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11/13 16:42:06
Name 라이포겐
Subject [팬픽] 용호상박 - 1. 기다림
[용호상박]
1. 기다림



이글은 워3 프로게이머 장재호선수와 박세룡선수의 이야기로 구성된 팬픽입니다.



- ShowBu Story

조금만더... 조금만더... 밀어 붙이자
상대는 거의 끝났다, 이제 GG를 받는일만 남았다.

'ㅈㅈ'

두 글자가 채팅창에 떠올랐다.

이긴 것이다.
드디어 그를 만날수 있다.

"축하한다."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방금 예선을 끝낸 중헌이형이였다.

"아 형은 어떻게 됬어요?"

중헌이 형은 웃으며 말했다.

"너랑 같이 갈수 있어."
"아 형도 축하드려요"

중헌이형과 몇마디 주고받고 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챙겨 숙소로 왔다.
숙소에는 인호형만이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그는 나를 보더니 급히 물었다.

"어떻게 됬어?"

나는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통과!"
"짜식 밥은 먹었냐?"

꼬르륵~

너무 기쁜 나머지 배고픈것도 잊고있었나보다.

"조금만 나눠주세요~"


-


저녁이 되자 형주형을 빼고 모두 거실에 앉아 미팅을 가졌다.
중헌이형과 진섭이형이 방금끝난 도타를 이야기하며 장난스레 떠들고 있었고, 인호형이 조용히 말을 꺼냈다.

"그럼 형주랑 나를 빼고 전부 올라간거냐?"

잠을 자고있는 형주형이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듯 했다.
중헌이형이 갑자기 조용해진 분위기에서 모두를 대표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인호형은 갑자기 나를 보더니 말했다.

"야 드디어 세룡이 니가 간절히 원하던 그놈과 만날수도 있겠구나!"

그렇다, 드디어 그녀석이랑 만날수 있는 것이다.

"예"

얼마전 그 녀석의 우승을 보며 얼마나 흥분했었나?
마치 나에게 '보라 내가 이렇게 성장했다, 너희들 따위에게는 두번다시 지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듯했다.

"칫 그녀석 우리팀에 있을때 3패하면서 무너지더니 떠나더니까 그렇게 엄청난 놈으로 자랄줄이야..."
"사실 그놈 실력정말 대단했지, 근데 방송경기랑 인연이 없었었어.."

중헌이형과 진섭이형이 예전의 그를 떠올리며 한마디씩 말했었다.
하지만 난 형들과는 다른 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그에대해 조용해질수 밖에 없었다.

'이제부터 Pooh클랜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겠다'

아직도 그의 목소리가 선선하다...
과거, 무려 1년이 지났다...




- Fantasista Story

유리하다...
기분이 묘하다, 드디어 니가 올라오는 거냐?
아크메이지가 마지막 불꽃을 날리며 상대방은 ㅈㅈ를 쳤다.

"축하한다."

갑자기 내앞에 있는 사람이 그에게 다가갔다.
중헌이형이였다.

"아 형은 어떻게 됬어요?"

녀석은 자신의 승리에 기뻐 웃으며 중헌이형의 결과를 물었다.

"너랑 같이 갈수 있어."
"아 형도 축하드려요"

그가 나를 볼까봐 난 그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예선통과자 명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중헌
이진섭

그리고..

박세룡

웃음이 나온다, 그가 왔다, 드디어 그가 왔다.
기다리고 있었다, 전시즌을 우승하면서도 난 허전했다.
그가 없었기에....

손오공이 형주형밖에 없었기에...

"복수는 이제 시작이다."

나즈막히 외쳤다, 난 모자로 내얼굴을 더욱더 가리며 예선현장을 빠져나왔다.


-


"아 재호형~"

태인이다, 오늘 그의 경기를 본다고 우리 팀에 신경을 못써줬다.
그래도 표정을 보니 통과한거 같다.

"어 축하한다."

태인이는 조심스레 내얼굴을 보더니 물었다.

"나 떨어졌는데?"

!?

"농담이야 또 내 경기 않봤지?"

...당했다.

"미안..."

"동문이형도 통과했어."

"어 잘됐네."

난 짤막하게 대답했다, 지금 그와 대화를 하는 시간조차 아깝다.

"아 난 이만 연습하러간다."

태인이는 놀란듯 말했다.

"뭐? 아직 본선까지는 많이 남았는데?"

