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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02 06:15:01
Name 은하관제
File #1 슈퍼리그_시즌3.jpg (309.2 KB), Download : 20
Subject [히어로즈] 슈퍼리그 시즌3 결승 직관 후기


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2016년 10월 1일, 상암 OGNe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슈퍼리그 시즌3 결승전 관람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당일치기로 갔다오고 나니 마치 꿈만 같았던 하루가 지나갔네요. 정신없었지만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
어떻게 보면 반년만에 후기를 다시 적게 됐네요. 당일치기인 만큼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히(?) 적어보겠습니다 ^^


[0. 슈퍼리그 시즌3 결승전 직관을 결심하다]
반년 전인 4월 1일.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을 보러 서울에 올라갔다 왔었고,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었습니다.
그리고 10월 1일. 슈퍼리그 시즌3 결승전이 열린다는 것을 인지하고, 여러 고민을 했습니다. 이번에 갈까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고민이 좀 많았지만, 결국 큰맘먹고 올라갔습니다. 왠지 이번에는 꼭 올라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부랴부랴 오전 9시 반에 ktx에 몸을 싣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사실 더 일찍 올라갈 생각이였는데, 혹시나 싶어서 ktx를 잡았죠.
이번 슈퍼리그 시즌3 결승전에는 선착순 50명에게 마우스 장패드 선물을 지급했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그리고 이렇게 올라가는데
단지 아우리엘 뱃지와 굴단 스킨만 건지기에는 뭔가 억울(?)해서 마우스 장패드를 얻기로 결심하고 올라갔습니다.

인터넷에서 상암 현지 사정을 올라가는 길에 체크하고, 혹 늦을까 싶어 서울에 도착했을때 부랴부랴 서둘렀습니다.
초행길인 관계로 해메기도 했고, 겨우겨우 오후 1시 15분 경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40명 조금 안되게 있어서 놀랬습니다.
겨우 자리에 착석하고, 약 15분 후에 50명이 다 차고, 한시간 뒤에는 100명 돌파. 약 3시 50분부터 선착순으로 티켓 배부가 실시되었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와서 바로 티켓을 받았지만, 사람들이 4시부터 점점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점심겸 저녁을 먹고 온 이후에도 줄이...
결국 경기 시작은 6시였지만 약 50분 전인 5시 10분 경에 모든 티켓 배부가 끝났다는 공지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OGNe스타디움이 그래도 사람이 어느정도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인원들이 벌써 꽉 찼다고 생각을 하니 뭔가 짠하더군요.

그리고 5시 40분 경부터 경기장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입구 앞에서 핫식스 캔이랑 팝콘을 나눠줘서 수령했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좌석까지 내려가는 계단이 규칙적으로 되어 있지 않아 초반에 스텝이 좀 엉켰었습니다 -_-;; 어쨌든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1. 이것이 바로 '휴먼즈'가 아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6시 경기 시작. 가면을 쓴 마술사의 퍼포먼스로 시작된 시즌3 결승전 오프닝 세레모니가 마무리되고, 선수들이 나와서 인사를 한 후,
정식으로 해설진이 마이크를 잡으며 시즌3 결승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우선 미처 입장하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사과의 말이
먼저 나온 후, 결승전을 위해 준비했던 여러 소개영상등을 곁들인 후 대회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내용은 정말로 가능하시면 직접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정말 내가 하던 히오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명경기들이였습니다.
밴픽부터 시작해서 전투 하나하나까지 멋진 모습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마치 너희들이 한 것은 '휴먼즈' 오브 더 스톰이였다고 하는것처럼요.
(추후에 가능하면 각 경기들의 밴픽 양상에 대한 글을 적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

장장 3시간 45분간의 혈투 끝에 L5가 MVP Black을 4:2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포지션 변경, 팀 해체라는 악재를 뛰어넘어 블리즈컨 2회 연속 진출, 슈퍼리그 2회 우승을 달성한 ScSc와 Nobleese 선수.
MRR(아옳옳), AsD, Mighty 를 거치면서 한때 좌절을 많이 겪었지만 기어이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쥔 Jeongha 선수.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해서 많은 마음고생을 했지만, 블리즈컨 티켓을 따내고 우승까지 차지하자 눈물을 흘린 NacHoJin 선수.
대회 경기를 위해 매번 울산에서부터 서울까지 올라오는 고생을 하면서 경기를 치뤘었던 Swoy 선수.

한때 서로 길을 잃고 방황했던 5명의 남자들은 그렇게 기어이 우승을 달성하고야 말았습니다.
우승한 L5와 준우승한 엠블랙에게 축하와 위로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정말 명경기를 보여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에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가 있었지만 받지 못한점, 그리고 해설진과 문귤아나와 사진을 찍지 못한점은 아쉬웠습니다 ㅠㅠ)


[2. Road to BLIZZCON. 아직 그들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블리즈컨 예선인 폴 글로벌 챔피언십 스테이지1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MVP Black이 출전할 예정입니다.
본 게임인 11월 4일부터 5일까지 본선인 폴 글로벌 챔피언십 스테이지2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L5가 출전 대기합니다.
MVP Black은 이번 패배를 뛰어넘어 '블리즈컨 우승'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분노'하며 준비할 것입니다.
L5는 그들이 히오스의 'Leader 5'임을 증명하기 위해, 슈퍼리그 우승자의 위업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12월에 진행될 중국 골드 클럽 월드 챔피언십 또한 그들에게는 중요한 대회일 것입니다. 두 팀 다 멋진 경기를 진심 기대합니다.


새벽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그런지 조금 몽롱한 상태로 글을 적었습니다. 어느새 아침이 밝아오네요 하하하...
남은 이틀 휴일간 다들 평안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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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블쟈야
16/10/02 08: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TNL게임은 필요 이상으로 필승각을 보려고 질질 끄는 감이 없잖아 있어서 안좋아했습니다만 이번 결승엔 그런거 없이 화끈하게 해주네요.

그리고 막캐가 길잃은 다섯명이라고 할때 좀 찡했습니다. ㅠㅠ
Sgt. Hammer
16/10/02 09:52
수정 아이콘
현장에서 직관하며 불판관리까지 하시는 열정에 탄복했습니다.
정말 멋진 결승전이었어요.
마른돼지
16/10/02 10:35
수정 아이콘
어제 가족행사 때문에 직관 못가고 트위치로 간간히 봤는데 너무 재밌더군요
어?어?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경기였습니다
저수지의고양이들
16/10/02 11:37
수정 아이콘
진짜 최고의 다전제였습니다.
16/10/02 11:42
수정 아이콘
집에서 봐도 이렇게 재밌었는데, 현장에서 봤으면 얼마나 꿀잼이었을까 아쉬움만 남습니다 흐흐
수고하셨어요!
16/10/02 13:28
수정 아이콘
리그명칭이 어떻게 바뀔줄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OGN이 주관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OGN이 히어로즈를 많이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느낀 결승이었습니다.
길바닥
16/10/02 13:44
수정 아이콘
2:2까지보고 껐는데

그 기세를 몰아 4:2로 이겼군요..

엠블랙입장에서는 3,4경기가 뼈아플것같습니다..
광개토태왕
16/10/02 14:35
수정 아이콘
새벽 버스를 타고 가셨다면 지방에서 오신분인거 같은데 어디서 오셨나요? ^^
은하관제
16/10/02 17:38
수정 아이콘
아 지금 거주하는 곳은 창원입니다~
16/10/02 15:07
수정 아이콘
이번 슈퍼리그는 정말 역대급 꿀잼이었죠. 최고의 결승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6/10/02 20:23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수들이 명경기로 보답해줘서 다행이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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