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05/12/02 23:18:30
Name unipolar
Subject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8 - 홍진호, 게임보다 중요한 것 (by unipolar)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8 - 홍진호, 게임보다 중요한 것 (by unipolar)

#1
신기한 일이다. 엠마 패리스가 왜 그렇게 유명한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노라드Ⅱ를 뒤집고 다니기라도 했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가만히 우주관광이나 즐기는 듯하던 그녀가 에드문드 듀크를 누가 죽였는지 어떻게 알아냈단 말인가.

"엠퍼러, 죽은 듀크 장군이 정말로 멩스크의 회유에 넘어갔다고 생각해요?"

"댄이 그 증거를 잡았어요. 그리고 내가 아는 스토리도 그렇게 진행되죠."

"당신이든, 꼬마 데리고 놀아주기 바쁜 나다든, 메딕 틈에서 잡일하는 옐로우든 간에 똑같이 그 스토리란 것에 집착하는 게 신기하군요.

그건 300년 전에 만들어진 얘기야. 지금은 미래라구. 어째서 미래가 당신의 과거에 지배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들어맞았으니까요."

"난 잘생긴 얼굴로 저렇게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는 남자들이 오히려 매력적이더라구."


그 순간 리비가 키보드에 주먹을 날리는 소리에 엠마는 잠시 인상을 찌푸렸지만, 곧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그에게 달라붙었다. 리비를 신경쓰고 있는 사람은 오히려 요환이었다. 그녀가 오해하기 전에 엠마를 빨리 내보내고 싶은 맘 간절했으나 엠마는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종류의 사람이었다.

"내가 입수한 바론 멩스크와 듀크가 접촉한 것까진 사실이예요, 엠퍼러. 문제는 듀크가 알파 전대를 내걸고 멩스크와 협상을 하려들었다는 거지. 최대한 큰 권력을 얻어내려고 한 거죠. '싫다면 난 그냥 테란 연방을 택하겠다'고 큰소리친 건데, 결국 듀크가 협상에 실패했지.

켈리는 그걸 알고도 듀크를 죽였다는 거야. 이건 이상하지 않아?"


"당신이 쓴 기사들의 진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하는 말을 믿으려 하지 않을 거요. 나도 마찬가지예요."

"이봐요 잘생긴 친구, 난 진실과 진실을 딜 하는 사람이야. 그걸 묻어주는 대가로 이만큼 치고 오른 사람이니까 내가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 만큼은 인정해 줘도 좋지 않아?

댄 켈리는 지나치게 똑똑한 작자예요. 뭔가 다른 놈이라는 건 당신을 사령실에 앉힌 것만 봐도 알 수 있어.

멍청한 자들은 보통 우직하다는 미덕도 갖고 있지. 맥브라이드 대령처럼 앞뒤로 꽉 막힌 사람은 다른 길을 생각해낼 줄 몰라. 그러나 댄은 어느 모양에도 맞게 잘 휘어지고 잘 구부러질 수 있는 사람이야. 심지어 당신 같은 이방인과도 잘 맞잖아. 그래서 댄이 위험하다는 거야. 그가 원래 어떤 모양이었을지 알고 싶지 않아요?"

"난 당신이 나한테 뭘 원하는 건지가 더 궁금해요."

"댄의 고스트들이 통신병들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가 알고 싶거든. 고스트들은 언어 때문에 당신의 생각을 읽지 못하니까 당신에게 부탁하는 거예요.
나는 그가 노라드의 1인자가 된 이후 계속 멩스크와 접촉해오고 있다는 심증을 갖고 있어요."

"켈리 장군은 5년동안 내 목숨을 지켜 준 사람입니다. 내가 그에게 불리한 말을 할 거란 생각은 안 하는게 좋을 겁니다."

"순진하군. 당신을 지켜준 것은 당신이 이용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예요. 오히려 지금까지 당신을 지켜줬다기보다는 자신을 위해 훈련시켜 온 거지.
엠퍼러, 당신이 지금 말을 그렇게 하긴 해도 곧 고스트들 사이를 헤집으면서 내 주장을 확인하러 다니게 될 걸."

엠마는 그에게 바짝 붙어 서더니 서리빛의 머리칼을 한번 쓸어올렸다.

"왜냐면 내가 원하거든."


요환은 그녀의 부담스러운 멘트를 어떻게 소화해보기도 전에 리비부터 말려야 했다. 저 여우같은 여자가 얼쩡거리지 않게 노력하는 척이라도 해봐요!- 그러나 엠마는 언제나 그랬듯이 팔짱을 끼고 리비를 가볍게 웃어넘겼다.

