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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5 13:45:09
Name 발라모굴리스
Subject [일반] 황상민 교수의 김종인 분석
황상민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 WPI 심리분석 툴을 가지고 연구, 상담 활동과 더불어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얼마전 정치적 목적이 분명한 이유로 연대에서 해직되셨지요 본인의 유일한 꿈인 정년퇴임이 무너졌다며 슬퍼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이분 방송 챙겨듣는 편인데
불교에서 "있는 그대로 보라"의 심리학적 버전 아니면 WPI버전? 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하며 흥미롭게 듣고 있습니다

이번에 김종인의 WPI 심리 분석을 다뤘는데요
소개드릴까 합니다
김종인 WPI결과는 아이디얼리스트 + 에이전트가 높게 나왔습니다 WPI 유형을 설명드리자면 길어지니까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 자신의 생각, 꿈, 가치가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게 중요한 아이디얼리스트와 과제, 임무를 완수하는게 중요한 에이전트 점수가 높게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목표지향적인 사람이고 목표를 위해 세상이 제공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이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황교수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으로 빙의해 이야기 하는것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김종인은 진정 경제민주화를 할 생각이 있는가?
-경제민주화(자신의 꿈,가치) 하겠다는 것 보다 경제민주화가 팔리는게(인정받는게) 우선인 사람이다,
팔린 다음에 이걸 잘 쓰고 실현하다면 뿌듯하긴 한데  일단 파는게 1차 목표다 따라서 이분 입장에서 주인을 바꾸는건 문제가 아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된다는 것.
그래서 지금 이사람의 1차 목표는 총선승리다 (그래야 경제민주화 거래가 성립되기 때문에)

#너무 우클릭 하는것 아닌가?
-이념의 틀에서 바라보면 이 사람의 행동을 잘못 읽게 된다
이 사람 자체도 그런게 쓸데없다 생각한다. 경제민주화란 개념도 가치중립적이다
쓰잘데기 없는 좌니 우니 친노니 종북이니 뭐니 이러다 이 당이 망했다고 진단하지 않았겠는가
따라서
선거 이기기 위해선 (탈이념적인) 중도파를 잡아야 하고, 중도파를 잡기 위해서 당이 변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청래 컷오프는 그래서 한거다, 여기에 더해 친문이라는 인사도 쳐내는 모습을 보여야(방송 녹음은 이해찬 컷오프 발표 전인듯 합니다)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청래 같이 당이 흔들릴때 당을 지킨 사람은 자르고 탈당한 사람과는 통합하려는 제스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 당을 지킨다는 게 무슨 뜻인가. 김종인이 오기전 당 모습이 어떠했는가
망해가지 않았나? 이 당의 기존의 성질을 지킬 의미가 있다고 생각 했을까?
당을 체질적으로 바꿔야 중도에게 어필하고 선거 승리한다고 생각할것.
탈당한 사람에게 통합하자는게 정말 통합이 목적이라서 그런건가?
밖에 있으면 어차피 자폭하거나 자결하게 될거라고 하면서
그 사람들이 들어오면 이 당은 통합과 단결의 이미지를 주게 된다, 이는 제3당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시그널을 날리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들어온 사람들이 힘을 쓸 수도 없다 이미 반죽은 상태로 들어오는 거니까
안들어와도 저들이 거절해서 통합이 안된것이니 좋은 수다

정청래 의원은 아마 소원수리 할것이다.  지금 반발하는 여론이 이 사람을 다시 받아들이는게 내뜻은 분명히 아니다는 명분이 된다면 받을것이다 (황교수는 구제할거라고 분석한듯)
어차피 반발하는 사람은 1번 찍을 사람들이 아니니까 이사람 관심사안이 아니다

#다른 생각 있는것 아니냐 이를테면 대권도전이라든지
-염두도 안할듯. 프로파일을 보면 자신의 이상과 목표가 뚜렷하고 의심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모사로서의 특징이 다 있다,제갈공명은 유비를 황제로 만드는것에만 관심있다

===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나름 오해없게 풀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이한구 프로파일도 했는데 그건 패쓰.
영감님이 선거승리라는 목표로만 돌진 중인 거라면 그 전략과 집행하는 과정이 이견이 있더라도 인내해야 하는가 참 어렵네요
인상 깊은 댓글 중에
김종인은 총선 이후 문재인이 들어올 자리를 만드려고 수를 두는 거다 독불장군한데 점령당한 당을 문재인이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좀 소설같긴 하지만 정말 총선 이후, 대선까지 염두한 판짜기일까요 지켜보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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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둘
16/03/15 14:03
수정 아이콘
문재인 본인부터가 총선 불출마 해서 원내 영향력이 급감한 판에 측근이고 우호적 인사고 태반이 잘려나간 총선 이후 정국에서 구원투수 등판이 가능할지 좀 의문이 듭니다.

