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응원팀 사정이 진짜 화려해서 태세 전환도 잘하고 회로 가동도 잘하는 편이긴 한데...
선생님들 T1이 외부에서 페이커에게 날아온 오퍼 온전히 맞춰주지 못했다고 조마쉬가 인정했는데, 그랬는데도 재계약을 했다는건, 이런 무자아 코칭 스태프를 페이커가 원했을 확률이 꽤 높다는 뜻도 됩니다.
지난 2년간을 생각해보면 그런 요구를 하는 거 자체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요.
그러면서 싹수 보인 유스 출신 롤드컵 4강 주전 둘을 장기계약 박았으면 아예 놀기만 했다고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요.
폴트 감독을 상상 안 해 본 것은 아닌데, 그래도 좀 당황스럽지만 요즘 보니까 잘할 것 같습니다. 올해 경험도 있고요. 선수단 흔들리는 거야 올해 만큼 흔들린 적이 있었을까요.
다만 코치는 좀 더 보강했으면 했는데 한 명도 영입 안 한 건 의외네요. 벵기는 영입이라고 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이 인원이면 워라밸이 또...
분석원은 확실히 보강했으면 합니다. G2에서 나온 분은 아마도 그랩즈 따라 BDS로 갔을 것 같으니 누구든 괜찮은 사람을 찾아냈으면 좋겠네요.
선수진은 이렇게 갈 게 뻔했어서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식스맨도 구색만 갖출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게 에스퍼라는 건 놀랍습니다만, 남들보다 일찍 코치의 길을 선택했으니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티원의 행보에 페이커의 의중이 안 반영되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페이커에게 부담을 짊어지우는 게 아니라 페이커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준 것이라고 봅니다. 페이커가 팀의 중심임을 대놓고 못박은 겁니다.
이제 제우스 케리아 계약을 1년 정도만 연장한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년 성적을 잘 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