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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5 12:18
이런 글에서 만물 유교탓할때마다 과연 천자문, 사자소학은 읽어보고 유교탓하는건지 궁금하긴합니다.
뭐만하면 유교문화탓인데 막상 유교 경전 읽어보면 전혀 상관없을때가 많거든요.
22/07/05 12:34
거기는 먹사들이 현역이기라도하지, 6.25 이후 국가사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대중성과 지배력을 다 잃은지 오래인 유교를 무슨 모든 문제의 근원인마냥 매도하고 면피용으로 가져다 쓰는거 보면 우습기 짝이없습니다.
22/07/05 13:37
국민들 정신에 체화된 생활윤리로서는 여전히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게 본디 유교에서 변질된 것이든 뭐든 간에...
22/07/05 12:54
유교문화 X, 남들 눈치 보는 동양적 문화 O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여기에 개인적, 소극적인 문화가 더해져서 전반적으로 국민의 욕구, 의욕이 줄어든 상태지만 상대적으로 문제가 극단적으로 치닫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중국은 우리랑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자기중심적인 면이 어떤 점에서는 문제를 숨기기 적합한 문화 + 정치 제도 라고 생각합니다. 동양문화 > 유교문화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교문화가 영향은 인지만 전부는 아니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22/07/05 13:42
일본이 체념이라면 한국은 절망이라고 봅니다. 아직 그 욕구, 의욕이라는 게 남아 있다고 봐서요. 자게 출산율 글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댓글 가져와 보자면 "정작 일본식으로 소확행 하자 그러면 중세젭랜드 취급하는" 현실이죠.
22/07/05 13:07
유교 그 자체라기보다 유교식 관료제 탓이 크죠.
입신양명 + 지식인 우대가 거의 지상최대과제로 여겨지는건 동아4룡 + 중국 정도에서나 있는 일이죠. 일본도 넷보단 그나마 좀 덜하고요
22/07/05 13:25
유교 경전을 따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체화되는 유교'문화'의 특성이 있겠죠. 장유유서의 문화, 효를 중시하는 문화,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 같은것이 대표적일것 같고요. 물론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기간을 거치면서 학교에 군대식 서열문화 같은게 주입된 영향도 복합적으로 있긴 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유교문화권을 공유하는 동북아시아 국가들간에 문화적으로 공유되는 부분이 없지 않고, 그걸 뭉뚱그려서 '유교문화'라고 한다면 그게 우스운 얘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22/07/05 12:20
사회적 가치가 돈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나쁜짓을 하건 사람들 뒤통수를 치건 일단 돈 많이벌고 성공하면 부러워하는 가치관이 자리잡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22/07/05 13:46
저는 가끔 이런말 볼때마다 동의가 안되요. 나쁜짓을 해도 돈 많이 벌면 괜찮다거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 정말 많은가요? 극극소수 아닌가.
22/07/05 13:00
대기업 빼고 봐도 우리나라는 절대 낮은 축이 아닙니다. 당장 평균이 아니라 중위소득만 봐도 우리나라가 20년대 들어와서 일본이랑 비슷해지거나 더 높아졌죠. 하지만 중위소득이면 진짜 딱 우리나라에서 중간 위치로 버는 건데 그 정도면 인터넷에서는 사회적 패배자 좋소따리 말 들으니....
22/07/05 13:06
상대적으로 봐야죠.. 스웨덴 같은 나라는 부자는 진짜부자지만 그 외엔 전부 다 고만고만 하니까.. 일본도 격차가 우리처럼 벌어지진 않았죠..
다같이 못살땐 뭐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22/07/05 12:28
최근들어 드는 생각은, 한국사람들이 경제에 대한 관념이 너무 안좋고, 돈 밝히는건 천하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돈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는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생각의 괴리가 생기면서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차라리 돈 많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고, 부자들을 악인화하지 않는 풍조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는게 해법이 아닐지...
22/07/05 14:29
돈 밝히는건 천하다는거랑 돈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거 둘다 줄여서 가운데에 맞춰야하는거 아닐까요? 부자를 악인화하지않는걸 먼저한다면 돈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건 오히려 가속화될꺼같은데요.
