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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5 19:27:33
Name 주환
Subject 지금 스타2가 처한 상황에 대한 본인의 감평
제가 봤을 땐 리그가 구성되려면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야 된다고 봐요.

나라가 만들어지려면 백성이라는 기반이 있어야 하듯이요.

즐기는 라이트 유저가 많고, 그것을 기반으로 리그가 생기고, 방송을 타고, 프로가 생기고....

스타2는 역주행하고 있죠. 즐기는 유저들이 얼마나 되는지, 게임성이 좋은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리그부터 생기고 프로가 생기고 방송을 타려고 하고...


리그가 구성되고 인기를 끌려면 일단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입소문을 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리그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위해선 스타2라는 운영체제를 사람들에게 미리 깔아놓아야 했죠.

그리고 스타2는 이 부분에서 실패했어요.

처음엔 반짝했지만 지금 스타2를 정통으로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네이버 검색어 순위도 그렇고 베틀넷에 들어가봐도 예전보다 유저들이 확연히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보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왜? 리그가 재미없어서? 왜 리그가 재미없을까? 택뱅리쌍 같은 스타가 없어서? 왜 스타가 없는데?

경기가 재미없어서 관심을 못 끌으니까요.

리그가 재밌으면 입소문이 돌테고 입소문이 돌면 사람들은 귀찮아도 찾아보기 마련이죠.

아무리 소수의 사람들이 ' 재밌다능! 스타2는 정말 최고의 게임이라능! 사람들이 몰라볼 뿐이라능!' 이라고 우겨봤자

스타 2게임 자체가 리그가 되기엔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없어요.

소수에겐 통했을지는 몰라도 대다수의 유저들에겐 어필 실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 방송에서 송출된다고 어떻게 스타2가 흥해질 수 있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스타2를 하고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도 거의 망했다고 보고 있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은 스타2가 리그화 되던 말던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말이죠.

스타2를 모르는 사람이 케이블 방송에 나온다고 오옷 하고 갑자기 채널 고정하고 볼까요? 룰도 모르는데? 게임이 축구처럼 단순한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매니아 소수가 인터넷 까페에다가

'이건 리그가 되야 돼! 케이블 방송을 강제로라도 해야 돼! 스타1을 잇는 컨텐츠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니까!'

이런다고 갑자기 스타2가 케이블 방송을 탈리도 없을 뿐더러 그런다고 스타2가 활성화가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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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토마토디럭스
11/01/25 19:3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1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이 많이 해야 일단 리그가 케이블방송을 타도
시청자가 보죠 스페셜포스나 던파 방송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니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조차도 모르겠더군요 자연히 흥미도 없구요

그레텍이 스2유통사도 아니고 본인들이 갖고 있는 스2중계권 계약기간동안
어떻게든 최대한 이익을 내기위해 리그진행을 무리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전 그레텍이 리그 크게 열면 블리자드가 그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줄 알았는데 뭐 아무것도 안하네요?? ㅡㅡ

그레텍이 잠실 체육관도 빌리고 인천도 가고 하면
블리자드도 그에맞는 마케팅을 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지역별 피시방 대회 지원도하고 피시방 마케팅도 하고
광고도 펑펑때리고 이래야 스2에 대해 관심을 갖지