난 그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꼭 넘어야할 놈이 올라왔어."

태인이도 그제서야 눈치챘다.

"아... 전에 이야기해주던 세룡이형과의 일때문에...알았어, 열심히해."

드디어 간다,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내가 최강이 되기위해 넘어야할 오직 한사람은 너다.




- ShowBu & Fantasista Story

"우승이다!"

둘은 동시에 외쳤다.
하이파이브, 드디어 첫 우승을 써냈다.

"축하한다."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둘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아 중헌이형."

안경을쓴 어린 소년이 그의 이름을 불렀고, 약간 마른듯한 소년도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둘은 리플저장을 마치고 일어서며 시상식을 마치고 이중헌과함께 카페로 향했다.

"일단 너희둘을 등록할께."

소년들은 크게 기뻐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둘을 향해 다시한번 말했다.

"단, CTB에서 경기결과가 만족하지 못할시 어떻게될지는 장담못한다."
"옙!" "알았어요."

둘은 동시에 대답하며 기쁨을 감추지못한듯 계속 웃고있었다.


-


"드디어 우리가 해냈어."

안경을 낀소년이 말했다, 마른소년은 그를 바라보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동시에 침대에 누웠다.

내일이다.
내일이면 꿈에그리던 방송무대에 설수있는 것이다.

"재호야 나 이길수 있을까?"

재호라 불린 소년은 안경쓴 손년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당연하지 임마, 넌 내가본 최강의 휴먼이야."

"킥, 그래도 첫무대인데 긴장할까봐 두려워..."

"걱정마 할수있다, 쇼부 박세룡!"

둘은 크게 웃으며 서로 농담을 하다 잠이들었다, 꿈을 꾸며...


-


쾅!

재호는 벽을 쳤다.
3패...방송무대에서 3패다.
차갑게 말하는 팀원들의 격려는 기억나지도 않는다.

"왜지? 연습에선 분명히 이겼는데? 왜 진거지?"

납득하지 못하는 결과, 그것이 분할뿐이다.
그리고 자신을 빼고 결승을 치루는 팀원들이 원망스러웠다.
자신을 믿지못하는 팀원들에게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였다.

삐걱

재호는 옥상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그쪽을 바라보았다.

"세룡이냐?"

박세룡,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 그리고 지금 가장 부러운 사람.

"또 여기 있었냐? 넌 항상 무슨일 생길때 마다 여기로 오더라."
"무슨일이야? 이 패자한테 볼일이 있나?"

세룡은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아 겨우 몇번 졌다고 그렇게 울상이냐, 야 임마 아직 기회가 있어."

재호는 피식웃으며 대꾸했다.

"나 나갈꺼다..."
"뭐?"
"이 Pooh클랜을 떠날꺼다, 더이상 참기힘들어 성적은 않나오고 패할때마다 돌아오는 차가운 시선이..."

세룡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야 누가 너보고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는 거냐? 아무도 너를 그렇게 보지않아!"
"시끄러! 난 다른 곳으로 갈꺼야,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못되..."

재호는 옥상문을 향해 걸어갔다.

"즐거웠다 박세룡, 다음에 언젠가 다시 만날날이 오겠지, 아니 다시만나자, 시시한곳이 아니고 만나려면 결승에서 만나자, Pooh클랜은 포기하지만 워3는 포기하지 않는다."

세룡은 말없이 떠나는 재호를 보았다.



갑자기 재호는 문을 치며 들릴듯말듯 말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Pooh클랜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겠다"

그렇게 같은 꿈을 꾸던소년들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



워게에 올려야할지 그래도 팬픽이라 일단 자게에올립니다.
팬픽공모다 끝났지만 그래도 일단 써봤습니다.
재미없더라도 이해해주시고 리플환영요^^
아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위의 내용은 거의 근거없는 내용입니다.
(80%의 사기와 20%의 진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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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영
05/11/21 16:46
수정 아이콘
우우.. 실화 같아요.. 장재호 선수의 엄청난 독기가 느껴지는..
아케미
05/11/13 18:08
수정 아이콘
실화에 가까운 거 아닌가요 이거? ^^; 아까 댓글 달려고 했는데 지워져서 못 달았었네요. 재밌습니다.
미이:3
05/12/08 19:05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정말 실화같네요;
재호선수의 생각을 읽는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뭐, 재호선수가 꼭 그런 건 아니겠지만요 =ㅗ=; 허허
여튼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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