22/07/05 14:33
저는 오히려 천민자본주의를 강화하고 계급화를 고착화시키는 쪽이 해결책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겁니다.
너무 어거지로 현실을 부정하고, 물질보다 더 나은 가치가 있다고 주입시켜봐야 부작용만 생기는게 아닌가 하고요,
22/07/05 15:06
말씀하신 부자의 악인화는 딱 30대 중반 이후만 그렇습니다.
10대 20대는 오히려 그 반대가 많아요. 이 또한 세대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것 중 하나라 봅니다.
22/07/05 12:28
한국 사람들 참견 좋아하고 프라이버시 침해하는건 객관적 사실이긴 하고 눈치보는 문화가 여러 부분에서 영향미치는건 맞는데, 자살율은 경제 위기와 더 민감한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경제위기마다 자살율이 치솟고, 2008년~9년이 2030 자살율이 가장 높았음. 출산율이 그렇듯이 높은 자살율과 낮은 출산율은 한국의 도시국가화와 연관이 더 있다고 봅니다.
22/07/05 12:50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의 한인 자살률은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13.9명, 여성은 6.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계(남성 5.4명·여성 3.0명), 일본계(남성 10.7명·여성 4.2명), 베트남계(남성 7.6명·여성 2.4명) 등 다른 아시안 이민자 그룹보다 훨씬 높은 자살률이다.]
이건 2019년 자료인데 한국인은 이민 가서도 이민자들 중에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아시아계에서조차 독보적 탑티어입니다. 노인 자살률로 가면 저거보다 더 벌어진다고 하네요
22/07/05 13:21
노인자살율은 자산배분이라는거 자체를 몰랐던 세대의 부작용이라고 봐야합니다. 실제로 자산배분이라는 개념이 있는 요즘 노년층은 자살율이 많이 낮아지고 있습니다.(물론 관련 복지를 많이 한것도 있음) 또 저는 저런 해외 교포들의 자살률도 도시국가화의 관성이라고 보는데 뭐 정답은 없죠. '한국 사회의 특성'에 대한 영향이 아예 없다는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게 본다는 것입니다.
22/07/05 12:28
본문 자체에는 동의하는데 완도 사건하고 관련이 있는 내용인지는 모르겠네요
코인에 올인했다 망하고 아이 살해하고 자살한거 외에 추가로 뭐가 밝혀진건가요?
22/07/05 12:41
정확한 사정은 물론 알수 없지만, 하던 사업도 망했다고 들었는데 그 영향으로 코인을 했는지도 모르죠. 그전부터 꾸준히 했는지 코로나가 영향을 끼쳤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간에 아이도 낳고 가정을 이룬 사람이 왜 이렇게 극단적인 승부를 걸었는지, 그리고 그 실패로 최악의 선택까지 가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물론 인간 개인으로서의 문제도 있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사회가 그렇게 압박해온것은 아닌가 고민해볼만한 문제죠.
22/07/05 12:43
실제로 코인에 투자한 돈은 1억3~4천정도이고 망?해서 코인판 나가면서 뺀 돈이 1억1~2천으로
정작 코인에서 손해본건 얼마 안되었다. 남편과 아내 빚 합쳐봐야 1억2~3천 정도이고 경찰조사외에 빚이라고해봐야 지인들에게 조금씩 빌린돈일텐데 그게 인생포기할 정도의 몇억대 빚일리는 없지 않겠냐? 그러니까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자살할만큼 경제적으로 쫒기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앞으로 (당사자들 기준으로) 남들만큼 살 자신이 없어서 자살한거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죠.
22/07/05 12:30
어느때인가 웰빙이라는 단어가 나라를 휩쓸었던적이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각박해져가면서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되버리는 시대가 되버린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일수도 있지만 안타깝네요.
