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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7 03:22
어렸을적 엄마 손잡고 유치원 출근하여 파랑새반 선생님께서 오늘은 자기가 생각하는 깊은 바닷속 모습을 그려볼까요 라는 말씀에 바다속 구경도 못하였기에 도무지 상상조차 되질 않지만 마음으로 성실하게 그려내어 나온 작품같네요
10/11/17 03:30
미술쪽을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는 있는 그대로 보려 하지 않고 자꾸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누구의 작품인가에 따라서 작품의 가치가 결정되고 그런게 너무 싫습니다.
물론 좋은 작품도 많이 있지만, 선 몇게 그어놓고 적게는 몇백 많게는 몇억에 거래되는걸 보면 참 허탈하기도 하지요. 허허
10/11/17 03:44
음 패배 해보자면 우습게만 볼 작품들이 아닌게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두번째 작품은 프랑스의 떠오르는 샛별 콩푸르 띠에르콩 의 22번째 작품으로 한동안 작품을 내지 않고 있다가 2년만에 나온 작품이라서 엄청난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공개된 작품이였습니다. 이 작가의 이력을 잠시 살펴보면 처음 두개의 작품만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엄청 난 화가이며 프랑스에서 거의 두번째 손에 꼽히는 작가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그럭저럭이했던 수작이였던것에 반해 두번째 작품은 근처에 노랗고 긴 다리를 알 하나가 가로막고 있는 부분이 아주 예술적이였죠.
10/11/17 06:29
현대미술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몇마디 첨언하려고 답글을 달아봅니다.
우선 위의 세 그림은 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림이라는 것은 실물을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사진만 보고 진가를 판별할 수 없기는 하지만 저 위의 세개는 낚시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현대 미술에 대해서 모호하게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오히려 과거의 미술보다 삶이나 인간성에 더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알고 보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극단적으로 위의 그림처럼 흰 캔버스에 붓으로 점하나 찍은 작품(이우환 화백) 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가를 경매에서 기록하기도 하는데 이는 거의 대부분이 미술계에서 일평생을 투신하여 작업해온 원로 작가들의 작품이고, 그들이 쌓아온 커리어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그렇게 과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물론 작품으로서의 세부적의 의의도 여럿이 있지만 이런건 전공자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가 될듯 하여 생략합니다) 순수미술 전공자로서 비관적인 현실들에 대해서 여럿 토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지만 지루해 질테니 이쯤에서 생략하고 제가 몇몇 젊고 주목받은 작가들을 추천해 드릴테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이미지를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재밌으실 거 같네요. (김기라, 최수앙, 지용호, 이재형 등등. 미술에 관심 없으신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만 한 작가들+개인의 취향으로 뽑아본 것이니 객관성은 결여 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10/11/17 09:24
그냥 저 그림이 누군가에게는 저만한 돈을 주고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요...
근래 이슈가 되었던 리니지의 '집판검(-_-;)'도 '저거 어차피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게임 속 아이템아니냐, 대체 무슨 가치가 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주변에 상당히 많았습니다...재화의 가격은 정말 그 재화가 지니고있는 가치도 중요하겠지만 해당 재화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이 중요한거겠죠...강남집값이 정말 집 자체로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 비싸겠습니까...그 가격이면 유럽의 고성 한채는 그냥 사는 가격인데요.... 그 가격을 불러도 사려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가격으로 구입하고 판매가 되는것이지요...
10/11/17 09:37
저도 미대생이긴 한데 이 그림들은 좀 의문이 남네요. 이 그림이 이가격이 맞다는 정보 확인할 수 없을까요??