"당신한테는 저 괴팍한 여의사가 더 위험할 거야. 리비 더웬트가 누군지 알아? 미쳐서 환자 몸에 구멍 70개를 뚫었거든, 피에 굶주린 군인들 수집에 혈안이 된 알파 전대가 특별히 스카우트해 온 여자지......"

"내 랩에 있는 바이러스를 주사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 거야, 엠마!"

"저것 봐요."

리비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문 스위치를 누르더니 쌩 하고 나가 버렸다. 그러면 좀 편하게 그를 꼬셔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엠마는 곧 오산임을 깨달았다.
요환이 리비에 대해 하는 말이란 리비가 눈 앞에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너무나 달랐다. 알 수 없는 일이었다. 5년 동안 계속 거절했다고 하지 않았나?

"엠마. 리비는 피해자이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리비의 상처를 들쑤신 당신을,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요."



#2
"그러니까 크리스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짐 레이너의 아들이다 이거지?"

크리스의 죽은 아버지는 동명이인인 줄 알았더니 정말로 마 사라의 보안관이었다.
윤열은 그 사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짐 레이너가 정말 이미 죽은 거면 대체 누가 테란을 구할 거냐면서 말이다.

그러나 하루종일 수술도구 상자를 나르거나 베드를 밀고 다닌 진호는 녹초가 된 나머지 그 얘기에도 관심이 없었다. 처음에는 사령실에 들어가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노라드에서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했던 것이건만, 수술실 밖에서 일하게 된 걸 보니 분명히 리비가 개입한 모양이었다. 요환이형은 대체 왜 그 귀찮은 여자를 차버려서 이렇게 내가 떠맡게 만든 거냐고!

그 푸념을 다 들었다는 듯이 어느새 리비가 들어와 있었다.

자리를 비켜 주려는 의도였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어쨌든 윤열은 크리스의 방으로 갔다. 거참, 고아 소년을 자기가 맡겠다고 노라드로 데려온 발상도 신기하지만, 켈리에게 간곡히 부탁해서 결국 허락을 받아낸 윤열이도 대단한 녀석이다.

그리고 이제는 더 대단한 이 여자를 상대해야 한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보니 얘기라도 들어 줘야 할 모양인데.



#3
테란 연방은 저그를 통제하고 사육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저그를 실제 무기로 사용했을 때 인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나 연구하라는 지시와 함께, 그들은 친절하게도 실험대상까지 보내주었다.

"열두 살이었고 심한 NTD환자였어요. 연방이, 살아 있을 필요가 없으니 맘대로 죽이라고 골라다준 사람들 중 하나였지. 나다가 데리고 있는 크리스를 보면 항상 그애 생각이 나요. 난 해처리가 자라고 있는 돔 안에다 그애 등을 밀어버렸어요.

등 뒤에서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었지. 난 지금도 생각해. 그때 차라리 내가 총 맞아 죽었어야 한다고, 끝까지 그앨 지켰어야 한다고-"


저그의 힘을 부인하는 것은 테란의 오만일 뿐이야. 그리고 그런 자들의 운명이란, 프로토스가 젤-나가에게 버림받았듯이 창조주에게 외면당하는 것 뿐이지.

리비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호는 새삼 두려움을 느껴 몸서리쳤다. 인간이 직접 사라 시스템에다 뿌린 저그의 씨앗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그는 눈으로 본 터였다.


"군의관이라면서 왜 켈리 장군과 엠퍼러의 비서 노릇만 하냐고 당신이 물었죠? 난 의사가 되긴 틀린 사람이거든요. 죽을 때까지 내 있는 힘을 다해 환자들을 살린다고 해도 내가 지금껏 죽인 사람들 수의 반도 못 채울 테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종류의 눈물은 나도 외면할 수가 없다. 이 가여운 여자가 대체 누구에게 이런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을까. 머리카락이라도 쓰다듬어 주면 좀 진정이 될까? 어깨를 감싸 주는 정도는 괜찮겠지-

"난 개같은 연구에서 빠지기 위해 군병원에서 인턴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자원했어요. 극비의 연구소를 나가려면 물론 댓가를 치러야 했죠. 옐로우, 마린을 어떻게 모집하는 줄 알아요?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죄수일수록 좋은 점수를 받아요!

인간을 죽이는 고통을 모르는 자들을 모아서 전부 뇌수술을 시켜. 연방이 원하는 대로 명령은 자동적으로 복종하고, 파괴본능은 최대한 끌어올린 전투형 동물을 만드는 셈이지. 부작용이 만만치 않으니 마약을 섞은 스팀팩을 줘서 해결하죠."


