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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01 22:24:55
Name VictoryFood
출처 더쿠
Subject [기타] [펌] 현직 꽃집 사장이 까발려주는 꽃 사기 팁 (수정됨)
1. 꽃 어디서 살까 = 꽃집에서 사자

약은 약사에게
꽃은 플로리스트에게

꽃을 저렴하게 사려고
직접 도매시장에 가는 덬들이 있어
그런데 꽃이 취미가 되지 않는 이상
다시 도매시장에 가지 않는 비율이 높아

그 이유는!
결코 싸지 않기 때문임.
이게 뭔 소리냐면

ZKm2Huw.png

이건 꽃집에서 사면 최소 5~6만원하는 사이즈와 장미 갯수야
셀프 꽃다발 만들기를 해보고 싶은 무묭이가
핀터레스트에서 이 꽃다발 사진을 보고
그래 이거야! 하고 시장으로 출발

저 꽃다발에 들어간 꽃을 보면
분홍 장미, 보라 장미, 빨간 장미
하얀 안개꽃
냉이초, 유칼립투스, 페니쿰
(아마도)시네신스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는데

이걸 이제 시장에서 사려면
무조건 1단 단위로 사야하니까

장미 1단 15,000~40,000원 *3 색상
안개꽃 1단 10,000~40,000원
냉이초 1단 10,000~20,000원
유칼립투스 18,000~25,000원
페니쿰 10,000~15,000원
시네신스 15,000~25,000원

총 (최소)108,000원

따란~
이렇게 되는거야

포장지랑 리본은 포함되지도 않은 가격이지
꽃 가격을 이렇게 애매하게 적은 이유는
꽃의 시세는 월수금 경매가 이루어질 때마다
매일 바뀌기 때문이야
그리고 꽃에 등급에 따라서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야

도매시장에 갔다와서
꽃을 다듬어야하는 노동력
교통비, 쓰레기 처리 비용, 시간 아껴서
동네 꽃집에서 한 두송이 골라사서 만드는걸 추천해

다양한 꽃을 경험해볼 수 있고
또 꽃은 컨디셔닝(다듬기,물올리기)이 굉장히 중요한데
전문가의 손을 거친 꽃들이 진열되어 있으니까
거기서 골라오면 더 싱싱하게 오래 볼 수 있어.

포장지는 요새 다이소에 다양하게 나오더라 리본도 정말 많구
바구니용 플로랄폼도 다이소에서 팔고 있어!

*참고로 꽃집가서 포장지 좀만 잘라서 팔아달라고 하지말아줘ㅠ 이유는 정육점가서 생닭사고 치킨집가서 "제가 닭은 있는데 양념이 없어서요. 좀만 팔아주세요"하지 않는거랑 같아. 다이소에 가자!

2. 시즌에 꽃 값은 왜 이러는겨 = 물량 딸림+농산물이라 날씨 영향 받음

꽃에 관련된 시즌은 크게

-어버이날 5월
-졸업식 12~2월
-크리스마스 12월
-웨딩 (봄,가을)

이렇게 나눠볼 수 있는데

꽃 값 상승 이유를 아주 쉽게 얘기하자면
수요는 많고 공급은 한정되어서 비싸진다! 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그 밖에도 많은 요인들이 있어

첫 번째. 기온

동계 졸업식과 크리스마스는 겨울이지?
우리가 먹는 채소와 마찬가지로
꽃도 농산물이기 때문에
겨울에 재배하려면 많은 난방이 필요해
그러다보면 당연히
꽃값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두 번째. 유통과정..

꽃이 같은 농장에서 나와서
같은 날 경매되고
똑같이 도매시장으로 유통되는데
00시장은 2만원
00시장은 만원
이럴 때가 있어

엿장수 맘대로~ 처럼
도매집 맘대로~야

실제로 도매시장에서 장보며 한 바퀴 돌아보면
실시간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걸 경험할 수 있어

꽃집사장 “이 장미 얼마예요?”
도매사장 “2만원~”
꽃집사장 “(다른데도 보고 와야지) 네~”

-잠시후-

꽃집사장 “(여기가 상태가 제일 좋군) 아까 그 장미 한 단 주세요!
도매사장 “2만2천원~”
꽃집사장 “롸”