낚시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현대미술이 말로만 해먹는 일이다라고는 해도 이건 수작업이 아니라 cg같은데(거의 90%확률이 페인터프로그램같습니다) 페인터로 그린 그림에 이렇게 비싼 가격이 매겨지는 건 처음들어보는걸요.진짜 맞나요 이거?;;
10/11/17 09:47
언뜻 둘러보니 피지알밖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99%의 확률로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낚시그림을 두고 현대미술에 대해 논하게 만드는 것이 이 그림을 만든 사람의 의도가 아닐까 싶네요. 어차피 낚시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구별못할거야~ 라고 말이죠. 낚시라고보는 이유는 1. 가장 큰 이유가 cg로 그려진 그림이라는 점입니다. cg로 그려진 그림이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비싸봤자 몇억단위.. 왜냐하면 판화처럼 복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 최악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판화는 찍는 판수에 따라 순서라도 매길수있지 cg는 선출력과 후출력에 어떤 핸디캡도 없습니다. 따라서 cg가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일은 없습니다. 2. 올라와있는 이미지 파일자체가 하나의 jpg라는 점이 의심이 듭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작가가 비싸게 파는 작품의 사본 jpg파일을 뿌릴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비싼 그림에 대한 인터넷용 사본이 돌아다니려면 그 작품을 카메라로 찍은 사진파일이 돌아다닐겁니다. 그런데 이 그림이 나름 프레임이 완전하다는걸 보면 사진파일이 아니라는 것이고(색감도 rgb색감) 그렇다면 작가가 만든 jpg파일이 복사되어 돌아다닌다는 건데 어느 작가가 그런 짓을 할런지 납득이 안가네요. 3. 화면의 구성자체가 와닿지가 않습니다... 이건 미대생이라서 할 수있는 말인데, 아무리 추상화라고 아무리 이해 안가는 현대미술이라도 구성하는 방식에 있어선 구성의 철저함이 느껴지는게 보통 프로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제 부족한 안목으로는 구성하는 방식이 초등학생의 그것과 다르지 않네요. 되게 관념적인 도형들도 등장하고... 조형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랬는데 갑자기 어떤 분이 신문 기사 인증해주시면 저는 장렬히 대패하겠죠? 흐흐;
10/11/17 11:45
한사람의 미술학도로서 저런 그림은 상당히 저주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저런 추상예술도 진지하게 고민한 그림은 딱 티가 납니다. 저 윗 그림들은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_-;; 만약 정말 저 가격에 팔렸다면 전 현대미술이 더 싫어질꺼 같네요. 요새 그림 이빨로 그리시는 분들 참 많아서.. 후..
10/11/17 13:04
낚시 같아요 왠지.
옥션에서 샤갈이나 르누아르 피카소같은 거장들의 그림도 왠만한 대작 아니고서는 100억 넘기기가 힘들고 아마 그렇더라면 해외토픽같은데서 화제가 되곤 하거든요. 게시글의 그림이 정말 억억하는 그림이라면 화가가 누군지 궁금하네요. 교과서에도 나오는 추상화가인 몬드리안의 그림이 1000만달러 (113억)에 팔린 옥션도 있네요
10/11/17 13:43
100% 레알 낚시죠.
김치찌개님 이런류의 낚시글에는 링크를 걸어주셔야 되는것 아닐까요? 그래야 유머가 완성되니까요. 안그러면 본격 예술 까는글이 되고 맙니다.
10/11/17 14:21
일단은 그림이 얼마에 팔렸다는 사실은 그림의 가치와는 별개의 문제이고(단지 어떤 사람이 그림을 그 정도 돈을 주고 살 욕구가 있다는 뜻에 불과하므로), 본문이 전혀 신뢰가 안 가긴 하지만, 실제로 저 그림이 100억에 팔렸다는 사실과 '무관하게' 그림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가령 100억에 팔린 그림에 대해 혹평을 늘어놓는 것에 대해 '그건 이런 저런 가치가 있어서..'라고 하다가 '사실 낚시임'이라고 했을 때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면 그건 그림의 가치를 평가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겠죠. 물론 어떤 그림이든 미술'사'적, 혹은 개인'사'적 가치는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령 위대한 화가의 어릴 적 형편없는 그림이 미술'사'적, 개인'사'적으로는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겠죠. 그런데 이를 그림의 가치와 혼동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소한 개념적 분리는 필요하겠죠.
10/11/17 14:25
그림값이 얼마냐 하는 것이 미술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완벽하게 판단해주는 기준은 아니라는 사실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유명 화가의 추상 예술 작품에 높은 가격이 붙는 것은, 사실 그 가격을 주고도 사는 수요층이 있기 때문이지 그 그림이 진짜로 그 값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따로 생각해야 할 문제죠. 뭐 거칠게 쓰면 유명 화가의 추상 예술 작품을 (1)순수하게 미학적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2)"유명 화가의 것"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3)그런 거 잘 그린 것 같지도 않은 걸 어디다 쓰냐-싶은 사람도 있을 텐데, 돈값이 붙는 건 (1)+(2)에서 수요층이 있단 얘기겠지요...
10/11/17 17:24
일단 그림은 낚시로 보입니다만...
카를 5세가 티치아노에게 그림을 의뢰하면서 협상한 금액이 비싸다고 거리니까 티치아노가 붓으로 원하나 그려서 보냈더니 아무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붓 하나 가지고 완벽한 원을 그려서 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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