비슷한 얘기는 게임에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면 인류가 보낸 300년이란 대체 얼마나 부질없는 시간이었단 말인가.

인간이란 시간이 지난다고 발전하는 게 아니다. 게임이 아이들에게 거짓을 가르친다고 대체 누가 말했던가? 어른들은 세상이 정말로 그렇게 되는 것을 막아주지 못했다.


이제 진호는 리비가 치러야 했다던 댓가가 무엇인지 눈치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에게도 뇌수술 같은 걸 강요해서 금단의 실험에 대해 영원히 침묵하도록 만들 셈이었을까?

"지금 시대의 의사들은 인간의 뇌를 전부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난 그들의 뉴롤로지란 게 다 헛소리란 걸 알고 있어. 그들이 나한테 한 수술이 완전히 실패였거든. 마 사라에서의 일이 전부 다 기억나.

게다가 난 병ㅇ신이 되었어. 인턴 시절에 ER에 tension pneumothorax가 된 일병이 하나 실려왔어요. 당장 갈비뼈 사이에 니들을 찌르지 않으면 안되는 응급 상황이죠. 그런데 한번 찔러넣어 보니 나도 모르게 이상한 쾌감이 느껴지는 거야. 정신을 차려 보니 환자 몸통에 주사바늘 구멍 70개가 나 있었어. 옐로우, 나는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지금 하는 대로 계속 나를 멀리해도 좋아요......"


당신의 잘못이 아니예요. 군대가 당신을 그렇게 만든 겁니다- 진호는 자신이 정말 진부한 말로 위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리비는 꼭 그런 말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처럼 울고 있었다.

이 배틀크루저 안의 어떤 사람도 남의 상처를 안아줄 만한 영혼의 자유를 갖지 못했다는 얘기가 아닌가.


"군의 NS 의사들은 그런 부작용을 죽어도 인정 안해. 그래서 내가 NS를 하는 거야. 켈리 장군을 돕는 건 그가 언젠가 마린들이 더이상 폐인이 되지 않도록 군 제도를 바꿔줄거란 믿음 때문이예요.

당신들은 꼭 과거로 돌아가야 해. 인간들이 의학을 아무데나 쓰지 않게 300년 전부터 알려 달라는 얘기야."


진호는 그녀가 자신의 목에 매달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동감이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는 순간, 이 여자를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은 정말 처음이 아닌가 하여 스스로 놀랐다.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이 스친다.

"모든 마린이 그런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혹시 요환이형도?"

"맞아요."

"맙소사! 어떡하면 좋아!"

"하는 척만 했어. craniotomy만 해놓고는 아무것도 안 건드리고 그냥 닫았어. 집도의가 바로 나였거든요."



#4
진호는 군법을 몰랐다. 콜린 맥브라이드 대령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그가 아니라 누구라도 모르는 듯 했지만, 어쨌든 콜린에게는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사사건건 켈리에게 반대하던 사람인 것도, 요환을 죽이려고 전장에 보낸 사람이란 것도 알지만, 그래도 진호가 마주쳤을 때의 그의 인상은 그냥 고지식한 군인이었을 뿐이다.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진호가 딱히 그를 동정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진호 역시 노라드에서 별 시선을 끌지 못하는 중이다. 그게 진호가 바란 점이긴 했지만, 콜린은 감시병들이 진호에게 무관심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듯 보인다.

콜린은 집도의로 정해진 리비와 직접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콜린에게는 메딕들도 고개를 갸웃거릴 만큼 많은 감시병이 붙어 있었고, 그는 곧 마취될 운명이었다. 일이 아직 손에 익지 않은 진호는 또 박스를 엎어서 메딕에게 혼이 났다.

메딕을 그렇게 예쁘게 만들었던 건 정말 블리자드의 실수야. 아니 사기다 사기. 그렇게 툴툴거리면서 진호는 혈압 측정 때문에 수갑이 풀려 있던 콜린 옆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진호는 콜린이 자신의 주머니 안에 재빨리 무언가를 쑤셔 넣었음을 알아챘다.


프로게이머들이 '협회'의 음모에 휘말렸던 그 때, 진호는 위험을 알면서도 사건 속에 뛰어들었었다. 그 때 느꼈던 긴장감이 다시 짜릿하게 진호의 목 뒤를 흐르고 있다.

윤열이랑 친한 그 컴퓨터 기술병, 해리 베딩필드, 그 친구라면 이거 내용이 뭔지 알아다 주겠지? 진호는 군용으로 사용하는 초소형 메모리 장치를 주머니에서 꺼내 한참 들여다보았다.



