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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4 04:56:38
Name 눈시B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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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후기 - 총정리, 간단히 말하지 마!



아마 제 기억에 남은 거랑 가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만...

어떤 만화였던 것 같습니다. 제목도 내용도 기억이 안 나고 딱 한 장면만 기억납니다. 어떤 일이 생겼고, 남자 등장인물이 그에 대해서 설명해주려고  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어쩌구) 아마 여주인공이었던 것 같은 인물이 "간단히 말하지 마!"라고 고함을 지르죠. 그런 게 어떻게 간단히 줄일 수 있는 거냐면서요. 90년대 후반에서 2천년대 초반에 본 것 같은데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 며칠 전인가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무슨 얘기를 하든 마찬가지겠지만, 역사를 얘기할 때 가장 고민되는 건 역시 "얼만큼 얘기해야 되나"입니다. 다들 믿는 가치에 따라 편을 만들고, 그렇지 않더라도 범주화 해서 설명하지만 사실 사람들 하나하나 모두가 무시할 수 없는 인격체잖아요. 장기말 같은 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사람들 하나하나를 모두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흐름이란 건 존재하니까요. 거기다 그 모든 걸 받아들이고 생각할 수 없는 게 또 사람이죠. 결국 중요한 건 "어느 정도"냐가 되구요.

듣다 보면 좀 짜증나기도 해요. 상대편에게도 이걸 적용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거든요. 자기편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상대편은 그냥 수치화하고 간단히 말해 버리거든요. 전쟁 얘기할 때 이런 거 쉽게 볼 수 있잖아요?

"우리는 그저 우국충정으로 나라를 위해서 싸운 거고 저놈들은 공산주의에 현혹돼 나라와 민족을 분열시키는 빨갱이일 뿐이다."
"우리는 그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싸운 거고 점마들은 그냥 친일 미제국주의의 주구 반동들일 뿐이다."

특히 적일 경우 더 간단히 말하죠. 그래야 쉬우니까요. 그리고 그 사이에 낀 피해자들은 무시하거나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애쓰구요. 민주화 항쟁을 얘기하면서 시위 등으로 피해 입은 것을 자세히 다루는 경우가 있나요? 반면 이를 폭동으로 얘기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죠.

무엇을 얘기할 때는 결국 한 쪽에 중심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명분이 얼마나 옳은지, 그 때와 지금까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토대로 말이죠. 그렇다고 모든 것을 그 쪽으로 유리하게 할 수 없고, 최대한 자세히 해야 하죠. 간단하면서 자세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성적으로 얘기하지만 객관을 잃으면 안 되죠.

참... 개판입니다 -_-a 분량 문제도 있죠. 아니 이게 제일 클지도요. 아무리 관심 있다 한들 어려운 건 싫어요. 근데 알긴 알아야 되요. 분량 많고 어려우면 받아들이기 힘들고, 쉽게 하면 꼭 뭔가는 무시해야 됩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숲과 나무... 대체 어떻게 봐야 제대로 얘기할 수 있을까요?

교과서에 불만 많은 사람입니다만, 이래서 교과서 만드는 사람들을 쉽게 비판 못 합니다. 그들이 하는 게 가장 힘드니까요. 할 얘기는 다 하면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야 되죠. 이전에 교과서 가지고 문제 생긴 것에서 볼 수 있듯 사진 한 장에 이름 하나 뺀 것, 용어 하나 가지고도 별의별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중요하기도 하죠. 알면 알수록 까기가 더 힘들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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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것도 얘기해야 되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그에 대한 말도 들었죠. "적"들이 그걸 이용해 먹는데 그걸 얘기해야 되냐구요. 근데 성역은 만들기 싫습니다. 그런 게 있어야 된다면 전 그냥 다 무시하고 대한민국 킹왕짱만 얘기할 거예요.