요새 보면 그레텍혼자 고군분투 하는 느낌입니다
물의 정령 운디
11/01/25 19:38
수정 아이콘
어떻게 리그를 재밌게 할 수 있는지는 이미 여러가지 의견 나왔습니다. 그 해답도 이미 나왔구요. 그렇게 하면 됩니다. 맵만 바꿔줘도 경기는 재밌어집니다. 그리고 GSL에 포장 능력을 기대하지 마세요. 그들은 엄재경 해설 위원이 아닙니다. 1년에 리그를 6번만 치뤄도 텀은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 지금의 GSL 7회 개최는 조금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정, 그렇게 리그의 텀이 문제가 된다면 1년에 4시즌만 하는것도 방법이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적게 느껴지는군요.
매콤한맛
11/01/25 19:39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이죠.
간단하게 재미가 없으니까 방송을 안하는건데, 간혹 보면 너무 다른곳에서 이유를 찾으려는거같습니다.
블리자드의 실수라면 스2는 리그로(보는재미로) 반드시 성공한다고 가정해놓고 모든일을 진행한거 딱 하나인데 이게 결정적인 실수였던거같습니다.
빅토리고
11/01/25 19:45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말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일단 패치를 하든 뭘 하든간에 경기를 볼만하게 재밌게 만들어줘야 하는거죠. 스타1을 생각했을때 프로게이머라면 일반 유저가 동경할만한 컨트롤이나 물량등을 보여줘야.... 보면서 감탄을 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 스타2는 굉장히 게이머에게 편하게 만들어져서 그런 요소들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보여줬던 바이킹 뭉치기나 이정훈 선수의 마린 컨 같은 것들이 별로 보이지가 않고 한방 싸움 그것도 순식간에 끝나는 전투등은 아직까지 보는 경기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잔혹한여사
11/01/25 19:45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에 동감합니다. 맵수정으로 인해 확실히 재밌어질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재밌어 질 것 같긴 합니다.
이미 소수의 매니아를 빼놓고 라이트 유저들에게 있어서 이미 스2는 관심을 끈 상태라고 봐도 생각될 정도로 스타2 지금 너무 안좋아요.

저조차도 관심을 끄고 스타1에 집중하니까요. 스타2란 게임을 안한지 3주가 되어버렸네요.. 후..
11/01/25 20:05
수정 아이콘
왜인지 저는 그냥 스2에 손이 안가더라고요....
하늘보리차
11/01/25 20:07
수정 아이콘
게임 내적인 문제도 있으나 본문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워3가 지나온 과정과 딱 맞아떨어지는듯하네요...
워3 오리지날, 확장팩 전부 정품구입해서 지금도 즐기고 있는 유저라
저에게는 워3가 게임하기에 스타1보다도 더 재미있는 최고의 게임이죠.

워3도 리그 초창기에 양대방송에 (개인리그x2, 프로리그까지) 매니아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현실은....
해외리그를 제외하면 아프리카tv의 BJ님들의 리그뿐이죠.

스타2의 지금이 워3의 환경보다 더 좋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좋지 않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미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도 똑같이 존재하지요.
무작정 손놓고 있을 상황은 아닌거 같은데 너무 수수방관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학교얘들
11/01/25 20:07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동감하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RTS 란 장르 자체의 인기가 많이 내려갔다 라고도 생각됩니다.
스타1을 같이 즐겼던 사람들은 이제 전부 바쁜 나이가 되다보니 어쩌다 한번씩 즐기는 정도(술 한잔하고 팀플)이고
동아리 신입생들 보면 대부분 FPS 또는 RPG 장르를 많이 하더라구요.
케빈제이
11/01/25 20:11
수정 아이콘
유저 나고 리그 나지, 리그 먼저 나오고 유저 나오는게 아닙니다. 지금 스타2는 그 순서가 잘못된 것 같네요 [m]
11/01/25 20:29
수정 아이콘
분명 티비에만 나와도 지금보다는 좋아질텐데..라는생각을 해봅니다..
드라군의위엄
11/01/25 20:3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아직도 이런 글이 올라오는 것 보면 적어도 망하진 않았습니다. 저번 시즌2 때 반짝했던 게 너무 커서 그렇지, 이제부터라도 입소문 타고 유저층 탄탄히 다지면 됩니다. 리그는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파일롯토
11/01/25 20:43
수정 아이콘
임요환 VS 이윤열의 결승나오면 9시뉴스에도나올겁니다^^
The xian
11/01/25 21:34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의 말은 일부 공감이 가는 말이지만 일부 공감이 안 가는 면도 있습니다.

