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10/02 12:29:05
Name happyend
Subject 아버지 이야기
1.

요즘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너무 많아...글쓰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으나, 아래 글을 보니 뭔가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게 제가 훈장질 지적질 선비질 할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고, 근현대사의 고통을 가장 밑바닥에서 잘근잘근 밟혀온 가족사때문입니다.

잘나지도 않은 가족사를 굳이 밝히는것이 싫어서,이전에도 댓글마저 지웠던 제가 굳이 이글을 쓰려는것은 현대사의 아픔을 한 인간이 어떻게 맞이하고 있고 국가권력은 어떻게 그걸 이용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2.
할아버지께선 당시 시골의 유습대로 틴에이저가 됨과 동시에 장가를 가셨고 아이들을 하나둘 씩 낳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곧 징용장이 날아와 홋카이도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 탄광에서 흔히 도로코라고 불리는 탄차에 찧어서 갈비뼈가 부서졌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강제징용자가 그렇듯 치료는 받지 못한 채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해방과 함께 귀국하셨습니다. 살아돌아온것만이라도 감사해야 할까요? 하지만 귀국후 곧 세상을 떠납니다. 부상후유증이었지요.물론 증명할 길은 없습니다. 병원기록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한일수교를 위해 박정희 정부는 일본과 조약을 맺으면서 이문제에 대해 어물쩡 넘어가 버렸습니다. 덕분에 강제징용자들은 보상받을 길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일본은 이때 이미 보상금이 넘어갔다고 버티고 있고, 공소시효의 소멸을 주장하기도 합니다.(자세한 법률적 공방관계는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ㅣ 궁금하신 분들은 <일제 강제동원, 그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참고바랍니다.)

지난 노무현정부때 이문제에 대한 국가권력의 보상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었습니다. 박정희 정권이 서슬퍼런 상황에서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공소시효를 놓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대한 보상이나 배상은 특별법외엔 방법이 없었던 것이지요.
박정희 정권이 일제에게 받은 보상금은 고속도로와 포스코를 만들어 한국경제를 일구는데 쓰였으므로 그 성과를 일부 징수해서 보상하자는 안도 나왔습니다. 이해찬 의원은 고속도로 통행료의 아주 미미한 부분을 적립,보상하자는 구체적인 법안까지 발의할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만 이명박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 것이 백지화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금전적 보상은 세금으로 보상하는 안 외엔 없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은 기억하지만, 일제 강제병합의 결과로 인권과 생존권을 박탈당한 이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심지어 유골의 디엔에이까지 분석해서 해외에 있는 자국민을 데려가려는 나라들은 시간과 돈이 남아돌아서일까요? 국가가 보호해야 하고 지켜내야 할 국민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외적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만 그 안보논리로 자국민을 방치한 국가권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3.

어린나이에 부상으로 경제능력을 상실한 아버지를 둔 저의 부친께서는 극도의 가난을 경험합니다. 8남매 중 살아남은 자식은 고작 3명.졸지에 장남이 되어버렸고 가장노릇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전쟁이 일어나 전장터로 끌려갑니다. 자기키보다 큰 총을 메고 최전방에 배치된 아버지는 수많은 시체를 보며 전장터를 누볐습니다. 같은 중대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두명뿐. 아버지는 아직도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십니다.어릴적부터 밤에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는 아버지의 잠꼬대를 들으며 자란 저는 그게 무슨 의미인줄 몰랐습니다만...전쟁의 상처였던 것입니다.

3년간의 전쟁. 그리고 무일푼의 귀향길....돌아와보니 동생 한명은 보호받지 못해 신체적 장애를 갖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굶어서 눈만 남은 동생들. 거적데기를 둘러쓴 그들을 위해 아버지는 서울에 남아 막노동이라도 하면서 혼자라도 살아가야겠단 생각을 포기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난한 아버지에게 재기의 길은 멀고 길었고, 아주 늦은 나이에야 결혼을 하셨습니다. 삼촌들도 마찬가지. 그나마 몸이 건강한 삼촌은 베트남 용병으로 갔다오면서 받은 돈으로 겨우 작은 밭을 하나 사서 그걸 기반으로 결혼도 하셨고 현재는 부농이 되셨습니다.(남의 나라 전쟁에 참가한 삼촌이 더 많은 도움을 받으셨다는것은 당연하면서도 아이러니합니다)

저희 고향엔 서울수복에 참가한 해병대분이 있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서울수복후에 국기를 올리는 모습에 등장한 해병은 제주도 출신들로 이뤄진 해병대였습니다. (즉 전방에 가보지 않은 뒤늦게 모집한 해병들입니다)

그분. 너무 어려서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현재는 낙향해서 우리 집 근처에 작은 농장을 하십니다)....아주 유명했습니다. 나라는 거의 모든 지원을 다해줘서 부와 명예와 권력을 손에 쥐었습니다. 초라한 노병?흠....
정권의 퍼포먼스에 동참한 댓가를 충분히 받았습니다.
반면에 저희 아버지처럼 가나한 국민은....어떤 대접을 받았을까요?

