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가 좀 어떻나 떠봤던 1국, 신중하게 상대했던 2국, 자기 스타일로 흔들었던 3국.. 다 나름의 의미가 있으니.. 개인적으로 4국은 흉내바둑을 뒀으면 좋겠네요. 백번이라 덤만큼의 이득은 가져갈 수 있고, 알파고는 지 나름대로 한수에 1분씩 쓰라고 놔두고 계속 따라만 두면서 시간을 아끼면, 따라두기를 그만두는 시점에서 그나마 알파고의 오판을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흔히 그렇게 잘못 알려져 있는데, 한 판 내에서는 계산한 데이터를 계속 활용하면서 둡니다.
트리 탐색 과정도 예상했던 수순대로 흘러가면 이전에 탐색한 내용을 그대로 활용하구요..
시뮬레이션 하는 과정에서 좋았던 수를 캐시(cache)에 담아두는 식으로 빠르게 가상대국을 진행하지요.
슈코 구단이 나이가 어린 삼촌뻘입니다. 나름 그쪽으로는 아는 것이 많은 편인데 흉내바둑이라 쉽다는 것은 편견이고 언제 끝내야 상대가 흉내바둑을 멈추게 하는 수로 불리해지지 않는지 즉 상대의 흉내바둑을 못두게 하는 수로 인해 불리하기 전에 흉내바둑을 그만 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