우리가 기리고, 존경하는 인물이나 사건들, 그 모든 것에는 치부가 있습니다. 꽤나 치명적인 것들도 많아요. 그런 부분들이 본래의 가치를 가릴 정도냐는 것도 참 큰 문제입니다.

해방 후,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우익들은 공산주의는 물론 사회주의까지 배척하며 한국을 만들었습니다. 군에는 친일파가 가득했고, 부정부패가 가득했죠. 그 아래의 병사들 중에도 문제 있는 이들이 많았고, 먹고 살거나 출세하거나, 그냥 끌려온 경우도 많았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가득했다면 6.25 때 한국은 적화통일 됐을 겁니다. 우리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의지와, 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없었으면 안 되는 일이었어요.

반대라 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민주화 운동 역시 깨끗했던 건 아닙니다. 독재를 타도한다면서 김일성 독재는 옹호하고 그 안에서 대체 독재와 다를 게 뭔지 모를 일들이 벌어지고, 폭력과 선동도 많았죠. 애초에 프랑스 혁명에서 선동과 피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민주화의 가치를 훼손할 수도 없습니다.

웃긴 건 이렇게 극으로 가는 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죠. 서북청년단 같은 깽판을 친 이들이 북한이 쳐들어왔을 때 정말 목숨을 버리면서 싸웠고, 김일성으로 기울 정도로 독재 정권에 대한 강한 반감 역시 항쟁에서 큰 힘이 됐죠. 이런 면에서 본다면 전 고민만 하는 "인텔리"일지도요. 이런 건 목숨 걸고 싸울 땐 어느 쪽이든 싫어하죠.

흔히 국개론이라 하는 문제도 참 어렵습니다.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환경이 다릅니다. 시대마다도 다르죠. 어디까지가 존중해야 되는 것이고, 어디까지를 비판해야 되며, 어디까지를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할까요?

먹고사니즘이 해방 후 한국을 뒤덮었습니다. 배고픈 소크라테스 얘기를 하면서 비판하지만,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그 때는 정말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이었으니까요. 이 가치를 민주주의 앞에 두는 이들이 많았고, 지금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박정희를 얘기할 때 "박정희의 공이 아니라 '모두' 열심히 일한 부모님들의 공이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이 둘을 칼로 자르듯 구분할 수 없어요. 박정희가 내건 가치에 공감했기에 집권이 가능했던 거죠. 가난에서 벗어나자는 가치는 경제 성장에 큰 힘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이를 이유로 민주주의를 무시한 게 맞는 건 아니잖아요.

참...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지금과 바로 직결된 문제기에 더 그렇죠. 간단히, 자세하게, 감성적으로, 이성적으로... 물음표만 끝없이 늘었네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이 있기나 하겠습니까마는, 저 자신이 이를 얘기하는 건 역시 역부족이었던 거 같네요. 평생동안 머리 싸매고 풀어도 나오기 어려운 문제인데요. 그리고 어떻게 하든 제 정치적인 성향이나 제 성장 환경 등으로 어느 한 쪽으로 기울게 되겠죠.

뭐 그래도 생각은 계속 해야죠. 아직 나이 많이 먹은 것도 아니구요. 제가 진짜 역사 쪽에서 뭘 하게 되든, 그냥 개인적인 취미든간에 역사 좋아하는데 무슨 상관이겠어요. 늘 하는 말이지만, 맞는 말이잖아요.

그래도 제가 돈 받고 하는 게 아닌 이상 더 이상 이 시대 얘기하고 싶진 않네요. 너무 어려워요. -_-; 그렇다고 돈 받으면서 거기 맞춰주는 건 또 싫네요. 뉴라이트 같은 쪽이 부럽긴 합니다. 자기들을 지켜줄 배경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에 몸을 담고 왜곡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어느 쪽이든 제 생각을 쓰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싶어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역사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역사는 분명 전문분야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떼기 힘든 게 또 역사죠. 역사를 잊지 말자고 많이 말 하잖아요. 막 이런저런 사료까지 뒤져가면서 알 필요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대중화된 역사 얘기도 많으니까요.

