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지털 보고계시는분 계신가요? 8월중순쯤 4천원일때 만원간다 하고 보던 주식인데 아주 잘가네요. 지금까지 꼬라박은거 하나로 해결하는 ㅠㅠ 지금은 좀 많이 오르고있는 중이라 사라고 하기 뭐한데...(4000대가 좋았을듯..) 기업재무도 너무 좋고 상황도 좋고 실적도 좋고 약점이 제눈엔 없어서(거래량?) 관심들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미래산업에서만 4천을 날렸죠. 그래도 미래산업으로 벌어들이것 까지 합치면 토탈 마이너스 천정도?. 그래서 한동안 주식은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 다시 주식을 할 기회가 된다면 테마주는 절대 건드리지 않으려구요. 아 바보 컴퓨터가 신호감지하고 갑자기 팔지만 않았어도...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안철수가 처음 등장할때 부터 어느 진영이나 동상이몽 혹은 자기 나름대로 재단하고 그림 그리고 그랬다가 실망하고 그런거 같네요. 안철수가 치고 나가면 정말 여/야 쪽 지지자들이 합쳐서 공격하는 기묘한 형태를 구경할수도 있겠습니다. 이를 헤쳐나가는게 정치력이고, 사실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봅니다. 몽상가로 끝날지 아니면 혁명가로 끝날지 참 볼만한 행보네요. 07년의 김빠졌던 대선정국에 비해서야..
87구도하고 비슷하긴 한데요. 사실 좀 동일시 하긴 어려운 면도 있지 않습니까.. 87이야 피아구분이 너무나 명확한, 즉 군사정권-문민세력이고 DJ-YS는 그 문민세력 내에서의 단일화인데. 안철수-문재인을 그 틀에 넣기는 어렵고요. 또 박근혜-새누리당을 과연 절대악내지 타도해야할 대상으로만 인식하느냐라는것도 양진영간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전 사실 87년 이후 지역체제가 굳어진 후엔 일종의 냉전체제와 한국정치구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냉전 시스템은 당사국 양자 모두 이익이잖아요. 이 지역구도에서 사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상대가 있어서 존재하는 이유가 성립한다고나 할까요. 그 지역구도를 민주화-산업화라고 부르는건 개인적으론 좀 논점이탈이고요 그냥 지역할거의 연장이라 봅니다... 여튼 안교수의 뜻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바로 이 양자구도를 깨갰다는건데, 사실 문재인후보에 단일화를 한다는건 결국 양자구도를 인정하는 것 뿐이니깐, 자가당착일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안교수에겐 새누리당 만큼이나 민주당도 극복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거라고 보면 더더욱 단일화는 안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안교수가 문재인씨에게 고개를 숙이는 순간 냉전체제같은 지역구도는 다시 반복되고, 문재인이 대통령이돠더라도 5년뒤에는 다시 이게 다 문재인때문이다 시즌2가 되지나 않을까 싶네요. 민주당이 이기면 새누리당이야 살아남겠지만, 안철수가 이기면 진정한 정계개편을 통해 양쪽당이 다 자선당 처럼 쪼그라드는.. 그런 형태를 꿈꾸지나 않을까요. 그래서 더더욱 몽상가에 가깝지만 박근혜나 문재인으로서는 누가 되든 이 지역구도를 깰 능력은 없다고 봅니다. 노무현이 이를 꿈꿨지만, 그 자신이 이미 지역구도의 피해자이면서 수혜자이자 내부자였기 때문에 역시 실패는 명확히 보였고요..
물론 가장 긍정적으로 바라본 입장이고요. 이대로 될런지, 혹은 이후에 어떻게 될런지는 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T24를 보고 섵부른 예상은 안하기로 했습니다. 어찌보면 이 T24가 분수님이 좋아하시는 시대정신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