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0/09/06 00:19:14
Name legend
File #1 사본_U~1.JPG (893.0 KB), Download : 45
Subject [유머] 세계 최고의 사과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9/06 00:22
수정 아이콘
색감 진짜 쥑이네요, 저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흐흐
키르노
10/09/06 00:21
수정 아이콘
한가지 의문이있는데 몇년 이라는게 과장일지 모르겠지만 안썩는다는건 미생물이 거들떠보지도 않을만큼 썩어빠진 사과라는 뜻아닌가요?

사과 표면에 윤기가 좔좔흘러서 미생물이 파고들틈도없나요? (...)
10/09/06 00:23
수정 아이콘
정말 색감이..
올빼미
10/09/06 00:23
수정 아이콘
세계에서 가장 인간에게 유용한 사과를 과연 인위적이지않다라고 할수있나요?
10/09/06 00:33
수정 아이콘
이거 방송으로 봤는데...정말 후덜덜했던 기억이 나네요...
10/09/06 00:32
수정 아이콘
사과가 그 사과가 아니었네요... 전 또 무슨 사과 몇 번 잘해서 떼돈이라도 번 이야기를 기대했었는데요 크
10/09/06 00:39
수정 아이콘
티비에 나온거 봤었는데,
부인한테 심한 농약알레르기가 생겨서 그것때문에 시작한거라고 하더군요.

자연농법으로 재배하면 썩지않고 수분만 빠져나간다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는 몰라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낼름낼름
10/09/06 00:53
수정 아이콘
썩는다는게 결국 미생물때문인데,
자연농법으로 자란 사과는 면역력이 너무너무(x100)뛰어나서 미생물조차 자랄 수 없나봅니다.
핫타이크
10/09/06 00:51
수정 아이콘
당연히 합성인줄 알았는데, 진짜군요.
Geradeaus
10/09/06 01:13
수정 아이콘
유기농 농법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광물성 영양분을 고갈시켜서, 오히려 더 큰 환경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모리아스
10/09/06 01:25
수정 아이콘
상당히 믿기 힘든 사진인데요
사과라고 불릴 수 있는 겁니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네요
사과가 몇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는데 생명활동?
물론 씨앗 상태에서 오랜 기간 지나도
새싹이 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열매가 ...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요?
10/09/06 01:24
수정 아이콘
사과 색깔을 진짜 레알돋네요

과일 보고 "헉!!!!!!!!!!!!!!!!!!" 한건 오늘이 처음입니다-_-
음이온청패드
10/09/06 01:35
수정 아이콘
오지에서과일장수
SCVgoodtogosir
10/09/06 01:55
수정 아이콘
생물은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생물에게 적응하면서 살아가니까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다만 효율성과 생산성을 위해 무리하게 농약과 비료를 투입해서 30~40년 가까이 농작물을 재배해 왔기 때문에
다시 그 농약과 비료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완전히 원래대로 되돌리기 까지가 시간이 무진장 많이 걸려서 저렇게 하기가 어려운 것 뿐입니다.

어리석은 인간 눈에는 몇 가지 경우의 수 밖에 보이지 않아서 잡초나 곤충이 쓸모없는 녀석들로 보일지 몰라도
나름 좋고 나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같이 살거나 혹은 더욱 강해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모택동의 '저 새는 해로운 새다' 한마디에 중국 농업이 얼마나 철저하게 망가졌는지에 대해 굳이 더 설명은 안해도 되겠지요.
10/09/06 07:11
수정 아이콘
원래 자연상태의 과일이나 채소는 썩지 않는게 정상(?) 이라고 하더군요. 수분만 빠져서 말라비뜰어 지기만 한답니다.

인간이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비료를 쓰게 되고 성장이 빨라지고 조직구조가 약해져서 썩는거라고 합니다.
폭렬저그
10/09/06 09:02
수정 아이콘
저희 할아버지 집에 저런 사과나무가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일반 토양에서는 크기가 주먹의 반정도 밖에 자라지 않고 과실의 수가 매우 적습니다. 나무하나당 10~15개 정도

맛은 굉장히 진합니다. ;; 너무 쏴서 바로 먹기는 좀힘들고 대부분 갈아서 쥬스해 먹죠 안안썩어요 작년에 딴 사과가 지금 저의 집에 관상용으로 있으니 ;;

한국에서는 비료안주고 과실 키울수 있는 축복받은 땅이 별루 없습니다.