22/07/05 12:33
부탄이 SNS 활성화되고 행복지수가 폭락했다고 하죠
SNS에서 보여지는 삶이 너무 높은 비교군으로 잡히게 되는 게 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22/07/05 12:36
개인적으론 저것을 긍정적으로보는게
결국은 인류문명의 원동력은 저 끊임없는 향상심에 있다고 보거든요 결국 배제되는 소외계층이 영원히 소외계층이냐하면 그건또 아닐뿐더러 그들사이에서 발생하는 영성이 또다시 인류문명의 원동력으로 치환되어가기때문에 어쩔수없는 문제이지만, 또한 이세계가 아름다운 이유이기도 하다. 라는거죠 구조적으로 폭력을 절대배제할수없는 이 우주가 존재하지 않는게 좋으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게 좋으냐 라고 한다면 저는 후자를 택할겁니다. 나는 그림자에 있지만, 빛은 아름답거든요
22/07/05 14:03
그런데 이 나라는 그 향상심을 획일화, 계열화, 집중화로 이룬 거죠. 그만큼 빨리 발전했고 미래 동력을 끌어쓴 결과 빨리도 늙어 고사하게 생겼군요. 도시국가화도 다 그런 방향성의 귀결이다 싶구요.
22/07/05 12:40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잘살고자 하는 욕망이 전후 최빈곤국에서 여기까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는데 이제 와서 그걸 버릴수가 없으니…
22/07/05 12:45
요즘 TV만 틀면 예능에 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만 보이는 수준으로 관련 소재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는데 현실에서는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 안되어서 심각한 사회 문제라는걸 생각해보니 참 아이러니하더라구요.
22/07/05 13:13
그런분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육아하는 입장에서 정말 이해안가는 얘깁니다.
다른 애들도 저렇구나 우리애도 저럴땐 이렇게 해야 겠구나 등등 공감이나 참고가 되지 어떻게 그런것만 보일까요
22/07/05 13:22
솔직히 얘기해보자면 육아에 실시간으로 치이고있는 부모는 그런 프로 볼 시간도 비교할 여력도 없지만
박탈감 운운하는 사람들은 결혼, 출산을 앞둔 혹은 육아에 막 진입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2/07/05 13:25
저는 아기 재우고 와이프랑 육아관련 프로 자주 봅니다.
저는 저런 얘기하는 사람들은 그냥 머리에 그것만 있어서 뭘봐도 그런것만 보이는거 같아요.
22/07/05 13:44
근데 뭐 그런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이상한 거라고 외면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댓글들에서 언급된 SNS 박탈감 이야기도 결국 같은 궤를 타는 이야기죠. 원론적으로는 내가 팔로우 할 정도로 애정있는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사는걸 보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게 아무리봐도 옳은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22/07/05 12:47
이게 맞는 게 한국인이나 대만인은 미국 가서도 이민자들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하죠. 왜냐면 한국에 있을 때 높은 상대적 허들이 미국 가도 그대로 적용되거든요. 아이비리그 가면 좋지만 못가도 최소 명문 주립대는 가야하고 미국에서 알아주는 대기업 들어가야 하고 남자는 하향식, 여자는 상향식 결혼. 해외 나가도 아주 비슷한 형태를 보입니다. 저런데 애를 낳기가 무서워질 수밖에요. 심지어 자살률조차 미국에서도 같은 아시아계 이민자보다 훨씬 높고 전체 이민자들 중 독보적인 원탑입니다. 저런 극단적인 상대적 비교 문화가 끼친 악영향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죠....
