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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01 12:07:57
Name
Subject 현재 애인의 성경험 여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중간에서 참 힘드네요.

최근에 주선한 커플이 잘 되어간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갑자기 남자녀석이 잠깐 보자는 겁니다. 멀리 사는 녀석이라 대체 왜-0- 이러면서 학교 근처로 불렀는데

귀차니스트의 상징적 존재인 녀석이 그 먼 거리를 달려와서 술을 마시잡니다. 그래서 바로 데려가려 했더니

소주가 마시고 싶다-_- 대체 무슨 일이길래 해서 원하는 대로 맑고 투명한 술을 주문했죠.

한참 폼잡고 있더니, 너 그거 알고 소개시켜 준거야? 라고 밑도끝도없이 물어보는데

어이가 없어서 너 오늘 왜 그러냐고, 말해보라고 다그쳤죠.

얘기인즉슨 , 사귀자는 말만 안 나왔지 연애상태에 돌입해 있었는데, 칵테일 마시면서 이야기하다가

전 남자친구와 여행을 갔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2박 3일로 말이지요.

전 그때까지도 뭐가 문제인지 몰랐는데, 이 녀석이 연기를 쭉 내뿜으면서

'야, 너 왜 그거 알면서 나한테 말 안해줬냐?' 하더군요.

순간 상황이 파악되면서, 열이 확 뻗치더군요.

'그러니까, 걔가 섹스해본 적이 있다는 걸 너한테 얘기해줬어야 한다는 거냐?' 하고 말하려다가

감정만 상할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녀석은 오리지널 만렙 풀에픽에 부트네급 컨트롤의 마법사였거든요.

착하고, 성실하고, 사회의 모범생 대열에 항상 끼어 있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예쁘고 착한 후배였는데 큰마음 먹고 소개시켜 준 것이었거든요. 정~ 말 이쁩니다. 과에서 레전드급이었죠.

뭐 만년 떡밥이지만, 그 녀석이 워낙 진지해서 화도 못 내겠더라구요.

정말 좋아하는데, 결혼도 생각했었는데, 매일 전 남자친구와 뒹굴고 있었을 과거가 상상이 되어서 미치겠다고 하더군요.

내가 그 정도면, 여자애 역시 말은 안 해도 사람인 이상 가끔은 전 남친과의 섹스를 떠올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묻더군요.

하긴, 피지알에서도 전에 결혼상대자 소개시켜주는 자리에서 자기 친구인 산부인과 의사가 그 여자분을 알아보는 바람에 파혼되었다는 글을 읽은 적도 있지요.

공개된 토론장에서는 절대 다수가 섹스는 경험이 아니라 현존하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개인 대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는 처녀성의 가치가 부정되는 일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잘 모르겠습니다. 녀석에게 화도 못 내고, 위로도 못 해줬습니다. 이게 잘못되었거나, 비난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고, 누구도 어떤 사람의 사랑의 영역에 침범해서 평가하고 재단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릴 권리는 없다고 믿고 있었으니까요.

다소 답답하고, 속이 상해서 그냥 내뱉듯이 던져주고 왔습니다.
' 내게 위로를 기대하고 온 건 아니지? 내가 사과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 솔직히 살면서 가끔 생각나. 사람인데, 너랑 잘 때 전 남자친구 생각 안할 수는 없을 거야. 잠깐 기억은 날 거야. 그런데 네가 그때로 돌아가서 그 남자 만나지 말라고 강요할 권리가 있니? 너 그때 거기 없었잖아, 그때 그앨 사랑하는 사람도, 그애가 사랑하는 사람도 네가 아니었잖아. 네가 기대할 수 있는 자격이 없었는데, 왜 실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널 비난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네가 잘못된 것도 아니지만, 내 가치관은 너랑 다른 것 같다. 네가 신경쓰이면, 만나지 마. 이건 그냥 기호의 문제지, 당위의 문제는 아니니까. 네가 처녀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래서 결혼해서 살면서 계속 너 외의 다른 남자 생각이 아예 안 나도록 하고 싶다면 그건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네 기호야. 그런 사람이 세상엔 훨씬 많고. 그런데 난 그렇지 않아서 그앨 소개시켜 줬다. 네가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고 그랬던 걸, 내가 너에게 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어. 내가 얘기할 수 있는 영역 밖에서 너희 둘이 해결해. 미안하진 않은데, 이런 얘기 나한테 솔직하게 해 줘서 고맙다. 친구야.'

