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09/10 03:58:18
Name 항즐이
Subject 온게임넷스타리그 결승전후기
장충체육관에 1시 30분에 도착하니 2000명정도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8000명 입장이라니 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고 편안하게 생각했다가는.. 큰일날 뻔했지요. 오전 수업이 끝난 고교생들이 엄청나게 몰아닥치기 직전에 도착했으니 말입니다. ^^v

고등학교 후배와 같이 먹을 것을 잔뜩 사가지고 들어갔는데요, 경기 외적인 다른 것들은 따로 글을 쓰겠습니다. 우선, 경기에 관한 것만...^^

1차전 네오 홀 오브 발할라.
임요환 9시, 홍진호 3시.
(너무 장기전이어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vod를 봐야 할텐데..)
홍진호 선수 뮤탈 패스트와 스커지로 드랍쉽 견제 후 멀티와 동시에 히드라 물량체제로 갈 작정했다고 하네요.
임요환 선수는 패스트 마린업 체제.. 서로 상극인 상태에서 드랍쉽의 첫 운영이 문제가 되리라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벌쳐로 정찰가는 중에 (팩토리 내렸다가 올렸다가 벌쳐 1기생산) 뮤탈이 생산되어 본진 게릴라 갔으나, 방비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그러나 스컬지와 뮤탈의 견제로 드랍쉽 나오는데 어려움겪음. 마린 부태 전진하지만 계속 뮤탈과 히드라에 의해 견제 당하고, 홍진호 선수 5시 지역 멀티시도. 히드라 모음
임선수 5시 견제하려다가 잘 되지 않자 그대로 본진으로 2드랍쉽 드랍감행, 연속 드랍으로 본진을 미는데는 성공하지만 홍선수 유닛을 모았다가 공격하는 방식으로 본진 밀리는 시간 늦추면서 6시와 7시 멀티, 그리고 5시 구석멀티 동시에 시도. 저그가 유리하다는 분위기.
다시 6시 공격하는 임선수,(히드라는 계속 중앙이나 섬을 옮겨다님, 공격유닛보다는 자원이 많은 시기가 아니었나 함) 6시 역시 밀리지만 시간이 걸리고, 12시와 12시 옆의 미네랄 멀티까지 확장한 저그 유리한 분위기로 감.
임선수는 그동안 9시 옆의 미네랄 멀티만을 먹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자원이 부족해지자 11시 멀티를 시도하지만, 계속되는 게릴라에 커맨드 몇 번 부서짐.
임선수 병력을 모아 멀티 확보하지 않고 그대로 5시와 5시 구석 견제에 들어감. 그러나 홍선수 역시 계속해서 임선수의 9시 미네랄지역과 11시 지역을 공격해서 자원을 거의 캘 수 없게 만듬. 11시 구석도 시도했으나 히드라 드랍으로 불가능.
한때 9시 미네랄 마저 마르고, 홍선수는 멀티 3개 정도 있는 상황이 도래, 드대어 임선수의 gg를 기다리는가 했는데, 흩어져 있는 병력으로 다시 12시 공격 감행, 그러면서 배럭애서는 계속 유닛 생산(역시 테란은 자원이 적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 함).
11시는 계속 커맨드 띠웠다 내렸다 하며 버티면서 12시 미네랄 멀티 파괴. 그때 다시 홍선수 11시 파괴. 홍선수 1시 멀티 시도.
임선수 새로 나온 병력과 12시 간 병력 모아서 11시 막아내면서 7시 멀티로 진격. 홍선수 가디언 만들었으나 이레디에잇 연사에 모두 죽고 히드라 럴커로 결국 막아냄.
임선수 다시 병력 모아서 1시 파괴와 7시 견제 동시에.
결국 임선수의 11시 멀티를 막지 못하고 드랍쉽 전국유세에 밀려버린 홍선수 gg
47분의 혈전. 관중들은 거의 실신상태였습니다. 누가 이겼는지 전혀 알수 없었던...

2차전 네오 정글 스토리(홍선수는 레거시나 정글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네요. ^^)
12시 홍선수 입구 해처리 후 럴커 패스트 드랍 체체로 넘어감. 5시 임선수 입구 어정쩡하게 막아 저글링 막은 후 벙커로 입구 럴커 견제. 럴커 1차 드랍에 일꾼 2-3기 파괴. 그러나 잘 막고 맞드랍 간 임선수. 언덕 드랍 막은 홍선수 연속적인 드랍으로 임선수 공격타이밍 늦추면서 7시 멀티 시도. 그 직후 3시 언덕도 먹었으나 옵저버가 거의 발견하지 못함. (비추기는 했는데, 해설자분들이 놓친 감도 있습니다.)
임선수 병력 차근히 모으면서 전진. 7시 멀티 무난히 밀고 앞마당 멀티 시도. (이때 7시에 갔던 병력과 본진 병력이 자신 입구에 있는 스탑 럴커를 쌈싸먹는 멋진 장면 연출됩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병력들 센터 멀티 북쪽 지역에 집결. 그때 히드라 럴커 몰아쳐서 후퇴. 앞마당 멀티 근처로 오는 순간, 3시 멀티에서 나온 가디언 멀티 공격중. 결국 막지 못하고 gg.
(옵저버가 놓치고 해설자 분들 역시 잊은 덕분에(?) 갑자기 튀어나온 가디억의 극적인 모습이 강조되었던 2차전이었습니다. ^^)

