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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9 00:47
결국 영화의 만듬새, 즉 스토리의 짜임새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있는 <유전>도 마찬가지고,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미지에 대한 공포 심리를 정말 잘 풀어낸 작품이지만, 근본적으로 '그 미지는 어디서 왔는가?'에 대한 의문이 크지는 않았죠. 나중에 골똘하게 생각해볼만한 주제가 되기는 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 자체는 재미있게 즐기고 나왔습니다. 그냥 짜임새있게 잘 만들고 재미있게 소비되면 결말의 완벽에 대한 고민조차도 필요가 없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떠오르는 반례는 <해프닝>이나 <곤지암> 입니다. 결국 영화의 짜임새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니, 미지에 대한 공포는 그냥 소비되어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뭐 더 있어야 되는거 아냐? 이게 끝이라고?"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반대로 <랑종>은 너무 과하게 해버리니 미지에 대한 공포는 개나 줘버린 뇌절이 되어버렸죠. 즉, 그냥 일종의 코즈믹 호러를 표현하는데 있어 그 표현력이 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스테리 공포를 넘어 '호러 무비'라는 장르 자체가 워낙 마이너해지다보니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 자체가 크게 줄었죠. 아리 애스터 감독이 그 명맥을 이어주는게 참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큐어>는 띵작입니다. 꼭 보세요. 개인적으로 <회로>나 <절규>도 수작이긴 합니다만, 지금의 관점에서 보기에는 좀 헛웃음 날만한 부분이 많아져서...
22/07/10 23:25
엄청 시간 지나서 오랜만에 피쟐글들 보느라 뒤늦게 한참뒤에 뒷북댓글로 여쭤봐서 죄송합니다만, 동명의 영화가 여럿 검색되서 그러는데 어느 감독의 큐어라는 작품이 괜찮나요? 호러나 스릴러 미스테리 오컬트등등 장르 좋아해서 꼭 알고싶습니다ㅜㅜ
22/07/09 01:16
팔로우는 극장에서 봤는데 완벽이라 하기에 너무 중간부터 나사가 빠진 영화라....
결말까지 봤을 때 욕하면서 나왔습니다. 공포감은 10점이 만점이라면 2정도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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