반문 비대위(박영선, 이종걸), 15년에 문재인 흔들던 민집모-김한길계가 원내 잡고 있는 상황에서 원외의 문재인이 믿을수 있는건 대선후보로서의 지지율 하나 밖에 없는데 그건 그리 대단한 힘이 아니죠. 지지율 조금만 흔들려도 제3의 후단협 나올겁니다.
파란만장
16/03/15 14:19
수정 아이콘
3~4 년전 안철수가 가장 핫했을때..
황상민 교수가 거의 비아냥에 가까운 평을 했었지요.
도대체 뭐가 새정치인가요? 하는 식으로.
평소 비비꼬면서 비아냥거리는게 황상민 이 양반특기이기도 하고.. 그때 욕 많이먹었었죠.
아무튼 개인에 대해서는 전문화되고 객관적인 툴도 있고, 결과적으로 들어맞는 전문가이긴합니다.
때문에 일면 신뢰가 가기도 합니다만.. 그에 반발하는 대중들과 정치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것이고, 걱정되는군요.
황상민 이 양반 심리는 잘아는데 철학 가치 정치 정책 이런건 관심 없는 분이라...집단, 대중, 사회는 더 더욱 몰르거든요.
16/03/15 14:21
수정 아이콘
진짜 그 때 욕 많이 드셨던 걸로 기억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안잘알 덜덜덜
파란만장
16/03/15 14:30
수정 아이콘
개인의 심리분석과 예측에 관해서는 대단히 뛰어난 분이죠. 개인적으로 WPI를 저 스스로와 주변인에 적용해보며 써먹기도하고 유용하게 쓰고있습니다. WPI는 정말 훌~륭한 툴이예요. 훌~륭해요.
다만 집단과 조직, 사회의 식견과 미래예측에는 (상대적으로) 대단히 취약한 전문가입니다.
상담하다가도 몇번인가 헬조선 이야기 나오면 딱 꼰대식으로 니가 열심히 해야지 식으로 했던게 기억이 나구요, 한국인의 심리코드 같은 저서는 사회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좋은 책이지만... 거기서 그치고말뿐 향후 방향 모색이나 미래에 대한 예측에는 젬병이죠.
부당한것이긴 하지만, 본인 짤릴줄 모랐다는게 집단과 조직에 대한 식견이 어둡다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최근 방송들어보면 짤리고나서 비아냥은 많이 줄어들었더군요. 역시 아예없어지진 않았고 크크
아스미타
16/03/15 14:25
수정 아이콘
이한구 프로파일은 어디가면 볼 수있나요?
발라모굴리스
16/03/15 15:13
수정 아이콘
저는 팟빵에서 들어서요
거기 황심소 라는 팟캐스트가면 최근 방송에 프로파일이 PDF로 올려져 있어요
방향성
16/03/15 14:29
수정 아이콘
거의 동의하는 분석입니다.
16/03/15 14:29
수정 아이콘
머릿속 생각은 대부분 자기가 제갈량이죠.. 그걸 어떻게 펼치느냐가 항상 문제일뿐...
진심이라는 것도 그냥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그마저도 없는 구린 인간이면 그냥 낙제시켜야 맞는데 그렇다고 진심이 있다고 해서 합격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거죠..
부모가 진심으로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들이라고 해서 그게 모두 자식을 잘 되게 하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죠..

그럼에도 문재인이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가 아니라 나는 이럴것이다 저럴것이다..를 이야기 하는 건 좋아보입니다..
많은 지지자들이 글쓴분처럼 지켜본다를 선택한다면 지지율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그럼 그 방향으로 나가게 되겠고..
그게 아니라 지지철회등 다른 선택들이 더 많다면 무언가 다른 변화가 나오겠지요..

