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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0 22:43:47
Name ohfree
Subject [공모]족구, 치약미싱, 그리고 경계근무
- 족구 -
8명이 다들 눈을 희번뜩 거리고 있다. 모두들 긴장한 가운데 영종이 강한 서브를 내리쳤다.
“볼래야 볼 수가 없다. 다크서브!”
길섭의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 아차 싶은 순간에 공은 무심하게도 길섭을 그냥 지나쳐 버렸다. 와! 하는 함성소리. 예전부터 힘 좋기로 소문난 플토소대의 함성소리였다.
“나이스! 오영종. 녀석 정말 힘 좋은데.”
정석이 웃으며 다가와 영종의 어깨를 두드리며 한창 기가 오른 영종을 더욱 격려 하였다.
반면에 테란소대 응원단은 조금은 의기소침해 있었다. 초반 좋던 분위기는 길섭의 연이은 실수로 차갑게 식어버렸다.
“길섭아. 괜찮다. 너 열심히 하고 있는 거 아니깐 너무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 족구란게 한두점 내준다고 지는 거 아니다. 알았지?”
요환이 길섭을 돌아보며 말했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길섭. 이내 눈에 힘을 바짝 주고 말라버린 입술을 혀로 닦아내었다.
이어지는 영종의 강서브.
“어디 한번 막아봐라. 길섭. 투게이트 강한 압박 서브!”
이에 지지 않고 길섭이 외쳤다.
“절묘한 SCV컨트롤과 마린 액션”
영종의 서브는 길섭의 발에 막혔고 강력한 서브 탓인지 공은 하늘 높이 치솟았다.
“됐다.”
테란소대의 최강공격수 연성이 외쳤다. 늘상 자신만만한 연성은 자기마음에 맞게 공이 앞에 떨어지기만 하면 그대로 공격포인트로 연결하는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높이 떠올랐던 공이 떨어지자 채성이 다가와 가볍게 연성에게 넘겨주었다. 채성은 강력은 한방은 조금 부족했지만 타플레이어를 배려하며 맞춰가는 능력이 탁월하였다.
“좋았어.”
얼굴 만연에 웃음을 지으며 연성이 뛰어올랐다.
“어디한번 막아봐라. 토나오는 물량 공격.”
물찬 제비처럼 뛰어오른 연성이 공을 힘차게 내리 찍었다. 연성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지호에게로 날아갔다. 하지만 공이 너무 빠른 나머지 지호가 자세를 채 잡기도 전에 공이 지호를 덮쳤다. 복부에 공을 맞고 쓰러진 지호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오래간만의 득점에 테란소대는 환호하였고 연성은 흐뭇한 미소를 이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플토 소대원들이 지호에게로 몰려들었다. 지호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몸을 크게 떨고 있었다. 정석이 벤치에 앉아 있는 병구에게 말하였다.
“막내!”
“이병 송병구.”
병구는 프로토스 중대의 막내이지만 성격도 침착하고 힘도 강해서 정석이 아끼는 후임중의 한명이었다.
“지호 부축해서 쉴드 배터리 막사에 데려다 놔라.”
“예, 알겠습니다.”
병구가 지호를 들쳐 업고 막사를 향해 뛰어갔다. 지호가 업혀 나가는 모습을 보니 정석의 기분이 약간 언짢아 졌다.