동의하는 부분은 - 이미 벌어진 일이니 그 당시로 돌아가 어떻게 손쓸 수는 없는 일입니다만 - 리그의 시작이 고정 사용자층이 어느 정도 형성된 다음 진행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GSL은 오픈 시즌은 물론 본 시즌도 너무 성급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의 유통 및 흥행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면 '쌍끌이'도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블리자드 코리아는 패키지 미출시 방침 등을 비롯하여 여러 부분에서 거하게 삽질하면서 초장부터 분위기를 흩뜨려 놓았고, 지금도 PC방이나 게임 판촉 등과 관련하여 그다지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요. (패키지만 해도, 12세 심의를 받았는데도 아직도 패키지는 18세 이상만 살 수 있는 것도 대체 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고정 사용자층은 어느정도 확보했을지 모르지만 세대교체를 하기에는 미흡한 흥행수준입니다. e스포츠화에 있어서, 덧글 중, '유저 나고 리그 나지, 리그 먼저 나오고 유저 나오는게 아닙니다'라는 말이 맞습니다. 숱한 게임들이 스타크래프트의 e스포츠화를 바라보고 e스포츠화로 어떻게 떠 보려고 했다가 망한 이유도 그런 것이지요. 만일 만에 하나 블리자드 코리아가 10년 동안 스타크래프트 1 패키지 몇백만장 판 것보다 지금처럼 PC방 요금 받아먹는 것이 장래에는 더 돈이 된다는 이유 같은 것으로 지금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면, 제 사적인 생각이지만 - 그들은 좀 맞아야 합니다. 아무리 RTS가 세계적으로 사양길을 걷고 있는 장르이지만 우리나라처럼 RTS가 아직 20%가량의 PC방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지금 스타크래프트 2의 성과가 절대 좋은 편이 아니지요.

하지만 지금의 스타크래프트 2 경기가 '재미가 없다'는 비판이 들리는 이유가 반드시 게임 내적인 이유 때문이냐면 그것은 '글쎄올습니다' 입니다. 일단 재미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입니다. 이제 파기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스타크래프트 2 경기가 10년 이상 파 온 스타크래프트 1 경기에 비해 일방적인 경기가 많고 전체적인 전략 숙련도가 떨어져 보이고 유닛 식별 등의 익숙하지 않은 부분 등이 있고 해서, 그로 인해 한껏 눈높아진 팬들의 눈에는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런 경기를 좋아하는 이들도 생기고 팬층을 형성할 수 있지요.

더불어 콘텐츠에 대한 노출 기회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생깁니다. 적게 노출되는 콘텐츠는 적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적은 재미를 가져다 줍니다. 반면, 많이 노출되면 많이 재미를 못 느끼는 사람들도 생기지만, 취향에 맞는 사람들을 더 많이 접할 기회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많이 생깁니다. 제가 게임계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뭐가 재밌으면 입소문이 돌테고 입소문이 돌면 사람들은 귀찮아도 하기 마련이다' 라는 것은 그저 이상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10여 년 전에 패키지 게임이 그나마 유통하고 있었을 시절 정도에는 그런 소리가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의 게이머 및 e스포츠 팬들은 자기 손에 쥐어주는 재미를 찾는 것이 더 쉽고 그들의 입장에서는 더 합리적이며 장사와 홍보도 그렇게 접근해야 합니다.