#5
요환에게 했던 것처럼, 콜린 맥브라이드에게 손대지 말아 달라고? 수술하는 척만 해 달라고?

도대체 왜일까. 맥브라이드 대령은 이방인들이 노라드 안에 있는 걸 그토록 싫어해서 요환을 해치려 들던 자가 아닌가. 왜 옐로우는 그를 구해 달라고 하는 걸까.

밑도 끝도 없는 부탁치고는 너무나 어려운 부탁이었다. 그러나 진호는 끝까지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해 다급해하고 있을 뿐이다.

"이 사람은 엠퍼러와 달라요. 수술실에 나 하나만 있는 줄 알아요? 군의관이 말프렉티스로 환자를 죽이면 문책만 받고 끝나도, 시킨 일에 불복종을 하면 사형이라구요.

난 엠퍼러를 수술할 때 정말로 목숨을 걸었어요. 하지만 콜린을 위해서 그렇게 할 생각은 없어요."


"날 위해서는 안되요?"

진호의 그 말에 리비는 글러브를 든 양손을 힘없이 내렸다.


"당신 날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날 위해서 목숨을 건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을 것 아니예요."

그러자 리비가 화를 버럭 냈다. 미안하다, 어쩔 수가 없다는 말이 진호의 입술에서만 그냥 맴돌았다. 좀 빨리 그 말을 해줄 걸 그랬다. 리비의 눈이 부풀어올랐다.

"도대체 지구에서 온 남자들은 왜 다들 그래요? 당신들은 알아야 해, 남자들이 사실 얼마나 잔인한지!"


진호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한 가닥 삐져나오지 않게 금발을 올리고 수술복을 입은 리비는 정말 차가운 이미지였건만. 결국 그녀가 한 방울씩 떨어뜨리고 난 후에야 물에 부푼 눈이 가라앉았다.


"당신 그 여자를 좋아한 적 없다고 했죠? 그냥, 죽기 전에 한번 만나 주지도 않았던 게 후회되서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는 거라고 했죠?"

"그래요."

"내가 제대로 들켜서 총살이라도 당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정말로 사랑보다 죄책감을 더 오래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죽고 나면 그 여자보다 더 오래 기억해 줄 거 아냐.

어쩌면 사랑했다고 착각해줄지도 모르지."


"......"

"맥브라이드를 살려줄게요. 그 대신, 두고봐. 난 꼭 총살당할 거야.

당신과 엠퍼러가 죽을 때까지 내 이름 부르게 만들 거야."



#6
진호는 총을 움켜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지 않도록 최대한 힘을 주는 중이었다. 한번도 그걸 잡아 본 적이 없지 않은가. 무기도 없으면서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켈리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요환이 서 있다.
켈리의 바로 앞에 총을 들이댄 진호, 그리고 2미터 옆에서 역시 진호를 겨눈 요환.


진호는 이 상황을 이해해 보려고 애썼다. 요환이형은 5년 동안 켈리의 심복이었고 그의 은혜를 입었으니까. 그리고 나는 형이 쉽게 납득하기 힘들 주장을 하는 중이 아닌가.

사실 댄 켈리는 파괴된 코랄 행성의 명문가 출신이고, 사관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코랄의 아들들'에서 훈련을 받았다, 듀크를 죽인 것은 사실 자신이 직접 알파 전대를 접수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곧 멩스크에게 알파 전대를 넘기고 테란 연방을 공격할 것이다...... 요환을 곁에 두고 저그에 대해 열심히 배운 것도 저그를 이용해 테란 연방을 뒤집을 생각이었기 때문이라는 등.

그런데 그게 다 사실인걸 어떡하란 말야.


군에 대한 충성심만은 최고인 맥브라이드 대령이 결국 켈리와 멩스크 간의 비밀 통신내용을 알아냈을 때, 켈리는 리비에게 그를 수술하는 척 하고 죽여 달라고 부탁했었다.

맥브라이드는 노라드 안에서 자신의 주장을 들어 줄 사람은 휴머니스트인 리비 뿐이라고 생각하고 메모리 장치를 용케 숨겨 가져왔다. 그녀를 만날 수 없게 되자, 그래도 '제3자'인 진호가 나을 거라고 그에게 준 것이다.

진호는 베딩필드의 도움으로 그 내용을 알아내고서 경악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켈리의 죄목을 밝혀내고 노라드를 장악할 수 있는 사람, 맥브라이드 대령을 일단 구해내는 일이었다. 그리고 리비는 켈리의 명령 대신 진호를 선택해 주었다.