“야! 임마. 연성. 너 사람을 노리 치면 어떡해?”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그냥 공격을 했을 뿐입니다.”
연성이 사과하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오히려 강하게 부딪히자 참고 있던 정석이 분통을 터뜨렸다.
“너 이 자식. 예전부터 말 안하고 참고 있었는데 너 이 녀석. 너무 건방져. 너 그러다 언제 한번 크게 당한다.”
“여여. 이거 왜이래 다들 흥분 가라 앉히라고. 그냥 게임일 뿐이잖아. 안 그래?”
요환이 이들을 달래려 웃으며 말하였다.
“임요환 병장님. 임요환 병장님이 자꾸 연성이를 싸고 도니까 애가 이러지 않습니까?”
“내가 뭘. 연성이도 지호 노리고 찬 게 아니라 차다 보니까 그랬다잖아. 정석이 너, 너무 흥분하는거 같다.”
어이없어하는 정석.
“임요환 병장님. 임요환 병장님도 보셨지 않습니까? 연성이가 일부러 노린 겁니다.”
“어허. 정석아. 랜덤전투!”
순간 정석의 눈이 약간 흔들렸다. 오래전 있었던 랜덤전투 훈련에서 정석이 요환에게 무너지는 바람에 테란소대가 한동안 플토소대에게 으스대며 다니던 때가 있었다.
“아니, 임요환 병장님 그게 언제적 일이라고. 그리고 그때는......”
이때 강한 바람이 몰아치며 저그 소대의 진호와 재윤, 그리고 성준이 나타났다.
“게임 안하시고 다들 뭐하시나?”
진호가 능글맞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일그러진 정석의 얼굴이 한층 더 구겨졌으며 플토 소대원들 모두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플토소대와 저그소대는 특히 분위기가 더욱 안 좋아서 틈만 나면 대판 싸우곤 했다. 더군다가 최근 족구게임에서 저그의 지독한 견제 플레이에 말려 진 경험이 있어서 더욱 분위기가 안 좋았었다. 이때 테란소대의 막내 보성이 일어나 말하였다.
“아, 지금 서로간의 오해가 있어서 경기가 잠깐 중단되었습니다. 홍진호 병장님.”
진호가 똘망똘망하게 대답하는 보성을 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막내 니 대답 듣자고 말한 거 아니다. 여긴 뭔 이래. 분위기 완전 개판인데. 안 그래?”
진호가 성준을 돌아보며 말하자 성준이 피식 웃었다. 중대내에서 임요환 다음가는 고참인 진호는 말과 행동에 있어 거침이 없었다.
“그럼 다들 열심히 게임해서 올라오더라고. 우리 저그 소대가 위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깐. 자! 가자.”
여유로운 웃음을 짓는 진호.
“홍진호 병장님. 우리 스포닝풀에 가서 수영이나 하지 말입니다.”
재윤이 침착한 목소리로 진호에게 건의 하였다.
“그럴까 그럼?”
이때 테란소대 응원석에서 조용히 앉아 있던 지훈이 나지막하게 말하였다.
“올림푸스 전투.”
순간 움찔하는 진호의 등. 올림푸스 전투란 당시 거의 신병이라 할 수 있었던 지훈에게 저그소대의 대표주자격이라고 할 수 있었던 진호가 무너져 버린 훈련이었다. 진호는 잠깐 멈춰 섰으나 이내 이를 아드득 물고 길을 향하였다.
“참으실 겁니까? 명령만 내리시면 제가 ‘실은 16마린데 1마리로 보이는 뮤탈’ 작전을 쓰겠습니다.”
성준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기다려라. 때를 기다리는 거다. 우리 저그 소대는 성급해서는 안 된다. 참다 보면 밀어낼 타이밍이 온다.”