편안히 누워서 TV 채널만 틀면 케이블에서 시간대에 맞춰 24시간 해주는 콘텐츠와, 생방송이든 다시보기든 인터넷이 있어야 하고 시청 전 혹은 중간에 무조건 광고를 봐야 하는 환경의 콘텐츠 중 손에 쥐어주는 편의성을 가진 재미가 어느 쪽이고, 어느 쪽이 더 기회가 많을 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러니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흥행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게임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벌어지는 리그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입소문을 타게 하기 위해 더 많은 방송 기회와 홍보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글쓴 분은 스타크래프트 2 리그에 대해 '리그가 구성되고 인기를 끌려면 일단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입소문을 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라고 하시면서,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 방송에서 송출된다고 어떻게 스타2가 흥해질 수 있다는 건지 궁금합니다.'라고 언뜻 보기엔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사실은 제가 착오한 것이고, 논리에 문제가 없던 발언이었습니다.) 제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재미의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으므로, 게임 외적인 노력이나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무조건 무의미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접근은 양 쪽 모두에서 해야 합니다.
엘푸아빠
11/01/25 21:52
수정 아이콘
엠겜도 암울한 시기를 거쳐서 극복했듯이 GSL 도 역시 암울한 시기를 극복해야겠죠.
무엇보다도 GSL을 캐이블에서 틀어주기를 주장하는게 아니라 스타2 리그를 캐이블에서 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SL 틀어서 뭐합니까? 어차피 남의 리그라 대접 어떨지 뻔합니다.
엔스타가 온게임넷이랑 제휴했을때 받은 푸대접과, 엠겜이 테크 직접 밀었을 때의 대접을 생각한다면 답이 나오죠.
방송사는 자체 리그를 발족시켜야하고, GSL 은 그들이 모이는 거대한 투기장이 되어야합니다.
홍승식
11/01/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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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PC방을 안가긴 하지만 PC방에 가도 스타2는 안합니다.
왜? 잘 못하니까.
예전 스타리그 초반 그러니까 질레트 이전까지만 해도 온게임넷은 꾸준하게 게임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방송을 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 방송이었죠.
캠페인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유닛간의 상성, 컨트롤 방법을 설명하는 방송을 했습니다.
요즘에는 용선생의 매너파일런 하죠.
심지어 경기 시작하면 엄옹은 맵을 그리면서 맵에 대한 기초 설명, 전투가 만들어지는 동선 등을 손으로 그려가면서 설명했습니다.
전 사실 스타1을 방송보면서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즘 스타2는 어떤가요?
전 스타2 게임 보면서 워3보는 것 같습니다.
그냥 많이 때려부시는 사람이 이겨요.
이건 우리 누나가 스타1 볼때 하는 말입니다.
곰티비는 스타2를 차근차근 설명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강력하게' 홍보해야 합니다.
리그에서도 초심자를 위한 방송을 해야죠.
매니아는 나중에 챙겨도 됩니다.
아직도 스타리그는 초심자를 위해 해설합니다.
이게 온게임넷과 MSL의 예전의 격차를 만들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였고,
지금 스타1과 스타2의 인기가 차이나는 이유입니다.
11/01/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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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를 즐기는 유저 숫자가 적다면 방송으로 보긴 요원할것입니다. 스2를 중계하면 유저의 숫자가 늘어난다는것 또한 회의적입니다.
많은이들의 지적처럼 스2는 보는 재미가 없는 게임입니다.
맵을 교체한다해서 달라지리란 기대는 사실 크지않습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패러다임이 그러하기 때문이죠.
1년도 안된 게임이라 그럴수밖에 없다고 하기엔 스1의 1년과 스2의 1년은 비교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스1 초창기와 비교했을때 지금은 전략, 전술의 발전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이 또한 스1의 학습효과에서 나오는 유물이기도 하구요.
노출기회의 적음을 말씀하시지만 스2정도면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임요환이라는 아이콘과 스1의 후광도 무시못할 플러스 요인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를 키워가기보단 점점 사양길로 접어든다면 그건 게임 자체의 문제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스1의 대체재는 스2가 아닌 다른 게임이 될것 같습니다. 그 이전까지 스1의 입지는 탄탄할꺼란게 제 예상입니다.
이미 스1팬들은 유저라고 하기보단 관중이라고 하는게 적합한 수준이니까요. 게임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게 아니란거죠. 하지만 스2는 그게 중요하죠.
원시제
11/01/25 22:52
수정 아이콘
재미 여부를 떠나서 전략시뮬레이션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타2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으니 인기나 재미에 대한 기대치는 역대 최고죠.
그러니 어지간한 성공으로는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는겁니다.