뒷통수이든 사전밀약이든 결국 문재인의 장래는 문재인이 생각하고 선택해서 책임져야할 일입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개개인의 희망을 정치인 한명에게 투영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죠..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생각하기전에 이미 드러난 사실들로 본인들의 행보를 먼저 생각해야지 싶네요..
16/03/15 14:53
수정 아이콘
굳이 심리분석 같은 것을 안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이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김종인 대표가 걸어온 과정이나 지금 하는 행동이 어긋나는 부분이 없습니다. 내로남불은 이 측면에서는 없습니다.

대선까지 염두해 둔 판짜기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사고를 하는 경우가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킬 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그를 위한 과정과 구조를 만드는 것일 뿐이지

그 사람이 반드시 문재인 의원이어야 된다는 당위성은 개념에 없습니다. 그 부분이 문재인 의원을 지지한 사람들이 좀 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발라모굴리스
16/03/15 15:2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1차 목표가 달성되면 2차 목표를 향한 알고리즘이 새롭게 가동될 듯한데
그 대상은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될것입니다
빨간 우체통
16/03/15 15:04
수정 아이콘
소원술의는 소원수리죠? 뭔가 순간 헤맸네요.
정청래는 이미 재심 기각 상태라 현재로서는 틀린 이야기.

동의하는 건 김종인은 개인세력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공학적 판단에서 친노를 쳐내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그런 거라는 부분이요.
문제는 김종인의 관심사는 거기까지지만,
옆에 있는 박영선은 그렇게 내쳐진 자리에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 대목에서의 장난질이 기존 지지자들이 화내는 부분이고 이탈하는 계층이 생기고 있는 거죠.

또한 김종인 입장에선 자기를 써주는 사람이 반드시 문재인일 필요는 없다는 것.
본인이 대권 잡을 생각은 없지만 그 후보군을 만들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죠.
개인적으로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아니고 문재인이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해 라는 입장도 아니지만,
이 방향이 총선 정국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발라모굴리스
16/03/15 15:12
수정 아이콘
아 네 소원수리로 고치겠습니다
박영선이 찝찝하긴합니다
이분이 총선 이후 당이 비상체제에서 벗어날때를 대비해 세를 확보하는것인지 문재인 자리를 만들려는 건지 아니면 선거만 생각하는건지 30일 후에 밝혀지겠죠
StayAway
16/03/15 17:24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분이 돌아가셨군요', '생식기만 여성이죠' 의 황상민씨네요. 이분은 솔직한 것과 무례한 것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맞는 말을 많이 하건, 틀린말을 많이 하건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습니다. 심리학이 마치 절대 진리인냥 자기확신에 빠져서
막말하는게 영 보기 안좋더군요. 팔리는게(인정받는게) 우선인건 오히려 황상민 본인이겠죠
무무무무무무
16/03/16 06:32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김종인은 진정 경제민주화를 할 생각이 있는가? 에 대한 부분은 횡설수설이네요.

김종인에겐 어떻게든 경제민주화를 이뤄내고 싶은 강력한 의지가 있고 30년도 더 전부터 그걸 달성시켜 줄 사람을 찾으러 돌아다녔던 건데
황상민 교수 나이대거나 실현의지가 별로 없다면 모를까 그동안 수없이 많았던 경제이론과 꿈 정도에서 만족하고 싶지 않다면
77살 김종인에게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을까요? 당연히 일단 파는 게 우선이죠. 그러니 1차 목표가 총선 승리고.

황상민이 생각하는 '인정'과 김종인이 생각하는 '인정'은 그 무게에 있어서 비교가 안됩니다.
황상민에게 그렇게 인생을 건 목표가 존재할지나 의문이네요. 없으니까 저렇게 횡설수설하게 되는거겠지만.
발라모굴리스
16/03/16 12:15
수정 아이콘
아, 이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황교수가 그렇게 생각한다는게 아니고 김종인의 성격검사 프로파일상 김종인은 이렇게 행동하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WPI 성격 검사는 크게 자기평가 타인평가로 나뉘고 각각 다섯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게 점수화 되서 그래프로 표현되고 그걸 바탕으로 분석합니다
각 유형이 옳고 그른건 없습니다, 특징과 성향만 있습니다
즉 황상민 개인의 가치와 생각이 여기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황상민 프로파일이 아니니까요
한번 검사 받아 보시면 무슨 뜻인지 금방 아실텐데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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