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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6 22:27:40
Name NLostPsiki
Subject 스타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지난번에 아주 부끄럽게 글을 썼던 Psiki입니다.
(사실 부끄러운게 아니죠. 임요환 선수 응원글이었으니.... 부끄럽기보다는 그저 손발이 오그라들었을 뿐입니다 하하;;)

아주 뒤숭숭했던 스타판, 승부조작사태와 저작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이 판이 어느새 진정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 진정된 고요는 좋은것이 아닙니다만, 느낌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 제 생각을 좀 풀어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네요. 글재주는 없지만, 한번 써보렵니다.

1. 꽤나 오랜만에(시험 때문에) 스타2를 다시 봤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GSL 32강과 16강(아쉬웠던 1초였죠 ㅠㅠ), 그리고 최근의 인텔 초청전까지. 경기는 재미있었습니다만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건 인텔 초청전 경기의 해설을 듣고나서 생각했던 건데요. 당시에 이인환 캐스터님과 이주영 해설, 그리고 채정원 해설이 있으셨던거로 기억합니다. 그때 말하신 내용이 뭐였냐면, 유닛들을 설명하는 거였습니다. 화염차라던가, 해병이라던가, 밴시를 숨기 기능 있는 비행기로 설명하거나, 기타 등등... 보면서 새삼스럽게 드는 생각이 하나 있더군요.

"이런 내용의 프로그램이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죠.
스타1은 10년이 넘은 게임이며,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으며 다시 이런일이 가능할것인가...는 차치하고라도, 이는 여러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이것에 주목합니다.
'잠재적 소비층을 확장시켰다' -> '진입 장벽이 낮다'

스타2는 이것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죠.
뭐 GSL의 플랫폼이 갖는 한계성(이 제일 큽니다. 인터넷 방송은 아무래도 한계가 많죠. 케이블에 꼭 진출해야 한다는 점은 절대 공감하지만.... 밑에서 좀 자세히 말하겠습니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불법복제의 원천 차단에도 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불법 복제에 절대 반대하지만, 스타1의 초장기적인 인기에는 복돌이로 널리퍼진 스타1 립버전과 프리서버가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절대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제작사에는 아무런 이익이 돌아가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현재 스타1리그의 흥행을 책임지고 있는 밑바탕이니까요. 그렇다면 스타2도 뭐 복돌이로 풀어서 다 하게 만들어야 되느냐....라고 주장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스타2의 잠재적 소비층은 스타1의 비정상적인 그것에 비하면 매우 모자라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거죠.

곰TV는 뭐 제가 생각하기에 아주 개념적인 운영(맵에 있어서도 적당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사도 연승전을 통해서 신맵을 테스트 한다거나 하는 것 말입니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한가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눈치 채셨지만, 바로

'진입 장벽의 해소'입니다.

그런점에서 스타1은 아주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30대 이하 사람들이 스타의 존재 정도는 최소한 알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잠재적인 소비자죠. 알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진입 장벽이 낮춰진 셈입니다. 거기에 케이블TV로 방송하고 있으니, 최소한 알고 있다 -> 우연히 방송을 본다 -> 소비자가 된다라는 경로가 있지요.

스타2는 그렇지 못합니다. 일단 잠재적인 소비자층은 아무래도 스타2를 구매한 사람들이라고 볼수 있겠죠. 스타를 아는 사람이 모두 잠재적 소비자라고 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곰TV는 이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좀 샜군요. 그래서 제가 느낀 점과 어떻게 연관이 되느냐, 바로 스타2에 대한 소개 프로그램이 좀 많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온게임넷을 예로 들죠.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용선생의 매너파일런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세히 안봐서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그 자체를 플레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곰TV는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잠재적인 소비자층을 더욱 잘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입장벽을 낮춰줄수 있는 한가지 방법'인 셈이죠.

물론 이것만으로는 엄청난 효과를 거둔다거나 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지금 GSL의 인지도에 대한 어느정도의 대응책중의 하나는 될수 있다고 봅니다.