가령 현대사의 어떤 사건에 대해 얘기할 때, 그에 대한 책이나 논문, 보고서 같은 건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적은 건 아닙니다. 그걸 가지고 키배하면서 그 사건을 다루는 사이트도 들어가지 않거나, 아예 검색창에 치기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는 걸 모를 때는 참 허탈합니다. 적대시하는 것도 아니고 옹호하면서 그럴 때는 참 열받더군요.

제가 어느분께 받았던 가장 큰 가르침은 공부하라는 거였습니다. 참 간단한 말이지만 단서가 붙어있었죠. 상대편의 가치든, 아예 적의 논리든간에 그것도 열심히 공부하라구요. 머리는 더 아픕니다. 상대의 가치 역시 근거가 있고, 그 근거를 알수록 공격력은 약해져 가니까요. 그걸 인정하거나 아예 동화되기도 하죠. 주화입마라고 하죠? 하지만 그걸 공부해야 더 잘 알 수 있고, 자신의 논지를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 키배 붙어도 그럼 더 이기기 쉬워요. 이게 아마 제게 가장 큰 힘이 됐을 겁니다. 그래서 뉴라이트 같은 얘기 나오면 전 그 쪽 더 알아보라고 말하죠.

저 역시 아마추어일 뿐입니다. 특히 외국 자료 같은 건 제대로 볼 줄도 몰라요. 그래도 조금만 더, 조금이라도 더 알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참... 이래저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2년 동안 참 많은 글을 썼습니다. 다시 다루고 싶은 것도 참 많네요. 계속 그렇겠죠.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하나라도 더 쓰고 싶네요.

PGR은 제게 휴식처이자 공부하는 공간입니다. 쓰면서 참 많이 배웠죠. 아마 전 망할 때까지 못 떠날 것 같아요. 제 글, 제 주장을 좋아하고 칭찬해 주시든, 반대하고 싸우든 여기만큼 제 글을 제대로 봐 주는 곳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__)

마 그래도... 내년은 좀 즐기면서 쓸래요. =_=; 진짜 다시 해방 후 현대사 다루면 손에 장을 지질 거예요. 좀 어려웠어야지... 그냥 즐기면서 쓸 주제는 아니지만 올해보단 낫겠죠? 사실 멘붕할 수밖에 없는 역사고, 알려진 것보다 더 멘붕할만한 일들도 꽤 있습니다만...

그럼, 지난 2년간 쓴 글들을 모아보겠습니다. 참 많네요. 에휴... 이 글들을 쓰면서 소비된 팔리아멘트(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와 마운틴 듀에 경의를 표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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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쓴 글들
http://58.120.96.219/pb/pb.php?id=freedom&page=5&sn1=&divpage=6&sn=on&ss=off&sc=off&keyword=%EB%88%88%EC%8B%9CBB&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031

역사에 대한 잡상 + 황산벌, 평양성으로 본 삼국통일사 + 후삼국 이야기 + 임진왜란, 임진왜란 해전사(장군님 ㅠ_ㅠ), 정유재란 + 남한산성(병자호란) + 세종대왕 시리즈 + 여인천하 + 율곡 EE + 단종애사 + 그 때 그 날(영정조 + 사도세자) + 고려의 마지막 명장 + 왕자의 난 + 광개토대왕 + 윤관의 여진 정벌, 그리고 척준경 + 신라 VS 백제