22/07/05 12:51
인터넷에서 특히 맞고 틀리고에 너무 민감하고 자기 자신을 인정을 못하는 것 같아요 물론 인간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저런 짤도 여러 커뮤에서 돌지만 종종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 아니다, 저 글도 결국 참견하는 글이다.. 결론은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가 너무 강하다보니 인터넷 문화가 이리 된 것 같기도 하구요 외국 커뮤는 많이 안다녀봐서 잘 모르겠지만.. 어쩌다가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는 것이 이리 중요해졌을까요
22/07/05 12:52
의무교육부터 일률적인 순위매기기를 당연시하니까요. 한국인의 두뇌에 바이오스부터 그렇게 깔리는 걸요. 사견이지만 상위구조를 위해 도박장 판돈 키우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22/07/05 14:08
그 애들은 아직 사회진출하지 않았고 대입 취업 모두 아직 기존 경쟁구조 그대로라서 효과가 미미해 보여요. 공개시험 공채 구조가 사회유지에 맞나 의심이 듭니다. 흔히 말하는 유교문화를 문제로 꼽으려는 게 아니라 게임으로 치면 직업별 수입 밸붕에 사교육 고인물화 세기말 수준에 이르렀어요. 대원군처럼 예전 제도의 위엄을 세운다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죠. 패자는 결혼이고 뭐고 꿈도 못꾸고 승자도 자기한테 든 비용과 시간과 고통을 생각하면 2세를 낳기 싫어지고 그냥 혼자 살다 가는 게 최대효용이다 계산이 서거든요. 한국인이 가진 공정 가치관과 달라서 돌맞을 것 같지만 무의미한 경쟁을 줄이기 위해 아예 실전적으로 대학 최소 절반은 줄이고 정시 지식시험 줄이고 편입 적성시험 확대해서 일하면서 다른 경력 쌓게 하는 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22/07/05 12:54
글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데 원인이 유교때문은 아니죠. 애초에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이상한문화중에 유교문화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아니더라 하는게 많은데다가, 일제시대, 625거쳐오면서 기존의 한반도 문화자체가 싹 다 뒤집어 엎어졌는데 무슨 유교문화때문입니까;
그리고 인터넷에서 기준에 안맞으면 비아냥거리고 멸시하는 문화부터 사라져야합니다. 행복한것만 올리는것도 문제라면 문제라고 볼수있는데 그것보다 남들 비하하고 비아냥 거리는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22/07/05 12:55
SNS에서 올라오는 행복한척 성공한척 부자인척 하는글들을 보며 그게인생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친구들은 꼭 봤으면 하는 글이네요. 정말 행복한 사람들은 그런거 올리는데 열을 내지도 고 사람들 반응에 의존하지도 않고요. 그게다 내면이 채워지지 않았으니까 채우려고 애쓰는거에요.
그리고 더 가졌다고 남을 무시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문화도 사라져야 하고요. 정말 좋은 나라가 되기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대단한 나라에요. 피지알러분들도 각자 다 충분히 멋지고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22/07/05 13:03
예전에 방글라데시가 행복도 1위란 글이 많이 유행했죠. 진짠진 모르겠지만 행복한 개도국 사람들이 보면, 저렇게 좋은 환경에 사는데 어떻게 저렇게 열패감에 찌들어 스스로를 불행하다 여기며 살지? 하면서 많은 한국사람들보며 정말 한심하게 생각할거 같아요.
22/07/05 13:17
한국이 oecd조사에서는 37개국 중 35위이고, 20년 un 조사에서는 62위인데 우리보다 순위가 높은 개도국은 과테말라, 우르과이, 코소보, 자메이카,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엘살바도르 등이 있네요.
22/07/05 13:17
한국이 oecd조사에서는 37개국 중 35위이고, 20년 un 조사에서는 62위인데 우리보다 순위가 높은 개도국은 과테말라, 우르과이, 코소보, 자메이카,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엘살바도르 등이 있네요.
22/07/05 13:08
요즘 참 많이 생각하는 겁니다.
사람마다 각자 장점이 있고 이뤄논게 있는게 그걸로 인정 받는게 아니라 부족하고 못한걸로 지적받죠. 공부잘해라, 좋은 대학가라, 취직해라, 결혼해라, 애낳아라, 둘째낳아라 잔소리와 압박의 연속인 삶..
22/07/05 13:59
그렇지만 자기 자식은 공부 잘해야 하고 좋은 대학 가야 하고 취직 잘 해야 하고 결혼 잘 해야 하고 애 잘 낳아서 잘 키워야 하고 무한순환이죠. 아 이제는 그 순환도 끊기게 생겼지만요. "넌 단지 망가진 순환의 산물일 뿐이다"
22/07/05 13:10
대체로 맞는 말,
근데 막상 가져도 늘 발버둥치며 더 높은 것을 바라기 때문에 결국은 불행. 어느 정도 가졌지만, 신세경을 여친으로 두고 싶은 마음, 월급 1억이면서 하루에 2시간만 근무하고 싶은 마음, 같은 게 충족되지 않아서 늘 불행합니다.
22/07/05 13:17
인스타 초강대국인데 뭐 더 말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니다 난 그냥 일기장 용도로 인스타 하는거다는 등 별 헛소리를 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인스타가 폭발적으로 인기라는건 그 나라 국민의 평균적 허영심과 비교문화가 그만큼 강하다는걸 부정하기 힘듭니다.