하고 꾹 안아주고 어깨를 아프도록 때려주고 왔습니다. 나쁜 녀석.

뭐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서 얘기하면 과반수 이상은 그래도 좀 과거는 마음에 걸려. 라고 털어놓지만,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도 아니지만, 보기 좋았던 두 사람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보니 기운이 쭉 빠지네요. 술을 어찌나 마셨는지, 이제야 일어나서 마구 글을 휘갈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하셨나요. 사랑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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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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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어리네요

그 여자 후배도 어리구요
08/12/01 12:22
수정 아이콘
그 친구분은 다른여자랑 전혀 경험없는 분인가요? 설마 본인은 다른여자랑 경험있으면서 내 여자는 순결해야해!! 를 외치는분인가요?

설마 아직도 여자만 혼전순결 유지라하는 분들이 피지알엔 없길바랍니다.

사귀고 있는도중에 다른남자랑 잔것도 아니고.. 어처구니가없네요..; 그 여자분이 아깝네요. 차라리 잘됐어요.
08/12/01 12:23
수정 아이콘
ASsA님// "그 녀석은 오리지널 만렙 풀에픽에 부트네급 컨트롤의 마법사였거든요" 라고 본문에 언급되어있는거 보니 처음이신 것 같네요
08/12/01 12:24
수정 아이콘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남자들은 돈까지 줘가면서 성경험 다들 경험하던데요

저도 그래서 혼전순결이면 좋겠지만 뭐 아니면 어때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는 경험이 없지만 남자들은 대다수가 경험자인데 여자얘가 무경험을 바란다는건 비논리라고 생각합니다
08/12/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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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 막 수능 끝난 꼬마지만 저라면 당연히 지금이 있기전에 과거에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을테고 그 사람과 관계를 가지든 안가지든 그런 건 진짜 아무런 상관도 안할 것 같은데...
sungsik-
08/12/01 12:26
수정 아이콘
이래서 남자가 총각이면 문제가 됩니다-_-;

자기도 순수하니 상대도 순수해야한다는 건
일종의 강압적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TheInferno [FAS]
08/12/01 12:28
수정 아이콘
그저 한마디밖에 안나오네요

헐... -_-;;
너이리와봐
08/12/01 12:30
수정 아이콘
헐 ...
Minkypapa
08/12/01 12:33
수정 아이콘
남자는 김치국 마시고 있고(누가 결혼해준다고 했나)
여자분은 왜 그런말을 했을까요... 설마 헤어지려고?
낭만토스
08/12/01 12:33
수정 아이콘
어리다 이런걸로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글쓰신 분께서 하신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순결 문제는 당위의 문제가 아니라 기호의 문제 맞죠.
08/12/01 12:36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순결 문제는 당위의 문제가 아니라 기호의 문제 맞죠" 저도 그말에 동의합니다. 기호죠. 처녀를 바란다고 욕할 문제도 아니고요
우왕크굿크
08/12/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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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남자분이 좀 어리신듯.. 처음이라 그러시겠지만 요즘 세상에 아예 처음이신 여자분 찾는게 더 어렵죠.. ㅡㅡ;;

어떤 미국 유머에서 본건데...
어떤 의사가 자기는 정말 정말 처음인 여자랑 해보고 싶어서 정말정말 최고로 못생긴,, 정말 남자라고는 접근도 안해봤을것 같은 여자를 찾아서
하룻밤을 자고 뿌듯해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여자가 비슷한 이유로 자기를 찾은 남자들이 워낙 많은 사람이었다... 이런류의 유머가 있었거든요

그만큼 찾기 힘들다.. 라는 유머 같았는데.. 개인 취향이니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전 그분이 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서로 사랑하면 뭐가 문제가 되는지... ㅡㅡ;;
08/12/01 12:38
수정 아이콘
한국 남자들 사이에서는
'동정인 친구'를 놀리고
'경험있는 여자'를 꺼려하는
참 이기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도 순결한 상황에서
상대방도 순결하길 원하는 것은
기호의 문제가 맞지만
상대방이 순결하지 않는것을 큰 문제삼는 행동은
솔직히 어리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헤르젠
08/12/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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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순결하면 여자도 순결하길 바라는게 어떻게 강압적 폭력이 될수있는거죠?