신라 삼국통일은 거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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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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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 VS 실증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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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요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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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몽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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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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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해협 (일본 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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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4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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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창군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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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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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절망(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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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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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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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진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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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쟁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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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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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의 한국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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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과 고지전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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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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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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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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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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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남색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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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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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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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noids
12/12/14 05:32
수정 아이콘
만화는 아닌데 이영도의 드래곤라자에 그런 장면이 있긴 합니다.
후치였나 샌슨이 어떤 일을 간단히 설명하려고 하는데 네리아가 그렇게 말하지 말라며 소리지르죠.
아니, 생각해보니 드래곤라자가 아니라 퓨쳐워커일지도.. ; 뭐 암튼 네리아가 그런 말을 하면서 소리치는 장면은 확실히 있습니다.
저랑 같은 과자를 드시네요. 역시 의회는 태워 없애야 제맛이죠. (..어?)
눈시BBbr
12/12/14 05:48
수정 아이콘
허어 그거일지도 모르겠네요; 만화로 기억된 건 제 머리속의 망상이었나... 아니면 이것도 저의 잃어버린 기억일까요 (...);; 감사합니다 ^_^)
크크 이렇게 된 이상 의회는 태워야 제 맛입니다 _-)b
airnoids
12/12/14 07:31
수정 아이콘
한켠이 간질거려서 찾아보니 네리아가 아니라 후치가 그랬네요.
후치 일행이 핼턴트에 지원나왔던 디트리히를 잊고 있다가 수도에 와서 에포닌에게 디트리히의 생사를 질문받자
그제서야 신경쓰지 못했던 탓에 카알과 후치가 괴로워하고 네리아가 '왜들 그러삼?'하니까 샌슨이 '간단히 말하자면..' 하고 이야기합니다.
후치는 '요약하지 마!' 하면서 술에 취한 채 고함을 지르고 '빌어먹을! 그딴 식으로 요약하지 마! 그럼 샌슨은 뭐야? 태어나서, 살다가, 죽겠지? 샌슨의 삶을 요약하면 그것밖에 더 돼? ...' 하는 부분이네요.
XellOsisM
12/12/14 05:38
수정 아이콘
열정과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역사관이 확립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사에 더 큰 관심을 가지는 저부터가 그래야겠지요. 중학교 국사 이후 한국사에 대한 공부가 없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봅니다. :)
아는게 없어서 일일이 댓글 달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공부가 됩니다.
양질의 글들을 위해 희생한 눈시님의 폐에 경의를 표합니다. 흐.
눈시BBbr
12/12/14 05:49
수정 아이콘
하하 감사드립니다 ( __) 계속 써야죠. 이게 낙이기도 하고 >_<;
담배,,, 끊어야 되는데 ㅠㅠ 에휴;;
Paranoid Android
12/12/14 06:06
수정 아이콘
정리를 그것도 총정리를 하시면서 간단히말하지말라마세요.!!!!
는 농담이고 츤츤이처럼 리플안달았지만
데레데레모드로 전환합니다 크크
앞으로도 육체를 하얗게 불태우며(?) 저희에게 많은 역사들을 알려주세요 명령입니다
=======================