지금 맥브라이드와 리비는 군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재빨리 처리하러 달려가고 없었다. 어떻게든 알파 전대가 멩스크에 손에 들어가서 저그를 불러들이는 데 이용되지 않도록 막아야 했다.

그리고 그 동안 켈리를 묶어 둘 사람은 총이라곤 잡아보지도 못한 진호뿐이었던 것이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제발 더 이상 만나지 않았으면 했던 사람이 자신의 옆에 또 서 있다.

도대체 왜 나는 이런 결정적인 자리에서만 요환이형과 맞서야 하는 거야! 왜 우리는 늘 이렇게......


어떻게 될까. 켈리는 자신이 총을 겨누고 있는 한 꼼짝도 할 수 없다. 켈리의 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밖에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 진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요환뿐이다.

그러나 누가 생각해도 요환은 켈리의 편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엠퍼러, 역시 자네밖에 없네. 이제 솜씨를 보여 줄 때야. 호의를 배신하고 나를 모함한 저 자를 어서 쏴버리게."

진호는 곁눈질을 해서 요환의 표정을 보았다. 5년 동안 군인이나 다름없이 생활한 그는 명령을 받은 마린의 전형적인 표정을 하고 있다. 진호는 체념했다.
내가 리비에게 했던 말대로야. 당신의 잘못이 아니예요. 군대가 당신을 그렇게 만든 겁니다.

그래, 나를 쏜다고 해도 난 형을 용서할께-


요환이 총을 겨눈 채로 한 발짝씩 진호 쪽으로 다가왔다. 총을 잡은 자세가 제대로 나왔군. 진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긴장을 풀어보려고 했다. 앞에 있는 미남 켈리의 고상한 얼굴이 얼마나 비열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새삼 놀라며, 옆에서 다가오는 요환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진호야. 잘 들어."

언제나 자신들의 말 끝에 메아리처럼 달라붙던 그 영어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요환이 번역되지 않도록 인터프리터를 끈 것이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그냥 곱게 죽이지!


"내가 원한 건 아니었지만, 네 앞길에 내가 가로막고 서 있었던 적이 많았어. 그런데도 네가 날 한번도 미워하지 않았다는 게 나한테 어떤 의미였는지 알아? 게임 같은 것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어. 난 그걸 너한테서 배웠어."


이 상황에 무슨 뜬금없는 소리야. 그는 요환이 둘째 손가락에 힘을 주는 것을 곁눈질했다. 천천히 방아쇠가 뒤로 밀린다. 형, 시간끌지 마.


"상대가 너였기 때문에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어. 우리 승부 아직 끝난 거 아니잖아. 돌아가야지. 너 돌아가서 나랑 붙어야지, 결승에서!

네가 나나 내 팀을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말만은 믿어 줘,

진호야, 난 항상 네가 자랑스러웠다......"



요환이 순식간에 총구를 돌리는 모습이 꼭 환상처럼 스쳤다-



고의로 어깨에 가 박힌 총알과 함께 켈리는 허겁지겁 도망쳤다. 이제 두 남자만 남았다.

진호는 흐르는 땀을 닦았다.

이제 그가 대답해줄 차례였다.








다음 편 지상 최후의 넥서스 #9 - 서지훈, 사라 케리건 은 다음주 월요일 저녁 11시에 올라옵니다.

링크: 지난 수요일에 올렸던 지상 최후의 넥서스 7 - 프로토스의 꿈은 이루어지리니! 새 창에서 보기(주의: BGM있습니다~)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6 - 윤열의 갈등과 강민의 결단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5 - 요환과 윤열, 진짜 테란군을 지휘하다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4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3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2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1편 새 창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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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02 23:24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ㅜㅜ 열심히 써주세요!
날아와머리위
05/12/02 23:25
수정 아이콘
올라왔군요! 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다.
GustWinD
05/12/02 23:33
수정 아이콘
수고하십니다~ 건필하세요
05/12/02 23:36
수정 아이콘
커세어는 - 닥템들이 타고다니는 비행기죠; 저번에 스토리 라인을 보니 테서더 나와있는시점이면 커세어가 아니라 스카웃이어야 할듯;;
폭풍속고양이
05/12/02 23:39
수정 아이콘
우아아아~건필하세요~
jamtingi
05/12/02 23:51
수정 아이콘
오늘은 여기에서 덜덜덜 하는군요...
다음편이 너무도 기다려지네요...
unipolar
05/12/03 00:36
수정 아이콘
eXtreme//쪽지 봤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시점을 마구 옮겨다니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날아와머리위로//핫핫.^^ 제가 좀 늦었죠. 도저치 병 ㅅㅅ 신 이라는 단어가 등록이 안 되더라구요. 누굴 욕하는 것도 아니고 저 흐름에선 저 단어가 나와 줘야 하는데 금지단어라 어떻게 해볼 수도 없고....