순결하지 않은데 순결한 여자를 찾는다면 그건 문제가 되지만

자신은 순결을 지키고 있으면 당연히 순결한 여자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 세상에 순결이란 없어 그걸 이해 못하는 니가 이상한거야라는 말도 순결을 지키고 있는 남자에겐 실례가 되는 말이라고 봅니다
음악세계
08/12/01 12:40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말이 수 없이 많지만

딱 한 마디만 나오네요

헐 ㅡㅡ;;
08/12/01 12:40
수정 아이콘
그 남자분 결혼하기 힘드시겠네요 ..
이여자를 사랑은 하지만 단지 순결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안돼" 라니 ..
여자분이 그 남자분과 사귀는 중에 바람을 피운거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
08/12/01 12:45
수정 아이콘
각자 취향이죠

얼굴 좀 못생기거나 연봉 좀 적다고 결혼 안 하는 거랑 성경험 있어서 결혼 안 하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전 잘 모르겠던데요
08/12/01 12:46
수정 아이콘
헤르젠님//
순결하지 않은 여자에게 '매일 전 남자친구와 뒹굴고 있었을 과거가 상상이 된다'는 생각자체가 문제되는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순결한 남자가 순결한 상대를 원하는것이야 잘못이 없는것이지만,
이미 사랑하는 사이의 여자에게 순결하지 않다 라는 이유로 저런식으로 표현하는것은 잘못된게 맞다고 봅니다.
제가 순결을 지키고 있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가 있을수야 있지만 제 친구가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다시는 여자 소개 안시켜줄것같네요.
Rocky_maivia
08/12/01 12:47
수정 아이콘
16년동안 야동한편 안보고 플라토닉에 심취해온 달인이라면
남자분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허나 그렇지 않을텐데?
Incognito
08/12/01 12:48
수정 아이콘
간만에 엄청난 떡밥 투하...폭발적인 조횟수와 댓글 예상 (...)
chcomilk
08/12/01 12:58
수정 아이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관심 없다고 생각해 버립니다.

내가 관심있는 것은 그녀이지 그녀 옜 남친은 아니니...
7drone of Sanchez
08/12/01 13:01
수정 아이콘
이런 떡밥인줄 알면서도 덥썩 무는게 신경쓰이긴 하지만...
자기가 처음이라고 상대역시 처음이어야 함을 강요한다는건...... '오리지널 만렙 풀에픽에 부트네급 컨트롤의 마법사'와 상관없는 편협한 사고의 소유자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런 협소하 사고의 틀을 굳이 친구분께서 as수리해줘야 할 이유도 없어보이고 또한 수리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간에 난처해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 중간에 '내가 그 정도면, 여자애 역시 말은 안 해도 사람인 이상 가끔은 전 남친과의 섹스를 떠올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에 대해서
친구분은 정말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저도 여자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알려고 늘 노력하죠)
연인과의 섹스를 불결, 더러운 행동으로 규정짓는다는 발상앞에서 그러면 단지 옛연인과 포응하고 따스하게 안아주던 그런 남자의 품만 그리워하는 기혼 여자는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이유가 없는건가요?

그냥 비슷한 분 소개시켜 준다고 대답하고 덮으세요. 제가 볼땐 오히려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면서 그런 남자분에게 호감을 느끼는 상태에서 엉뚱한 사태를 맞이해야하는 여자분께 술 한잔 사드리면서 얘기를 해드려야 할 것 같네요.
Who am I?
08/12/01 13:01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뭐. 제 3자로서는 여자후배분께 쫌 미안해하시고, 다시는 그 남자분께 누구를 소개를 안시키시면 될 것 같고요.
(뒹굴었다라...와우-)

내 연인이 나랑 사귀면서 누구랑 잔것도 아니고, 과거의 섹스가 범죄도 아니었다면. 상관없습니다만.
진리탐구자
08/12/01 13:02
수정 아이콘
아....

연인과 키스하게 될 때
초등학교 때 어머니와 키스한 게 뇌리에 스치면 어쩌죠.