그나저나 정말 열심히셨네요

좀 쉬엄쉬엄 몸챙겨가시며 하세요

한살 더 드실만큼 케어가 필요합니다
눈시BBbr
12/12/14 14:40
수정 아이콘
크크 >_<; 아이러니인가요. 네 감사합니다 ^_^) 데레데레 모드로 봐주세요~
12/12/14 07:52
수정 아이콘
눈시BB님께 몇가지 놀랐던건
첫째론 역사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필력, 둘째론 이 긴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뚝심이었고, 사실 이보다 더 큰건 글을 쓰시는 용기였습니다.
사실 인터넷상에서 교조적인 이야기들이 꽤 많고, 그런면에선 PGR도 완전히 자유스러울 수 없지만 쉽게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끝까지 자기의 색을 잃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분명 제가 느끼기에는 인터넷에서는 중도에서 한클릭 우측에 위치하는 포지션을 끝까지 지켜면서 여러번 펼치시는 키배도 잘 보았습니다. 저야 사실 이런쪽에는 완전 문외한이고 가치평가를 할 만한 지식이 없는 관계로 지켜만 봤습니다만..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만큼 말씀하신대로 한국 근현대사가 오욕으로 뒤덮여 있는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그 와중에도 권위에 기대지 않고 선악구조에 함몰되지 않으시면서 어쨌던 마무리 잘 하신걸 다시한번 축하드리면서.. 내년엔 좀 더 쉽게 가시길 바랍니다..인터넷상에서 하는 행위가 의미 없지는 않지만, 심기(?)가 너무 소진되면 결국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던 과거 기억이 나서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쓰고나니 결국 paranoid android님 처럼 한줄로 쓸 수 있는 말을 표현력이 부족해서 길게 썼군요. 하하 역으로 이런 것도 있습니다.
김연우
12/12/14 07:5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면에서 눈시BBbr님을 참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한 이야기들이 까다롭다고 비난하고 묻히고 쉬쉬하기 보다는, 서로서로 이야기하면서 누가 맞다, 아니다,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쏟아내는 상황이 좋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띄워주기 논란이 있었지만, 그런 면에서 드라마 영웅시대가 아깝습니다. 아마 젊은 이들에게 박정희 시절의 이야기를 알게 한 몇 안되는 방송일껄요.

영웅시대가 나오고, 26년이 개봉하고, 현대사 관련된 이야기가 마구 나오면 좋겠습니다.
눈시BBbr
12/12/14 14: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에서 최대한 노력하려고 했는데, 조금이라도 된 것 같아서 정말 기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김연우
12/12/14 07:54
수정 아이콘
한가지 관점으로 정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런 면에서 역사는 역순이지요. 과거의 일이 현재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보기보다, 현재 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일까, 하면서 과거로 들어가서 해석하는 느낌이요.

다만 그렇다쳐도 아쉬운 점은 교과서의 '현대사'는 너무 짧습니다.
솔직히 고조선의 법이 어떻고 신라의 지역구분이 어떻다는 것보다, 일제시대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고 해방 후 세력들은 어떠하였으며, 경제성장등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훨씬 필요한 일입니다.

물론 최근의 역사는 당사자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분량을 충분히 둬야한다고 봅니다.

분량은 짧아야 하는데 쓰기 까다로운 부분이다, 그러면 사실들을 애매하게 기록하게되며 까다로운 부분은 빼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읽을 것이 없는 현대사가 되어버립니다. 논쟁의 여지가 많다고 해도 결국 주요 논의 되는 것은 두세가지 관점이기 때문에, 해당 관점들을 모두 보여주면서 충실하게 서술해야 한다고 봅니다.
태정태세문단세는 외우면서 김문수, 유시민, 심재철이 어떤 관계인지 모르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눈시BBbr
12/12/14 14:49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걸 어떻게 잘 하느냐는 거죠. 그게 어렵기에 말씀하신대로 최대한 생략하는 거겠습니다만...
판단은 잘 못 하겠는데, 말씀하신 김문수, 유시민, 심재철의 예가 크게 다가오네요
사티레브
12/12/14 08:19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에도 한마디로라는말로대답하지마라현덕 이라고 제리가...

무엇보다 한마디로 역사에의 적극적 태도가 좋아요 :)
내년에도 부탁드려요!
눈시BBbr
12/12/14 14:50
수정 아이콘
크크 그 부분은 확실히 기억나죠 >_<)/ 네 내년에도 써야쥬~
그리메
12/12/14 09:00
수정 아이콘
전 항상 눈시님의 팬입니다. 좋은 연재물 항상 감사합니다.
눈시BBbr
12/12/14 14:50
수정 아이콘
^^ 항상 감사드립니다
Absinthe
12/12/14 09: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항상 고맙습니다 ^^*
눈시BBbr
12/12/14 14:50
수정 아이콘
아이구 제가 더 감사드리죠 ^_^
후추통
12/12/14 09:04
수정 아이콘
진짜 고생많으셨습니다. 제가 눈시님 필력의 반의 반만이라도 됐다면 지금 연재하는 글들이 재밌을텐데 ㅠㅠ