만약에 다 저렇게 가능하면 누구나다 저렇게 했을겁니다...근대 아무땅이나 되는게 아니더군요 ;

저기는 축복받은(?) 땅이라서 그렇습니다. ;;;
forangel
10/09/06 09:18
수정 아이콘
사진을 보니 홍옥인걸로 보입니다. 홍옥은유기농이라서 색깔이 이쁜게 아니라 원래 저 색깔이죠.
(정말 색깔이 이쁘고 잘생긴 품종은 스타킹이란것인데 맛이 워낙 없어서 단종됐는지 10여년간 판매되는걸
본적이 없네요.)
요즘 사과들은 대부분 봉지를 씌우지만 홍옥은 여전히 봉지를 씌우지 않는 품종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개체수가 워낙 많이 열리는 품종이라 봉지 씌우는것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죠.
국광,골댄같은 사과는 다 사라졌는데 홍옥은 색깔도 이쁘고 특유의 신맛과 나무가 연식이 오래되더라도
단위 수확량이 상당히 높다보니 여전히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구요.

근데 저건 좀 믿기가 어렵네요. 홍옥이 보관성이 높은 품종도 아니고, 6만평이라면 정말 어마어마한 넓이인데
이걸 농약의 도움없이? 그것도 7-80년대라면 모든것을 인력으로 해결해야되는시기인데 6만평을 인력으로 했다는건
솔직히 못믿겠네요. 가족단위로 해낼수 있는 넓이가 아닙니다.
잡초제거도 하지 않았다고 되어있는데 이것도 말이 좀 안되구요. 덩쿨류의 포식성은 백년된 소나무도 못이기는데말이죠..
어느정도 많은 미화가 포함된것이 아닐까 합니다.
forangel
10/09/06 09:32
수정 아이콘
그리고 홍옥은 늦은 가을에 수확하는것으로 보관시 온도에 취약한 품종입니다.
15도가 넘는 상온 보관하면 과질이 푸석푸석해지고,신맛이 약해지죠.
아마 저온 보관을 잘한것이 아닌가 싶군요.
신맛 즉 산성도가 높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습도보관을 한다면 오랫동안 안 썩을 가능성이 높은것 같긴하네요.

홍옥은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사과인데 바로딴것과 딴지 몇일지난것 사이에 맛의 차이가 꽤 심합니다.
시중판매되는 홍옥은 대다수가 몇일지난것이라 홍옥의 진짜맛을 느끼기 힘들죠.
그런데 바로 딴 홍옥은 신맛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꽤 많더군요.
어릴때 먹던 그 홍옥의 맛을 생각하니 침이 고이네요....
forangel
10/09/06 10: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촌에 정말 약안치고 잡초제거도 안해줘서 죽을듯 하다가 되살아난 자두나무가 2그루 있습니다.
가꿀 사람이 없고 자두맛이 너무 없어서 그냥 십여년간 방치돼있었죠. 약한번 안치고 풀도 안베주고..
그래서 나무가 죽을듯 하더니 언제인가부터 살아나서는 자두가 꽤 열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나 맛없던 자두가 그때부터 맛이 변해버렸습니다.
단순히 맛있다 정도가 아니라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맛의 자두로 변해있더군요.
이것도 약안치고 해서 생긴 나무의 변화인건 아닐까?라고 생각되긴 하더군요.
벌레를 워낙 많이 먹다보니 먹을만한게 많진 않습니다만.. 맛은 정말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한답니다.
10/09/06 10:3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윗 사진은 껍질의 색이나 과육 색깔 (흔히 밀이라고 부르는 노란색 또는 녹색 부분이 없고 새하얗지요) 로부터 미루어 보았을 때 홍옥, 아래 SBS 로고 옆에 손으로 들고 있는 사과는 세로줄무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색이 진하지만 후지 (富士) 변종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사과는 추석 전에 수확해야 상품 가치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보통 9월 15일 전에 수확이 가능한 조생품종인 경우가 많아 색이 사진의 사과보다 연한 편인데, 일본의 경우 추석이 없으므로 한국 사과보다 좀 더 오래 숙성이 가능하지요.