GustWinD//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Yaco//아, 지난편 말씀하시는가 보네요. 그러나 완결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지금 게이머들이 가 있는 세계와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이번 편에서 엠마 패리스가 지적하는 바와 같이, 비슷하긴 하지만 미래는 과거에 누가 뭐라 말했든 간에 맘대로 나가는 것입니다. 즉 진짜 게임과 저 미래 세계가 다 맞아들어갈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실제로 작중 주인공들도 그래서 헤매고 있습니다.
unipolar
05/12/03 00:37
수정 아이콘
(위에서 이어서).....그러니까, 커세어가 닥템이 탈지 누가 탈지는 시스타와 하렛 같은 프로토스 아니면 누구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폭풍속고양이//고맙습니다.^^ 사실 시험기간이라 좀 힘들어요.

jamtingi//이번 편도 심혈을 기울여서 썼는데 반응이 어떨지 막 두근두근하네요.^^
05/12/03 01:15
수정 아이콘
unipolar님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글재주가 뛰어나시네요.
특히나 이번편은 마치 영화 같군요~ ^^
이번편엔 기대했던(?) 요환의 멋진 모습이 나오네요. @_@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또 이런 순간에 끊다니...-_-
Answer쫑
05/12/03 02:28
수정 아이콘
완소유 ^_^
05/12/03 02:33
수정 아이콘
텐션이 아주 그냥- 쭉- 쭉- 자연스럽게 더해지는군요. ^^

지금도 잘 보고 있고, 다음 편도 기대기대기대 하겠습니다+_+
Judas Pain
05/12/03 02:37
수정 아이콘
일단 담배 한대를 물고...
015B 6집 Farewell to the World를 들으면서 글을 읽고 있습니다

스타는 세기말에 나온 게임이고 인류의 편집광적인 세계관이 그린 미래속에서 지구인들이 범죄자를 모아 우주로 날려보내고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에 대한 비틀린 비전이 또다시 반복됩니다 세기말의 인간자체에 대한 갈등과 기계로 대표되는 문명에 대한 비판이 세계관 곳곳에 스며들어 있죠

그래서인지 세기말에 지구의 미래를 그린 인더스트리얼형식의 기계음을 바탕으로 인간과 기계에 대한 암울한 비전을 그린 공일오비 6집이 무척이나 테란의 배경 그리고 이번 8편의 내용과 잘 어울린단 생각이 듭니다


게임보다 중요한 것이라... 논리와 효울과 차가운 진실보다 중요한 것이라...
전 아직까지 그게 뭔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때때로 015B 6집을 듣고 있고 홍진호를 이해하기 힘들어 했으며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하나의 시스템속에서 사람들의 행동패턴을 최대한 분석하고 정형화 시키려 애쓰며 살고 있는 중입니다

전 그에겐 너무 잔인한 게임의 법칙을 강요했는데 유니님은 게임보다 중요한것이 있다고 말을 건네시는군요

Lsat one more time, 담배 한대 더...
unipolar
05/12/03 03:06
수정 아이콘
Violet//고맙습니다. 매 편마다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후우...... 그런데 솔직히 많이 힘들군요. 읽으시는 분들은 재밌게 읽어주시는데 왜 저는 힘들까요.

Answer쫑//앗~ 완전 소중 유니폴라*^^*

캐럿//항상 고마워하고 있는 것 아시죠 캐럿님? 제가 머리카락을 좀 더 희생해서 다음편을 멋지게 쓰겠습니다.
unipolar
05/12/03 03:06
수정 아이콘
Judas Pain//오, 015B 6집이라니! 역시 그쪽으로 코드가 맞을 줄 알았습니다.

스타의 세계관에 대해서 참 읽어볼만한 말씀을 해 주셨군요. 으아, 저는 저렇게 기막히게 설명할 자신이 없는데요! 역시.^^

그들은 범죄자들이 와서 만든 식민지에서 시작했고. 연방은 코랄에 핵미사일을 퍼부어 날려 버렸으며. 멩스크는 타소니스 행성에 싸이 이미터를 달아 저그가 짓밟도록 한다. ......이런 스토리들을 보면서, 이런 세상에 게이머들을 집어넣어 놓는다는 게 미안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것은 그들이 300년 전의 아날로그식 '감정'에 최대한 충실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왜 그는...>과는 달리 이 소설이 감정 과잉이 된 이유죠. 그렇게 살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자기들 몸뚱이만 가지고 미래에 던져졌고, 그들은 아직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300년 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게 엠마가 놀리든 말든 여의사가 그를 사랑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300년 후의 주인공들은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리비 더웬트처럼 말이죠. 한편으론 윤열에게 카메라를 들이댄 사람들처럼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생각없는 대중들이기도 하고...... 후. 타소니스 갔다오는 부분만으로도 두 편은 쓸 얘깃거리였는데. 40편짜리를 10편으로 쓰려니 정말 미치겠군요.