족구장에서 조금씩 멀어져가는 진호의 등 뒤로 히히낙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이번엔 8배럭 서브나 할까?”
“뭐, 그냥 공이 가까이 떨어지면 벙커링, 멀리 떨어지면 더블 작전으로 나가지 말입니다.”

치열했던 이날의 경기는 지호가 쓰러지고 저그소대가 나타나 마음을 헤집고 다닌 덕에 플토소대의 전투력이 333 업그레이드 되어 결국 플토소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승리를 장식한 마지막 득점은 캐리어 전법이었다고 한다.  


- 치약 미싱 -
※ 보통 토요일 오전에 하는 청소로 치약과 세제를 풀어 내무실 바닥을 박박 닦는 청소를 말한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내무실. 미싱하는 날이면 언제나처럼 내무실은 바쁘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느긋하게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있었으니
“아따 임뱀. 한두번도 아니고 이렇게 자꾸 무르면 이거 어떻게 이깁니까?”
※ 뱀 : 군대에서는 말년 병장을 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말년이라고 다 뱀이라 부르면 안 되고(잘못하면 말년 꼬장에 힘들어 진다.) 슬슬 눈치 보면서 은근슬쩍 뱀이라 한번 떠본 다음 괜찮다 싶으면 뱀이라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무르긴. 야 봐봐. 손 안 뗐잖아.”
“아따 임뱀. 진짜 너무 합니다. 거 커피 한잔 얼마나 한다고. 됐습니다. 돼. 제가 졌으니까 커피나 마시러 갑시다.”
“얌마. 진호. 내가 손 안 뗐다니깐. 그리고 임마. 뱀이 뭐야. 뱀이라고 부르지 말랬지?”
“아 그럼 뱀을 뱀이라 부르지 뭐라 부릅니까. 장기 두면 맨날 무르기만 하고.”요환과 진호가 옥신각신 하는 중간에 끼여든 윤열.
“아따 다 저물어 가는 뱀끼리 뭐하는 겁니까. 애들 다 보고 있구만. 쪽팔리게. 여기서 이러다 미싱하는 물 튀면 또 다치니까 나가서 햇빛이나 쬐지 말입니다. 제가 절대 안 들키는 장소 알아 놨습니다. 거기서 쫌 짱 박히다 나오지 말입니다.”
씩씩거리는 요환과 투덜대는 진호를 데리고 나오는 윤열. 한편에서는
“야, 임마. 박박 문지르라고. 엉? 안 보여? 지금 상병 꺾인 내가 이렇게 빡시게 하고 있는 거 안보이냐?”
용호가 이제 막 들어온 신병 보성에게 미싱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못 봤습니다.”
단호한 보성의 대답. 열불이 나는지 쉼호흡을 크게 하는 용호.
“야. 니 윗고참 누구야? 그 놈 데리고 와.”
보성이 데리고 온 사람은 동욱. 동욱은 앳된 외모에는 달리 섬세하고도 대담한 플레이를 자주 펼쳐 테란소대에서 특히나 주목받고 있었다.
“야. 한동욱. 니가 보성이 이렇게 갈쳤냐? 내가 뭐나게 바닥 닦고 있는데 못 봤다 그래.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아니, 그게 보성이가 이제 막 들어오다보니까 아직 개념이 안 잡혀서 그런 것 같습니다.”
허탈하게 웃는 용호.
“개념이 아직 안 잡혔다. 그럼 임마. 그 개념을 내가 잡아줄까? 니가 미리미리 집어 넣어 놨어야지. 그리고 너 아직도 목소리에 간지가 좔좔 흐른다. 간지 제거 안할래?”
차렷의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던 동욱. 힘차게 외친다.
“예! 알겠습니다.”
“진짜 알긴 아니? 그게 군대에서는 말이다......”
용호의 잔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준이 치약 거품이 뽀글뽀글 솟아나는 내무실 바닥에 물을 가득 머금은 양동이 한바가지를 시원스레 쏟아 내었다.
거품이 물에 쓸려 나가자 잠시 옆으로 비켜 서 있었던 경종과 종민이 재빠르게 원위치해 빗자루로 박박 닦기 시작하였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삼성준. 어느새 현승이 다가와 있다.
“야, 삼성준. 그 양동이 이제 쓰지 마라 했잖아. 그거 똥통에 빠졌던 거라니까. 버려 그냥.”
“이현승 병장님, 몰라서 그러시는데 이거 진짜 양동이계의 명품입니다. 지금 저희 내무실에 이 ‘레어표’ 양동이가 하나 밖에 없어서 버릴 수가 없습니다.”
“뭐가 그렇게 좋은데?”
“이 레어표가 말입니다. 이현승 병장님. 다른 양동이에 비해 물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다른 양동이는 이만한 물량이 안 나오거든요. 거기다가 이 손잡이 부분이 제대로 만들어 져서 물을 한 번에 촥 하고 뿌리기도 편하고 말입니다. 넘치는 물량으로 바닥에 쫙 하고 뿌리는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아십니까?”
“몰라. 그걸 내가 꼭 알아야 하니? 할튼 이것만 보면 예전에 똥통에 빠진 거 생각나니깐 갖다 버려. 임마.”

