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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8 22:55:58
Name 켈로그김
Subject [기타] 임오경 해설.. 이 야릇한 느낌은..;;
이번 올림픽은 선수 출신 해설자가 무척 많아졌는데요.
아마, 지난 2004 아테네때의 심권호 해설이 친 대박(?)의 영향이 있어서라고 생각은 합니다.


선수 출신 해설자들이 해설을 다 잘 해주면 좋겠지만,
전문 해설자가 아닌 이상 어느정도의 모자란 부분은 있는 것이 당연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독 임오경 해설이 의식이 되더군요.
발단은 여자 핸드볼 예선 헝가리전에서 정형돈 객원해설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해 온 티가 나는 정형돈씨가 나름 대답 할 만한 질문을 몇차례 던졌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점수차에 대한거라든지.. 뭐.. 살짝 만담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질문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임오경 해설의 말을 받는 태도라고 해야하나..
지나치게 한국 선수들에게 감정이입을 해서인지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꽤 받았습니다.

이전 해설들은 어떻게 진행되었냐... 하니, 다소 위험한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했더군요.
냄새가 난다는둥.. 애를 몇명은 낳은걸로 보인다는둥..

개인적으로는 가장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정황에 대한 정확한 전달보다는
애국심을 자극하는, 혹은 스스로 애국심에 휩싸인 말을 되풀이 함으로써
이거 우리가 유리한건지.. 불리한건지.. 유리하다면 유리한 요인은 무엇인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관전 포인트에 대한 해설은 제껴놓고, 무조건 이길테고, 이겨야 한다는 식의 멘트만 들린다는 것입니다.


아래 어느 글 리플에 임오경의 해설이 주훈 해설자의 해설을 듣는 느낌이라고 적었는데,
정정합니다.
주훈 해설자는 단지 말을 방송용으로 늘리는 스킬이 부족하고, 전달 할 부분이 조금 덜 세련된 것 뿐이지
적어도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해설 자체를 망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니, 동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

저도 선수출신 해설자가 전문적이고 세련된 해설을 하기를 기대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같이 즐기는 차원에서 유독 도가 지나친 발언이 눈에 띄는 분이라서 눈살이 좀 찌푸려졌지요.
임오경 해설이 잘 하는 부분도 있고, 잘 못한 부분도 있을겁니다만, 정형돈 객원해설에게 마치 '텃세' 를 부리는 듯 면박을 주는 모습은
잘 못한 부분을 더 눈에 띄게 만들더라고요.


임오경 해설이 해설을 했다 하기만 하면 들어주지 못할 정도로 해설을 망치는건 아닙니다.
다만, 이번 헝가리전 해설로 저와 같은 양민들의 민심을 좀 잃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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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8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너무 감정에 치우친 해설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고, 정형돈 해설에게 면박 비스무리한 걸 주는 것 같이 들리기도 했구요.
christal
08/08/18 23:26
수정 아이콘
저는 핸드볼 중계 보다가 그 분이 선수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이야기 하는 걸 듣고 채널 돌린 후로 핸드볼은 MBC 안보네요;;
쑤마이켈
08/08/18 23:30
수정 아이콘
저도 막 욕하면서 참고 봤어요.
좀 심하더라구요. 핸드볼 내용보단 기싸움, 더 잘해야합니다. 방심하지말아야합니다. 등등..
무한도전팀만 아니었어도... 에휴
트리티
08/08/18 23:32
수정 아이콘
임오경 해설.. 음 좋긴 좋은데요. 약간 경기에 몰입하려고 하면 좀 끊는 듯한(?) 해설이 많아서 약간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너무 감정적이고, 우생순을 의식한 듯한 해설이랄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지켜볼게
08/08/18 23:32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이 중계한다길래 kbs로 보다 mbc로 봤는데, 정형돈씨 나오는 전반만 보고 채널 돌렸어요
Go.To.The.Sky
08/08/18 23:39
수정 아이콘
감정이입이 해설 자체를 망치는 수준은 아닌것 같아요^^..

사생활 부분의 말들은 좀 거슬리기도 했지만,,그정도로 절실함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것 같기도 하고,
경기외적인 풍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저는 오히려 더 좋았어요 ^^
제가 뭐 핸드볼의 규칙이나 그런것을 분석해서 보는 시청자도 아니구요

그냥 무슨슛인지 모르겠지만 멋진슛 나오면 손벽을 치면서 '나이스!!'라고 외치고
기세나 흐름을 보면서 '이겨줘!^^' 라고 두손모으고 보는 소박한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군요...