미생물이 생육하지 않았다는 건 껍질의 산소 투과도, 보존 온도, Aw, 과육의 pH 네 가지 정도의 팩터가 영향을 준 것 같은데 껍질의 산소 투과도야 측정하기 어렵겠지만 후술한 세가지는 쉬운 것인데 저 정도의 믿기 힘든 이야기의 근거를 마련해주기 위해선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오리가 출시되는 광복절 이전 나오는 사과는 모두 전 해에 수확한 사과인데 이녀석들도 보존 온도를 맞춰 줬기 때문에 농약을 쳤건 비료를 줬건 전혀 부패하지 않은 상태로 유통되거든요.
One Eyed Jack
10/09/06 10:57
수정 아이콘
농대 졸업하셨나요? pgr의 위엄이네요 덜덜;;
뷰티풀드리머
10/09/06 11:31
수정 아이콘
저 이야기를 담은 기적의 사과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 자료는 책이 아니라 방송을 참고한 것 같군요.

일단 과수원 크기가 6만 평이 아닙니다. 8천 8백 제곱미터라고 들었습니다. 평으로 따지면 2천 6백 평쯤 되겠군요. 아오모리현 산자락에 있는 과수원인데 그렇게 넓지 않다고 합니다. 혹시 그 후에 돈을 많이 벌어서 이제는 6만 평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기적의 사과가 처음 열릴 당시에는 6만 평이 아니었습니다. 주인공과 온가족이 매달려 밤늦도록 벌레를 잡고 풀도 베고 그렇게 애썼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과 품종은 홍옥이 아니라 후지입니다. 아오모리현은 일본 내 사과 최대생산지로 전국 사과 생산량의 절반을 수확하는 곳인데 후지, 아오리가 주로 재배된다고 합니다. 기무라 씨 역시 후지를 재배하고 있고요. 그런데 홍옥으로 생각될 만큼 새빨갛고 윤기가 돌긴 하네요.
썩지 않는다는 건 엄밀히 말해 썩지 않고 마르는 걸 말하는 겁니다. 기적의 사과를 납품받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거기서 사과를 냉장고에 넣어둔 채 잊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2년 후에 발견된 그 사과가 썩지 않고 그냥 말라서 오그라든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자료 속 저 사과가 그 사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신선함이 유지된다는 말은 좀 과장이겠네요. 환경 조건만 맞는다면 꼭 기적의 사과가 아니라 할지라도 부패하지 않고 건조 상태로 남을 수 있습니다. 부패와 발효, 건조를 가르는 건 결국 균의 활동인데 이 균은 환경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사과는 자체적으로 리놀산 같은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사과 껍질 밖에 마치 왁스를 바른 것 같이 도포되는 밀랍 성분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성분이 부패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죠. 여기에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 조건까지 더해진다면 부패가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농약도, 비료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사과가 잘 자란다는 건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아직 유기농법에 대한 학술적 근거와 연구가 많이 부족해서 저런 유기농법의 성공 사례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게 현실이죠. 기무라 씨가 말하는 성공 원인은 농약을 치지 않아 사과나무의 자생력이 강해지고 땅에 미생물이 많아져 건강한 흙이 되었다는 겁니다. 나무 스스로 병충해를 이겨낼 힘이 있는데 농약을 주다 보면 농약에 길들여져 약해지는 것이니 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과수원에 풀이 무성하다고 하는데 전혀 손 안 대는 것은 아니고요, 잡초는 한 두번 잘라주고 콩을 심어 어느 한 종이 과수원을 장악하는 일이 없게끔 조치했다고 합니다. 기무라 씨 설명에는 그렇게 하니까 잡초도 다양한 녀석들이 생겨나고 그 수가 사과나무를 위협할 정도로 늘진 않더라는 겁니다. 그걸 과수원 안에서 여러 식물들이 공생하는 것으로 표현하던데, 신기한 일이죠. 문득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의 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아프리카에 옥수수 농법을 전파할 때 스트라이가라는 독한 잡초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다가, 스트라이가와 공생하는 옥수수를 개발해 성공했다고 하지요. 이처럼 공생은 동물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양입니다.
자투리로, 기무라 씨가 나무들에게 말을 건냈다는 이야기 있지요. 힘들 게 해서 미안하다, 제발 죽지 말아다오. 농약을 쓰지 않은 탓에 병충해로 시커멓게 죽어가는 나무가 불쌍해서, 또 미안해서 그랬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남들 보기엔 딱 미X 짓이라 도로변에 있는 나무에게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해 가을, 다른 나무들은 병충해를 이겨냈지만 도로변에 있던 나무들은 전부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마나부족
10/09/06 11:42
수정 아이콘
뷰느님은 농업계까지 진출하셨군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forangel
10/09/06 13:58
수정 아이콘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윗글에서 70년대말 80년대 시작했다고 되어있고, 이때 생산되던 사과라면
후지보다는 홍옥으로봐야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후지는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게 80년대 정도 부터이고
개량형이 나온 80년대중후반 대중화된걸로 알고있습니다.