22/07/05 13:19
출산율은 중국도 일본도 다 바닥 밑 지하실입니다. 한국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한국에만 어쩌고저쩌고 하는건 별 의미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 있다고 우리나라만 인스타때문에 애를 안낳는다는 이상한 주장이 퍼지는건지
22/07/05 18:27
홍콩 대만 싱가폴이랑 비슷하다고 해야겠네요. 도시국가라서 그렇다고 보기엔 중국이 출산율 처박는 기세가 예사롭지 않고요. 오히려 [한국은 왜 이 모양인가]가 아니고 [일본은 어떻게 선방했는가]를 봐야죠. 다른 출산율 바닥인 곳 많은데 왜 일본하고만 비교합니까? 국가적 인스타인가요?
그냥 현재 내가 배부르고 편하고 효율좋은게 지상최고 과제인 현실주의 국가들아닙니까?
22/07/05 20:05
덧붙여서 중국도 서부 내륙 농촌지방을 내부식민지 삼아서 인구를 도시로 빨아먹고 있으니 그럭저럭 출산률이 버티는 거지 중국인들이 서방진영에 자랑하는 선진국에 근접하는 인프라의 1선도시들은 출산률 따져보면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이죠(1선도시들 인구 싹 다 합치면 한국이랑 별 차이도 안납니다). 그 기저에는 한국보다 더 미친 산아제한정책, 더 미친 연애갑질 문화, 더 미친 남녀성비, 더 미친 황금만능주의+인스타 허세문화가 자리잡고 있고요.
22/07/05 21:07
그럼 대충 한국 특이 아니라 동아시아 특이라고 봐야겠군요. 사실상 출산율이 하락하고 바닥을 기는 것은 선진국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저는 그냥 애낳기 싫고 육아를 기피하는건 일하기 싫고 누워있고 싶은 거랑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내가 내 시간과 여유와 인생을 쪼갤 각오가 되지 않는 한 생각 없고요. 혼자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고 YOLO와 NIMBY로 대표되는 그냥 세상은 알아서 잘 돌아갈테니 내가 일단 편하고 싶다의 연장선상일 뿐이라고 봅니다.
연애갑질은 안 당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인스타로 누구 부러워한 적도 없고.. 그냥 제 주변이 대부분 그러네요. 애를 안 낳아도 되니까 그러는거지, 그러니까 애를 안 낳는게 아니죠.
22/07/05 13:25
눈치고 뭐고 중위인 사람이 집 사고 애 낳고 살 수가 없는 상황이죠.
다른 선진국들 정도까지는 비슷한 이유일지는 몰라도 그 아래부터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이 있다고 봐야됩니다.
22/07/05 13:29
저는 경제적으로 대한민국 하위 10% 미만, 세계적으로 상위 10% 미만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지라 인터넷을 보면 괴리감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냥 나만 행복하면 됐지 뭐 하고 속 편하게 받아들이긴 합니다. 크크크
22/07/05 13:52
사람은 3끼 먹을때보다 남이 1끼먹을때
2끼를 먹는거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남이 몇끼를 먹는지 무엇을 먹는지 몰랐죠 근데 지금은 각종 매체와 통계자료 등이 다 공개되었으니 기술은 발전하는데 행복은 줄어드는 아이러니
22/07/05 14:12
막상 주변을 보면 모두가 즐기는 자 모드에요.
오히려 더 자극받고 자신을 키우고, 더 분발케한다며 좋아하는 얘들 투성이..겉으로 그러는 척 하는 거일 수도 있지만
22/07/05 14:26
철학적 표류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한국은 금전적인 성공 외의 가치가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듯 해요. 경제적인걸로만 따지면 결국 평균이하의 패배자는 나오기 마련인데, 이 사람들이 기댈 문화적 근간이 없습니다.