게임 자체의 재미도 문제지만,
스타1때와는 달리 즐길거리가 세상에 너무 많습니다. 당장 온라인게임만 봐도 그렇죠.
간단해요. 스타1은 이미 '문화현상'이 되었기 때문에 쉽게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천천히 꺼져가면 몰라도 말이죠.
지금 이미 스타1 게임은 하지 않지만 경기는 보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스타2가 그럴 수 있을까요?
리그가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게임을 해야 하는데, 스타2라는 새로운 게임에 열중하기에는 즐길거리가 너무 많은겁니다.
게다가 스타1과는 달리 스타2는 사람들이 '불법적인 루트'로 유입되기도 어려운 구조죠.

이런 모든 사항들이 겹치고 겹쳐서 현상황이 온거라 생각하고, 이런 상황은 사실 스타2 발매 전에도
적지 않은 분들이 예상했던 점입니다. 게임 자체의 인기보다 장르의 인기가 너무 시들해졌어요.
도달자
11/01/25 23:38
수정 아이콘
스2의 리그화는 스1의 리그화를 기반으로 그걸 뺐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스2는 스1 시청하던 사람에게 구미 당길만한 매력이 있어야하는데 모든면에서 거의 아무것도 없는것같습니다.

하다못해 게임이라도 재밌어야하는데... 제가 스2저면서도.. 개인적으로 레더시스템이 참불만입니다.

공방중심에 레더라는 실력시스템이 아니라 레더중심에 공방이 추가되다보니 너무 긴장하고 게임하니 이것도 게임에 멀어지는듯하고..
승부에 집착하게 만드니 레더서치만 누르면 치즈러쉬 4차관 이런거나 당하게하구요..

10년이나 되서 너무 익숙해 지루고하고 그것보다 10년전 게임보다 보는재미가 없는 1년되서 새로나온 후속작....

성인판으로 해서 거신의 레이저에 히드라가 타는 모습이나 암흑기사의 칼질에 해병이 베이는 모습등이 훨씬 화려하고 게임같던데
방송은 12세로 하더군요.(그런데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게임이란게 하려고 하는거지 보려고하는건 아닌것같아요.
게임이르그이 한계는 잘나갈때 카트나 철권정도일까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이것저것 너무 잘되려고 잘되서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결국 문화가 된덕분이지... 게임이라는게.... 음..
샤르미에티미
11/01/26 05:14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의 장점이 뭐냐면 짧게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캐주얼 게임의 요소가 있다는 거죠.
게임이 정말 재밌으면 어떻게 되냐면 아이온이니 리니지니 와우니 매진하는 사람들도 하루에 한두 판이나 아니면 며칠에 한 번이던지
하게 됩니다. 자의든 타의든간에요. 일단 그런 사람들부터 많아야 기반이 다져지는 거죠. 매니아만 많다고 뭐가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대중성부터 있어야 리그가 제대로 흥행할 수가 있죠. 근데 그 대중성이 하는 재미, 보는 재미가 충분하지 못한데 방송 진출한다고 생기는게
아니라는 거죠. 도움은 분명히 되도요.
스타크래프트2 - 군단의 심장이 대격변 수준으로 갈아엎는 업데이트가 아니라면 극매니아적 게임리그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요즘에는
느끼고 있습니다. 한 가지 다른 가능성은 유즈맵이 흥해서 그 유즈맵 리그가 굉장히 인기를 얻는 거죠. 그것도 스타2리그긴 하니까요.
엘푸아빠
11/01/26 09:0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철권은, 태그때 부터 이어온 무언가 + 엠겜에서 5시절부터 무릎을 이용한 예능방송 등의 시너지가 적절하게 터졌죠. ㅠㅠ
루크레티아
11/01/26 10:20
수정 아이콘
스타2의 가장 큰 문제는 1보다 더 썰렁한 전투화면입니다.