이미 난 손님에게 예약을 받았고
부르는게 값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수 밖에 없는 현실..
꽃집이 시즌이면 도매상도 당연히 시즌이지..?
어마어마하게 올라가는 꽃값에 정말 눈물이 나ㅠㅠ

화훼 업계가 죽어나간다며
농장에서는 꽃을 팔지도 못하고 폐기한다는
뉴스가 시즌 때마다 보도되고 있어

꽃 소비가 펜데믹, 김영란법 이후로 현저히 줄었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꽃을 키워도
이걸 포장해서 경매에 넘기기까지의 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다 뽑아버리는게 나을 정도라고 하더라고

그럼 도매상은 물건이 줄어드니까 가격을 올려
소매 꽃집은 와 이 가격 실화냐 이러고 있고

그 와중에 꽃 폐기하는 뉴스를 본 소비자들은
"농장은 꽃이 남아돌아서 버린다는데 꽃집에선 왜 이리 비싸!????? 꽃은 바가지야! 안 사!"

-> 꽃 소비량 더 줄음
-> 무한 반복..

세 번째. 특정 꽃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꽃이 비쌀거 같아?
바로 레드 계열의 꽃들이야!
몇 년 전에 엄청난 사건이 있었어

바로 가넷잼 7만원 사건

화훼업을 하는 분들이 가입되어있는
다음 카페에 올라온 글이었는데
가넷잼이라는 빨간 장미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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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도매 시장에 가서
사장님! 이거 한 단에 얼마인가요? 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7만원’이었다는거..

화훼장식기능사 필기시험에서는
가격 책정에 대한 부분을 다루는데
노동력을 포함한 가격으로
상품(창작물)을 재료값의 3배 이상으로 책정하라고 배우거든?

그럼 저 가넷잼이라는 장미를 7만원에 사왔다면
이론대로라면 소비자는 그걸 21만원에 사야하는거야..! 엄청나지!?

부활절 기간과 웨딩 시즌에는
화이트 계열의 꽃들이 비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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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이트 리시안셔스가 굉장히 비싸져서
그 시기에 손님이 리시안셔스를 주문하면
아주아주 비싸다고 말씀드리고 다른걸 권유하는 편이야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이 비싸고
로즈데이와 성년의 날 주간에는 장미가 비싸지는 것도 마찬가지!

동네 꽃집에서 대목이라고 가격을 올리는게 아니라
물량 문제로 유통과정부터 이미 가격이 올라

3. 어버이날에 꽃을 싸게 사는 방법은? = 예약. 무조건 예약

위에서 꽃값이 매일 달라진다고 얘기했지
그런데 꽃집들은 어버이날 몇주 전부터 예약을 받잖아
이거 사실 완전 도박이야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꽃집들은 주로 거래했던 도매집에 카네이션을 미리 예약해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못구하면 진짜 큰일나니까

근데! 예약할 때 카네이션 가격을 알고 예약하는게 아니야
카네이션이 한국에 도착해봐야 가격을 아는거야
가격도 모르고 그냥 예약해. 꽃을 못 구하는게 더 끔찍하니까..

그러면 결국 꽃의 가격을 모른채로 어버이날 예약을 받기 시작하거든?
항공유 가격이 올라가면서 매년 수입 카네이션 가격은 쭉쭉 올라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는 카네이션은 콜롬비아 산이야~)

막상 예약한 카네이션 몇 박스를 딱 받았을 때
내가 예상한 가격보다 1~2,000원만 비싸도 체감되는 차액이 엄청나 막 100단씩 사니까

그래서 예약 가격이랑 당일 가격이 다른 꽃집들이 있어
이 경우는 당일 가격이 바가지인게 아니라
예약 가격이 저렴한걸로 알아줬음 좋겠어!
일찍 예약하신 분들에게 드리는 할인인거지

4. 나는 무조건 풍성했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하는 덬들은 꽃 주문할 때
‘장미나 비싼 소재가 빠져도 좋으니 저렴하게 풍성하게 해주세요.’ 라고 해봐
그럼 카네이션이나 소국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꽃을 몇 대 더 넣을 수 있거든

여기서 포인트는

첫 번째. 안개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풍성하고 싶다고 안개 넣어달라고 하지마. 안개는 싼 꽃이 아냐..! 괜히 꽃다발 값만 더 올라

두 번째. 카네이션을 사랑하자.
카네이션!하면 어버이날의 빨간 카네이션을 생각하고 절레절레 하시는 손님들이 계신데
다른 색의 카네이션을 보여드리면 카네이션인지도 모르셔

카네이션도 품종이 진짜 많거든.
예쁜 카네이션이 많으니 풍성함을 원한다면 장미보다 저렴한 카네이션을 애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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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온리 00다발.
소국으로만! 스토크로만! 스타치스로만! 캄파눌라로만!
꽃집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다른 꽃을 섞지 않고 한가지 꽃으로만 꽃다발을 만들면 좀더 저렴하고 풍성하게 제작할 수 있어.