아 그리고 황하로 선전포고 하셨으니....저도 맞받아야죠? ^^
눈시BBbr
12/12/14 14:50
수정 아이콘
ㅠㅠ;;; 하하;;; 저 글 못 써요;
에 뭐... 세상은 럽 앤 피스라니까요 ^_^
시네라스
12/12/14 09:30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좋은 글들 부탁드립니다. 정말 배운게 많았어요.
눈시BBbr
12/12/14 14: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덴드로븀
12/12/14 10:59
수정 아이콘
항상 눈시BB 님덕분에 많은 걸 보고 배웠습니다~
특히 근대 한국사는 다루기 매우 힘든 부분이었을텐데도 꿋꿋이 연제해주시는거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이건 협박이에요 크크크크크

언젠가라도 pgr 에 쓰셨던 글들 잘 묶어서 E-Book 같은걸로도 만들어보세요~ 의외로 대박이 날지도!?
눈시BBbr
12/12/14 14:51
수정 아이콘
^^ 감사합니다. 윽 협박은 단호히 쓰는 걸로 대처하겠습니다 0_0
이북... 생각은 해 보고 있습니다 @_@
내려올
12/12/14 11:07
수정 아이콘
오오오 이렇게 모아주시다니 ㅠㅠ
감사히 보겠습니다.
눈시BBbr
12/12/14 14:52
수정 아이콘
한 번쯤 모아야 될 것 같았어요 >_<) 감사합니다
레지엔
12/12/14 11:57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더 달리실 시간입니다?!(..)
눈시BBbr
12/12/14 14: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크크 오늘부로 2012년 끝 할까요?
켈로그김
12/12/14 12:24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월요일엔 뭐 쓰실거에요?
눈시BBbr
12/12/14 14:52
수정 아이콘
^^ 감사합니다.
... 일단 내일 쓸 거부터 궁리하구요 ( _-)
12/12/14 13:27
수정 아이콘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잘 써주셨고 앞으로도 잘 써주세....
눈시BBbr
12/12/14 14:52
수정 아이콘
간단히 알겠습니다(?)
사악군
12/12/14 14:41
수정 아이콘
후기도 주옥같으시군요.. 흐흐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눈시BBbr
12/12/14 14:52
수정 아이콘
흐흐 >_< 감사합니다~
홍승식
12/12/14 17:19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대장정을 마치신 것을 축하하고 고맙습니다.
후기를 보니 제가 못 본 글도 꽤 여러편이 있네요.
이 글 스크랩 해놨다가 연말이 가기 전에 일독해 봐야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2년은 좀 편히 쉬시고, 2013년에 또 뵈어요. ^^
(이러다가 12월 21일에 지구 망하면? 크크)
눈시BBbr
12/12/14 17:48
수정 아이콘
^^ 감사합니다~
... 근데 아마 금방 또 쓸 거예요 =_=;;; 이미 책까지 사 놔서;; 저 아시잖아요 >_<;;;
시라노 번스타인
12/12/14 17:29
수정 아이콘
리플은 달고 있지 않지만...패.....팬입니다.
주변 친구들이랑 얘기할때 눈시님 글을 자주 링크시켜주네요..흐흐...
눈시BBbr
12/12/14 17:49
수정 아이콘
아 사... 사... 아니 감사합니다 >_<;
엄마를부탁해
12/12/15 06:59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간단히 말하지마라는 제목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칼잡이발모제
13/01/02 18:22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읽기만하고 감사의 인사는 달지 않았네요. 이점 사죄드립니다.
여기에 몰아서 감사하다는 진심을 커다랗게 전해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팬이 되었습니다.
사... 사.......... 아니 조... 조...... 좋.....
감사합니다...
13/01/03 17:31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사.... 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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