현재의 밸런싱으로는 스타2는 전투에 마법이라는 것이 거의 쓰이질 않습니다. 왠만한 게임들에서는 토스가 역장 치는 것 외에는 거의 마법이라는 것이 전무하더군요. 토스의 상징인 스톰이 쓰이는 전투를 도통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저 유닛간의 힘싸움에서 모든 것이 결정나버리니 전투의 화려함이 스타1보다 오히려 뒤집니다.

게다가 섬세한 그래픽 연출은 늘었지만, 그 전투의 스케일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줄어버린 느낌입니다.(방송이라서 쓸 수 밖에 없는 12세 이용가 설정이 아주 제대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뭔가 대규모 전투가 일어난 후에는 그 전투의 스케일을 표현하는 것은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유닛들의 잔해, 사체들인데 스타2는 가뜩이나 유닛도 뭉쳐서 알아보기 힘든 마당에 잔해들은 거의 남아나질 않더군요. 덕분에 무슨 유닛이 얼마나 싸워서 얼마나 죽었는지를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뭉쳐 있는 저글링과 해병이 싸우면 대체 저글링들이 왜 죽었는지, 해병들은 무엇으로 어떻게 싸웠는지 스타1보다 표현력이 훨씬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냥 드르륵 총 긁는 소리만 나고 어느새 저글링들과 해병들이 사라져 있지요.

그리고 전투가 스피디하다 못해 너무도 순삭입니다. 스타1의 강점이 속도감이라는 것에 착안을 해서 그런지 스타2에도 이것을 접목시키려고 한 것 같은데, 하는 입장에서는 몰라도 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볼 맛이 떨어지는 것이 이 순삭입니다. 스타1의 저저전이 항상 나오는 유닛들만 나오더라도 손에 땀을 쥐면서 지켜볼 수 있는 이유는 뮤탈리스크라는 유닛의 싸움이 꽤나 화려하고, 다수 싸움이 붙으면 스타1의 속도감에는 잘 어울리지 않게 꽤나 장기전 양상으로 간다는 것 입니다. 예전 하이라이트 화면에도 자주 나왔던 박성준 vs 홍진호의 비프로스트 뮤탈 대전에서는 정말 화면을 가득 뒤덮는 뮤탈리스크들의 장관의 싸움이 펼쳐졌고, 해설진이나 관중들도 전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한참을 벌어지는 전투를 지켜볼 뿐 이었지요. 문제는 스타2에서는 그런 대규모 유닛의 정면충돌이 이루어지더라도 그냥 순삭으로 끝나고 보는 이들이 전투를 보고 감탄할 시간, 효과가 없습니다. 스타2 명장면 하이라이트를 스타1의 형식으로 만들면 아마 플레이 타임이 현저히 짧을 것입니다.
Psychedelic Moon
11/01/26 11:48
수정 아이콘
전투화면은 18세로 바꾸면 12세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보입니다... 이건 어쩔수 없는듯하고

순삭전투 얘기는 일단 맵이 바뀌어야 될듯 싶습니다. 스2의 컨셉이 빠른 전투-회전 빠른전투를 지향하고 있는 것같습니다만...
그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순삭전투후 한번에 쭉 밀려버리기 때문이지요. 요새 기사도 연승전에서 신맵들의 경기양상을 보면 이러한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든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맵이 바뀌고 난뒤 다시 생각해봐야할듯 싶습니다.
스폰지밥
11/01/26 11:52
수정 아이콘
저도 한마디 하자면.. 방송리그에서의 12세 버전 화면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혈흔묘사와 유닛 파괴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에.. 무게감있는 전장의 느낌은 커녕, 장난감 병정들 싸우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분들은 아니시더라도, 저는 이 점 때문에 스타2 리그를 시청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PC방에서도 스타2를 하지 않습니다.
끙.. 리그는 어쩔 수 없다 쳐도 PC방에서의 12세버전 고정은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네요..
레필리아
11/01/26 11:57
수정 아이콘
제 주위 경우를 보니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너무 비싸서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스2 무제한 이용권이 7만원이라죠?? 그런데 확장팩 2개가 남았다고 하네요. 확장팩까지 플레이 하려면 21만원이네요.