경험이 없고 성에 대해 보수적일 수 있으므로,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 자체는 이해합니다만,
다른 누군가 앞에서 '뒹굴었다'는 표현을 쓰는 건 참 못할 짓 같네요. 상대방 이미지가 뭐가 되는지...
WizardMo진종
08/12/01 13:08
수정 아이콘
나쁜사람은 분명히 아닌데 저런분과 인간관계 맺는건 좀 피곤하긴 합니다.. 알면 알수록 깊어지긴 어렵더군요.
리콜한방
08/12/01 13:08
수정 아이콘
전 정말로 아무 상관없어하는 사람입니다.
현재의 마음만 중요하지 다른건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제가 좋아했던 여자도 알고보니 과거가 좀 많고 문란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였고
저는 그와 정반대의 스타일이였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더군요.
진리탐구자
08/12/01 13:08
수정 아이콘
헤르젠님// 강압적 폭력이 맞죠. '내가 이러니까 너도 이래야 돼' 아닙니까. 분명히 나와 저 사람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인데 말이죠. "나도 원샷 했으니까 너도 원샷해야 해!"라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제가 <자본주의와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읽었다고 해서 내 연인도 이걸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미치광이 취급 받겠죠.
08/12/01 13:09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다르지 틀린건 아니자나요 그 남자분을 비난하거나 비판 할수 없을거 같네요
자기랑 맞는 짝을 만나길 빌뿐...
08/12/01 13:09
수정 아이콘
이 문제야 말로 위에서도 나왔듯이 기호의 문제 맞습니다. 그분은 아직 순결이신 여자분을 원할수 있구요, 문제 될것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순결이신 여자분을 만나게 되면 베스트겠지요, 다만 지금 현실이 그러질 못하니 힘들어하것는 뿐입니다.

pgr에서 많이들 말씀하시잖아요. 취향이니 존중해주시죠..라는 말..
08/12/01 13:11
수정 아이콘
덧글 달고 리플을 읽는데 Why님// 글이 왜 이리 공감되나요..
08/12/01 13:11
수정 아이콘
과에서 레전드급 미모를 가진 여자분과
소개팅을 했다는 사실에 부러운건 저 뿐입니까...

오랜기간 연애중인데 처음엔 예전 남자들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그런건 생각도 안나던데
남자분이 경험이 너무 없으시네요.
08/12/01 13:12
수정 아이콘
취향이니 존중해드리겠습니다만 타인앞에서 소개해준 여자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뒹굴었다"라는 표현을 쓰는게 제정신인가요?

본인이 그 사실을 알게되서 힘들고 여자분에대해서 정이떨어졌다면 혼자 조용히 정리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굳이 소개해준 친구한테 저런 잡소리 해야하는게 맞는건가요? 저라면 다신 소개팅 안해주겠습니다.

그리고 또 소개팅 해달라고 하면 인연끊겠습니다. 본인이 직접 취향이니 순결한 여자 찾으라고 하세요.
아레스
08/12/01 13:13
수정 아이콘
이성으로 이래야된다 저래야된다 분명히 명확한 답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너무나 약한 존재라 감정은 또 따로놀고있죠..
그걸 인정하는게 살아가는데 도움될때가 많습니다..
블랙잭
08/12/01 13:25
수정 아이콘
의외로 댓글들이 과격한듯...
이러니 저러니 남자분 심정이 이해가 가는데요..
남자분이 저런 입장이시라면 넋두리 비슷하게 할수도 있지요.
단지 그 문제를 판님에게 가져온건 남자분 잘못이기는 하죠..
연애 경험이 좀 생기면 해결 될 문제이겠지요.
가만히 손을 잡
08/12/01 13:35
수정 아이콘
순결한 여자보다 자기가 사랑할 만한 여자를 찾는게 훨씬 힘듭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20대 초반에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있으니깐요. 조금 시간이 흐르고 인생의 경험이 생기면 정작
중요한게 무엇인가 생각이 다시 들겁니다.
제일 좋은 건 역시 남녀불문하고 과거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겁니다.
여자예비역
08/12/01 13:56
수정 아이콘
순결을 따지는 것 취향이 맞겠죠.. 그런데 소개해준 친구를 탓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미리 전제를 달았어야죠..
"난 내가 순결을 지켰기(지킨전지 지켜짐을 당한건지) 때문에 내가 만나는 이성도 순결했으면 좋겠다" 라고요...
그리고 사귄다는 그 여자분도 좀 그런게.. 예의상이라도 과거의 남자 이야기는 꺼내는게 아니죠...;; 역지사지라고.. 저라도 남친이 전 여자친구와 어디어디 여행갔었다 하면 기분이 썩 좋을것 같진 않은데요...
08/12/01 14:42
수정 아이콘
내 친구였으면 조낸 맞았음. 순결 따지는건 지금 시대에서는 취향이 아니라 병이죠 병..
08/12/01 14:56
수정 아이콘
BVL님// 지금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다 본인과 같은 생각은 아닐텐데요......
08/12/01 14:58
수정 아이콘
정말로 처녀성과 순결 그 자체의 고귀한 '순수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면 모를까.. (뭐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내가 처음으로 쑤시는 남자이고 싶다'는 일종의 결벽증이나 강박증적인 독점욕구의 표현일 뿐이죠.
Bishop Ave.
08/12/01 15:33
수정 아이콘
근데.....
2박3일로 여행했더라도 아무 일도 없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소리샘
08/12/01 15:41
수정 아이콘
남자라는게 좀 부끄러워지네요. 여자분 힘내셨음 합니다. 좋은 남자 많아요.
그리고 놀러갔다고 이야기한것도 잘 한거네요.
빨리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것 같습니다.
스프링필드
08/12/01 15:4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남자가 좀 웃기네요..
이건 뭐 장난도 아니고..
Tchaikovsky
08/12/01 15:43
수정 아이콘
몸을 섞는 행위가 '기호와 취향'이라면 (기호식품) 담배와 (음악적 취향) 락음악을 좋아하듯이 나중에는 섹스동호회도 생기겠군요...
과대망상일까요@@?
항즐이
08/12/01 16:11
수정 아이콘
Tchaikovsky님//