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 대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오히려 좌파정권때부터였습니다.박정희정권?흠.....반공을 댓가로 수많은 이권을 챙긴 기업들....

4.
아래 서울수복에 관한 기사를 보니, 문득 고향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서울수복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이젠 관심도 없는 역사의 뒤안길로 가버렸습니다만 과거에 반공교육시간엔 어김없이 그 국기게양장면이 나왔습니다.
그 장면의 본질이 뭔지 깨달은 후에 저는 그 장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저는 매국노인가요?아니면 빨갱이인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서울수복일이 언제인지 기념식이 언제 열리는지 모르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가장 피튀기는 전쟁터에 있을 것이고, 누가 가장 많은 희생과 고통을 당할 것이고, 그댓가로 누가 배부르고 누가 잘살게 될지 다 알 것입니다.

서울수복일이 언제인지 관심없는 저와 저의 아버지...625기념식에 귀찮아서 참석도 안하는 국가유공자이며 좌파정권의 지지자인 저의 아버지는 빨갱이일까요?

(물론 좌파정권의 지지자가 되신 것은 노태우정권때부터십니다.그전까지는 좌파=빨갱이 라고 알고 계셨으나 모든 허상이 다 깨지셨죠. 덕분에 좌파정권의 등장으로 국가유공자도 되시고,노인연금도 받으시고,의료복지혜택도 받으시고요.그래서 좌빨이 되셨죠.노인을 공경하라는 우파정부는 노인에게 야박합니다.)

**굳이 사족을 달자면

저희 부모님세대의 일은 이미 '민생'이 되어버렸고, 국민의 삶이 되어버렸습니다.이에 대한 보상에 인색한 정권일수록 퍼포먼스에 더 열심이었고요.
저는 아마 피지알에 글이 안올라왔다면 박원순시장이 서울수복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행사참석을 안한 이유는 이해합니다.
우리에겐 6.25기념일과 현충일,국군의 날이라는 공식기념일이 있습니다. 서울수복행사는....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한 태극기 게양을 하는 그 사진과 함께 상징적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 해병대에겐 가장 영광스런 날이기도 하고요. 박정희정권부터 사골우려먹도록 우려먹으면서 국가권력의 희생자들에게 인색하게 했던 정치적 퍼포먼스.

만일에 박원순 시장이 제가 생각하는 그 이유때문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 결정을 저는 지지합니다. 누군가 한명의 정치가는....고단한 민초의 삶을 봐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0-23 17:49)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0/02 12:34
수정 아이콘
happyend님의 아버님과 그 세대가 입은 물리적, 정신적 상처들은 물론이거니와 지금 일어나는 이런 논란과 편가르기 역시 전쟁이 남긴 상처겠지요. 상처를 치료하기보다는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아왔고, 거기에 익숙한 사람들이 오히려 상처를 벌리는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애패는 엄마
12/10/02 12:37
수정 아이콘
근현대사에서 가족의 아픔은 참 안타까운 일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심정적으로 전혀 다른 방향이지만 이문열씨도 이해가 갈 때도 있게되니. 해피엔드님 글을 자주 보고 싶은 이로는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빨리 해결되서 글을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흐콰한다
12/10/02 12:42
수정 아이콘
원치않게 시대의 희생양이 되고만 모든 분들께서 그간의 아픔에 합당한 보상을, 평가를 받는 세상이 꼭 오길 바랍니다.
Absinthe
12/10/02 12: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12/10/02 12:56
수정 아이콘
늘 그렇듯이 추천 한방 누르고 갑니다. 쉽지 않은 글쓰기셨을 거 같아 읽는 맘이 편치만은 않네요. 안보에 좌우가 없는 게 아니라 인권에 좌우가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어떤 냥반들이 뭔가 해주기 기대하지말고 열심히 살아서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그냥 자신의 삶과는 관계없는, 그저 새겨두어야할 이야기로 남길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모쪼록 좋을 일들 생기셔서 즐거운 읽감 주시길 기도합니다.
왱알왱알
12/10/02 12:57
수정 아이콘
추천한방 눌러드릴께요 잘 읽었습니다
히히멘붕이
12/10/02 13:01
수정 아이콘
아, 참 역사라는 것은 자세히 알아야만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ㅠ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모든 처벌과 보상은 합당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참으로 안타까워요.
一切唯心造
12/10/02 13:0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2/10/02 13:12
수정 아이콘
뭐..어찌보면 조금 멀리 나간것처럼 보여질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이 나라의 출산률이 최저를 찍고 있는것도 어느정도 이 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기업은 개인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합당한 댓가를 돌려주지 않으니 자식 낳아봤자 고통만 물려주는 꼴이 될텐데, 선뜻 자식을 낳고 싶어할까요.. 아직까지 이 나라에서 인권이란 저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
은하관제
12/10/02 13:13
수정 아이콘
지금 있으신 일들이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m]
가만히 손을 잡으
12/10/02 13:1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베가스
12/10/02 13:1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웬지 이 글도 기사화되면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12/10/02 13: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10/02 13:3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포도씨
12/10/02 13:4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아래 글에서 차마 글로는 쓸 수 없었던 막연한 거부감을 당사자(?)의 입장이시니 이렇게 잘 쓰실 수 있네요.
영화 라이언 일병구하기를 보며 전쟁에 대해 참 많은 생각들을 했었는데
이렇게 happyend님의 글을 읽다보니 다시 영화가 보고 싶네요.
전쟁은 참 우리 서민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인 것 같습니다.
몽키.D.루피
12/10/02 14:00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아랫글의 혼란스러움이 말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네요. 진짜 현실과 정치 이데올로기의 간극을 가족사를 통해 뼈저리게 느껴 오신 것 같습니다.
12/10/02 14: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m]
운영진수정
12/10/02 14:09
수정 아이콘
6.25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아래 서울수복의 글도 역시 그런 전쟁의 상처라 보지만 그런 상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좀 안타깝네요.
감자튀김
12/10/02 14:2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부기나이트
12/10/02 15: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아래 서울수복건은 그냥 '쩌리단체가 돈달라하는데 거절한것' 뿐 이죠.