22/07/05 14:27
일리는 있고 공감은 가는데 왜 저의 주변 친척들 고모,이모 고모부, 삼촌, 심지어 사촌동생들... 친가와 외가 모두 다 모아봐도
80~90%가 네임밸류 있는 대학에 대기업 다니거나 교수하거나 그러더라고요.. 10~20%에 해당되는 게 저구요 OTL. 저도 뭐 곰곰히 생각해보면 10대~20대 때 제 스스로 생각해도 목숨 걸고 공부하고 심하게 치열하게 살기까지 하진 않았지만 하하;; 그리고 변명+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삼촌,고모,이모 세대는 치열하게 살아와 자수성가한 케이스들이지만 사촌들은 대부분 집안 형편이 부유하다보니 질 좋은 교육 받기도 하고 입시때 좀 미끄덩해도 더 좋은 대학 가기 위해 재수도 하고 하더군용 물론 그 당시 본인들도 공부하느라 힘들고 스트레스 엄청 받았겠지만서도... 크크;; 전 돈 한푼 아쉬운 상황이라 좀 아쉬워도 대충 대학 들어가고 대학등록금도 직접 벌고 후다닥 학사 졸업하고 취업전선 뛰어들었구요. 여튼 그렇게 부모님 지원 받고 좋은 대학갈 수 있게 공부하고 석박사 밟는 것도 좀 부럽긴 한데 제일 부러운 건 다른 사촌은 (대놓고 물어본게 아니라 뇌피셜이지만) 낙하산 취업인가 싶은 케이스도 있어서 그게 제일 부럽더군요 크크;; 자격지심에 빠져있는 것 좀 훌훌 털어버리고 화이팅 하고 싶은데 그래도 부러운건 부럽네요 크크
22/07/05 15:58
비슷한 생각이긴한데 전 좀 더 개인적인 이유에서 찾고 싶습니다.
개개인이 생각이 없다. 본인의 삶, 인생의 의미에 대한 성찰이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남은 신경 쓰니 이렇게 된거… 국가 철학 부재 유교 영향이 있다하더라도 결국 자신의 삶은 자기가 생각하는거죠
22/07/05 16:33
철학의 부재란말에 공감합니다. 중고등학교때 주입식 교육과 성적줄세우기도 줄여야하는게 맞구요. 상위 1퍼아니면 공부로 성공하는거 덧없는데 나머지 99퍼가 평생 학벌컴플렉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덧붙여 인터넷 기사들 뭐든 돈과 부동산으로 귀결되는 머릿말좀 싹 다 고쳐야해요. 뭐 성공한 가수, 성공한 셀럽 누구 부동산 뭐샀다느니 그런 글들이요. 그사람의 음악성이나 재능 예술성, 그자리에 오기까지의 노력 이런거에 주목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뭐든 돈으로 치환해버리니 돈이면 다 돼, 등쳐먹어도 상관없어 이런 마인드가 판을 치고, 결국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공허하죠.
22/07/05 17:05
계층화된 사회에서는
보통 동일 계층간에서 비교를 하고 그 비교우위에 들려고 노력하죠 상위 계층을 갈망하나 차상위계층은 어나더레벨로 보기때문에 행복에 큰영향을 안줍니다. 근데 SNS및 메스미디어 등으로 계층내 비교가 싹다 오픈되어 버렸죠 그래서 늘 스스로 더 큰 열등감과 열패감을 느끼게 되는듯 합니다. 조국의 가붕개 론이 조민건으로 웃긴 밈이되긴했으나 원뜻으론 우리사회에 필요한 담론이라고 봅니다. 계층간 격차를 줄이고 계층상승을 열망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삶 정도랄까? 모두가 용이 되길 갈망하나 용은 개천에서 보통 한마리만 나오죠 그렇다고 붕어가 인생을 포기할 필요는 없잖아요?
22/07/05 18:17
특별한 이가 평범한 이를 멸시한다기보다도 평범한 이 스스로 자학을 하며 서로 간에 멸시를 한다는 것이 참 우스운 현상이죠. 그렇다고 그처럼 높은 잣대가 실제 삶에서 유의미한 모습으로 얼마나 치환이 되는가 하면 대개는 그저 눈만 높을 뿐이고요. 너 나 할 것 없이 이로 인한 불만, 아쉬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막상 변화의 움직임은 잘 안 보이고 오히려 더 악화되어 가기만 하는, 심지어는 이를 고통의 승화라면서 일견 즐기는 모습까지 나타나는, 참으로 괴이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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