과수원중 사과밭이 7500평정도였는데,70년대말80년대초반까지 나오던 품종은 인도,국광,아오리,홍옥이었고 80년대
이후부터 일본에서 막 나온 후지묘목을 심던 아버지 모습이 기억납니다.
최근 생산된 사과라면 후지개량형이 맞을듯도 한데, 사진상으로는 홍옥이랑 더 비슷비슷하네요.
특히 주렁주렁 달린 사과사진과 그 밑의 사과는 전형적인 홍옥의 모습이고,마지막 씨알 굵은 사진은
후지랑 좀더 가까워보입니다.

6만평이란 글 때문에 글 전체가 상당히 의심스러웠는데 2600평이라면 이해할만한 수준이네요.
이정도면 딱히 넓지도 않으니까요.
그리고 나무가 병들어 말라죽었다고 나오는데, 비료안줘서 그런게 아니라 아마 부란병일겁니다.
저희집 사과나무밭도 70년대말80년대초에 급격히 나돌기 시작한 부란병으로 거의대부분의 사과나무를
베어냈으니까요.. 이 병이 사과나무가 마르죠.. 주로 매미가 이병을 옮기고 다닌다고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어릴적 특히 기억에 남는 사과가 스타킹 이랑,인도,국광인데 이 품종은 못본지 참 오래된듯하네요.
스타킹은 품종개량이 된것같은데 인도나 국광은 완전 사라진건지 도통 못본거 같습니다.
스타킹은 정말 색깔이 말도못하게 이쁘고 모양도 너무 이뻣죠. 근데 맛이 너무 없었습니다.
관상용이라고 생각될만큼 과즙도 적고,당도도 낮고...
인도나,국광은 열매는 참 많이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나 이것도 참 맛없던 사과중 하나였네요.

예전 사과품종이 다 사라지는걸 보면서 늘 품던 의문점중 하나가 옛날 조선시대때 제삿상에 오르던 사과는
어떤모양의 어떤 색깔이었을까?입니다. 홍옥의 역사는 꽤 됐고,품질개량이 되지않았지만, 추석전에 생산되지
않는 품종이고, 인도나 국광종류가 아닐까 하는데,이것들은 새파란 사과들이죠.
그래서 조선시대 사극에 나오는 사과는 파란색 사과여야한다고 가끔 뻘생각을 하곤한답니다.
10/09/06 19:50
수정 아이콘
정보와 지식의 격전지다!!
forangel
10/09/06 21:08
수정 아이콘
좀 늦은 리플이지만, 예전 제삿상의 배도 지금과는 완전 다른 배였죠.
품종 이름은 모르지만 원래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던 배는 껍질이 두껍고,색깔도 더 진했습니다.
대신 과즙은 풍부했고, 생김새는 현재의 둥그런 모양이 아니라 조롱박형태에 좀더 가까웠구요.
이 배 역시 80년대 중반이후 사라져버렸더군요. 지금과 비교하면 진한똥색에 보관성이 나빳으니까요.
또 사라진 배 품종중 하나는 애기 주먹만한 크기의 초록색에 흰반점이 있던 배였는데, 과즙이 정말 많고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삿상에 올리지 못하고 보관성이 너무 떨어졌죠. 수확후 일주일만 지나도 다 썩어버렸으니..
이 배가 정말 당도도 높았고 맛있었습니다.