꽃마다 가격이 다 다르고
내 눈에는 이게 더 탐스럽고 이쁜데
이 길쭉한 풀이 더 비싸다니! 하는 경우도 있으니
덬들이 문의하는 플로리스트의 추천을 받는게 최고야!

5. 계절에 맞는 꽃 = 제철음식 최고. 제철 꽃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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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고 향이 좋은 프리지아

1월부터 봄까지 나오는데
워낙 선호도가 높다보니
1년 내내 찾는 손님들이 많아

하지만 꽃집에 물어보면 봄 외의 계절에는
없어요 안돼요 하는 반응이 대다수인데
사실 구하려면 구해볼 순 있어
수입꽃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물 건너오는 수입이라 비쌈,
제철이 아니라 날씨 영향도 받음,(예. 봄꽃인 튤립은 여름 날씨에 매우 취약. 금방 헤벌레하고 고개 숙임)
화물에 실려서 오느라 상태도 그리 깨끗하지 않음

이런 이슈들 때문에
구할 수 있어도 안된다고 안내하는거야.

봄에 사던 프리지아보다
조촐하지만 훨씬 비싼걸 굳이
손님의 컴플레인을 감수하면서 팔 이유가 없지..

그러니 아쉽더라두
제철에 맞는 꽃을 즐겨봐!
우리가 제철 음식을 먹듯이
꽃에서 계절감을 느끼는 행복도 참 소중하거든!

참고로 꽃시장의 계절은 한걸음 빠르다.

밖에 개나리가 피지 않을 때도
시장에는 개나리가 나오고
가격이 처음에는 높았다가 제철이 되면서 서서히 내려가는 느낌!

그러니 겨울에도 봄 꽃인 튤립과 프리지아, 수선화가
시장에 깔리지만 조금 비싸다라는 이야기.

6. 꽃말 = 지어내면 다 꽃말이다.

진짜 의미없어…like 혈액형별 성격 같은..
나라마다 꽃말이 다 다르고
심지어 중국은 꽃뿐만 아니라 꽃에 개수에도 의미가 있어

아픈 사람한테 흰 꽃 선물 금지
리본에 검정색 사용 금지
고양이 집사, 꽃가루 알러지 환자 주의

이런 기본적인 것들만 지키면
꽃은 항상 멋진 선물이 된당.

7. 꽃다발? 꽃바구니? = 바구니도 돈주고 사오는 겁니다.

연인이나 친구에게는 꽃다발을 많이 선물하는데
은사님이나 부모님, 조부모님, 회사 상사에게는 바구니를 주로 하지

선택은 덬들이 원하는 걸로 하면되는데
꽃다발과 꽃바구니의 금액 차이와 꽃 양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

결론만 얘기하자면
다발보다 바구니가 꽃양에 비해 비쌀 수 밖에 없어
당연함. 다발 포장지보다 바구니 자체가 더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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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이든 바구니든 상관없이
풍성했으면 좋겠다하면
꽃다발을 선택하면 됩니다.

같은 10만원이어도
10만원 꽃다발에 들어가는 꽃보다
10만원 바구니에 들어가는 꽃이 적으니까!
10만원에 바구니 값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

8. 부케는 왜케 비쌈? 5만원짜리 꽃다발 포장 풀어서 쓰면 그게 부케 아냐? = 꽃이 많이 들어가서 비쌈

웨딩 촬영할 때 스튜디오에 있는 부케말고
신부 드레스에 어울리게 따로 부케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몇 년 전에 결혼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

“꽃집에 꽃다발 주문한 다음에 포장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받으세요~ 싸게 부케로 쓸 수 있어요!”