해설에는 여러 종류의 해설이 있어야 시청자의 선택권도 더 넓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임오경해설을 반기는 입장입니다.
크로캅
08/08/18 23:39
수정 아이콘
핸드볼 중계는 누가 뭐래도 최승돈 캐스터의 KBS죠.
소녀토스
08/08/18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가족과 함께 그 해설을 봤는데, 정형돈씨가 나오는 전반은 못봤구요, 노홍철씨가 나오는 후반만 시청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참.. 노홍철씨가 당황해하는게 느껴질 정도더군요. 대표팀출신으로 후배들에게 애정이 가득한건 이해하겠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로 감정에 치우친 해설 다음부턴 자제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선수출신이어선지 전문적인 부분을 콕 찝어서 해설 해주시는건 정말 좋았던거 같아요.
sometimes
08/08/18 23:58
수정 아이콘
일단 말투가 굉장히 강하고 단정적이시죠.
해설도 잘하고 말씀도 잘하시는데, 역시 감정적인 부분이 너무 강해서 듣다 보면 좀 민망합니다.
객관적인 전망 없이 늘 이길 수 있는 한 이겨야 합니다!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버텨 줘야 합니다!
여기에 우리 선수들에 대한 과한 극찬까지 곁들여지니..... (이런건 우리나라 선수들 밖에 못하는겁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입니다! 등등)
무한도전 해설 전에는 심한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날은 좀 흥분하셔서 더 오버한거 같기도 해요.
복타르
08/08/19 00:01
수정 아이콘
김성주 형님 없는 MBC 스포츠 중계는 앙꼬없는 붕어빵.
Kim_toss
08/08/19 01:05
수정 아이콘
저도 좀 민망했다는..
우리 달님께서 "아시아권에서 유독 한국만 핸드볼에 강한 이유는 뭘까요?"
라는 질문에, 앞뒤 안 맞는 말만 하시다가 "말로 설명이 안됩니다."라고 하시던데..
하늘하늘
08/08/19 02:07
수정 아이콘
저는 좋게 들었습니다. 특히 골이 들어갔을때 '왠일입니까' 를 감탄사로 활용하면서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이 넘 듣기 좋더군요.

핸드볼 공부를 하는것도 아닌데 딱딱한 설명보다는 같이 즐기는게 좋은거 아닐까요.
거기다 전문해설자도 아니고 4년에 한번씩 하는 분들인데 기술적으로 잘하길 기대하는건 좀 무리가 있다고 보이네요
켈로그김
08/08/19 02:59
수정 아이콘
제가 느꼈던 '좀 이건.. 뭔가 이상한거 같은' 느낌이 아무래도 단정적이고 강한 어조 + 지나친 미화에서 온 듯 합니다.
물론, 감정이입이 극적인 순간에는 보는 이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도 부정 할 수는 없네요..

그래도 정형돈 지못미였습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하고, 나름 눈치있게 말 그대로 '대화용' 질문을 질렀는데
계속 면박만 당하고, 말문이 막히더니 가만있으니까 오히려 '이럴 때 화이팅 한번 해주셔야죠!' 라는..;;
미친어항
08/08/19 09:40
수정 아이콘
저도 애정이 묻어나는 해설이 상당히 듣기 좋던데요.
들으시는 분마다 느낌이 다들 다른것 같네요.
마음의손잡이
08/08/19 10:21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하늘님 리플처럼 '4년에 한 번 듣는 해설'인데 그러려니 합니다.
OnlyJustForYou
08/08/19 11:01
수정 아이콘
4년에 한 번 듣는 해설인데 조금 더 나은 해설을 기대해야하지 않을까요? ^^;
본문의 임오경 해설위원님 해설은 듣지 못 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듣기 거북한 해설들이 꽤 많았는데요.
4년에 한 번 듣는 해설인데 더 안정되고 편한 해설을 듣고싶습니다.
08/08/19 11:35
수정 아이콘
올림픽때 이러지 또 언제 이러나요... 그리고 전문성이 떨어진것도 아니고...
마음의손잡이
08/08/19 12:27
수정 아이콘
OnlyJustForYou님//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씀입니다만 전 선수를 데리고 오다보니 해설을 깊이 있게 하는 것은 그렇구(감정,이성적 모두 불가) 그 선수들도 먹고 살아야죠. 4년 안보는 사이에 해설공부하면 그지 되겠죠... 코치를 하셔야죠. 해설을 위해 4년을 준비했다... 고 하기엔 좀 그러니까요.
08/08/19 16:18
수정 아이콘
교수님 같은 차분함과 팬같은 흥분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보여지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나름 딜레마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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