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3/05/14 16:16:29
Name 졸업
File #1 Screenshot_20230514_161606_Samsung_Internet.jpg (54.9 KB), Download : 133
File #2 Screenshot_20230514_161558_Samsung_Internet.jpg (327.5 KB), Download : 120
출처 네이버
Subject [텍스트] 아침에 에버랜드 가겠다고 하남에서부터 걸어왔다는 중학생 2명 (수정됨)




아침에 에버랜드 가겠다고 하남에서부터 걸어왔다는 중학생 2명.

저희 집쪽이 버스도 2시간에 한번 다니는 외진곳이고 저희집, 옆집도 단독주택이거든요?

근데 엄마가 아침부터 나와보라해서 나왔는데 마당에 왠 중학생남자애 두명이 있는거에요. 거기서 고구마 먹고 있어서 당황해서 뭐지; 싶었는데 엄마가 일루와보라면서 얘네 에버랜드 데려다 주고 가라는거에요.

그래서 뭔가 싶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오늘 현장체험학습으로 에버랜드 가는데 길을 잃었다는거에요. 제가 학교에서 단체로 오는데 왜 여깄냐고 하니, 자기네가 ['하남에 00중학교 다니는데 현장체험학습 에버랜드라서 반애들끼리 내기로 하남에서 에버랜드까지 걸어오면 7만원 빵 내기'] 했다는거에요....

밤새 고속도로 지나 터널지나 오다 마지막에 길 잃어서 혜메는걸 엄마가 발견하고 물어봐서 데려와 고구마 먹였다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얼른 집에가서 먹을거 마실거 가져와 먹이고 차로 데려다준다니까. 친구들이랑 약속해서 걸어가겠다고~ 근데 길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산책갈겸 걸어서 데려다 주고 왔네요 크크크.

오랜만에 이럴게 순수하고 이 나이또래에서만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짓?이여서너무 귀엽고 걱정되고 진짜 아침에 무슨 드라마 한편 찍은 느낌이였네요. 에버랜드까지 걸어가면서 이야기 하는데 11시간 걸어왔다네요 크크크 밤새 걸어왔데요. 위험하게 고속도로로요. 심지어 아이들 둘다 검정옷.

가면서 선생님한테 전화 드리고 부모님께도 전화드리라고 하셔서 전화드리고 크게 혼나고 크크 저도 다시는 이런짓 하지말라고 얘기하고. 크크크

위험하고 고속도로는 너무 위험하다고. 잔소리 하게되더라고요.
어휴 가는길에도 먹어서 조금 힘이 났는지 아줌마 여기 동네도 괴담같은거 있어요?? 하면서 너무 귀여운데 참 복잡한 심정이였어요.. 데려다주고 편의점에서 마실거랑 과자 몇개 사줬네요.
지금쯤 에버랜드 안에 있을텐데 졸려서 잘 놀수나 있을지모르겠네요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었음 좋겠어요 ㅠ 너무 위험하니까요 ㅠ
아침부터 너무 신기한?일이라 한번 주저리주저리 울려봐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5/14 16:20
수정 아이콘
비뢰신
23/05/14 16:31
수정 아이콘
가는 길 차입장에선 구불 구불 인간이 잘안보여서 위험한데
valewalker
23/05/14 16:31
수정 아이콘
쟤내들은 평생 술안주거리 생겼네요 크크크
요슈아
23/05/14 16:35
수정 아이콘
고속도로는 사람 다니는 길이 아니란다 얘들아....
누가 신고했으면 경찰이 데려다 줄 뻔 했겠네요 크크크크;;;
우스타
23/05/14 16:35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여름방학때 귀국해서 있는데
3명이서 갑자기 조조영화 보겠다고 밤에 갈 데가 없으니 문닫힌 은행(의 문닫힌 ATM) 앞에서 보드게임하다가
동트고 롯데월드까지 걸어갔는데 막상 가보니 영화가 마땅찮아서 코엑스까지 다시 또 걸어간 게 그나마 비슷한 기억인데
23/05/14 16:38
수정 아이콘
성인이라면 자신이 책임질 수 있으니까 객기라고 하겠지만,