복숭아도 생각나네요..원래 재배되던 복숭아는 껍질을 손으로 벗겨먹을수 있었답니다.
복숭아 따다가 손으로 쓰~윽~쓰~윽 껍질 벗겨서 한입 베어물면 과즙이 주르르~~륵 떨어져서 손이 흥건해질정도로
과즙이 풍부했구요. 복숭아가 너무 물렁물렁해서 보관성이 최악이었죠.
이 전통 복숭아 역시 백도가 나오면서 서서히 안보이더니,80년후반부터 자취를 감추더군요.
이런 옛날 과일들은 경제성의 논리 즉 당도가 떨어지고,보관성이 나쁘다는 이유로 다 사라졌구요.
한입 베어 물었을때 느껴지던 그 풍부한 과즙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맛인데....
다시는 먹어볼수 없는 맛이라 더욱더 생각납니다...
계란말이
10/09/06 23:08
수정 아이콘
저는 이래서 pgr이 좋습니다..
Thanatos.OIOF7I
10/09/07 01:00
수정 아이콘
감동이 넘치는 피지알 유게, 그리고 능력자분들..
감사합니다(_ _) 이래서 피지알에 오지요.
10/10/05 15:04
수정 아이콘
이 맛에 pgr합니다. 감사합니다 두 분.
사과 종류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조선시대 제사상으로 넘어갈 때는 진짜 할 말을 잃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98682 [기타] 성인 페스티벌 취소 오피셜 [89] 묻고 더블로 가!10078 24/04/18 10078
498681 [방송] 티키타카가 좋은 부부 [26] style11455 24/04/18 11455
498680 [기타] 오늘자 공연중인 여성용 19금 뮤지컬 공연수위 + 더쿠에 올라온 후기글 [45] 아롱이다롱이9733 24/04/18 9733
498679 [방송] 한국수자원공사 금지된 사랑....'충격' [19] 원숭이손10689 24/04/18 10689
498678 [음식] 오타쿠들이 용기내서 먹어보고 있는 치킨 실물 [51] 묻고 더블로 가!7939 24/04/18 7939
498676 [기타] 여고생이 기부하고 욕먹은 이유.JPG [14] 실제상황입니다7702 24/04/18 7702
498675 [기타] 정든 한국을 떠난 푸바오의 속마음 [2] 묻고 더블로 가!5692 24/04/18 5692
498674 [기타] 165cm 47kg라는 히밥 예전에 찍은 바디프로필.jpg [12] insane8000 24/04/18 8000
498673 [기타] 뭔소리야 무슨 동네 빵집 매출이 천억을 찍어 크크 [42] 덴드로븀7755 24/04/18 7755
498672 [기타] 여자만 갈 수 있는 와일드 와일드쇼 놀라운 할인. [40] 카루오스7692 24/04/18 7692
498671 [게임] 사우디컵 공개된? 상금 [43] 아드리아나5410 24/04/18 5410
498670 [유머] 오타니와 블랙핑크 로제의 공통점 [11] Starlord5635 24/04/18 5635
498668 [동물&귀욤] 바다괴물의 정체 [10] 퍼블레인3614 24/04/18 3614
498667 [스포츠] 백날 전술 깎아봐라~ [6] 묻고 더블로 가!4870 24/04/18 4870
498666 [기타] 정말 진심인 강남구청 [77] 묻고 더블로 가!9991 24/04/18 9991
498665 [스포츠] NC-한화 야구 경기 취소된 이유.jpg [12] 캬라5507 24/04/18 5507
498664 [기타] 유튜브에서 정확히 엄대엄으로 갈리는 투표 [39] pecotek6250 24/04/18 6250
498662 [서브컬쳐] 일본 여중생의 꿈 [13] 이호철5575 24/04/18 5575
498661 [기타] 한국인들이 잘못 알고있는 미국식 정당방위.jpg [23] 캬라7628 24/04/18 7628
498660 [스포츠] 지명타자의 뜻을 잘 못 알고있는 사람.jpg [55] Starlord6353 24/04/18 6353
498657 [LOL] LPL 홈페이지 WE 공식 로스터에서 프린스 제외 + 페어웰 오피셜 + 광동행??? [36] 아롱이다롱이3270 24/04/18 3270
498655 [기타] 어렷을때 아버지 나이에 가까워지니 느끼는 점.jpg [48] insane8211 24/04/18 8211
498654 [기타] 먹방 유튜버 "히밥" 현재 몸무게 [32] 아롱이다롱이8348 24/04/18 834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