범주 오류죠. 개인적인 취향을 집단 취향으로 확대하셨네요. 담배가 기호라고 해서 하나의 담배를 돌려피는 모임이 있지 않은 것 처럼 말입니다.
항즐이
08/12/01 16:12
수정 아이콘
본문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친구분의 이성 관념이 아직 좀 덜 여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연이..
08/12/01 16:12
수정 아이콘
거참....
08/12/01 16:22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이런 문제에 조언이나 충고는 불가능하고, 불필요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제가 힘든 건, 이 녀석이 정작 여자애에겐 싫은티를 안내고 어제부터 안부만 주고받는 모드로 돌입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거죠. 어떤 게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마음이 바뀌어서 '그래, 그때 내가 없었으니까, 일찍 못 만난 내 죄다!' 라고 하면서 여자아이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why님의 댓글이 가장 정확하게 기호와 취향의 문제를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이 녀석에게 아무말도 못 하겠구요.

사랑이란 게 다 이런가요.
항즐이
08/12/01 16:29
수정 아이콘
판님//

네 개인의 취향입니다. 친구에게 마음가는대로 하되, 그것은 너(친구)의 개인적인 가치관 때문이지 그녀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태도를 정하라고 하세요.
prestonia
08/12/01 16:4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둘째치고 저렇게 정식 연인이 되기전에 의심할 바엔 차라리 안사귀는 것이 좋은 듯 싶네요..
나중에 조금만 한 일로 싸우다가 여자분께 상처 주기 쉽상이겠는데요..
Who am I?
08/12/01 16:41
수정 아이콘
나는 담배피는 사람이 싫어-와

담배피우는 사람은 잠재적 살인자야 그네들은 비도덕적이고 타락했어!-는 다르다는 얘기를 꼭 해주세요. 먼산-
Tchaikovsky
08/12/01 16:46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극단적인 예로 자살동호회가 있잖아요..개인의 범주를 집단으로 확산시킨거요. 스와핑도 같은 범주에 들어가려나..?
제가 가진 판단의 기준으로 봤을 때 '기호와 취향'으로 의미를 한정시키고 행위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리는 건 길게 봤을 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우리사회의 정화능력을 믿어야 겠지요.

댓글쓰다보니 예가 너무 극단적이긴하네요..^^;
08/12/01 16:49
수정 아이콘
Tchaikovsky님//
위의 분들께서는 몸을 섞는 행위가 기호와 취향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내 여자친구에게는 SEX경험이 있어서는 안된다'와 '나와 사귀는 동안의 일이 아니므로 무방하다'가 개개인의 기호와 취향이라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마치 '내 남자친구는 연봉 1억이 되어야 해'와 '무방하다' 또는 '내 남자친구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돼'와 '무방하다'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Tchaikovsky
08/12/01 16:50
수정 아이콘
은별님//

옙. 이해했습니다!
라울리스타
08/12/01 17:55
수정 아이콘
판 님이 백번 잘하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옆에서 무어라 조언을 해도 안 듣는 단계네요. 잠시 위로받고 싶을 뿐.
이성관을 바꾸시던지, 순결한 여성을 찾아 나서시던지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 같네요.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리플로

'저 사람은 아직 어리다' 라던지, '이기적이다' 라는 등의 의견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판님께서

'공개된 토론장에서는 절대 다수가 섹스는 경험이 아니라 현존하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개인 대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는 처녀성의 가치가 부정되는 일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라고 말씀하셨듯, 사람인 이상 이성적인 판단으론 과거에 좋아하는 사람과의 섹스를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감정이 들어가는 사적인 영역에서입니다.