저 상황에서 밤길 고속도로 사고나서 죽기라도 하면 운전자는 물론이고 학교 담임교장교감 다 X 되는거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술안주로도 언급하지 말아야 할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혼의 귀천
23/05/14 16:54
수정 아이콘
진짜 한때 객기로 치부할 일은 절대 아니죠.
만의 하나가 있는데요.
스팅어
23/05/14 16:58
수정 아이콘
저런 얘기 퍼져서 따라하는 애들 나올 가능성도 생각해보면
쉽게 언급할 내용은 절대 아니죠.
알카즈네
23/05/14 16:58
수정 아이콘
본인들 포함 여럿의 인생 나락 보낼 뻔 했는데 그냥 개민폐입니다.
23/05/14 18:29
수정 아이콘
저 친구들 행동에 대한 평가 이전에
횡단하다가 사고나는 것도 아니고 갓길로 다니는 사람을 치려면 운전자 잘못이 없을 수가 없는데욥
다시마두장
23/05/14 17:01
수정 아이콘
무슨 사연이 있는가보다, 내가 에버랜드 입장권이라도 사주고싶다- 라며 읽어내려갔는데... 7만원빵 내기였다니 크크
카미트리아
23/05/14 17:19
수정 아이콘
니들이 괴담이야
항정살
23/05/14 17:35
수정 아이콘
국도까지야 이해하지만 고속도로는 너무 위험하네요
23/05/14 17:37
수정 아이콘
검은옷이면 진짜 괴담이 될 뻔 했네
천혜향
23/05/14 17:39
수정 아이콘
저 근처 밤이면 국도는 아예 불빛 하나도 없는곳인데 이걸 걸어서.. 와
23/05/14 17:41
수정 아이콘
고속도로는 사람통행금지로 알고있는데요.사고안난게 다행이네요.
인센스
23/05/14 17:50
수정 아이콘
어릴 때의 치기로만 할 수 있는 일이고 절대 하면 안 되는 위험한 일이지만, 평생 술안주인 것도 사실이죠 크크
23/05/14 18:03
수정 아이콘
인 당 7만원이겠죠?
욕심쟁이
23/05/14 18:08
수정 아이콘
술 안주거리가 아니라 이불킥거리 아닌가요
스파이도그
23/05/14 18:12
수정 아이콘
이게 작년에 네이버 지도보면서 도보여행하면서 느낀건데

지도로도 우험한 길로 안내해주더군요

자동차 갓길이라든지 방조제에 진짜 사람하나 지나가는 길이라던지...
네파리안
23/05/14 18:18
수정 아이콘
자전거로 국토종주하다 낙동강에서 하루 동행하게된 대학생이 있었는데 수원에서 부산까지 밀면이 먹어보고싶어서 가고있다고 하더군요.
국토종주 길로 오면서 국토종주 몰라서 도장도 안찍었고 부산도착해서도 진짜 바로 밀면집가서 밀면먹고 바로 돌아가서 진짜 신기했었어요.
오피셜
23/05/14 18:47
수정 아이콘
무한체력 중학생이니까 가능한 일이네요.
저도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고 '시'를 넘어서 '도' 경계를 한번 넘어가보자 해서 김밥싸서 하루종일 페달 밟은 기억이 나네요.
23/05/14 19:02
수정 아이콘
남한산성 정류장부터 광지원쪽 내려오는데만도 근 반나절 걸리는데 하하하...

뭐 치기도 있고 객기도 있고 대충 계산해보고 답을 냈어야지.....