차기 2개의 확장팩이 준비가 되어 있으며, 7만원으로 모든 확장팩을 즐길 수 있다. 라고 광고가 되었으면 어땟을까 싶습니다.
어찌됫든 패키지도 안오는 무제한 이용권인데 7만원은 너무 비싼거 같아요. 알기로 스팀도 5만원선인걸로 아는데..
어찌됫건 가격을 좀 내리던가, 자유의 날개 구매 고객은 추후 확장팩 구매시 할인이 된다던가 하는 정책이 발표되면 좋겠네요
슬렁슬렁
11/01/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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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지면 앞으로도 흥행할수 있는 게임리그는 없을꺼 같습니다. 스1이야 인터넷과 pc방의 보급과 맞물려서 대성공을 한거고 다른 게임이 그렇게 되긴 힘들죠. 충분한 수의 라이트 유저를 확보하고 시작할 게임이 있을까요.
애초에 우리나라에 mmorpg이외에 게임을 즐기는 인구 자체가 그리 많지 않죠. 스2 정도면 그래도 성공한편 아닌가요.
케이블 방송에 노출이 되면 좀더 라이트 유저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겟죠. 워3 초창기처럼 전략도 소개하고 게임도 소개하고... 지금 곰티비로 찾아보는 사람들이야 이미 열심히 하고 보고 하는 사람들일테고요.
라이트 유저가 없어지기는 점점 스1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1은 아직도 하는 재미도 많고 보는 재미도 많고 라이트유저도 많고.. 전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거든요.
ConQuesT
11/01/26 12:43
수정 아이콘
무슨 일이든지 흥하려면 넓은 기반을 다질만한 지지가 오랫동안 계속 있어야 하는데 스타2는 전혀 그러질 못했죠.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잘 자라고 열매도 단 법인데... 스타2는 뿌리가 너무도 약한 나무 같습니다.
11/01/26 13:20
수정 아이콘
비교대상이 스1 이라면..이건 무의미한 스핀일 뿐입니다.

왜 요새 가수들은 음반을 백만장도 못파나..하는거랑 같은거죠.
그렇다고 10만장도 제대로 못파는 지금 가수들이 다 실패한 가수들은
아니잖습니까. 시대가 달라진 것이죠..

스2 리그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려면 다른 리그들과 비교해야 합니다.
스1이 아닌 최근에 게임을 가지고 말이죠. 스포리그나 실패로 끝난
카트리그...아직 진행중인 철권리그..RTS장르로는 거의 유일한 비교대상인
워3리그..등등 말이죠.

스1이 비교대상이 아니라면 스2리그가 실패했다..혹은 실패하고 있다..라고
단언할수 있는지요..판단하기 너무 이르다고 생각 안하십니까.
빅토리고
11/01/26 14:03
수정 아이콘
단순 판매량이 문제가 아니라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는게 문제죠..... 재미가 있다면 현재 인기가 폭발적이지 않더라도 언제라도 미래에는 인기가 있어질 가능성이 있는건데 현재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오니 문제죠.
미하라
11/01/26 22:51
수정 아이콘
다른걸 다 떠나서 스타2는 접근성이 헬입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데다 게임가격까지 비싸죠.

스2 비싼거 맞습니다. 온라인게임 정액권이랑 비교할게 아니라 다른 패키지게임이랑 비교해야죠. 요즘 나오는 문명이나 다른 게임이랑 비교해도 저 가격은 정말 어처구니없이 비싼게 맞습니다.

저는 가장 이해가 안가는게 19000원짜리 비비큐 치킨은 치킨업계의 횡포라고 몰아가는 이들이 69000원짜리 스타2 패키지는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게 좀 이상합니다. 저부터서도 스2는 비싸서 안합니다. 69000원이면 제 1주일 식비군요. 저에게는 스2가 1주일동안 밥 굶고 할만큼의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사람들이 많으니 예상외로 고전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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