라는 꿀팁이 퍼지기 시작한거야
하지만 이것은 아주 크나큰 오해야

부케도 다양한 디자인이 있지만
웨딩부케를 만드는 방법과
꽃다발을 만드는 방법은
완전히 다른 기법을 사용해

장미 30송이로 꽃다발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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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정말 크지?
웬만한 사람 상체는 다 가려지는 사이즈야

그런데 이 장미 30송이로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동그란 라운드 웨딩부케를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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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이렇게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가 되는거야

물론 부케가 꽃다발보다 만들기 까다로워서
노동력이 더 많이 들어서 가치가 올리가는 것도 있지만
꽃다발보다 작으면서 뭐 이리 비싸! 가 아니라
그 작은 사이즈 안에
큰 꽃다발에 들어갈만한 양이 다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부케는 사방팔방에서 사진을 찍혀도 예뻐야 하기 떄문에
포장지로 가려져 신경을 잘 쓰지 않는 꽃다발과 달리
뒷면까지 꽃을 꽉 채워서
꽃이 많이 들어가

그래서 포장하지 말라고 요청하는 고객님꼐는
혹시 용도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고
촬영용 부케로 쓸 것이다 라고 하면
부케로 작업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촬영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 말씀 한번 드리는 편이야.

부케에 들어가는 꽃 양 = 대형 꽃다발에 들어가는 꽃 양
그래서 가격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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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고양이 집사에게 꽃 선물하기

고양이가 있는 집에는
꽃 선물을 아주 조심해서 해야해

튤립과 백합이 안좋은건 다들 알고 있지?

근데 안되는 꽃이 너무 많아서
되는 꽃을 외우는게 더 빠르더라고
딱 외워!

-거베라
-장미
-프리지아
-동백

히아신스,튤립,백합,유칼립투스 절대 금물❌❌❌

글이 너무 길었지?

솔직히 꽃 도매 가격을 너무 오픈해놔서
같은 업계 사람이 보면 싫어할 수도 있을거 같은데
우리나라의 화훼시장은 도소매분리가 안되어있어서
일반 소비자들도 시장만 가면 도매가를 알 수 있거든…^^

다른 나라의 꽃시장은 라이선스가 있어야
시장에 출입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참 특이한 케이스지!

축산물 도매나 농산물 도매도 모두 공개되어있자나

졸업 시즌을 지나면서
꽃을 사가는 손님들의 행복한 얼굴들이
자꾸 눈 앞에 아른거려서
다들 꽃 한송이가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알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경기도 안좋고.. 이번 설에 채소값도 미쳤었고 ..
물가가 점점 오르니
조금이라두 저렴하게 또는 돈을 쓰더라도 아까운 마음이 안들게
꽃을 샀으면 해서 글을 적었어!

꽃길만 걷자????

+)

서로 꽃 어디서 사면 좋은지 공유하는 모습 너무 좋다!

글에도 써 있지만
난 꽃집을 운영해
꽃집에 손님이 오면 좋지
그치만 꽃이 아름다운 걸 아는 사람이 없으면
꽃집에 누가 오겠어?

농장직배송이든
농협 하나로마트든
어디서든 꽃을 만끽해줘

그리고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그땐 꽃집 들려줘????

그냥 쳐다봐도 이쁜 꽃을
지식과 손기술로 더 예쁘게 만드는게
플로리스트가 하는 일이니까!

맡겨주면 최선을 다해 만들어주실거야 모두들

ps)
가정의 달이 와서 예전에 봤던 글 찾아 퍼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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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르도
24/05/01 22:27
수정 아이콘
꽃집하는 분들이 늘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재고관리나 수요파악이 참 어려워 보이는데...
인민 프로듀서
24/05/01 22:31
수정 아이콘
후리지아 꽃향기를 내게 안겨줄 그런 연인이 내게 있으면~~
No.99 AaronJudge
24/05/01 22:50
수정 아이콘
오오 좋내요
이혜리
24/05/01 22:55
수정 아이콘
꽃이 엄청 비쌉니다.
가끔 사오는데 쫌 이쁘다 풍성하다하면 10만원 부터 시작..
김삼관
24/05/01 23:22
수정 아이콘
3배라..
몽쉘통통
24/05/01 23:24
수정 아이콘
요식업이 재료비 생각할때 20~25프로니까

꽃쪽은 재료비가 33프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요.
절대로 돈버는 직종 아닙니다. 겉멋만 좋아요
소금물
24/05/02 08:37
수정 아이콘
윗댓대로, 백종원이 요식업 재료비 25% 얘기할때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꽃은 식재료보다도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고 자주 팔리는 물건도 아니고.. 그 정돈 되야 정상적인 소득이 가능할거에요. 소비자가 그게 가성비가 떨어진다 그러면 업계가 죽는거고..
몽쉘통통
24/05/01 23:22
수정 아이콘
5월은 성년의날까지 엄청 비싸죠.