3차전 네오 레거시 오브 차(임선수는 승리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1시 홍선수 앞마당 먹고 시작. 임선수 2배럭 6마린? 후 더블커맨드. 저글링으로 견제하지만 무난히 성공. 그 후 앞의 앞마당까지 먹은 홍선수 히드라로 몰아쳐보았으나, 언덕 탱크로 잘 막음(임선수 유리한 분위기)
럴커드랍이 계속되며 본진 서플라이 몇개가 부서져 테크와 유닛 타이밍이 엉킨 임선수. 홍선수 11시와 11시 앞마당, 12시 섬지역 멀티 시도. (정확한 때와 순서는...-_-a)
임선수 앞마당에도 럴커 드랍 몇차레 감. 임선수는 정면 승부 포기하고 드랍쉽 운영. 홍선수 역시 끊임없는 드랍쉽으로 앞마당과 본진 괴롭힘. 임선수 1시 앞마당 언덕위에 대량드랍으로 멀티 파괴 후 다른 병력으로 1시 드랍갔으나 밀지 못하고 모두 잃음.
홍선수는 임선수의 두번째 멀티를 주지 않는 작전으로 게릴라 진행. 6시 섬에 히드라 떨어뜨려 놓고, 3시 남쪽(임선수의 삼룡이 멀티)멀티 견제를 위해 언덕 럴커와 다크스웜(드론이나 히드라를 컨숨하는 대범함을 보임..)으로 멀티 파괴. 임선수 병력 모아서 계속 멀티 시도하지만 가디언까지 나온 저그의 물량 앞에 베슬만 한부대 가량.. 결국 gg 홍선수는 계속해서 자원을 말리는 전술 시도. 홍선수의 전략이 주효한 듯.

4차전 라그나로크(홍선수는 질것같지 않다고 선언한 맵)
(엄재경 해설위원 왈, 김동준 선수가 이 맵에서 많은 저그 유저와 연습게임을 해 주었으나, 테란으로 전승했다고 함, 그러나 홍진호 선수에게 엄청나게 많이 졌고, 홍진호 정말 엽기적이라고 이기기 힘들거라고 인정했다고)
홍선수 11시에서 가난한 저그로 9드론 저글링. 임선수 입구 투배럭이라서 막기 힘들었으나 2scv 정찰로 빨리 발견후 4scv 입구 홀드 and 맞은scv 미네랄 찍기로 무사히 막음. 홍선수 임선수 앞마당에 해처리 지은 후 성큰 3개 박음. 임선수 scv 2-3마리 잃으면서 팩토리 기다려서 성큰 파괴. 그동안 파벳다수 모음. 홍선수 싸먹기용 버로우 저글링 묻어놓음. 임선수 파벳마린메딕러쉬 나감. 홍선수 버로우 풀고 싸먹으나 파벳 많아서 효과가 적었고. 입구 지키던 후속 파벳 마저 나와서 11시 본진 난입.
홍선수 성큰 파괴 된 후 럴커 나왔으나 스캔과 컨트롤(상당히 좋은 컨트롤 5차전 내내 보여줌)로 잡고 바로 홍선수 gg 얻어냄.
(임선수 나중에 인터뷰에서, 박효민 선수와 함께 했던 연습게임 중 마지막 게임에서 박효민 선수가 선보인 전술이라고. 사람들 경-_-악. 그 엽기스런 전술마저 연습해보았단 말인가.)

5차전 네오 홀 오브 발할라
임선수 12시 홍선수 9시. 두 선수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첫판과 똑같은 빌드. 그러나, 임선수 2드랍쉽으로 3cm드랍직후 한타이밍 놓치고 뮤탈 스커지가 달려드는 바람에 거의 다 잡히고 그대로 임선수 9시 옆으로 달려서 3cm 대기 하나 했으나, 새로 드랍쉽 한대가 와서 16마리의 호위 속에 안쪽으로 드랍. 그 후 나머지 16마리도 2드랍쉽으로 드랍. 그대로 본진 미는 중에 럴커 드랍 들어왔으나 천천히 막으면서 스캔으로 본진 초토화. 홍선수 다른 곳에 멀티 뛰었으나 결국 초반 패스트 3드랍쉽이라는 강수를 견제하지 못하고. gg

홍선수(이 대회를 통해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게이머 입니다.) 팬클 가입 후 글을 읽어보았는데, 저그 유서 3명 정도를 팀밀리로 저그 하나 플레이 하게 해서 온갖 게릴라(3군데 동시 혹은 4군데 동시 게릴라) 막는 연습한 임선수와 달리 홍선수는 연습상대 구하는 것도 어려웠다는 군요. 확실히 연습은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연습량을 보여 준 홍선수 감동입니다.
홍선수는 또 큰대회의 경험이 적은것이 수면부족으로 나타나, 체력 저하로 5차전 가서는 정신이 없었다고 하는군요. 그 스컬지와 뮤탈의 아쉬운 소모는 그러한 컨트롤 미스가 아니었나 합니다.
홍선수 화이팅이구요. 정말 감동적인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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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10 07:56
수정 아이콘
임요환.. 라그나로크의 앞마당 성큰마저 연습하고 나왔다니.. @.@
연습을 하고 나왔다기 보다는 연습경기에서 그런걸 생각한 박효민선수에게 포커스를 맞추어야 할 듯 한데요. ^^
항즐이
어디어 읽었는데 그 앞마당 성큰 전술은 꽤 알려져있었던듯
나는날고싶다
01/09/10 19:46
수정 아이콘
너무 잘 쓰셨네욤..-0- 제가 쓸 필요도 없겠네요..--+(게임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서 책임 회피중..(-_- )~)
나는날고싶다
01/09/10 19:47
수정 아이콘
앞마당 성큰..임선수가 2배럭 이후의 팩토리가 아닌 3배럭 불꽃테란이었다면..그냥 끝났을 수도..-0-+
나는날고싶다
01/09/10 19:47
수정 아이콘
하여튼 진짜 멋진 경기였어욤..^_^ 감동..감동..+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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