항상 리플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이밤, 다단계 회사 이사님이신 P님께서 오시질 않아 방황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쁨이 있군요.
지니쏠
05/12/0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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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밌네요. 몇몇 글재주 좋은 분들처럼 멋진말로 작가분과 코드를 공유하는 기쁨을 드릴순 없지만, 최소한 재밌다는 말과 좋은 글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정도는 할수있습니다. 유니폴라님에게 저두 쪼끔 힘이 됐음 좋겠네요!
아케미
05/12/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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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임요환 선수 멋있습니다T_T!!
가루비
05/12/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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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을 만한, 그리고 상대의 상처를 쓰다듬어줄만한,
영혼의 자유도 없다는... 그 진호선수의 말이 쭈욱, 기억에 남네요.

뭐라고 할까요...
그 선수들이 그렇게 아파하고, 혹은 그 주위가 그렇게 아파하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싶은데 그것도 못할 정도라면
너무 아플 것 같습니다. 손을 내밀지 못할 맘은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뭔가 큰것은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면은 말입니다. 항상 꿈꾸는 그리고 누가뭐래도
나한텐 가장 눈물나게 멋진 결승인 임진록을
다시 볼수 있을까... 겁나던 제 맘에 기대를 던집니다.
그둘은... 역시 사람을 설레이게 하고 울컥하게 하는 라이벌입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unipolar
05/12/03 12:23
수정 아이콘
지니쏠//어떤 분의 리플이든지 저에겐 힘이 됩니다.
"완소유"같은 단 한 단어만으로도 저는 몇 시간이고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써 주세요.

아케미//마지막 장면. 후우. 결국 썼군요. 머릿속에 있는 장면 끝까지 글로 못 쓸 줄 알았는데...

가루비//디스토피아는 쓰는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쓰면서 막 답답했어요. 누구에게도 호소할 수 없는 리비 더웬트의 인생이 어땠을까 하고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한 모양입니다.

(어떻게 된 게 제 소설들은 게이머 외엔 의대생 아니면 의사가 나오니-_-;;; 역시 사람은 자기가 발 담그고 있는 물이 제일 편한 모양입니다.)

임진록은 반드시 다시 이루어질 거라고 믿어 봅시다. 아무리 그런 결정적인 자리에서 서로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기 원한다는 자체가 그 두 사람이 축복받은 게이머라는 의미 아닐까 싶네요.
FreeComet
05/12/03 12:36
수정 아이콘
장면번호가 사용되는 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질질 끌지 않고, 리비와 홍진호의 대화 뒤에 단박에 임요환-홍진호-댄 켈리의 대치상황을 끌어낸 부분은 정말 베리굿!이네요.
과자공장사장
05/12/03 14:36
수정 아이콘
맨날 보기만하고 리플은 안달았었는데...
날마다 이 소설 올라왔나 확인한답니다..
다음 편은 제목만으로도 너무 기대되네요.....
unipolar
05/12/03 17:44
수정 아이콘
FreeComet//무슨 소설에 장면번호냐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왜 그는...>연재 시작할 때쯤 계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몇년 동안 제가 쓰는 모든 글에 번호를 다는 습관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게 참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쓰든 무엇이든 간에 불필요한 설명은 생략하고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과자공장사장//고맙습니다. 다음편을 쓰느라 역시 머리가 많이 빠지는군요-_-;; 이런 꼴을 하고 오프를 또 나갈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ㅠㅠ 다음 편은 제에겐 특히 더 어렵습니다.
깡민꿈☆탐험
05/12/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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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정말 마지막부분이..... 너무 멋져요~~
아... 다음편도 기대할게요ㅜㅜ!!
Peppermint
05/12/03 22:41
수정 아이콘
요환 선수가 진호 선수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
너무 잔인한 운명의 장난이랄까..

솔직히 리비 더웬트의 심리가 잘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녀가 처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편만큼 압축된 길이가 아쉬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빨리 지나가버렸네요.

