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복기해본다면 사실 가장 확실하게 이길려면 더블링으로 뒤보지말고 가는게 정답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전하기 위해서 일벌레를 뽑았습니다.
그 다음 타이밍은 링바퀴 입니다만 역장 대박이 두려워서 확실히 이기기 위한 선택을 했죠.
하지만 히드라 동반 러쉬는 절대로 가서는 안되는 러쉬입니다. 읽힌 상태에서는 막을 확률 7-80% 이상일겁니다.
히드라 사업발업 둘다 된 상태에서 상대편 입구를 뚫어야 하는데 그러면 이미 프로토스는 방어 가능합니다.
업글 안된상태에서 일찍 들어갈려고 해도 힘들구요.
여기까지는 정확한 계산을 했습니다.
가장 큰 실수는 유리한 정도를 잘못 계산해서 막으면서 군락조합 완성하면 필승이라고 생각해버린 부분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프로토스였다면 그게 정답으로 봐도 무난하겠지만 3경기에서 보여준 컨트롤 생각하면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한거죠.
특히 한타교전에서 후방으로 병력돌린 김민철 선수의 센스도 상당히 좋았지만 그 병력을 정확하게 커트해주는 원이삭 선수의 교전 컨트롤은 정말 말이 안되는 수준이었죠. 거기서 확 기울어져 버린겁니다. 후방으로 돌아간 병력이 원이삭 선수를 감싸버렸으면 저그 압승이었습니다.
김민철 선수 축하합니다...근데 쉽게 이길 경기 아주 어렵게 이겼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빛 저그 항상 응원하고 있는데, 높은데만 올라가면 안일하고 용기없는 플레이에 너무 화가 났던거 같네요...
제발 마음 굳게 먹고 제대로 끝낼 때 끝내 주세요...김민철 선수 우승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