오늘도 역시 왁자지껄한 스타 중대. 청결한 내무실 생활을 위해 그들은 이렇게 치약을 빡빡 문대가며 내무실을 청소 하고 있었다. 3명을 제외하고

“와. 여기 좋네. 자주 와야겠다.”
“좋지 말입니다. 홍진호 병장님.”
“윤열이 너 이런데 어찌 알았냐?”
“그냥 이곳저곳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보니까 알게 됐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임요환.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 이제 곧 있으면 우리 모두 전역하겠구나. 우리 다 전역 하고 밖에 나가면 서로 연락도 하고 술도 한잔 하고 그러자.”
요환의 말을 듣자 진호가 피식 웃으며 말하였다.
“안됩니다. 안돼. 나 전역하면 바쁩니다.”
“할튼 이 이놈은 곱게 된다는 법이 없어. 너 전역하고 할 것도 없잖아.”
“아 진짜. 임뱀이 몰라서 그러는데 나 밖에 있을 때 잘 나갔습니다. 전역하면 엄청 바쁩니다.”
“잘 나가기는 개뿔이. 윤열이 넌 어때?”
윤열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전 좋습니다. 밖에 나가서 술이나......”
이때 끼어드는 진호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아 막말로 내일 전역인데 오늘 전쟁나면 어쩔 겁니까? 지금 둘 다 너무 멀리보고 있는데 우리 그러지 말고 약간 앞의 미래만 보지 말입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이따 점심 째기. 오케?”
※ 째기 : 지역마다 용어가 틀리겠으나 여기에서는 식판 대신 닦아주는 의미로 사용 됨.
  
저 푸른 초원위에 시원한 늦가을의 공기를 마시며, 아직까지는 따사로운 늦가을의 햇살을 맞으며 그렇게 3명이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었다.