직접 당사자가 되지 않는 이상은 단순 글로만 보고는 어떤 심정인지 판단하기 힘들죠.

그게 사랑이 아닐런지..
08/12/01 18:56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다른데 내 생각에 괜찮으니 너도 괜찮을 거라는 것 또한 또 다른 형태의 횡포죠. 친구와 생긴 일을 가지고 사적인 곳에서 해결하지 못 하고 공적인 게시판에 끌고 오는 것도 보기 좋지는 않군요. 제가 볼 때는 질문 같지도 않고 딱히 조언을 듣고자 쓰신 글도 아닌 것 같네요. 의도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연신내
08/12/01 19:5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사는 방식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데 3자의 눈으로 보고 글을 적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댓글도 심하게 까칠하기도 하구요
08/12/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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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 통감합니다. '질문' 이기 때문에 질문 게시판에 올렸다기보다, 다른 게시판에 맞지 않아서 이곳에 올렸다는 의도의 가벼움을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괜찮으니까, 너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난 처녀성을 중시하지 않으니까, 너도 그럴 거라고 판단하는 횡포를 제가 저질렀군요. 그렇게 이해해도, 뭔가 마음이 안 좋고 답답해서 왜 그런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해요.

연신내님// 제3자이기 때문에 위로도, 비난도 하지 못했습니다. 댓글 다신 분들의 마음도 저는 까칠하다기보다, 뜨겁다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불멸의 커닥
08/12/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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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이 말을 굉장히 잘 하신 것 같은데... 글은 저렇게 쓴다고 쳐도 말로 저렇게 하긴 힘드셨을 텐데... 최고의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why님의 리플이 심히 공감됩니다.
서정호
08/12/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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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친구분 동의를 얻고 올리신 건가요?? 기호나 취향을 떠나서 친구분의 중대한 사생활인데 동의안하고 올리셨으면 문제가 된다고 보는데요.
창작과도전
08/12/0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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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말해서 자기가 법사주제에.. 여자소개시켜준게 어딥니까? 감지덕지 아닌가요?
건강이제일
08/12/0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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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닉넴이네요^^
역시나 주선의 달인이신듯
글이 참 맛깔스러우세요~~

어리다 혹은 어리석다로 보이겠지만.
제가 보기엔 친구분께서 그저 경험이 없으시기에 아시기 힘든 영역이 아니었나 싶네요.
누군가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그렇기에 자연스레 함께하게 될수도 있지만.(물론 많은 고민도 함께 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꼭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게 되는게 아니라는 건.
진짜 사랑을 하시고 아픈 이별의 경험이 생긴다면.
그런 편견은 자연히 없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님께서는. 지금은 어찌할 수 없는 친구분의 마음을 알아주시되.
지나고 보면 그건 인연을 포기하기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되는 날이 올거다.
이런 실수는. 더는 하지 않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08/12/0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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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네가 그때로 돌아가서 그 남자 만나지 말라고 강요할 권리가 있니? 너 그때 거기 없었잖아, 그때 그앨 사랑하는 사람도, 그애가 사랑하는 사람도 네가 아니었잖아. 네가 기대할 수 있는 자격이 없었는데, 왜 실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후아, 저런 상황에서 저런 멋진 말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여친없음
08/12/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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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늦었지만 헤어지는걸 추천드립니다.

성적 가치관에 대해선 많이들 토론하셨으므로 패스하고.

저런 생각한번 들면 아무리 잘하겠다고 사랑하니까 이해하겠다고 넘어가도 슬슬 상대방에게 싫증날 무렵엔 이별의 핑계가 됩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요.


나 원참 아무리 그래도 첫여자라서 특별하다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여잔데 내가 두번째 남자라서 화내는 심보는.. 대체..

진짜 친구였으면 몇대 때려줬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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