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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5 05:18:03
Name Korea_Republic
Subject [기타] 아이스하키
이번 올림픽 한국선수들이 너무도 잘해줘서 참으로 행복했었습니다. 비록 조금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습니다만 역대 최다 메달수를 획득했고 쇼트트랙에만 몰리던 메달획득도 이제는 다변화 되었다는것도 참 고무적이였죠.

저는 그거외에도 아이스하키를 잼있게 봤습니다. 아직까진 한국에선 크게 대중화된 종목이 아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잼있게 봤다는분들이 많은거 같았더군요. 아이스하키 금메달만 따면 타종목에서 노메달이여도 상관없다는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와 30년전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당시 세계최강 구 소련을 누르고 그 여세를 몰아서 핀란드 마저 제압하고 기적같은 금메달을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하려는 미국 (당시 자국언론들은 이를 Miracle on the ice라 불리었으며 2004년에 개봉했던 Miracle이라는 영화에서 이를 재현하기도 했지요. 미국판 우생순입니다.) 과의 라이벌전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일명 슈퍼선데이라 불리웠던조별예선 마지막경기에서 맞닥뜨린 두팀의 대결은 암표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만큼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했던 여자피겨 경기의 암표값이 이 경기에 상대도 안되었을 정도였으니 말다한거죠.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넣었던 미국이 주도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캐나다는 많은슈팅수를 난사하면서 반격에 나서지만 미국의 라이언 밀러 골키퍼의 선방과 미국의 탄탄한 조직력에 공격전개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캐나다는 많은 파워플레이 (상대팀 선수가 반칙으로 잠시동안 퇴장당했을동안 숫적우위가 확보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속개되는걸 파워플레이라고 부릅니다.) 기회 마져 모두 날려먹었고 결국 미국의 투지에 3-5로 충격패를 당하고 맙니다. 특히 캐나다내에선 노장 골키퍼 마르탱 브로듀어의 기용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지요. 브로듀어는 스탠리컵 (NHL 우승 트로피)을 3차례나 차지했고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던 백전노장이였지만 이미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였죠. 로베르트 루옹고 골키퍼를 기용하지 않아서 패했다는 여론이 거셌습니다. 게다가 루옹고는 올림픽이 열렸던 밴쿠버를 연고로 하는 커넉스팀에서 뛰고 있어서 현지에선 루옹고를 지지하는 여론이 절대적이였다고 합니다. 결국 8강전부터는 루옹고가 캐나다 골문을 지키게 되었죠.

미국은 이 승리로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지만 캐나다는 Qualification Playoff 경기를 치뤄서 8강에 겨우 진출할수 있었습니다.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 랭킹 1위 러시아 (알렉스 오베츠킨이라는 아이스하키계의 호날두라 할수 있는 선수가 버티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였지요), 디펜딩 챔피언 스웨덴등이 기다리는 대진이여서 캐나다의 여정은 힘겨워 보였는데 예상외로 러시아를 떡실신 시키고 스웨덴을 꺽고 이변을 일으켰던 슬로바키아의 돌풍마져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합니다. 미국은 스위스, 핀란드를 제압하고 8년만의 결승진출을 일궈냈지요. 밴쿠버 올림픽의 마지막 금메달을 놓고 최고의 라이벌끼리 벌이게 된 경기라 관심은 최고조였습니다.

8년만의 결승에서 재대결을 벌이는 양팀간의 대결은 캐나다의 우세속에 진행됩니다. 1,2피리어드에 각각 골을 성공시켜서 2-0으로 앞서나갔는데 미국이 2피리어드 막판에 만회골을 넣으면서 반격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경기종료 24초를 남기고 엠티넷 (Empty Net. 경기막판에 지고있는팀이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골키퍼를 빼고 공격수 한명을 더 투입하는 플레이를 뜻합니다.) 으로 초강수를 둔 미국이 기어이 동점골을 뽑아냅니다.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연장을 흘렀고 미국이 흐름을 타던 상황이라 미국이 유리해 보였는데 연장전 시작 3분만에 하키신동 시드니 크로스비가 골든골을 성공시키면서 캐나다가 8년만의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크로스비는 아이스하키계의 메시라고 할수있는 선수인데 조별예선부터 4강전까지 상대팀의 집중견제에 이렇다할 활약이 없어서 많은 캐나다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조국에 금메달을 안겨다 줬습니다.

치열했던 양팀간의 승부는 아이스하키란 이런것이다라는걸 잘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한 배구정도까지 늘어나길 바랍니다. 참 매력있는 경기이기도 하고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하기 위해선 아이스하키의 인기도 어느정도 필요하거든요. 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입장수입을 올리는 종목이여서 IOC로써도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어느정도 되는곳에게 개최권을 주려 할것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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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10월4일
10/03/05 07:10
수정 아이콘
"Why isn't Crosby an American?"
이번 결승전에서 미국인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흐흐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슈퍼스타이자 하키 신동으로 불리우는 크로스비가 막상 올림픽에 들어가니 캐나다의 단풍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니까 색다르더군요. Leafs 팬이어서 항상 밉게만 보였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크로스비는 역시 캐나다 선수라는걸 실감했습니다.

아이스 하키 참 재밌죠. 처음에는 퍽(puck, 공..)도 안보이고 정신없고 파워플레이... 또는 5v3 플레이가 어딘지 모르게 잔인해보여서 별로 안좋았는데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하니까 안 볼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보기 시작했는데 막상 보다보면 꽤 재밌습니다. 실제로 해도 어렵지만 재밌고..

그건 그렇고 제가알기로 동아시아 하키리그에 우리나라팀이 2~3개쯤 있는 것 같던데 (한라, 하이원..이었나..) 월드컵처럼 아시아쪽에도 본선행 티켓을 배정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단 한장이라도.. 일본이 차지하게 될 확률이 크지만 우리나라도 기적을 만들지 말란 법은 없지 않습니까?
yellinoe
10/03/05 09:32
수정 아이콘
2006년10월4일님// 아이스 하키팀의 경우에는 실력차가 커서 국가랭킹에 의거해 그룹을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행이도 한국은 B클래스, 일본은 A클래스로 한국은 올림픽출전팀들과 붙을 수 없습니다.
한국이 A클래스팀과 경기를 치르면, 럭비스코어 예상합니다.
The HUSE
10/03/05 09:36
수정 아이콘
아이스하키와 수퍼볼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더군요.
TV 밖으로까지 전해질 정도의 열기에 저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고...
10/03/05 10:24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스하키 좋아라 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데... 지금 sbs 스포츠 (케이블) 보니까 nhl 틀어주네요 ^^;
칼잡이발도제
10/03/05 10:49
수정 아이콘
결승전 경기 정말 명승부였죠... 특히 미국이 동점골 넣을때의 전율은.. 덜덜덜... 못보신분들은 네이버다시보기라도 꼭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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