에버랜드 그렇게 만만한 거리 아닌디..
이경규
23/05/14 19:09
수정 아이콘
따릉이라고 타고 가지
DownTeamisDown
23/05/14 19:38
수정 아이콘
하남은 따릉이가 없어요...
23/05/14 19: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초등학교 5학년 때 게임팩 사려고 친구 셋이서 방학 때 신문배달하자고 약속을 함(사실 게임팩보단 뭔가 돈을 벌어보고 싶었습니다.)
새벽에 둘은 합류했고, 한 친구가 안나와서, 집에 찾아가 벨을 누르니 친구 부모님이 나오시며 놀라시더군요.(새벽에..초딩 둘이 서있었으니..)
저희는 "신문배달을 하기로 약속 했다."말하니, 친구 어머니께서 오늘은 00이가 자고있어서 틀린거 같으니 내일부터 해보라며 돌려보내시더군요.
저와 친구는 뭔가 억울했습니다. 하지만, 피곤했기에... 무산된 계획을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가니 어머니가 한 손에는 빗자루와, 짐짓 무서운 표정으로 서 계셨습니다.(이미 연락을 받으신게지요.)
혼나는건가 싶었는데.. 어머니가 한참을 웃으시더니, 돈은 커서 벌라고 하시더군요.
잊혀져가는 기억이었는데.. 갑자기 떠올랐네요. 크크크
소중한 에피소드 감사합니다.
23/05/14 19:58
수정 아이콘
자발적으로 군대유격행군을 하다니 크크
댓글자제해
23/05/14 21:50
수정 아이콘
도보길은 다음지도 추천드립니다
등산이나 산책하면서 여러번 사용해본결과 훨씬 쓸만합니다
아비치
23/05/14 22:34
수정 아이콘
친구가 새내기때 술먹고 차비없어서 인도없는 8차선도로 걸어갔는데 택시기사님이 갓길에 차세우고 택시비 안받을테니까 죽기싫으면 타라고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84571 [텍스트] 인싸와 아싸의 화법 차이 [60] KanQui#112010 23/08/09 12010
484196 [텍스트] 어느 대체역사소설 주인공의 인성수준 [22] 에셔9881 23/08/03 9881
484081 [텍스트] 우리집 진짜 시트콤이네 [7] 졸업8432 23/08/02 8432
483905 [텍스트] 중국집에서 일하는데 나 배달전화받을때 말귀 못알아듣는다 고 사장이 조금 답답해하거든 [6] 졸업12814 23/07/31 12814
483574 [텍스트] "지구온난화를 일부러 일으킨다고요? 제정신인가요" [29] 졸업13686 23/07/25 13686
483346 [텍스트] "언니, 비속어가 뭐야" [9] KanQui#18877 23/07/21 8877
483331 [텍스트] 점심때문에 싸움난 회사 [49] 삭제됨12784 23/07/21 12784
483177 [텍스트] 항우의 학살이 얼마나 큰 실책인가 [26] TAEYEON13395 23/07/18 13395
483092 [텍스트] 16살 차이나는 시누이 [13] KanQui#111701 23/07/17 11701
483089 [텍스트] 집안 어르신 돌아가셨을 때 집안 수준.myongmoon [43] KanQui#111836 23/07/17 11836
482770 [텍스트] 어제 우리 딸이 친구를 집에 데려왔다.txt [20] 졸업11543 23/07/12 11543
482700 [텍스트] 6년차 감리 시점에서 보는 현재 건설업의 문제점 [24] 졸업13769 23/07/10 13769
482538 [텍스트] 짧지만 명료한 추천서의 좋은 예 [56] 아케이드11379 23/07/08 11379
481547 [텍스트] 가위 눌림에 대처하는 방법 (feat. 자각몽) [78] 인생은서른부터12430 23/06/23 12430
481532 [텍스트] 알보칠 진짜 제대로 바르는 방법 [31] 인생은서른부터11668 23/06/22 11668
480778 [텍스트] 아침에 하면 안좋은것들 [37] 졸업9479 23/06/09 9479
479670 [텍스트] 백화점 직원분 민원 넣었거든 [30] 명탐정코난13572 23/05/19 13572
479376 [텍스트] 아침에 에버랜드 가겠다고 하남에서부터 걸어왔다는 중학생 2명 [29] 졸업16201 23/05/14 16201
479355 [텍스트] [슬픔]어제 와이프 기일이었다. [5] 졸업12585 23/05/13 12585
479332 [텍스트] 회계사의 면접 [9] 메롱약오르징까꿍10683 23/05/13 10683
479323 [텍스트] 아빠가 헤어진 남친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 [38] 졸업17031 23/05/13 17031
479322 [텍스트] 레딧; 콘텐츠 집필 계약을 모두 잃었습니다. 작가로서 절망감을 느껍니다 [22] 졸업13722 23/05/13 13722
478766 [텍스트] 부처님오신날 · 성탄절 대체공휴일 확정 [100] Pika4815766 23/05/02 1576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