- 경계 근무 -
늦가을의 새벽. 겨울이 오기엔 조금 이른 시기이지만 이곳 경계초소에는 이미 겨울이 와 있었다. 군복을 뚫고 깔깔이에 스며들어 속옷에까지 침투해 오는 추위에 종수가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이내 싸늘한 바람이 볼살을 에리며 지나가자 종수가 손바닥을 얼굴에 갖다 대었다.
“아씨 되게 춥네.”
자신이 말해 놓고도 약간 무안했던지 민의 얼굴을 살피는 종수
“강민 병장님. 예전에 말입니다.”
“어? 왜? 나 잘거야. 건들지 마라.”
졸음이 녹아든 목소리. 만사가 다 귀찮은 표정이다.
“아니 진짜 궁금한 게 있어서 그럽니다.”
“종수야. 넌 뭐가 그렇게 궁금한 게 많냐? 뭔데?”
“저희 신주영 소대장님 말입니다. 예전에 이기석 테란소대장님하고 한판 붙었다 하던데. 그거 진짭니까?”
“어.”“근데 그때 붙은데가 로템이라면서 말입니다. 저희 플토 소대가 제일 싫어하는 훈련장. 맞습니까?”
“어. 그래.”
“근데 저희 소대장님이 6시에 위치해 있고 테란소대장님이 8시에 위치해 있었는데도 이겼다는데 사실입니까?”
“어. 우리 쏘가리가 테란 쏘가리 발랐어. 됐지? 나 잔다.”
“와. 진짜 대단합니다. 근데 어떻게 이겼답니까?”
“아, 되게 귀찮게 하네. 답은 캐리어니까 니가 알아서 생각해.”
“답은 캐리어라......우리 쏘가리 그렇게 안 봤는데. 옛날엔 한 가닥 했었네요.”
“뭐 임마?”
순간 아차 싶은 종수. 대충 얼버무리려 한다.
“아... 아닙니다.”
“말 조심해라. 순찰 오면 재깍 깨우고. 접때 성춘이한테 걸린 애들 봤지? 다들 한방에 나가떨어지는거. 오늘 그 사람 순찰이니까 잘 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근데 말입니다. 강민 병장님.”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뜨는 강민.
“너 이 자식. 니가 지금 나 갈구냐? 나 잔다고 그랬잖아.”
“아니 근데, 그게 말입니다. 강민 병장님.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기요틴 훈련장이 있었을때 말입니다. 그때 강민 병장님이 펄펄 날아다니셨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아련한 옛 첫사랑을 회상하듯 먼 하늘을 쳐다보는 강민. 이내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그땐 말야. 정말 나 이길 사람이 없었지. 지금이야 병장도 되고 하니까 귀찮아서 이렇게 잠만 자지만 말야. 그땐 나가기만 하면 이겼어. 말 그대로 천하무적이었지.”
허공에 기요틴 전장을 그리며 그때의 일을 추억하는 강민. 한참 행복해 보이는 강민에게 종수가 의아한 듯 물었다.
“정말 다 이겼습니까?”
“그래 임마.”
다시 한번 고개를 갸웃거리는 종수.
“근데 말입니다. 테란소대 차재욱 일병한테 한 번 졌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화들짝 놀라는 강민.
“뭐 임마?”
“벙커에 입구 쪼여서 암것도 못하고 지지쳤다고 그러던데 말입니다.”
“누가 그래?”
“저그소대 박성준 일병이 그랬습니다.”
일그러지는 강민의 얼굴.
“강민 병장님. 사실 입니까?”
“몰라 임마. 그리고 말입니다. 말입니다 한번만 더 하면 확 엎어버린다. 알았어? 에이씨. 잠이나 자야지.”

유난히도 별이 많이 보이는 새벽녘, 종수는 왼손으론 아디다스 모기를 쫓으며 오른손으로는 미리 챙겨 왔던 초코바를 몰래 꺼내 들었다. 그리고 소리가 나지 않게 몰래몰래 초코바를 베어 물으며 그때의 화려했던 기요틴에서의 강민의 활약상을 밤하늘에 그려보고 있었다.





픽션이 100% 허구라면 이 글은 200% 허구입니다. (김동준 해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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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2 00:1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동글콩
05/12/14 18:43
수정 아이콘
오.. 넘 늦게 봤네요. 이렇게 재밌는걸 ^^
잘 봤습니다!
팬픽 이벤트 좋은데요? 자주 했으면.. +_+
FreeComet
05/12/10 23:37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 ㅠㅠㅠ 정말 재밌네요.. 이벤트가 끝나면 유게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뱃살이 무서워
05/12/11 00:21
수정 아이콘
앗 정말 센스가 넘치십니다. 재미있어요 ~~
05/12/11 00:32
수정 아이콘
시리즈였어도 좋았을껄요.. ㅠ_ㅠ
유신영
05/12/11 00:32
수정 아이콘
뒤집어지네요~ 으하핫~!
아케미
05/12/11 12:28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이게 뭐랍니까;;;
미이:3
05/12/11 15:58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궁극의 센스입니다;
엄청 재미있네요^^
역시 마지막은 캐리어인가요~
잘 읽었습니다!
세이시로
05/12/12 00:03
수정 아이콘
아 얼마전에 본 용서받지 못한 자 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한국 군대의 모습을 정말 리얼하게 보여준 영화였는데 말입니다 ^^
센스넘치는 글 정말정말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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