7-8월은 저렴하니, 7-8월에 많이 사십시오 휴먼

Ps.여자들 제일 싫어하는 1위 스타일이 레드장미+안개꽃이니
꼭 피하십시오오
24/05/01 23:32
수정 아이콘
꽃집이 도매시장보다 싸다는건 동의가 안되네요… 첫 꽃다발이 길거리 아무데나 들어가도 6만원이면 당연히 꽃집가서 사겠죠…
제가 주로 산게 5년쯤 전이었는데도 6만원엔 못샀어요…
도매시장 가서 계절에 맞는 저렴한 거 위주로 하면 비교가 안되게 저렴했습니다
요새는 걍 인터넷이 싼 것 같더군요
소금물
24/05/02 08:39
수정 아이콘
저도 꽃 자주 사는 급은 아니라도 지금까지 한 20번? 은 샀을텐데 동네 소매점이랑 터미널 같은 시장이랑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많이 심하던데.. 그건 정말 동의가 안되네요. 애초에 사람이 진짜 1단 단위로 사서 나머지는 다 버리겠어요 가성비 좋고 안버리게 알아서 사지..

말씀대로, 꽃 특성상 인터넷이 훨 좋을 수 밖에 없다고 봐요
조메론
24/05/02 09:48
수정 아이콘
저도 저 말에 동의가 안됩니다
꽃 자주 사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꽃집 정말 비싸요
밀크티라떼
24/05/01 23:37
수정 아이콘
전 필요하면 그냥 무인양품에서 꽃다발 삽니다. 9,900원
블레싱
24/05/01 23:40
수정 아이콘
집 근처 꽃집 지나갈때마다 저게 장사가 되나?? 싶다가도..
막상 필요할 때 사러가면 뭐 이렇게 비싸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아케르나르
24/05/02 17:06
수정 아이콘
임명직/선출직 공무원들 임용, 승진할 때 화분이 정말 엄청나게 오고갑니다. 그걸로 먹고사는 꽃집도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네모필라
24/05/02 01:48
수정 아이콘
꽃집도 점바점인데 식당과 달리 단골집 뚫을 일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더 까다롭고...
카마인
24/05/02 02:12
수정 아이콘
구매 팁이 아니라 사기 팁이라길래 '어? 이 분야도 사기당하나?!'
아드오드
24/05/02 03:07
수정 아이콘
꽃 = 싯가 군요 크크.

예전에는 꽃이 진짜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직접 길러보니 가격이 이해가 되긴 하더라구요. 예쁜 꽃은 종자부터 비쌉니다 크크 + 자라는데 오래걸리는데 트렌드에 엄청 민감한 거 같더라구요. 꽃 키우고 나서부터 오히려 꽃이 주는 가치에 눈을 뜬거 같습니다. 예쁘고 좋은 향기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흐흐.
의문의남자
24/05/02 08:08
수정 아이콘
꽃이, 특히 생화는 분위기 내는대는 참 좋지만 그순간이 딱 지나면 너무 처치 곤란하고, 비싸게 10만원 이상 주고 삿는데 바로 쓰레기봉투에 직행하는것도 너무 아깝기도 하고, 참 그렇더라구요.
24/05/02 08:54
수정 아이콘
결혼전 프로포즈할때 와이프가 작약 받고 싶다고 해서 찾아다녔던거 생각 나네요. 부르는값이 15~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고
동네에 의외로 꽃집이 많다는걸 알게됬네요.