그래도 여전히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은 대단한 글입니다.
서지훈과 사라 캐리건, 기대할께요..^^
unipolar
05/12/0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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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민꿈탐험전//고마워요. 다음편이 많이 부담되서 마구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시험 때문에 좀 걱정인데....^^

Peppermint//(민트님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까 제가 리비는 뇌가 이상해진 여자이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린 후에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

이 내용으로 10편 정도는 쓸 수 있는데 마감에 쫓기다 보니, 참 제가 어이없을 정도로 압축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스피디해서 좋긴 해요.
바람의언덕
05/12/04 00:58
수정 아이콘
별상관 없는 이야기이지만...제가 게임쪽에 빠져버리게 한 계기가 윤열군과 어떤 소년의 만남 때문이였습니다. 벌써 3년전의 일이네요. ^^;;
그 후 그 소년이 어떻게 되었는지, 윤열군에게 그 소년이 지금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강민선수의 팬임에도 ^^;;) 이 소설 속에서
윤열군과 레이너주니어(?)의 이야기 가장 끌리네요.

이번 화를 통해서 유니폴라님이 임요환이란 선수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소설 속에서 보여주는 임요환이란 인물을 읽어가다 보면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그 마음에 대해...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마음 한구석은 아련히 아파오면서도 얼굴로는 가벼운 미소를 짓고 있는 느낌이랄까? ^^;; 어휘력도 문장력도 딸려서 적절한 표현을 못하겠네요...(그럼 점에서 유니폴라님 존경합니다.ㅡㅡb)
daydreamer
05/12/04 14:46
수정 아이콘
유니폴라님은 끊어주시는 적절한 타이밍은 여기서도 빛을 발하는군요.
하하;; 정말 대단하세요.^^ 진호선수와 요환선수는
어디에서나 라이벌이군요. 유니폴라님 임진록을 즐기시나보네요.

선수마다 진행되는게 상당히 저한테는 맞는것 같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필을!!
unipolar
05/12/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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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언덕//정말 너무 오랜만입니다. 읽어 주시길 기다리느라 제가 목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뒤늦게라도 리플 러쉬가~!

문제의 레이너주니어(!)는 나다와의 관계뿐 아니라...... 완결편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열쇠를 가진 녀석입니다.

이거나 <왜 그는...>이나, 가장 복잡한 캐릭터가 바로 임선수죠. 정말, 정말 복잡합니다. 많은 경험을 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기도 하구요.

그간 '왜 7편의 이윤열&강민처럼 폼나게 써주지 않나'-_-;하는 애교섞인 항의를 받았었는데, 이번 편에서 어느정도 커버되었을 것 같네요.

daydreamer//저는 커팅능력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니까요.^^ 또 보란듯이 다른 세계 이야기로 넘어가서 다음편에는 엔티가 프라임부터 시작하겠지요.

라이벌이면서 결국 또 본인들간의 갈등은 해소되는 것이 어디서나 그 두 선수의 구도 아닐까 싶네요. 각 편에 부제가 달리면서부터 다섯 명 모두에게 포커스를 맞추진 못하지만, 대신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미이:3
05/12/06 19:11
수정 아이콘
아 역시 요환 선수와 진호 선수의 구도는 변하질 않네요
물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이상하지만요 =ㅗ=; 하핫;
도대체 지구에서 온 남자들은 왜 다들 그래요? 당신들은 알아야 해, 남자들이 사실 얼마나 잔인한지!
.. 저는 이 대목이 왜 웃길까요 T_T;
물론 그 밑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나름대로 가슴아팠.. 음음;
읽었지만 다시 한번 또 읽고 댓글 남깁니다 ~
전 글에도 말씀드렸듯이 쓸 수 있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요; 하하;
유니폴라님은 댓글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해 주셔서
이렇게 댓글 남기는게 보람있어진달까요^^
뭔가 작가와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고요 음음
사설이 길었네요; 그럼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
unipolar
05/12/06 19:36
수정 아이콘
미이:3//도대체 지구에서 온 남자들은 대체 왜 그러나~????

-_-;;;
그 대사가 웃기다니, 리비 입장에선 피눈물을 쏟으면서 한 말인데 리비가 들으면 좀 섭섭할지도......(그러나 저도 일부 동감한답니다.ㅋ 어떤 분께서는 도저히 리비 더웬트의 심리를 이해 못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_-)

아무튼 진호의 대사는 정말 잔인했죠. 리비도 참 지독하게 짝사랑만 할 팔자네요. 그러나 그게 단순히 운명이 엇갈렸을 뿐이라는 건 다음 10편에서 보여지겠군요.

다음 편의 리플로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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