2. 위에서 잠깐 말한 케이블 TV에 관해서 제 생각을 좀 말해보자면, 문제는 HDTV의 송출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케이블 TV를 뭐 먹을 때마다 자주 보는 편인데, TV의 화질은 좋은 편이 절대 아니라고 매일 느낍니다.
지상파 디지털 TV와의 비교에서 그건 더더욱 드러나죠. 이점이 새로운 채널의 개국이나 기존 채널에의 송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ETV에서도 아직도 재송출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화질이 정말 꽝이라는 리플을 본 기억이 나는군요. 어느 쪽이든 그게 해결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도록 소식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곰TV가 스타2리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길 바라고 있는 이상, 절대 송출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3. 저작권 분쟁에 관해서, 질문이기는 합니다만 따로 쓰기는 좀 뭐해서 같이 붙여써보겠습니다.
현재 온게임넷 및 MBC 게임 vs 블리자드-그래텍으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송이 오랜시간 걸리기는 하겠지만 매우매우매우매우 높은 확률로 블리자드-그래텍의 승리로 1심이 끝나겠죠? 그 다음에 항소가 각하되거나 기각될 가능성은 없나요? 1심에서 필히 자기네들 재무제표라던가 각종 증거를 들어서 이기려고 할텐데, 그렇게 되면 항소로 끌고 갈 수 있을 증거들이 새롭게 나오지도 않을것 같은데 말이죠... 법쪽으로는 잘아는 편이 아니라 법조계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한번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ps. 요즘 퍼뜩 떠오른거 중에 하나는, 정말 오프닝이나 엔딩 노래가 정말 좋다는거;;;;
온게임넷이나 엠비시게임, 곰TV 모두 노래가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요즘 엠겜에서 쓰고 있는 Hoobastank- All about you라던가, GSL 지난시즌에서 썼던 W.E.T - One Love, Treat - Roar등 정말 좋은거 많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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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6 22:38
수정 아이콘
스타1을 게임방가면 리니지 아니면 스타1을 할 때에도 아마 게임자체를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인기있던 스타1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솔직히 기대에 못미치는 스타2가 이런 시도도 안하고 있는건 의문입니다.
11/01/26 23:22
수정 아이콘
적절한 대기형의 아오조라 솔루션 시즌2 !?!?
kimbilly
11/01/27 00:06
수정 아이콘
아에 안 하지는 않았죠. 베타 초창기에 스타2게더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베틀넷을 이용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있었고,
매주 금요일 11시에 스타2나잇을 통해 그 주의 경기 분석, 싱글 미션과 플레이 궁금증 해결 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불멸의황제
11/01/27 00:14
수정 아이콘
조작건으로 마모씨를 비롯해서 관련 프로게이머들이 줄줄이 끌려가고 스타2 출시시즌까지만 해도 스타1은 이영호를 끝으로 망할거라는 분위기였는데 택뱅의 부활과 더불어 기존의 에이스들에 밀려 많이 주목을 받지못했던 마이너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게 되면서 점점 재미있게 돌아갑니다..양대 광탈 이후 갓에 다시 입성한 이영호, 다시 못헤어나올것 같던 부진에서 같이 빠져나온 택뱅..택뱅리쌍은 스타판의 보물이에요
불멸의황제
11/01/27 00:15
수정 아이콘
이에반해 스타2는?? 박성준 임요환 이윤열 이런 선수들이 쫌 잘해줘야 살아날텐데..아쉽군요
11/01/27 00:50
수정 아이콘
정말 예상 외의 결과였죠. 특히 협회가 무리수라고 던져놨던 7전제로의 전환은 오히려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로 하여금
빛을 보게끔 만들어 놓아서 그 선수들의 경기 질이 더 높아지는 결과가 나와버렸고
프로리그에도 계속 나오는 선수들이 나오고 맵에 따라 철저한 엔트리에 따르고, 판 짜기에 따른 전략 전술도 쏟아져 나오니까
이전 09-10때보다도 경기력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웃길지는 몰라도 협회나 방송사나 그들의 능력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10-11시즌 시작 초만 하더라도 통신사 라이벌전이 개막전이었음에도 현재 수요일에 오는 사람정도도 안 왔는데
지금은 날씨가 이리 추운 수요일 낮인데도 사람들이 꽉 차는 모습을 보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스타 2가 스타 1처럼 자리잡으려면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그 자체가 조금은 휴지기를 가지고, 아랫쪽에서 펼쳐지는 리그들이 잔뜩 열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고수들이 어느정도 실력을 갖추고 전략 전술을 갖춘 다음에 방송을 타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죠.
그게 중요합니다.
방과후티타임
11/01/27 00:55
수정 아이콘
GSL은 개인리그의 기간부터 늘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폭풍같이 리그가 펼쳐지니 눈 깜짝할 사이에 선수들이 나왔다 사라지고.....좀 길어야 사이사이에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정보프로그램도 넣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리그 방송을 줄여서라도 팀단위 리그와 개인리그를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01/27 01: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대등한 리그를 펼치는 다른 방송사 라이벌도 필요합니다. 스1 리그도 온겜이 처음 시작했지만 엠겜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까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라이벌의 효과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온겜이 초창기에 스2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독자적인 스타2 리그가 열릴 수 있었다면 GSL도 덩달아 한층 더 수준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쩝
엘푸아빠
11/01/27 04:41
수정 아이콘
여론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중입니다. GSL의 캐이블 진출도 진출이지만 양대리그(or 삼대까지)가 조성되는게 우선이라고 보여지거든요.
11/01/27 09:03
수정 아이콘
1번에 대한 이야기를하자면

할필요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어짜피 곰티비에서만 틀어주는데 아프리카라면 모를까

곰티비 어짜피 스타2 보는사람만와서 보는데 저런거 해줄필요도없이 알고있는 분들만 와서 봅니다.

케이블방송 진출한다면 할필요성이 있겟는데 곰티비에서만 스타2 진행된다면 어짜피 보는사람만와서 보니깐

저런거 필요없습니다...
11/01/27 15:10
수정 아이콘
저도 luvsic 님말에 동감하네요.. 케이블이나 아프리카같이 다른방송보려고나 빈둥빈둥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보게된경우에 필요한거지 지금 스타2는 정말 스타2너무너무보고싶어라는 사람들이 알아서 곰티비들어가서보는경운데 굳이 알려줄필요가없죠.. 스타2잘모르는분이 어쩌다가 야동보려고 곰플틀었다가 스타2보게됐다하더라도 글쎼요.. 방송하는거에비해서 기대효과는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않을거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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