 친추 가능하니 지금 바로 드리겠습니다.
김제피
17/07/06 15:23
수정 아이콘
옙 감사합니다. 제가 밤에 친추 받을게요! 나중에 시간 될 때 한겜 하시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160 [LOL] 현재 디도스 상황 [79] 리니어15886 24/02/27 15886 8
79159 [LOL] 브리온팬 vs 현장 관계자 녹취록. [25] Pzfusilier9264 24/02/26 9264 3
79157 [LOL] 브리온 vs 광동 경기를 오늘 저녁 녹화중계방송으로!! [35] 마음속의빛6781 24/02/26 6781 1
79156 [LOL]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페이커의 인터뷰 [41] 아빠는외계인9954 24/02/26 9954 14
79155 [LOL] 2경기인 브리온 광동전 경기가 공지도 제대로 안된 모양입니다. [81] 카루오스11859 24/02/25 11859 9
79154 [PC] 금토일간 해본 덱빌딩, 카드게임 8종 [10] 붕붕붕3617 24/02/25 3617 4
79153 [발로란트] 젠지 우승 [10] 김삼관2805 24/02/25 2805 0
79152 [LOL] 라이엇 운영 진짜 정신 안차리나요? [27] 나따8877 24/02/25 8877 16
79151 [기타] 디도스 원인이 XignCode일 수도 있다는 추측글 [17] 리니어7784 24/02/25 7784 4
79150 [LOL] LCK 대회서버 핑 문제 공지(오늘 경기) [28] SAS Tony Parker 6165 24/02/25 6165 1
79149 [PC] 철린이 철권 8 한달쯤 플레이한 후기 [13] 손금불산입3091 24/02/25 3091 2
79148 [LOL] "룰러 차렷" [8] 이거쓰려고가입7420 24/02/25 7420 2
79147 [LOL] 지표로 보는 2024 LCK 스프링 1라운드 [19] 찌단4873 24/02/24 4873 9
79146 [발로란트] T1, DRX도 아닌 젠지가 마스터즈에 출전하네요. [6] 김삼관2977 24/02/24 2977 0
79145 [기타] [철권8] 빨강단 달았습니다. [21] 베가스2592 24/02/24 2592 0
79144 [모바일] 우마무스메 라크 시나리오 후기 [15] 코마다 증류소3578 24/02/23 3578 3
79143 [LOL] 개인적인 1라운드 팀/선수 감상 [95] 키모이맨9200 24/02/23 9200 14
79142 [스타1] 2024년 2월 시점 '현역' 스타1 전프로는 누구? [37] 김재규열사6630 24/02/22 6630 0
79141 [LOL] 1라운드 올프로 팀을 뽑아봅시다 [76] 라면7552 24/02/22 7552 3
79140 [스타1] ASL 새 시즌을 맞아 최근 5개 시즌 ASL 데이터 소개 [6] 김재규열사2299 24/02/22 2299 0
79139 [콘솔] 엘든링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29] 김유라3820 24/02/22 3820 2
79138 [기타] 사우디 주최 '이스포츠 월드컵' 종목선정 근황 [39] EnergyFlow7013 24/02/22 7013 0
79137 [오버워치] 류제홍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서 입원중 [17] Thirsha8285 24/02/21 82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