논란될 일도 그럴 가치도 없는 일입니다.
루크레티아
12/10/02 15:22
수정 아이콘
박원순 시장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고소드립까지 친 것을 보면 그냥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막 지른 것 같습니다. 거짓말까진 아니고요.) 이전 서울시장들 이야기까지 꺼내면서 참석이 관례인 행사에 불참한 것을 무마하려는 모습은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게다가 서울 수복 기념식은 과거엔 서울시 주관으로 치루었던 행사였다니 더욱 문제죠.

하지만 그 물어뜯는 정도가 너무 과합니다. 사람이라면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인데, 지금 물어뜯는 사람들은 그동안 칭찬하던 사람들 때문에 배알이 뒤틀려서 어떻게 참아왔는지가 더 신기할 따름입니다. 해병전우회에게 사과하고 참전유공자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고 이행하면 그만인 일인데 지금 반응은 마치 '박원순 간첩설' 이라도 나올 분위기네요. 물론 이 물어뜯음이 박원순 시장만을 향한 것은 절대 아니겠죠.
12/10/02 17:1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짠한 글이네요. 하지만 아버님과 비교하시는 도구로 해병대에 대한 부분을 퍼포먼스라 폄하할 필요가 있었나 싶군요.
그 쪽 지역 분이니 아실만큼은 아시겠지만, 6.25 당시 해병 3, 4기로 급하게 편성되어서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제주출신 해병분들은
단순히 뒤나 따라다니면서 중앙청에서 사진 코스프레나 한 게 아닙니다. 인천상륙작전부터 서울수복작전까지 작전에 투입된 수많은 군인들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그 중엔 '뒤늦게' 소집되어 달랑 한 달 훈련받고 전쟁터에 나가야했던 제주출신 해병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도솔산 전투에서도 비록 적 손실의 1/3이기에 완승이라고 불리고 있긴 하지만 우리 해병대 역시도 1천명이 넘게 사상당했고요.
아버님께서 최일선에 나가 싸우고도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 원망은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마땅한 대우를
해주지 못한 남한 정부에게 가야지, 역시 목숨걸고 싸워서 그들이 싸운 데 대한 예우를 받은 해병들에게 가는 건 완전히 잘못된 일이고,
그 분들이 건 목숨으로 평화롭게 사는 우리 세대가 그분들이 건 목숨에 대해 폄하할 자격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무쪼록 잘못된 현실에 대한 분노가 타인에 대한 증오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엄마를부탁해
12/10/02 17: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픔이 있는 가족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happyend님 글을 읽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세대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
12/10/02 18:15
수정 아이콘
사족과 박원순 시장의 생각이 동일하다면 아랫글의 감정적이거나 이분법적인 댓글들은 참으로 민망할것 같습니다.
덕분에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
요이라토
12/10/02 18:33
수정 아이콘
서울수복 행사에 서울시장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가루가 되도록 까일 일이 맞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본인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도 모자라, 말단 공무원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고, 공동주최 마저도 버린 것은,

딱 까놓고 말해서 "난 이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고 커밍아웃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나는 서울수복이 싫다는 거죠.