결국 여러 군데 수소문하다 근처 대학교 캠퍼스안에 있던 꽂집조건이 제일 좋아서 거기서 맞췄던 기억이 나네요.
꽃집도 커스텀 주문받으면 새벽부터 도매시장 나가서 꽂받아와야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작약이 어떻게 생겼는지 처음 봤구요.
몇일지나 시들면 버리는줄 알았는데 말려서 몇년을 우려먹더군요..
보리차
24/05/02 08:59
수정 아이콘
한때 꽃시장도 가고 꽃가게에서 꽃도 종종 샀는데요.. 집에 꽃을 많이 두고 싶다!하면 꽃시장이 싸고, 그냥 분위기 겸 꽃다발을 하나 만들고 싶다+하지만 시간이 없어!하면 꽃가게로 가면 됩니다. 전 부모님 생신 때도 꽃시장갑니다. 발품 좀 팔고 포장 맡기면 꽃가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꽃다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는 어려울테니 그냥 한두번 살거면 꽃가게로 가시고, 예산 얼마에 맞춰서 만들어 주세요 하고 주문 넣고 가심 편합니다.
이시하라사토미
24/05/02 09:29
수정 아이콘
30년 장미 농장 아들입니다. 생산자 입장에서 얘기를 잠시 해보겠습니다.

원문처럼 월수금이 경매가 열리는데 5월같이 행사가 많은 날이면 화목도 열립니다. 저희가 경매장에 출하를 해도 그때그때마다 가격이 다 다릅니다. 더군다나 같은 날이라도 경매장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상품 기준으로 비쌀땐 경매장에서도 2만원이 넘는게 있구요... 쌀때는 하품기준으로 300원짜리도 있습니다. 그마저도 유찰되면 꽃을 버립니다.
마음이 찢어지죠... 버리면...

겨울에는 난방을 하는데 예전에는 등유로 했다가 요즘은 전기로 바뀌는 추세 입니다. 전기세는 12월 1월에 보통 1000만원 가까이 나옵니다.
난방을 안하면 꽃들이 다 얼어 죽기때문에 무조건 해야됩니다. 성수기는 12월 부터니 이때 열심히 해야 돈을 좀 벌죠. 난방을 못하면 그해 농사는 그냥 날리는 수준인거죠.

요새 화훼농가들의 제일 큰 걱정은 생화 수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싼 꽃을 사면 좋지만 생산자 입장에서는 절반 가격에 꽃이 풀리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원문에서도 꽃을 수입하는걸 받는다고 하네요.

여튼 화훼가 소비자가 비싸다고 해도 생산자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돈은 못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니근데진짜
24/05/02 10:17
수정 아이콘
과일이나 농산물은 중간에 유통마진이 커서 가격은 비싼데 생산자들도 힘들어했던거 같아요 꽃도 비슷한가요?
이시하라사토미
24/05/02 13:21
수정 아이콘
꽃도 비슷합니다. 과일은 후숙이라는 개념이라도 있지 꽃은 아예 그게 안되는 법이라서.. 유통업자들이 더욱더 좌지우지하게 되죠. 그걸 막으려고 중간에 농협이 있는거구요
터치터치
24/05/02 10:53
수정 아이콘
도매시장가서 개별 꽃을 따로 사는게 아니라

도매시장 표 꽃다발을 사면 되는데

꽃도 많고 더 싼 건 확실
24/05/02 11:43
수정 아이콘
꽃 사보니 꽃값 하는 거 같습니다.
업장에 생화를 사 놓으면서 손님들이 한 20프로 늘더라고요.
꽃집 사장이랑 이래저래 대화 해보면 가격과 손님 니즈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더군요.
24/05/02 12:26
수정 아이콘
왜 3줄 요약이 없는거죠...
크크 너무 길어서 읽다 포기했네요..
평온한 냐옹이
24/05/02 13:53
수정 아이콘
3줄요약
꽃 구입은 꽃집에서 하는 게 최선. 도매시장은 비싸고 불편.
어버이날 등 특별한 날엔 예약이 중요하고, 제철 꽃을 선택하면 좋음.
부케는 꽃다발과 다른 기법을 사용해 만들어지며 비싸지만 가치 있음.
24/05/02 14: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요즘 꽃 살 일이 없네요..(슬픔슬픔)
24/05/0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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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이면 몰라도 현직이면 좀 걸러들어야한다고 봅니다
24/05/03 02:31
수정 아이콘
집에 가끔 관상용으로 폼폰국화 한두송이 사다놓고 물이랑 가지치기만 잘해도 2주는 가더라고요. 수국도 참 이쁘고 여러모로 마음에 정화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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