아니면 대게 이러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관.
북한도 우리 민족이고 남한도 우리 민족인데,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리는 전쟁에서 서울 수복을 기념할 필요가 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원래부터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실망하는 날이네요.
노숙자에게 무상온돌 깔아주는 것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만큼 본인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포도씨
12/10/02 20:09
수정 아이콘
오늘은 늦으셨네요? 아래 글에 남기지 못하셨으면 그만이지 좋은 글 망치지 마시지요.
더 드릴 말씀이 있지만 괜시리 여기서 또 파이어되길 원치 않으니 그만 하겠습니다.
운영진수정
12/10/02 20:32
수정 아이콘
"난 이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 나는 서울수복이 싫다... 주저리~주저리~"
참 대단 논리네요.
아주 애잔하게 쨘~~합니다.
왱알왱알
12/10/02 20:35
수정 아이콘
이런글에도 이딴 댓글을 배설하시는군요 대단허십니다 참
12/10/02 19:23
수정 아이콘
30년 넘게 서울 살았지만 처음 들어보는 행사군요.
이번에는 엄한 곳에 세금을 쓰지 않아 다행이네요.
12/10/02 19:2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질게란에 암 관련해서 질문 올리신 걸 봤는데, 치료는 잘 시작하셨나 모르겠네요.
힘 내시길 빕니다.
Je ne sais quoi
12/10/02 22:18
수정 아이콘
좋지만 동시에 슬픈 글 잘 읽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갖는 '좌파' 정권에 대한 멍청한 고정 관념은 언제나 사라질지 모르겠네요. 살아 생전에 보기나 할 수 있을지. 아울러 아버님 병도 빨리 차도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Eternity
12/10/03 09:00
수정 아이콘
이렇게 의미있는, 좋은 글 때문에 피지알을 못 끊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12/10/24 10:5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57 [LOL] 서포터 잔나의 A to Z # 1/2 [12] LenaParkLove8527 12/03/01 8527
1356 [오늘] 3.1 [22] 눈시BBver.29981 12/03/01 9981
1355 처제가 날 변태라고 부르는 이유.. [70] Hook간다50501 12/02/29 50501
1354 테테전과 바둑의 유사성 [12] aura9891 12/02/29 9891
1353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 짓 이었던 (+ 전자발찌 , 쇠고랑) 첫사랑 꼬시기. [111] SNIPER-SOUND18335 12/02/27 18335
1352 픽업과 연애 #3 여성들의 테스트 [22] Love&Hate20817 12/02/27 20817
1351 교통사고와 관련된 두서없는 몇가지 예시들 - 세번째. [13] 비타민C7317 12/02/27 7317
1350 연인보다 먼, 우정보다 가까운 남녀 이야기 [26] 유유히11202 12/02/27 11202
1349 테저전 하나의 최종양상-> (레이트)메카닉vs퀸활용종합선물셋트 [18] meon11757 12/02/26 11757
1348 추천하는 일본 영화들 [71] Neo42380 12/02/25 42380
1347 (내용정정)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27] happyend9988 12/02/22 9988
1346 픽업과 연애 #2 높은 프레임. [42] Love&Hate21954 12/02/22 21954
1345 심심해서 적어본 가온다운로드 순위 분석 자료 [15] 홍승식12326 12/02/20 12326
1344 교통사고와 관련된 두서없는 몇가지 예시들. [13] 비타민C8578 12/02/20 8578
1343 픽업과 연애. [40] Love&Hate14563 12/02/20 14563
1341 그녀와 애프터를 하기 위한 아주 조그만 팁. [33] Love&Hate13631 12/02/17 13631
1340 거기까지 도대체 언제 가나 [46] PoeticWolf11999 12/02/17 11999
1339 신화를 읊고 농담을 던지는 그대들을 위해 [5] 王天君7900 12/02/16 7900
1338 교통사고와 관련된 몇가지 두서없는 정보들. [46] 비타민C11014 12/02/16 11014
1337 실패는 풀리고, 밤은 깜깜해야 제맛 [15] PoeticWolf7665 12/02/14 7665
1336 화장실 솔에 박힌 머리카락도 자라나? [23] PoeticWolf12560 12/02/13 12560
1335 [TIP]인터넷서점 제휴 신용카드/멤버쉽 포인트 비교(스압) [11] 블루드래곤9503 12/02/12 9503
1334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포기하지 마세요! [19] Xyrosity10414 12/02/11 104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